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들과 작품을 만들고 싶다” |
크리에이터가 말하는 최고의 모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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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는 어떤 모델에 반했을까.
“정우성, 신비로운 이미지에 반했다” ▶ 배우 정우성이라는 이름은 광고와 인연을 맺고 있는 입장에서 언제나 설렘을 준다. 충분히 빅 모델이면서도 장동건처럼 노출 빈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고정된 이미지가 없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악성루머도 없고 드라마나 쇼프로도 출연하지 않고 오직 영화만 고집하며 사생활도 거의 알려진 게 없다는 점에서 그가 갖고 있는 신비로운 이미지는 광고에서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배우 TV 광고를 직접 제작하는 입장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는 뭐니뭐니 해도 정해진 콘티와 톤앤매너를 가장 잘 소화할 수 있으며 그 제품의 이미지와도 제일 잘 어울리는 사람이다~ 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실은 나도 어디까지나 크리에이터 이전에 한 사람의 인간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 만나보고 싶은 배우가 제일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지금 내가 제일 만나보고,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배우 장동건이다.
▶ 이유 그는 참 묘한 사람이다. 다른 빅 스타들과는 달리 그와 함께 일해 본 스태프들은 누구나 한결 같이 입을 모아 그를 촬영장에서도 사석에서도 참 인간적이고 모범적인 사람이라고 칭찬한다. 어떻게 그렇게 완벽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 속까지 완벽할 수 있는 건지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 심지어 그는 CF 모델로서는 드물게 거의 모든 제품을 소화할 수 있는 참 보기 드문 배우다. 모델 최종선택권을 쥐고 있는 광고주가 그를 마다할 리가 없다. 고급스러운 아파트 광고에서는 가정적이고 따뜻한 남편으로, 패션광고에서는 자유분방하고 캐주얼한 모습으로 자유자재로 이미지를 변신할 줄도 안다.
▶ 크리에이티브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송아지처럼 커다란 눈망울에 온통 사랑의 아픔을 가득 채워 넣고 눈물을 글썽이다가도 게임기 앞에 앉았을 때는 장난기를 가득 품은 소년의 동심으로 반짝거리게 할 줄도 안다. 크리에이터라면 누구나 그 눈동자 안에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마음껏 투영해 보고 싶을 것이다. 그의 눈빛 속에 얼마나 크리에이티브가 잘 녹아드는지 궁금하다면 일본에서 방영되었던 소주 광고를 보면 안다. 얼음이 담긴 투명한 유리잔에 소주를 채우고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배우 이름은 알면서 왜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소주의 이름을 모르시죠?”라고 묻는 그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그 소주를 마시는 나조차도 가슴이 덜컥거리는데 하물며 한국 소주의 낯선 이름이 어색하기만 한 일본인들의 가슴이 얼마나 그 소주잔 속으로 녹아서 무너져 내렸을지는 ‘안 봐도 DVD’다.
▶ 트렌드 모든 영상물들이 그렇듯 테크놀로지의 발전과 기하학적으로 증가하는 제작비 덕분에 광고 역시 점점 더 많은 부분을 컴퓨터 그래픽에 의존하는 추세이다. 조금이라도 3D가 들어가지 않으면 트렌드에 뒤처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요즘 광고들은 너무 진짜 같아서 오히려 더 거짓말인 것 같아 보인다. 어차피 소비자들을 현혹시켜서 구매에 이르도록 하는 것이 광고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면 현란한 컴퓨터 그래픽이 광고의 메시지를 거짓말처럼 보이게 만들수록 광고에는 그만큼 더욱 더 진실된 모습의 배우가 필요하다. 배우 장동건의 사람 냄새 풀풀 나는 눈동자가 더욱 더 간절해지는 이유다.
“비&전지현, 현존하는 최고의 모델” ▶ 모델 사실, 광고하려는 제품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방향 및 컨셉트, 광고 기획의도, 소비자 타깃의 연령대에 따라 떠오르는 모델, 작업하고 싶은 모델은 광고마다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전제를 차치한다면 개인적으로 어느 제품을 막론하고 ‘빅 모델 전략’을 고려하게 될 때 염두에 두는 모델은 남자는 비(정지훈), 여자는 전지현이다.
▶ 분야 광고 커뮤니케이션 타깃 커버리지를 10대 후반부터 30대 후반까지 넓게 잡더라도 이 두 배우의 경우엔 거의 전 분야의 광고에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광고에서 모델 파워를 극대화한다는 차원에서 본다면 비(정지훈)의 경우, 기존의 SK텔레콤과 LG X-note 등 정보통신 쪽에 특히 강하고, 전지현의 경우에는 2030 여성 타깃을 겨냥한 뷰티 관련 제품(남양유업의 17차 같은 음료도 광범위한 뷰티 관련 제품이라 할 수 있다)에 있어 현존하는 최고의 모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이미지 비는 냉정하게 말하면 장동건 같이 잘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장동건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너무 잘 생기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부감 없이 소비자를 흡입할 수 있는 능력이 그의 이미지에 잠재되어 있다. 쌍꺼풀도 없는 작은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눈웃음으로 수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할 수 있는 그만의 메트로섹슈얼적 매력은 그 연령대에 그를 능가할 대안을 찾기가 힘든 이유라고 할 수 있다.
▶ 원칙 제1원칙은 광고하는 제품보다 모델이 더 튀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조화’라기 보다는 ‘합일’에 가까울 정도로 모델은 광고하는 제품의 이미지를 자신에게 투영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그 제품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커넥터로서의 역할이 바로 모델이 가져야할 바람직한 역할 모델이고, 그러기 위해서 모델의 이미지는 바로 제품의 이미지여야 한다. 그 제품이 섹시해지고 싶은 여자의 심리타점을 공략한다면 모델은 그 제품을 섹시하게 보이게 만들기 위해 그 자신이 최대한 섹시한 이미지로 어필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 전략 남양유업의 <17차> 광고는 전지현이라는 모델이 아니었다면 성공할 수 없었던 광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모델 전략이 주효했다고 본다. 물론 ‘전지현이 광고하는 상품은 뜬다’라는 광고계의 정설이 있을 정도로 전지현의 모델 파워는 지극히 일반적인 것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그녀의 환상적인 몸매, 여성들까지 자극하는 섹시한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한 광고 시리즈는 ‘몸매 가꾸기’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냈고 소비자들을 움직였다. 너도 나도 17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전지현이 마시는 물’이라는 이미지 상품(그저 ‘마시는 물’이라고 본다면 소비자들은 이미지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은 다이어트 컨셉트의 ‘차 음료’ 시장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개척해낸 마케팅 성공 사례가 되었기 때문에 주저 없이 뛰어난 모델 전략으로 꼽고 싶다.
▶ 변화 물론 ‘전지현이 마시는 물’, ‘비가 쓰는 카드’ 같은 빅 모델 전략은 아이디어의 진화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와 소비 트렌드를 정확히 읽어낸 바탕 위에 제품의 특성을 효과적으로 어필하는 아이디어가 있는 광고가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오히려 빅 모델이든 아니든 모델은 제품 이미지 속에 녹아있는 요소여야 한다고 본다. 빅 모델의 유명세가 아니라 제품에 유명세를 입힐 수 있는 빅 모델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다행히도 최근 광고 트렌드를 보면 모델 전략 차원에서 광고계에 아이디어의 ‘총량’을 늘리는 다양한 시도들이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일반인 모델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기획, 제작까지 참여시키는 시도들 - SK텔레콤 <생활의 중심> 캠페인, 인터넷 매체의 스타들을 TV 브라운관 속으로 끌고 나오는 시도들 - KT <메가패스> 캠페인, 그리고 모델의 유명세가 아니라 그 모델의 인간적인 스토리를 소재로 하는 시도 - KTF <생각을 이동하라 캠페인 - 혼혈의 진실> 등이 바로 그것이다. 누구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가장 새로울 것인가. 누가 가장 다르게 어필될 것인가를 고민하는 기획과 시도가 더 늘어나야 할 것이다. |
효리가 있을줄 알았는데...정우성이나 장동건보단 효리가 광고효과 더 있지 않냐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