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소방초심'님께.. 답글..(화재안전기준암기..에 대하여)(사진추가)

[출석맨]

혹시.. 소방설비기사를 취득하셨는지요..만약 소방쌍기사를 보유중이시라면 일단 시스템은 이해가 되어있으실테니 암기가 한결 수월하실겁니다.

만약 설비기사가 없으시다면.. 그땐 어쩔수없습니다.

다독,다필이 최선의 방법일수밖에요..

저의경우는 2009년도의 화재안전기준책을 공부하던중 2010,2011년도에 신설, 삭제, 수정된조항들이 생겨서

소방초심님과같은 고민을 하였었습니다.

새책을사자니..기존의 보던책이 눈에익어있고 또 형광펜과 연필등으로 암기용앞글자,

나만이 알수있는 화재안전기준의 해석..등을 무수히 표시하여놓았기에 새책에 손이가질않을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2011년도에 일부 수계설비(특히 소화기구)쪽에서 개정된부분이  많아서

어쩔수없이 화재안전기준책을 2011년도판으로 다시한권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도판은 단지'참고용'으로만 사용하였습니다.

즉.. 항상보아왔던 2009년도판을 주교재(?)로 보면서

그2009년도책에다가 바뀌거나 신설된내용이 있다는표시를 해놓았습니다.

물론 2011년도책에서 바로 찾아볼수있도록 2011년도책의 신설되어있는 페이지도 써놓았지요.

그렇게 해놓으니 처음엔 바뀐내용이 넘 자주,많이있어서 이책,저책을 되집어보며 페이지표시를 해놓는것이 짜증나고,

그냥 새책으로 봐버릴까? 하는생각도 들곤하였지만

2번 3번 반복될수록 신기하게도 개정된내용이 기존의2009년도판에 그대로 떠오르는 현상이 생기더군요.

나중에 다독횟수가 10회를 넘어가면서부터는 굳이 2011년도판의 책을 함께 가지고다니지 않아도 2009년도판에 그대로 수정,추가..된 내용들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암기방법을 들자면,

처음에는 무조건 '다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나만이 해석할 수 있는 '앞글자따기'로 웃기더라도 머릿속에 쉽게 각인될수 있는 문구로하여

화재안전기준의 조항마다 일일히 토시를 달아놓았습니다.

예를들어 특피의 댐퍼에서 '두평개기탕감손실..'이라고 내가 지어서 써놓거나,

또는 일부 고수분들이 만들어놓은 앞글자를 인용하기도하고, 내 입맞에맞게 수정도해가며

일일히 토시를 달아놓았습니다.

이것또한 다독하며 10회가 넘어가자 앞글자만 떠올리면 그에 해당하는 기준은 물론이고

그 앞뒤로 그기준에 연관되는 법규들도 함께 생각이나게 되더군요.

여기까지 공부를하고 11회차 시험에 도전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패..

저또한 스스로 맞추어본 점수가 90점은 넘을거라 생각하고 합격발표만 기다리고 있었으나

결과는..53.7점으로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아무것도 손에잡히지않으며 인생자체가 싫어지고..게다가

열심히 운동하여 날씬해진 마누라와 6살바기 아들놈의 귀여운 애교도 짜증만나는 하루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여를 술병만 끼고살며 방황하였습니다. 그리곤..

과감히 공부방법을 바꾸었습니다. 화재안전기준을 완벽히 암기하는데에 '다독'은 한계가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여.. 암기한내용을 A4지에 써가며 하였습니다.

미리 정리하여두었던 화재안전기준에 대한 말문제를 종이에 쭉~ 써내려간다음

하나하나 책자와 비교해가며 빠진글자, 틀린문귀, 괄호속의 참조사항등까지.. 빼놓지않도록 수정해가며 암기하였습니다.
이것또한 10여회가 넘어가면서 화재안전기준내용의 마침표, 띄워쓰기까지 생각이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다독하며 암기하였던 화재안전기준의 내용은 총 범위의 80%정도였으나

써가면서 토씨하나 틀리지않고 암기하게되면서 암기내용은 50%~60%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어쩔수없는 뇌용량탓이기에 안타까울때마다 대가리를 벽에다 쿵쿵 찧어가며 노력에노력을 해보았지만..

도저히 그이상은 머릿속에 각인되지않더군요.

하여 출제비중이 높은부분으로 해서 암기하였던 50%정도라도 완벽히쓸수있도록 계속 연습하였습니다.
다행히 이번12회차에 암기하였던내용에서 출제됨으로 해서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방이라는 분야에 뛰어들기전에 스스로에게 다짐을 해보시길 권해봅니다.

'과연내가.. 끝까지 할수있을것인가.. ' 단순하기도 하고 누구나가 충고해줄수있는 특별할것없는

다짐이지만 공부를 시작한 순간부터 '합격'하였다고 생각하시길바랍니다.

언제 '합격'할것인가의 시간의 차이일뿐.. 언젠가는 합격하게 될것이 틀림없다 생각하십시요.

참고로 전.. 소방과는 전혀~전혀 상관이없는 직종입니다.

'잠수사'거든요.. 어부들께서 하시는 '머구리'가 아닌 잠수산업기사를가지고 하는

잠수기사입니다.

이런 전혀다른 업종이기에 처음 '소방'이란학문을 노크할때 무진 고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단 시작하기로 맘먹었기에 소방설비기사 취득기간까지 포함하여 5년여의 기간을 보내야하였습니다.

또 '개인스펙쌓기'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그게뭐 어떻습니까??

자신만의 라이센스(자격증)을 보유함으로써

마치 본인의 지갑속에 아무도모르는 '비상금'을 두둑~히 넣어가지고 다니는.. 그런기분을 만끽하실수 있을겁니다.

저또한 이번에취득하게된 소방시설관리사로 바로 이직은 하지않을생각입니다.

일단 체력이 허락하는한 지금의일을 더 하고 기회를봐서 이직할 생각입니다.

그런만큼 현재의 저에게는 '지갑속의 비상금'의 느낌이 너무나 좋습니다.

'소방초심'이라는 님의 아이디가 넘 가슴에 와닿아서 저도모르게 이렇게 길~게 답변하게 되었네요^^;

조금이나마 공부, 진로선택에 도움이되시길바랍니다..

참! 그리고.. 써가면서하는 암기는.. 굵은펜이 좋더군요.

저도 첨엔 0.5mm샤프펜으로 하다가 나중엔 0.7mm 진한심B로 바꾸어서 하였습니다.

[소방초심]

먼저 이렇게 긴 장문을 주시면서까지 소방공부를 시작하는 후배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해 주신데 대해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저 뿐만아니라 소방공부하시는 모든분께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출석맨님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되어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군요. 큰 박수를 보냅니다. 많이 배우겠습니다.
출석맨 선배님 복 받으실거예요. 감사 꾸벅 ^*^))

[소방합시다]

정말 좋은 글 남겨주셨네요. 합격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지 알겠네요.

[돌턴]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공수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심술이]

소중한정보와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비상]

정말제자신을 돌아보게하네요
관리사 아무나하는게 아니네요 고맙습니다!!

[최선]

정말(열공하는데 필요한) 소중한글 올려주셔네요 감사합니다...........공부하시느라 수고하셔습니다

[원이]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합격 축하드리구요. 정말 열심히 하셨네요. 제가 부끄럽네요.

[출석맨]

과분한 말씀들, 칭찬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번 12회차에 다행히 통과하게 되었지만.. 항상 맘졸이며, 안달하며..구차하리만치 갑갑하게 생활한 2년8개월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일단 당분간은 가족들에게 최선을다하고자 노력하고있습니다. 아직도 머릿속엔 빙~빙.. 화재안전기준의 내용들이 왔다갔다하곤있지만 현재의 생업(?)에도 최선을 다하여야겠기에 그럴때마다 체머리를 흔들어보곤 합니다. 워낙에나 길다면 길다고 할수있는 5년여의 수험생기간이었기에 아직도 그때의분위기가 몸안에 남아있을수밖에 없네요^^; 여러 관리사수험생님들.. 항상 행운이함께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성공의삼각함수]

이면지가 쌓일수록 느끼는 쾌감은..ㅎㅎ 전 쓰다가 쓰다가 손목,손바닥(새끼손가락방향),손가락이 아파서 붕대를 감고 팔을 고정시키고 썼던 기억이 나네요 ^^;; 그걸 본 와이프가 미친놈!!저렇게까지해야하나??!!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ㅋㅋ

[박호순]

대단하신분이시군요!!! 저도 손목이 아프게 써보겠슴다!!

[아구아]

제 마음속에 그런열정이 숨어 있는지....답답합니다.그렇게 까지 할자신이 생기질 않아서...

[엘투바에이]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여명]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레알루이]

좋은글 감사합니다.

[헌트]

피가되고 살이되는 글...잘 보았습니다~감사합니다..^^

[영경아빠]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디오니소스]

대단하신분들이시군요,,,다 합격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것 새삼느낌니다..잠수사님 존경을 표해드리며..
57세의 나이지만..암기가 너무 힘들어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고민하다가 이글을 읽고 오년을 준비하신
잠수사님의 의지에 감동먹고 오늘부터 조용히 내 마음을 다스려 한번 진지하게 다시 도전할준비를 해야겠읍니다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