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때, 우리나라에서 IOC에 인천공항-평창을 철도로 68분에 수송을 하겠다고 말했다는데
과연 이걸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지에 대해서 동호인들 사이에서 말이 많은 상태입니다.
http://cafe.daum.net/kicha/ANm/19983
글에서 유현선님이 이미 알려주신 내용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교통연구원에서 세미나가 있었고,
실질적인 대안이 제시되었습니다.
일단 논란의 근원이 바로 아래 사진이구요. (IOC에 발표한 것)
인천공항에서 공항철도를 따라 공항철도 경의선에서 신경의선에 진입한뒤
경의선-중앙선 직결선을 따라 서원주까지 가서
서원주에서 원주-강릉선에 들어가서 평창까지 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항철도 고속화, 원주-강릉선 준고속철도 등의 도움을 받아도,
서울 도심 통과 등을 고려하면 68분은 불가능하다는게 철도동호인들의 결론이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C32434E314B5430)
또하나는 원래 대관령 신호장으로 계획되어 있던 역을
(사진: 한국철도시설공단) -클릭하면 커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775334E31553323)
올림픽역으로 바꾸어서 쓴다는 것인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9F93D4E314C672B)
그 올림픽역이 지표면에서 444m나 지하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하역에서 지상 대합실까지 13% (13퍼밀이 아님)로 3.8km를 달려나와야 한다는 군요.
결국 지하역에서 지상역까지는 나오기 위해서는
특수 철도를 이용하든지 전기버스를 이용해야 한다는 소리가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2DD3D4E314C6620)
이렇게 우리나라가 IOC에 제안한 것이 약간 엽기적인 수준으로 되어 있다보니
이번 세미나에서 좀 더 현실적인 방안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일단 쟁점은
- 68분을 정말 지킬 수 있는가, 대안은 무엇이 있는가?
- 지하 444m역의 문제점들 (역까지 접근시간 오래걸림, 불편함, 지하 깊숙히라 안전위협, 큰 공사로 인하여 환경피해)
따라서 대안은 없는가? 대관령신호장 대신 진부역을 올림픽역으로 쓸 수는 없는가?
등이 있구요.
아래에 대안들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그냥 기존 계획대로 가는 것입니다.
- 공항철도 고속화, 공항철도-신경의선 연결선, 원주강릉 준고속철도는 이미 시행중인 것이고
- 여기다가 청량리-서원주 200km/h 개량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68분은 못맞춥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186514E314E8613)
두번째는
- 고양-수서간 GTX를 지은 다음에
- 공항철도 서울 난지 에서 GTX 연신내로 연결선을 만듭니다
- 그렇게 GTX에 진입하여, 수서까지 가고
- 수서에서 수서-용문선으로 빠져나온다음
- 용문에서 중앙선-원주강릉선을 타고 평창으로 갑니다.
고양-수서 GTX는 230km/h 급으로 짓고
수서-용문선은 250km/h 급으로 짓습니다.
이렇게 하면, 서울도심 경의-중앙선의 느린 구간를 피할 수 있으므로, 시간단축 효과가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F4F514E314E8413)
참고로 수서용문선은 국가의 장기계획에 이미 들어있는 노선입니다.
중앙선 상행이 청량리로 가다보니 강남과 수도권남부에서 중앙선 이용이 어려워서,
중앙선 용문에서 수서로 가서, KTX수서역, 강남, 성남용인의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것입니다.
즉 중앙선 상행이 Y자 분기되어 하나는 청량리로, 하나는 수서로 가는 개념입니다.
![수서-용문선](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mail.yj21.net%2F%7Eianhan%2Fpic3%2F9851.jpg)
세번째 대안은 공항철도에서 고양수서 GTX에 들어와서 수서까지 가는 것은 같은데,
수서에서 용문으로 가는게 아니라,
수서에서 성남여주선 삼동으로 가서,
성남여주선을 타고 여주까지 간 뒤에
다시 여주에서 원주까지 여주원주선을 타고
원주강릉선에 진입하는 것입니다.
즉 수서용문선 대신 수서삼동선+여주원주선을 짓는 것인데
뒤엣것이 길이가 짧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수서삼동선+여주원주선은 모두 민자로 짓는다고 하네요.
특히 이 노선은 올림픽 이후에도 쓸모가 많습니다.
현행 중부내륙선은
구성 노선인 성남여주선이 서울로 바로 안오고 판교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아야 서울로 올 수가 있는데
아래 노선이 실현되면, 수서삼동과 GTX를 직결하여, 중부내륙선 축에서 서울 도심까지 직결로 진입이 가능해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DE1514E314E8316)
상기 3가지 대안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운행열차는 KTX산천으로 했구요.
IOC에 제안한 서울도심통과 방식으로는 68분은 어림도 없지만,
고양수서 GTX를 이용한 방식은
79~82분으로 얼추 맞아들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돈이 많이 들긴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C21514E314E8231)
의외로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던
제2공항철도 - 월곶판교선 - 성남여주선 - 여주원주선 - 원주강릉선
은 대안으로 나오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인천앞바다를 건너는데 힘이 많이 들고, (터널이나 교량 신설 필요)
비록 일부 구간은 신안산선을 이용할 수 있지만, 월곶-판교선이라는 긴 노선을 건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겠지요.
또한 고양수서선은
- 서울을 관통하고 있으며,
- 광화문 핵심 도심도 지나고 있고,
- 수요가 많이 나오는 방사망 노선입니다.
하지만 월곶-판교선은
- 서울보다 수요가 적은 수도권남부를 지나고 있고,
- 지나는 곳에 대도심이 없을 뿐더러,
- 수요가 방사형보다 근본적으로 떨어지는 순환형 노선입니다.
따라서 월곶판교선보다 고양수서선이 먼저 고려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기도가 저번에 GTX와 관련하여 제안한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http://www.hktimes.kr/read.php3?aid=131158331610934015
한편 올림픽역의 경우
지표면 기준 지하 444m에 위치하고
지상으로 올라오는데 3.4km나 가야 하기 때문에
아래 그림과 같이, 올림픽역에서 3.4km를 위로 올라오면, 알펜시아 클러스터 바로 앞에 도착하도록 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AD4554E31537C13)
위와 같이
평창동계올림픽 접근 철도 관련하여 중요한 부분을 몇개 정리해보았습니다.
원문을 보시고 싶은 분들은
http://www.koti.re.kr/board/seminar/index.asp?mode=view&code=seminar_event&board_record=938
에 가시면 되겠습니다.
서울올림픽은 대도시에서 한 것이라 도시교통쪽만 고려하면 되었지만,
동계올림픽은 산골에서 하다보니 간선철도쪽에 신경쓸 부분이 많네요.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일이 잘 추진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결국 정관계 인사들과 토건족들끼리 새금 해처먹는다는 소리로 밖에 안들리네요 ㅉㅉ
인천공항-평창68분?참내..은하철도999를 설치한다는게 더 설득력있는듯..
평창올림픽에 부정적인1인으로서, 궂이 저런 천문학 적인 금액을 투자해가며 유치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아닌게 아니라 그 짧은시간동안 벌면 얼마나 번다고..올림픽 끝나고도 동계스포츠때문에 여길 올까요?유럽은 애초에 기반시설은 물론이고,스키타고 국경넘을 정도로 천연환경 자체가 동계스포츠에 특화되어있는데 비행기 20시간타고?한국을 알린다는 목적도 어이없는게, 한국GDP가 스위스보다도 높은데 이정도면 오히려 모르는게 무식한거 아닌가요?
지금까지도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은 일평생 한국이란 국가명을 10번 불러볼까 말까한 사람들일텐데요.
전 개인적으로 평창에서 하는걸 몹시 환영하고 있어서!!!!! 88서울올림픽은 너무 어렸구 2002월드컵은 재수생이여서 즐기지 못했는데 동계올림픽은 꼭 즐길려구요 ㅎㅎ
저도 프리젠테이션 할때 68분??만에 가능할까란 의문을 가졌었는데.... 현실적으로도 어려운게 맞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