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쪽에 있는 우리집에서 가까운 산은
아차산이다.
야트막한 산이라서 부담없이 오르곤 한다.
매달 2,4주 일요일 2시에는 아차산 음악회란 이름을 가진 그룹이 공연도 하는데
내가 대학다닐때 들어본 곡들을 연주하고
노래해서 집에 있는날은 시간 맞춰 나가
듣는데 역시 가까이서 들으니 감이 다르다.
그런데 딱 두번이었다.
용마산쪽으로는 아마 은퇴한 분들이 모여 결성한 팀이 역시 공연을 하는데
특히 리드 보컬하시는 분의 노래가 정말 좋다.
오래전부터 아차산 초입에 서울 둘레길 안내 지도가 비치되어 있었다.
하나 가져와 보다가 이거 한번 도전해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내 안내지도는 한 두어달 애독을 했더니
너덜너덜해졌다.
서울 둘레길은 8개 코스로 되어 있는데 여기를
쭉 다돌면 157키로가 된다.
아마 제주도 올레길에서 힌트를 얻은듯 하다.
요사이는 지방자치단체마다 서울에는 각 구청마다 이런류의 길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각 코스마다 두서너개씩 스탬프를 찍는곳을 마련해 두어 전부 28개의 스탬프를 다 찍으면 완주로 인정하는것이다.
각 지점마다 스탬프의 그림은 다르다.
그곳의 특징을 새겼는데 가령 양재시민공원에는 윤봉길의사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스태프를 찍는곳의 위치는 안내지도에 표기가 되어있다.
우체통같이 생겼고 빨간색이라 쉽게 눈에 뛴다.
이렇게 도로나 산길에 서울 둘레길 표시가 되어있는데
산길에는 빨간 리본을 달아 두었다.
갈림길에서는 주의 깊게 가는 방향을 숙지를 해야 되는데 어느 정도가도 이 리본이 없으면 다시 되돌아 와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선택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괜히 밑진 기분이 든다.
나도 두어번 지나친적이 있다.
도심지를 통과할때는 바닥에 표시가 되어있다.
좌회전, 우회전, 건널목등에 방향표시가 있어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길을 잃을 염려는 없다.
8코스인 북한산 코스 34키로 구간은 북한산 둘레길의 일부와 겹친다.
북한산 둘레길은 한바퀴 도는데 80키로가 넘는것으로 알고있다.
북한산 둘레길은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주관해서 이 일을 했는 모양이다.
북한산 자락을 한바퀴돌고 그리고 북한산을 가로지르는 우이동길로 되어있다.
다음에는 이 길을 한 번 도전해볼 생각이다.
중간중간 이런 안내판이 있어 자기가 지금 어디쯤 가고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여기서는 100미터부터 1키로정도까지 짤라서 지금 걷고있는 위치와 방향을 알려주고 있다.
북쪽의 위치를 염두에 두고 봐야한다.
구글지도를 같이 봐도 도움이 된다.
북한산 국립공원과 겹치는 구간은 서울둘레길 표시 리본이 중요한곳 이외에는 거의 없다.
국립공원에 지자체인 서울시가 밀렸나 보다.
북한산 둘레길과 서울 둘레길이 나란히 안내가 되어있다.
북한산 둘레길은 중간중간 포토죤이 있어 여기서 각자 인증샷을 찍어서 검증을 받는것 같은데 확실히는 모르겠다.
북한산 둘레길은 거리를 확인할 수있는
거리표가 있다.
곗돈붓듯 걸은만큼 착실히 목표는 다가오고 지나온 거리는 쌓인다.
서울 둘레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북한산, 관악산, 대모산등을 오르는것이 아니라 산 밑둥 2-3부 능선 둘레길을 걷는다는 것이다. 등산이 아니라 산책에 가깝다고 봐야한다.
그러기에 등산에 거부감이 있거나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있다.
백운대, 인수봉을 오르는사람은 정작 북한산을 볼 수없으나 둘레길을 걸으면 서울의 좋은산을 조망할 수 있다.
북한산에서 바라본 불암산과 수락산이다.
이성계,정도전, 무학대사의 탁월한 선택에 감탄할뿐이다.
이번 둘레길에서 내가 50년 넘게 살아온 서울에 이렇게 좋은곳이 있었나 하고 놀란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특히 석수역에서 서울대 입구까지의 5-2코스와 태릉을 지나는 1-2코스가 정말 좋았다.
도심지에서 한발자국만 길을 돌리면 이런곳이 있었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그렇지만 6코스는 안양천과 한강을 걷는
코스였는데 내가 갈때가 폭우가 쏟아진 다음 안양천의 뻘이 걷는 길에까지 침범했고 날씨는 더워 힘이 들었다.
북한산에는 조망이 좋은곳은 전망대가 있어 쉬어갈 수 있다.
꼭 한번 서울 둘레길을 완주해볼것을 권한다.
문득 사는것이 힘들다거나 두어시간의 자투리 시간이 날때 가보면 좋을듯 하다.
혼자라도 좋고 같이 가도 좋다.
굳이 등산복에 등산화가 아니라도 좋다.
나의 경우는 네 달이 걸렸다.
코스를 짤라 자기가 지금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곳을 찾아 들어가면 되는데
단 서울 둘레길 안내도와 스탬프찍는 카드는 항시 지참을 해야한다.
나도 두군데는 카드를 지참하지않아 다시 가서 스탬프를 찍은곳이 있다.
완주증을 받는것 때문에 그런데
어제 내가 10,305번째 완주자로 기록되었다.
서울시 직원이 인증샷을 찍어준다.
도봉산역에 있는 서울 창포원에 가면 서울둘레길 안내소가 있어 스탬프를 받는 카드나 안내지도와 직원으로부터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자,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이건 순전히 당신의 선택이다.
서울 둘레길 10,306번째 완주자는
바로 당신이다.
첫댓글 서울 둘레길을 경기도 사람이 가도 되나요? 서울 텃세가 좀 세다고 하던데... ㅎㅎ
축하드립니다!! 세계 분들 만나시랴 대금반 분들 만나시랴 화가분들 만나시랴... 그리고 이쁜 손주도 만나시랴...
서울 둘레를 또 언제 이렇게!! 부지런하십니다. 멋지시십니다!!
꼭 한 번 도전해보기를 권합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서울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있는 좋은 계기가 됩니다.
축하드립니다
주신 지도에 강력한 도전을 받아 9/7일(수)부터 매주1회 시작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토요일 이습회 오실때 수서역에서 사당까지 오는 4코스를 추천합니다.
지난 여름 손주 맞이에 이어 중국여행 그 바쁘신 가운데에도 조용히 서울 둘레길을 걸으셨네요.
쉽게 따라갈 수 없는 교수님의 열정과 부지런하심에 짝짝짝!!! 축하드립니다.^^*
공일 낮 집에 있으면 오전까지는 그래도 견디는데 오후가 되면 불안합니다.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감때문입니다.
교수님의 '사브작 사부작 걸은 서울 둘레길'을 저는 어제 헉헉거리며 시작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생각하다 익숙한 북한산 코스부터 시작했습니다.
무수골 부근에 다다르자 비가 내려 우이령에서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솔밭공원 근처에 친정집이 있어 어머니 뵙고 비가 그쳐 다시 걷기 시작했는데
그만 어두워져 성북생태체험관 부근에서 길을 잃고 내려왔습니다.ㅎㅎ~
제가 그저께 토요일 이습회 시작 시간을 맞추려고 뛰다시피 간 길입니다.
솔밭공원은 처음 지나 갔는데 정말 좋은 곳이더군요.
대단 하십니다..!!
매주 빠짐없이 일지쓰기가 쉽지 않을텐데
대단 하십니다.. ! !
교수님은 건강 관리를 정말로 잘 하시고 계셨네요~~
굉장히 부지런하신 모습 본받고 싶네요.
전 평창동 둘레갈 다녀왔는데 좋더라고요,
저도 교수님 처럼 서울 둘레길 완주를 목표 삼아서
실행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앞으로도 멋진 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저는 제사라 고향에 내려왔습니다.
80이 넘은 고모님이 오신다 하여 할 수없이
제가 차를 몰았습니다.
오늘 올라가야하니 미리 음복주 한 잔.
축하드려요....
10305번
마찬가지로 이명박시절에는 4대강종주 완주메달이 있었어요...
지금도 계속되기를 바라지만....
역시 교수님은 끈기의 달인입니다....
서울 근교 산악마라톤이 있잖아요,
수불사도북인가요?
수락산, 불암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
서울은 멋진 곳이에요,,,
"완보'
를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