하노이에서의 2일째 -
한국에 몇 십년 만의 한파로 꽁꽁 얼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하노이의 날씨 또한 우리나라 초겨울 기온에서 좀더 내려가 이 곳 사람들이 털옷을 입었다는 뉴스가 나왔다.
추운 날씨에 속이라도 따뜻해야지...
호텔식으로 든든한 아침을 먹고 하롱베이(하노이에서 관광버스로 4시간 소요) 관광에 나섰다.
여행사 직원이 직접 호텔 방까지 찾아와서 안내를!
군데 군데 들러서 여행객들을 태우고 출발!
한국인도 두 팀 정도, 독일,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였다.
나이들도 천차만별~~
하롱베이 가는 유람선 타는 곳
당일치기 크루즈 여행으로
하롱베이의 1970여개의 기암괴석 숲으로 떠나는 여행은 베트남 여행중 가장 설레는 곳이다.
안타깝게도 날씨가 살짝 흐리다.
해적선 닮은 크루즈로 하롱베이로~~
하롱베이
중국 국경근처에 위치한 하롱베이는 1970여개의 기암괴석이 볼거리다.
용이 내려온 자리라는 뜻인데, 과거 외적 침입 때 하늘에서 용부자가 내려와 적에게 여의주를 쏴 막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 때 쏜 여의주가 지금의 기암괴석으로 변한 것이라고. 실제로는 석회암 대지가 오랜 침식으로 다듬어져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라 한다.
크루즈 선 옆으로 다가온 소형 배 - 열대과일을 팔고 있다.
하롱베이 기암괴석 숲에서
여러 척의 해적선 닮은꼴 유람선 또한 볼거리
기암괴석의 숲에서는
마치 풀리지 않는 전설속의 인물이 튀어나올것만 같은 느낌.
베트남 화폐에 찍혀있는 바위
베트남 화폐에 찍혀있는 바위
바위 사이로 본 풍경
선상에서의 점심 (볶음밥 메뉴 추가됨)
선상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작은 보트로 이동
카약으로 하롱베이 절경 구석구석을 누비고~~
수상가옥 가까이에도 가 보았다.
아이들이 작은 보트로 이동도 하고, 투망 같을 것으로 물고기도 잡는 모습이 보였다.
다시 처음 탔던 크루즈로 이동. 주위에 있는 천둥동굴로 향한다.
하롱베이 하늘 문 천궁동굴 입구
하롱베이 하늘 문 - 천궁동굴 내부
갖가지 모양의 종류석들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천둥동굴을 한 바퀴 돌아보고 돌아 가는 길에 보았던 뽀뽀하는 바위.
하롱베이의 상징물이라 한다.
하롱베이를 상징하는 바위 - 보는 각도에 따라서 붙어 보이기도하고 떨어져보이기도 한다.
뽀뽀 바위
크루즈 관광을 마치고 다시 하노이로 돌아오는 길 -
베트남의 단면을 보았다. 아직 법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나 할까...
타고오던 25인승 미니밴의 뒷 타이어가 파열되었는데,
파열된 타이어 일부가 차량의 몸체와계속 부딛치는 소리를 들으며 차를 타고 와야 했다.
그대로 운행을 계속하여 - 제법 먼 거리의 타이어 고치는 곳까지 오는데 진짜로 겁났다.
크루즈에서 시작해서 저녁까지 열대과일 배불리 먹었던 날!
늦게 호텔에 도착하여 꿀잠 속으로~~
이튿날 아침일찍 서둘러 호치민 광장과 하노이 주석궁에 다녀왔다.
입구에서 가방 조사를 하는데 먹는 종류는 다 빼 놓으며 나중에 나오면서 찾아 가란다.
조금 더 들어가니 카메라도 맡기란다.
호치민 묘를 돌아 나오면 카메라 찾는 곳이 있었는데, 잘 몰랐던 우리는 다시 되돌아가 찾아야 했다.
박물관
호치민이 안장되어 있는 곳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카메라 보관용 가방을 들고
호치민 시신을 박제하여 모셔둔 곳은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 할 정도로 엄숙하다.
빙 둘러 흰 색 정복차림의 경호원들이 양 팔 간격으로 서 있고,
업은 아이가 칭얼대는 소리를 내자 엄숙히 경고하는 풍경도 보였다.
오래 머물러 있을 수도 없게 천천히 계속 걸어 나가면서 보게 한다.
호치민 - 참 위대한 인물! 그 앞에서 경의를 표했다.
호치민 광장에서 본 호치민 궁
호치민
거의 30여 년 동안 베트남 민족운동의 지도자였던 호치민은
제2차 세계대전 뒤 아시아의 반식민지운동을 이끈 인물로
가장 영향력 있는 20세기 공산주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호치민 주석궁
1954년 프랑스 군이 침략했을 때 전기공의 집이었고,
호치민은 1954년~1958년까지 이 곳에 머물렀다.
호치민이 1958년~1969년 8월 까지 머물렀던 궁과 연못 풍경
내부 집기들은 매우 소박해보였다.
박물관 안에 모셔진 동상
박물관을 돌아 나오면서 본 사찰
주석궁 안에 있는 관광 상품을 판매 하는 곳
12일 호치민(베트남 남부-여름 날씨)에서 시작된 여행은
14일 하노이(베트남 북부-겨울)를 거쳐
16일 다시 약 1시간여 거리의 다낭(베트남 중부-가을)에 도착했다.
다낭 바이터프라자공항에서 택시로 - 꽝남성 호이안 전통 마을-로 이동했다.
다낭은 예전 미군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이동하는 내내 보이는 풍경또한 휴양지로 너무나 쾌적해 보였다.
현재 대규모의 리조트가 건설되고 있는데 너무 어마어마한 크기라
과연 누가 이 곳을 채울 것인지 의문스럽기만 했다.
호이안 - 일본마을이었던 곳에 지어진 일본 다리
호이안(Hội An)은
베트남 꽝남 성의 남중국해 연안에 있는 작은 도시로 인구는 약 80,000명이다.
한때 번성하였던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진 무역항이 있었고 1999년에 그 옛 마을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어 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이다. (위키백과사전)
일본다리 사진은 베트남 화폐에 새겨져 있다.
일본 다리(Chùa cầu)는 일본인에 의하여 지어졌는데 독특하게도 구조물이 다리를 덮고 있고,
다리의 한쪽으로는 사찰이 연결되는 구조물을 가진 다리이다.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호이안 풍경
호이안은 매력과 역사가 스며나오는 마을이다.
점차 무역의 중심이 호이 안에서 다낭으로 옮겨 가면서 호이 안은 졸지에 잊혀진 항구 마을이 되었고,
그 덕에 (그리고 상대적으로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서) 20세기에 베트남에서 일어난 많은 전쟁의 파괴에서 빗겨나,
건축물들은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남을 수 있었다.
오래된 집은 물론이고, 골목을 지나다니는 사람들과 수많은 그림 가게, 기념품 가게, 옷 가게들도 마을 안에 존재한다.
이처럼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동남아시아의 무역항으로서 잘 보전된 사례라는 점을 인정받아,
1999년 호이안의 옛 마을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수많은 미술품과 공예품 가게들과 맞춤옷 가게에 많은 방문객들이 들른다.
맞춤옷 가게에서는 유럽에서의 가격보다 상당히 싼 가격으로 맞춤옷을 구할 수 있다.
중국인 후손들이 지금도 이 곳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호이안 역사문화박물관에서는 참파왕조(2∼17세기) 때부터 발전해온 호이안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쩐가사당은 베트남,중국,일본 양식이 뒤섞인 사당으로, 응우옌 왕조의 관리였던 중국인 후손이 지었다.
이 집안 선조들의 유품도 전시돼 있다
호이안 전통마을과 강을 끼고 있는 맞은편 풍경
이 강 어느 어귀쯤에서는 베트남의 실크로드라 불리던 중요한 옛 국제무역항이 자리 했을것이다.
그 당시 화교와 일본, 네들란드, 서구상인과 인도인들이 드나들며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그 옛날 많은 물자들이 드나들던 영화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이런 모습.
택시로 다시 이동, 다낭 오행산 - 마블마운틴 관광에 나섰다.
다섯개의 산으로 이루어진 오행산은 산 전체가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지금도 대리석을 캐어내고 있는 마블마운틴.
입구에는 다양하게 조각된 대리석 제품들을 판매 하고 있는데, 천천히 구경하면 꽤 재미있을듯 하다.
개인적으로 대리석 다기세트가 갖고 싶었는데 바쁜 일정에 아쉬움이 남는다.
마블마운틴 동굴 입구
마블마운틴 동굴 내부
대리석으로 각종 조각장식을 해두어 볼거리가 있다.
마블마운틴 내부 조각
대리석으로 장식된 입구
돌아오는 차 안에서 본 벙크
월남전때 미군 벙크로 사용하던 곳이라 한다.
월남쌈과 꼬지 - 베트남 음식
공항 근처에서 두산비나 현지 직원 한 사람과 만나 야시장을 찾았다.
월남쌈에 꼬지의 고기와 야채를 곁들여 쌈을 싸서 매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다.
꼬지구이 맛 최고!
공항에서 대기중인 셔틀버스로 두산비나에 도착 했다.(2시간 30분 소요)
깜깜한 밤 - 사원주택에 여장을 풀고나니 이미 밤이 깊었다.
이튿날 남편과 같이출근길에 올라
사내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데 - 모처럼 한국 식단이라 평소에 잘 찾아먹지 않던 아침을 양껏~~~
그리고,
두산비나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직원들과 인사도 나누었다.
사원가족이 처음으로 방문 했다며 모두들 무척이나 반갑게 맞아주셨다.
두산 창원공장만큼이나 넓고 쾌적하다.
새 건물과 여건이 너무나 좋아 그 동안의 걱정은 조금 덜게 되었다.
함께간 일행과 회사에서 벗어나 오붓한 산책길에 나섰는데...
길 잃은 송아지 한마리만 애타게 어미소를 부르고 있고(곧 상봉함)ㅎㅎ
세시간의 산책 길에 차 보다 소가 더 많이 보이는 곳.
베트남의 농가들인가?
너무나 한적하고 맑은 공기, 허브들이 들풀처럼 지천이고,
가끔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지나치는 곳이다.
두바퀴 돌아보니 참 단조롭기만 한 시골풍경.
이틀 묵었던 반뜽의 두산비나 사원아파트
산책로에서 본 허브
사원아파트 앞에 새로 문을 연 한국식당
사원아파트 앞 찻집과 이발소
사원가족 방문 환영식을 거창하게
칙사대접을 받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먼 나라에서 업무는 힘들겠지만,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외로움으로 뭉쳐 사원들 간의 애착이 남달라 보였습니다.
여러분들이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귀국날 아침 남편 출근 시키고 느지막히 길을 나섰다.
도보여행 - 자연 그대로의 모래사장이 있는 곳(그 곳 직원들은 태종대라 명)
사람이 살고있는 마을
자연 그대로의 모래사장과 조금 높은 파도가 이는 바다
마치 그림같은 마을 풍경이다.
바닷가 절벽엔 창게도 보였는데...
바위에 파래가 자라고 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가엔
백년초와 갖가지 열대식물들이 지천이다.
해일이 마을을 덮친 흔적도 엿보인다.
모래사장을 거닐다 보니 어느새 땀이 난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입구에 위치한 찻 집
마을에서 만난 사람들
얼마나 반갑게 손을 맞잡던지...
사진 한 장 찍자하니 모자를 벗어 휙 던져놓는다.ㅎㅎ
모자 꼭 써야 한다고 말 했는데도...통해야 말이지.
손짓 몸짓 동원~~
순수한 사람들의 경쾌한 목소리와 몸짓들은
보는것 만으로 행복하게 만들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여행 마무리 -
18일 오후에 반뚱아파트에서출발 - 다낭공항 - 하노이 공항 - 김해국제공항 도착(이튿날 아침 6시 10분)
귀국길 밤 새 날아온 여정은 며칠 동안 맹 한 상태로 만들었다.
8박 7일간의 베트남 여행은
추웠던 우리나라를 벗어나면서 움츠러 들었던 미소를 다시 띄게 해 준듯하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풍경은 내 눈을, 내 감성을, 내 마음을 더 풍요롭게 했고,
헤어졌던 가족과의 만남과 사원들과의 만남은 내게 작은 안정을 더해 었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과,
원주민들이 작은 배에 과일 몇 개 싣고 다니면서도 웃음 짓던 표정은 어쩌면 닮은꼴이 아니었을까...
가진것은 크지 않지만 행복 지수는 높아보이던 베트남의 사람들.
어쩌면
우리네 어린시절 모습과 닮아 있어 더 애착이 가는것은 아닐까?
다른 나라에서 느꼈던 모습과는 조금은 다르게 와 닿았다.
비행기 안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 살다가 친정길에 오른 베트남 여인들은
하나 같이 아이 하나씩 가슴에 품고 있었는데,그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를 안고갈 우리 아이라는 생각에
한 번 더 눈길이 머무르게 된다. 너와 내가 아니라 우리라는...
베트남 여행으로 허전했던 가슴에 따뜻한 기운이 감돈다.
덕분에
유난히 추운 올 겨울이 춥지만은 않아 참 다행이다.
2011년 1월
베트남 자유여행 / 동심
첫댓글 참 좋은 장면을 접하니
우리 해외 답사 동심님이 주선해 주이소..
가족과의 떨어짐으로 외로워 해야할 이국 생활..
조금은 위안과 격려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참 좋은 장면..ㅎㅎ
돌아와 생각해 보니
그 곳에서 일하는 분 모두의 가족.
그 대표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내 가족을 맞아주듯 그렇게 반겨주었거든요.
그 분들의 쨘- 한 마음을,
가족을 그리는 마음들을 한 아름 안고 왔습니다.
그리움의 눈빛들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하롱베이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자연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
직접 보면 더 경이롭고 신비한 곳이었어요.
좋은 곳 다녀 오셨군요.
하롱베이의 기암과 섬은 세계적인 관광지라고 하던데
아직 그곳은 구경을 못하였습니다.
덕분에 구경 잘하고 다음 여행 때 참고 하겠습니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이 있는 곳입니다.
하롱베이 섬 마다 구석구석 다 돌아보고 싶었는데
유람선이 가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