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부터 5월1일까지 백두산 패키지여행 다녀왔습니다. 날씨는 우리나라 쌀쌀한 봄 날씨고 산위 날씨는 추웠습니다. 패딩 가져가셔야 합니다. 한국서 떠날때 반팔입고 가신다면 점퍼 들고 가십시오. 연길 공항에 도착하니 추웠습니다. 시차는 1시간 있습니다. 첫날 여행 일정은 중국에 도착해서 두만강을 보며 북한을 가까이서 느끼는 시간이었는데, 연길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떨어지기 시작하던 빗방울이 두만강에 도착하자 좀더 힘차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천지를 보려면 날이 맑아야 하는데 꼭 천지를 보겠다고 갔는데 ㅜㅜ 웬지 느껴지는 불길함 ~~. 역시나 둘째날 7시쯤 백두산 서파 코스로 출발했는데 천지 보는건 실패했습니다. 가이드 말에 따르자면 백두산 관계자가 새벽에 천지에 올라가 그날 천지에 오를수 있을지 없을지를 결정하고 백두산 가이드들에게 백두산 입산 여부를 연락해 준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여행일정 3일 내내 해는 쨍쨍했지만 백두산 천지 입산이 관측되는새벽에 안개와 눈이 내림으로 인해 천지는 못보고, 금강대협곡과 장백폭포까지만 보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금강대협곡을 보면서 백두산 경치에 감탄했고, 장백폭포에 도착해서는 백두산 산세의 황홀함에 빠져, 이런 장관보려고 백두산왔구나 싶었습니다.
백두산의 장엄함과 장관을 보면서도 그래도 천지는 못오르고 집으로 돌아야 한다는 아쉬움을 간직하고, 돌아오는 인천행 비행기에탑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쉬움에 하염없이 창 밖을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갑자기비행기 아래로 보이는 수많은 산맥들 사이에 새하얀 눈 덮힌 산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설마설마 하면서 숨죽여 보자하니 놀랍게도 백두산이었습니다. 결국은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던 천지를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 보게되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감동과 기분을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천지를 오르려 갔으나 날씨 사정으로 오르지 못했고, 오르지는 못했으나 결국은 천지를 직접 두눈으로 볼수 있었던, 너무나 벅찬 감동으로 마무리된 백두산 여행이었습니다. 혹시라도 백두산여행가신다면 돌아오는 비행기의 인천 방향 왼쪽 창문쪽으로 좌석이 배정 되셨다면 꼭 창밖을 보시기 바랍니다. 천지를 위에서 내려다 보는 행운을 만날수 있으실 겁니다. 마침으로 가이드가 웃자고 했던 말이 기억납니다. 백두산이 왜 백두산인지 아는가? 백두산에 백번 와야 천지를 두번 볼수 있어서 백두산이다라는 농담을 했고, 누군가는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저 스스로는 덕이 부족해서 직접 천지를 오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약간의 덕은 있었나보다 하면서 웃을 수 있었던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백두산여행 계획하시는 분들 천지를 직접 오르시고 또한 하늘에서도 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백두산을두번을가고싶은데요
행복하세요~^^
아쉽죠
저도 또 가보려고 합니다
천지를 반만 열어주시고
삽시간에
안개 구름으로 가려버리더군요ㆍ
천지의 물빛을 온전히 못보아 내내 아쉬움 ~
9월이 비교적 다 볼수있는 확률이 높다네요
천지를 못본 우리팀에게 가이드님이 팁을 주신다며 하신 말씀입니다. 9월 중순부터 10월초(중국인들이 엄청이 움직이는 기간) 빼고 10월에 오면 단풍과 함께 최고의 백두산을 만날 수 있다고 하네요. 여름이 성수기인데 만약 비오면 천지 또 못올라간다고, 천지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은 9월~10월에 재방문하라고 했습니다. ^^
백두산~백번와야 두번 보는곳^^
저는 코로나사태 몇년 전에 한번가서 서파,북파 코스로 두번 올라서 두번 다 보고왔어요~~~
자랑질,,,미안합니데이
자랑하실만 합니다. ^^
몇월에 가셨나요?
@들길풍경 오래전이라,,,
6월인가 7월?
전 오래전에 다녀 왔는데 다시 보니 새롭네요.
여행에 대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자세한 백두산 여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전 10월에 갔었는데 천지를 봤습니다.
친정형제 조카들과 함께 갔었는데 조상님께 감사했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인상 깊었던 것은 백두산 가는 길목에 자작나무가 장관을 이루었지요. 참 멋있었어요^^
자작나무가 진짜 많더라구요^^ 저는 시절이 4월이라 잎이 무성한 나무들은 못봤습니다. 그래도 쫙쫙 뻗은 나무들에 감탄했었습니다.
벌써 눈이 많이 녹았네요!!!!
저도4월23일 다녀왔는데
안개비도오고 화창하기도하고
변화무쌍한 백두산이더군요
천지를못봤는데 다음날 날이좋아서
모든일정 취소하고 경비추가해서
천지를다시올라가서 보았습니다 마침
같은여행사두팀이와서
희망자들을모았는데 과정은
아주복잡했지만
다행히보고왔네요^^
그런 방법도 있었군요. ㅜㅜ 저는 또 백두산을 가겠나 싶은데~~
백두산을 보고 오셔서 부럽습니다.
저도 가을이 가장 좋다고 들어서 이번 가을에 꼭 가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