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12일 (수요일) 간추린 아침세상소식
# 헤드라인 뉴스
1. "공개된 정보, 상당수 위조됐다"지만‥실체 밝혀질까?
2. 측근 5명 사망, 이재명 위험인물인가”… 외신 간담회에서 진땀 뺀 李
3. 김기현 "전광훈-당 결부, 엄중 경고"…洪 "말 몇 마디로 흐지부지
4. 홍준표 "전광훈에게 빌붙어 설치는 사람이 당 운영해서 되겠나"
5. 박근혜, '첫 외출' 이어 김기현 회동...총선 앞 정치 기지개?
6. 전원위 토론 이틀째…"소선거구" vs "중대선거구"
7. 전광훈·개딸… 여야, 중도층 반감 의식 '극단적 팬덤' 거리두기
8. 외신 만난 이재명, 美 도청 의혹에 "사실이면 한미동맹 훼손…美 사과해야"
9. 대통령실 “NSC 대화 유출 불가능”… 문건 유출·도청 분리 대응
10. “공천 파동은 폭망”…1년 남은 총선, 여야의 전략은?
11. 기아차 직원 "충전 인프라 부족 신경써달라"에 尹 "잘 알겠다"
12. 재정준칙 처리 내달로 미룬 與野…예타 무력화엔 손발 '착착'
13. 野, '위성정당 안 만든다' 선언 제안…與 의원 축소에 "포퓰리즘
14. 서민 교수 “좌파들, 한동훈 딸만 나오면 거품 물어…조민 한참 떨어져”
15. 野, '50억 클럽 특검' 법사위 소위 단독 의결…본회의 상정까진 난항
16. 유동규 "정진상·김용? 범행 숨기려 새빨간 거짓말"
17. 권영세 "규탄·경고·법적 조치"…통일장관 성명, 완전히 달라졌다
18. 여당, 간호사 업무 규정 의료법에 존치하는 중재안 제시…민주당 ‘원안대로 통과’
19. 대통령실 "문제 있다"…한 달 만에 징계 위기 놓인 김재원
20. 50억 클럽’ 특검법, 법사위 소위 통과… 與 집단 퇴장 vs 野 단독 의결
21. 유동규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되면 최소 10억 정치자금 만들기로
22. 강릉 산불, 태풍급 강풍 타고 ‘활활’…산림 379㏊ 태우고 8시간 만에 진화
23. 강릉 산불로 1명 사망·3명 화상…인명피해 총 17명으로 늘어
24. 초속 30m 돌풍에 불길 삽시간에 번져…단비가 확산 막았다
25. 강릉 산불, ‘축구장 144개’ 넓이 태워… 초속 30m 강풍에 진화 헬기 못 떠
26. “승아 멀미해요, 관 천천히” 엄마는 마지막까지 딸 인형 놓지 못했다
27. 소주 반병 마셨다"더니...배승아양 가해 운전자, CCTV서 '비틀'
28. 50억 퇴직금 무죄 뒤집나?‥"곽상도 아들도 뇌물 피의자"
29. 강풍에 부러진 나무가 전선 덮쳐… 산불 피해 눈덩이 전망 [
30. 면허증 위조해 의사 행세하던 30대…SNS서 마약 팔다 덜미
31. 재난영화 한 장면처럼…"조금만 늦었다면" 아찔 당시
32. 내가 누군지 아냐”…경찰 때린 예비 검사 ‘임용 취소
33. "취업·연애도 못해요"…탈모 경험자 10명 중 4명은 2030
34. 음주운전=살인, 처벌 강화하라"…고발·국민청원 잇따라
35. 경비원 숨진 조선소 화재 ‘방화’ 가능성 수사
36. 일상 파고든 마약유통망… 처마밑·에어컨 실외기가 ‘거래 핫플’
37. 시험도 안본 민노총 소속 직원 5명 '여객전무' 직위 유지한 코레일
38. "너 학폭했잖아" 이 말에…동창 얼굴에 소주병 휘두른 배우
39. '간호법→간호사처우법' 중재안...의협 "긍정적" vs 간협 "수용불가"
40. 中 베이징 뒤덮은 고농도 황사, 한국에…전국에 황사위기경보
41. 페라리, 韓 전기차 부품 쇼핑 나들이…'조' 단위 협력할까
42. 5억 대출시 월이자 50만원 ↓…기준금리 동결에 영끌족 '휴~'
43. 소비자 지갑 닫자 울상인 업계…“해외여행에도 밀렸다”
44. 누리호 3차 발사 5월 24일, 실용위성 싣고 우주로
45. bhc 영업이익률 27.9% … 가맹점 쥐어짜기냐 경영 묘수냐
46. 대미 수출, 20년 만에 대중 수출 앞질렀다… 秋 “中 교역서 많은 흑자 보는 시대 지나”
47. 마시면 화장실 직행"…스타벅스 새 음료 복통 유발 원인 보니
48. K2, 아웃도어 경쟁사 네파에 1800억 자금지원 나선 까닭
49. 미·중 경쟁의 역습…中 기술 투자 5년새 '껑충'
50. "삼양 뿔날 만하네"…라면원조 日기업, 불닭 베꼈다
51. 전기 자극으로 상처 치유하는 스마트 반창고 시대 열린다
52. “50% 반값 B급 로션 싸서 샀는데” 아무도 몰랐던 사실
53. “안 입는 옷, 버리는 것도 일이었는데” 집 앞에만 둬도 용돈 번다
54. 韓정부 해킹 예고했던 '샤오치잉'…알고보니 고전적 수법에 당했다
55. “아침부터 줄섰는데 밤 9시 입장했어요” 명품도 아닌데 때아닌 ‘부산 오픈런
56. 성인 10명 중 3명 “탈모 경험”…중장년 남성만의 고민 아니다
57. MZ가 찍으면 인정사정 없네…여름상품이 겨울에도 불티난 사연
58. '곰표 맥주 표절' 논란에…세븐브로이 "곰 대신 호랑이로"
59. 종합병원 꼭대기층 'VIP 신드롬'을 아십니까
60. 한국영화 투자자가 없다”… 고개 드는 ‘K-무비’ 위기론
61. 백악관 “‘기밀 문건 유출’ 안보 위협 초래…동맹과 소통 중”
62. 기밀문건 유출, 美 허술한 기밀관리 탓?…접근권 보유자 125만명
# 간추린 아침세상소식
■ 11일 강풍으로 빠르게 확산했던 강원 강릉 산불이 마침내 잡혔다. 오후 들어 비가 쏟아지면서 당국이 8시간 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11일 오전 8시 30분경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 산24-4번지 일원에서 발생해 ‘산불 3단계’가 발령된 산불을 오후 4시30분 진화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총 12명이다. 단순 연기흡입이 11명, 손가락 골절이 1명이다.진화하던 소방관 2명도 눈, 가슴 등을 다쳤다. 한때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557명은 강릉 아이스아레나, 사천중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강릉 산불은 오후 4시를 전후로 산불발생 지역 일대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진압됐다. 오후 4시 30분 현재 진화율은 100%로 집계됐다. 산불 피해 구역은 산림 170㏊를 포함해 379㏊로 추정된다.
불이난 지역은 급경사, 암석 등 험난한 지형인데다가 이날 오전 동해안 지역에는 초속 30m에 달하는 바람이 불어 헬기를 띄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 강릉 산불 현장에는 평균풍속 초속 15m, 순간풍속 초속 30m의 강풍이 불었다. 초속 30m의 바람은 시속으로는 136㎞로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같은 속도다. 산불은 이 같은 강풍에 소나무가 부러지는 과정에서 전깃줄을 건드려 불씨가 번져 급속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초대형 헬기의 발을 묶고 급속 확산한 태풍급 강풍의 정체는 ‘양간지풍’(襄杆之風) 또는 ‘양강지풍’(襄江之風)이다. 봄철 강풍으로 불리는 양간지풍은 ‘양양과 고성 간성 사이에서 국지적으로 부는 강한 바람’을 일컫는다. 동해안 봄철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이자 급속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주는 주범이다. 서풍이 태백산맥을 만나 산비탈을 넘을 때 고온 건조해지고 속도도 빨라져 소형 태풍급 위력을 갖게 되는데, 이 바람이 바로 양간지풍이다. 봄철에 불을 몰고 온다 해서 ‘화풍’이라고도 한다.
■ 11일 강원도 강릉시 난곡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경포대’ 인근까지 번지면서 문화재청이 현판을 떼내 인근 박물관으로 옮겼다. 문화재청은 이날 보물 2046호로 지정된 강릉 경포대의 현판 7개를 떼내 약 2.8㎞ 떨어진 오죽헌 박물관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와 동시에 경포대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선교장에 대해 사전 살수 작업도 병행했다. 강릉을 대표하는 명승지인 경포대는 고려 충숙왕 13년(1326년) 지중추부사 박숙이 창건했으며, 조선시대 문인인 송강 정철이 쓴 가사 ‘관동별곡’ 가운데 제1경으로 꼽힌다. 정면 6칸, 측면 5칸, 기둥 32주로 구성된 누각인 경포대에는 율곡 이이 선생이 10살 때 지었다는 ‘경포대부’ 등 여러 명사의 글과 시 등이 걸려 있다. 경포대와 선교장은 화마를 피했지만,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방해정은 일부 소실됐고, 경포호 주변에 있는 작은 정자인 상영정은 전소됐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분향소에 대해 변상금을 통보한 서울시를 향해 유감을 표했다. 지난 10일 서울시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2월 16일부터 4월 6일까지 16차례 면담했으나 유가족 측이 시의 제안을 수용하지도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더 이상의 대화는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대화 일정을 잡지 않았다. 자진 철거 의사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무한정 기다리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는 이태원 유가족 측에 "4월 1일부터 5일까지 서울광장에 공식 분향소를 새로 설치해 함께 운영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하지만 이태원 유족 측은 "과거보다 진전한 안이지만, 종료 시점을 일방적으로 정해 언론을 통해 제안한 것은 유감"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게 뇌물을 전달한 혐의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언을 법정에서 내놨다.유 전 본부장은 그러면서 "남 변호사가 돈을 주기로 한 날 1억 원이 아닌 9,000만 원을 들고 왔다"며 "내가 9,000만 원을 전달하자 정 전 실장이 '돈도 없는 XX들'이라고 해서 당황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다음 날 남 변호사로부터 1,000만 원을 추가로 받아 정 전 실장에게 전달했다"며 "정 전 실장도 남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이재명 대표와 정 전 실장이 오랜 시간 '운명공동체'에 가까운 관계였다는 점도 재차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은) 이재명의 최후의 보루"라며 "정 전 실장도 '이 대표와 한 몸'이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 “지금까지 대표님의 측근 5명이 사망했다. 이재명이란 인물을 위험인물로 봐야 하는가.” “성남시장할 때 일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한국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 대표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이런 질문과 답을 해야된다는 사실이 참으로 수치스럽다”라며 진땀을 뺐다. 쏟아지는 질문 세례에 “청문회 하는 기분”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측근 사망과 관련해 묻는 외신 질문에 “제 주변 분들이 검찰의 수사를 받다가, 그것도 본인 문제가 아니라 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명을 달리한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들의 사망에 대해서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는 상태”라며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대장동 50억 클럽’ 특별검사(특검)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졸속 처리”라며 표결을 거부한 채 퇴장했다. 법사위는 이날 오전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열고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발의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표결에 부쳤다. 해당 법안은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등 비교섭단체가 특검 후보를 추천하도록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특검 대상이 모호하다”며 추가 논의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현재 특검 대상은 대장동 사건 전반으로, 사실상 지금 검찰이 수사 중인 이재명 대표 건도 범위에 들어간다”며 “결국 민주당은 검찰이 수사 중인 대장동 사건을 다 빼앗아서 특검에 몰아 주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이 극우 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손절'에 부심하면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 문제도 재차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김기현호(號) 출항 직후 빚은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우파 천하통일', '4·3 격 낮은 기념일' 등 잇단 논란성 발언으로 김기현 대표로부터 한 달간의 활동 정지 지시를 받은 바 있다. 최고위 출석은 물론 방송 출연과 언론 인터뷰 등도 금지한 사실상의 징계였지만, 당 안팎에선 김 최고위원에 대해 당 지도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의 반복된 설화가 새 지도부 출범 초 지지율 컨벤션 효과 실종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데다 중도층 확장에 걸림돌이 될 전 목사 문제까지 맞물려 내년 총선까지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 여야는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는 국회 전원위원회 둘째날인 11일에도 지역구와 비례대표제 개선 방안과 의원 정수에 대한 논의에서 뚜렷한 차이를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점 등을 들어 비례대표 의석이 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국민의힘은 ‘국민의 뜻’을 강조하며 비례대표와 의원 정수 축소를 주장했다. 민주당은 지역주의 극복과 비례성 확대를 위해 대선거구제, 소선거구제+권역별 비례제, 석패율제, 중복 입후보제 등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지역 소멸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대도시에만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는 도농복합형과 농산어촌에는 지역구 인구가 미달해도 용인하는 특례 조항을 만들자고 했다.
■ 한미 양국은 미 정보당국이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다는 문건 내용 상당수를 위조라고 결론 내렸다. 특히 대통령실은 용산 이전으로 보완이 뚫렸다는 야당의 주장에 '명백한 거짓'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다만, 미 정보당국이 우리 정부를 도·감청했는지 여부는 아직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대통령실도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공식 입장문을 내고 "양국 국방장관은 '해당 문건의 상당 수가 위조됐다'는 사실에 견해가 일치했다"며 "(미국이) 용산 대통령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은 터무니 없는 거짓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대변인실은 "앞으로 굳건한 '한미 정보 동맹'을 통해 양국의 신뢰와 협력체계를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특히 대변인실은 입장문에서 "용산 대통령실은 군사시설로, 과거 청와대보다 훨씬 강화된 도감청 방지 시스템을 운용 중"이라며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 안보실 등이 산재해 있던 청와대 시절과 달리, 현재는 통합 보안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통해 '철통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에서는 10조원을 투자하면 1000억원을 돌려받는다. 미국에서는 같은 투자로 3조원을 지원하는데, 한국에 전기차 시설투자를 하는 게 이상한 것 아닌가.” 이른바 ‘K칩스법’ 국가전략기술에 반도체와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와 함께 전기차가 포함돼 산업 육성에 대한 길이 열렸다. 그러나 지원은 자율주행·구동시스템 고도화 등 연구개발(R&D) 지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전기차 시설투자(CAPEX)는 지원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업계는 이 경우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등 국내에 생산시설을 갖춘 외국 기업의 전기차 투자도 요원하다고 우려한다. 가뜩이나 경직된 노사관계도 힘든데, 세제혜택도 없는 한국에 굳이 전기차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11일 기시다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지난 한 해 국제 정세의 분석 내용과 일본 외교 활동 전반을 기록한 백서인 2023년판 외교청서를 보고했다. 올해 일본 외교청서에서는 한국에 대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있어 협력해 나가야 할 중요한 이웃나라’라고 규정했다. 지난해 ‘중요한 이웃나라’라고만 규정한 데 비해 한국과의 외교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 ‘안전 보장 측면을 포함해 일·한, 일·미·한의 전략적 연계를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은 논할 필요도 없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동북 아시아에서 중국·러시아·북한의 군사적 확장·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안보·외교 협력을 중시하는 태도를 작년보다 명확하게 표현한 것이다.
■ 독점적 시장 지위를 활용해 국내 모바일 게임회사들의 국산 앱마켓 ‘원스토어’ 입점을 막는 방식으로 시장 경쟁을 제한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에 400억원 가량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 구글은 당시 이 같은 ‘갑질’로 1조8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은 물론 앱마켓 점유율도 10%포인트 가량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11일 구글 LLC와 구글 코리아, 구글 아시아 퍼시픽의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불공정 거래)에 대해 시정 명령과 함께 421억원(잠정)의 과징금 부과 결정을 내렸다. 앱 마켓은 앱 개발자와 소비자간 앱 거래를 중개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애플 iOS 운영체제(OS) 기반 앱 마켓에 애플스토어가 있다면 안드로이드 OS에는 구글이 운영하는 ‘구글 플레이’와 통신3사 및 네이버가 함께 만든 ‘원스토어’가 대표적인 앱 마켓으로 꼽힌다.
■ 가상자산 내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10개월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폭등했다.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222.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7% 가까이 급등했다. 장중 3만399.46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 6월 초 이후 10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83% 이상 뛰었다. 올해 초만 해도 비트코인값은 1만6000달러대를 나타냈다.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는 다른 자산들보다 그 폭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가 이를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의 은행 위기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켰다”며 “가상자산 지지자들은 이를 전통 은행 시스템의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1.5%로 내렸다. IMF가 세계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소폭 하향 조정하고,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2.0%로 올려 잡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의 저성장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023년 4월호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했다. 지난해 1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낮춘 것이다. IMF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시장으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 건강보험료 인상의 여파로 모든 국민이 강제적으로 부담하는 준조세가 최근 5년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국민이 세금 총액의 40%를 추가 부담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준조세 부담 현황을 조사한 결과, 광의의 준조세(조세 외 국민이 강제적으로 지게 되는 모든 금전적 부담)는 2017년 138조6000억원에서 2021년 181조1000억원으로 약 30.7% 증가해 최근 5년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협의의 준조세(광의의 준조세 중 수익·원인 인과관계로 인한 금전적 부담 제외한 준조세) 2017년 대비 약 3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의 GDP가 12.9% 성장한 것에 비해 준조세 증가율이 높다. 광의의 준조세 상승률은 연도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크게 상회했다.
■ '5G 중간요금제'를 바라보는 이동통신3사의 시선이 1년새 달라졌다. 정부 압박에 '울며 겨자 먹기'인 것처럼 내놓으며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게 작년이라면, 올해는 '두고 보자' '호재일 수도'라며 한결 여유로운 표정이다. 지난해 1차로 내놓은 중간요금제의 영향력이 그다지 크지 않았고, 올해 2차 중간요금제는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LTE→5G' 전환 및 알뜰폰(MVNO)과의 경쟁에 도리어 효과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3사 모두 신사업에 진심이지만, 여전히 매출과 이익 규모에서 유무선 통신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특히 LTE 대비 고가인 5G로의 전환 흐름은 통신3사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최근 5G 전환 속도가 다소 둔화했다지만, 올 2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913만명으로 지난 1년 사이 685만명(30.7%) 늘었다.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다음달 24일 3차 발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험발사에 불과했던 앞서 1‧2차에 비해 실용위성 8기를 싣고 처음으로 우주 궤도 진입을 시도하는 만큼 향후 우주강국 시대를 열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누리호는 다음달 24일 3차 발사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을 진행 중이다. 과기부는 이날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발사 예정일을 확정했다. 정확한 발사 시각은 다음달 24일 오후 6시 24분 기준 30분 내외다. 발사관리위원회 측은 누리호 3차 발사를 위한 준비 상황과 위성 탑재 일정, 최종 시험 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예정일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상 악화 등 돌발 변수를 고려한 발사 예비일은 다음달 25일부터 31일까지로 했다.
■ 오늘(12일) 비가 그친 뒤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어제(11일)보다 5~9도가량 기온이 낮아지겠습니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만주를 중심으로 일어난 황사가 우리나라로 오면서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을 보이겠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필요해 보입니다.오늘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전남 서해안, 제주에 아침까지 순간 최대 시속 70㎞ 이상의 바람이 불겠습니다. 산지에서는 시속 110㎞ 이상으로 거세지고 그 밖의 지역에도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불겠습니다. 고비사막과 네이멍구고원에서 생긴 황사가 국내에 유입되며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수준을 나타낼 예정입니다.
■ 한국타이어앤 대전공장이 화재로 멈춰선 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아직까지도 화재 원인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대전공장의 정상화가 기약없이 밀리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타이어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한달째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달 12일 발생한 대전공장 화재는 13시간동안 21만개의 타이어와 2공장을 모두 태우고 나서야 불길이 잡혔다. 대전공장은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하루 평균 4만개에서 4만5000개를 생산하며 연간으로는 2000만개 정도를 생산하는 한국타이어의 주요 공장이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근로자들도 잠정 휴업에 돌입했다. 본사와 협력업체를 합해 3000명 정도가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의 도청 활동이 담겼다고 의심 받는 문건이 유출된 시점은 당초 알려진 지난달보다 이른 올해 1월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채팅 서비스 업체 디스코드의 이용자가 지난 1월 처음으로 문건 파일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 이용자는 문건 파일을 10여명의 회원이 모여 있는 대화방에서 공유했다. 문건 파일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건 지난달 초였다. 처음 문건이 올라왔던 대화방의 멤버가 다른 그룹으로 문건을 퍼 날랐고, 이후 훨씬 많은 회원을 보유한 커뮤니티에서 문건이 공개됐다는 것이다. 이달 초에는 러시아가 텔레그램에서 운영하는 선전·선동 계정에 조작된 내용이 섞인 문건이 올라왔다. 미국 정부는 이때 기밀 문건 유출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의 이런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미국 정부는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사실을 3개월 가까이 파악하지 못한 셈이다.
■ 몽골과 중국 사이에 있는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샤천바오’(沙塵暴·모래폭풍)로 불리는 대규모 황사가 중국 북부 지역을 강타했다. 봄만 되면 베이징을 뒤덮는 포플러와 버드나무 꽃가루에 모래폭풍까지 겹치는 바람에 눈 뜨기가 힘들 지경이다. 베이징 기준 올 들어 5번째 모래폭풍이다. 베이징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체 공기질지수(AQI)가 최악인 6급 ‘엄중 오염’(301∼500)를 기록했다. 중국의 AQI 수치 최고치는 500㎍/㎥인데, 환경보호관측센터는 이날 오전 베이징의 평균 AQI가 500㎍/㎥라고 밝혔다. 대기 중 주된 오염물질은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 10)로, 이날 오전 대부분 지역의 1㎥당 미세먼지 농도는 1000㎍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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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