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8월에 가볼만한 곳... 산청, 위도, 비금도, 태안

[이종원]

지리산 아래 맑은 나라 (경남 산청군)

위    치 : 경남 산청군 단성면  

  수려청정 물줄기 백운동 계곡
  지리산을 비롯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고장 산청. 그래서인지 곳곳에 아름다운 계곡들이 
  산재해 있고 계곡물이 모여들어 이루어진 덕천강, 경호강이 유유히 흘러 남강을 이룬다. 이 곳에는
  유홍준 교수가 남한 제1의 탁족처라고 칭찬하던 대원사계곡을 비롯해 내원사계곡, 선유동계곡, 중
  산리계곡, 고운동계곡, 거림계곡 등 수많은 계곡이 있다. 이 중 백운동계곡은 조선시대 은거 처사
  였던 남명 조식 선생의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덕천강변을 따라 가다 백운동 계곡 
  이정표가 나올 때 왼쪽 길로 들어가면 백운동계곡이 나오는데, 너른 바위와 기암, 낙류와 연못 등
  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어 여름 여행지로는 제격이다. 계곡 입구 논의 앞, 뒤 바위에는 남명 조식 
  선생이 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이라는 글이 있고, 계곡 곳곳에도 영남제일천
  석(嶺南第一泉石) 등 10여 개가 넘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글자 찾기도 하나의 재미거리가 된다.

  산청 역사 인물 탐방 - 남명 조식 유적지, 문익점 목면시배지
  산청은 남명 조식 선생이 사망할 때까지 후학을 양성하던 곳이라, 덕천서원, 산천재, 남명기념관, 
  남명선생 묘소 등 많은 역사유적지가 있다. 덕천강의 여유로운 흐름을 감상하면서 남명선생의 생
  애에 대해 배우며 내 모습을 반추하는 것도 의미있을 것이다. 특히 남명이 61세 이후 후학을 지도
  했던 산천재에는 현판 위에 선비들이 바둑을 두는 모습, 소가 쟁기를 끄는 모습 등 세 개의 벽화
  가 색감을 유지한 채 남아 있어 문화유적의 숨겨진 참맛을 즐길 수 있다.

  산청의 또 다른 큰 인물은 중국에서 목화씨를 가지고 와 처음으로 목화 재배에 성공한 삼우당 문
  익점 선생이다. 지금은 다양한 재질의 옷이 생산되고 있지만, 고려시대 얇은 삼베옷만으로 겨울을
  나야 했던 민초들에게 따뜻한 목면 옷은 큰 축복과 같았을 것이다. 백운동계곡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5-10여 분 가량 가다 우회전하면 목면시배지가 나온다. 이 곳에서는  목화를 재배
  하는 모습뿐 아니라, 목화 재배 및 목면 제조 과정 등을 배울 수 있어 교육장소로 유익하다. 그리
  고 신안면 신안리 문익점 신도비 인근 산중에 위치한 문익점 묘소는 고려시대 석등, 문인상이 그
  대로 남아있는, 좋은 고려묘제 답사지이다.

  영화와 드라마가 있는 비경 - 황매산 ‘주몽’, ‘단적비연수’ 촬영지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주몽’ 중 해모수 사망 장면을 촬영한 곳이 바로 황매산 정상 인근 평
  원이다. 차를 타고 황매산 영화주제공원까지 올라가서 선사시대 움막집을 재현한 단적비연수 세트
  을 구경한 뒤(현재는 비 피해 때문에 영화주제공원 아래 산장 부근까지만 차량 운행 가능), 시원
  한 산들바람을 맞으며 40여 분 간 등산을 하면 바로 ‘주몽’ 촬영지가 나온다. 해발 1,000여m 고
  지에 넓게 펼쳐진 평원은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나’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하는 비경
  이다. 비록 해모수가 거처하던 움막은 철거되었지만 화면 뒤에 우뚝 솟아 있던 봉우리는 눈에 익
  숙하다.

  돌담길이 아름다운 마을 - 남사예담촌
  한국인에게 돌담길만큼 정다운 풍경이 또 있을까? 백운동계곡에서 20번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조
  금만 가면 왼쪽 편에 고택들과 전통 돌담길이 눈에 들어온다. 남사예담촌이다. 조선시대에 지어진
  최씨고가, 이씨고가, 사양정사 등의 조선시대 고택들이 소담스럽게 모여 있고, 고즈넉한 돌담길이
  아침 산책을 이끈다. 특히 사양정사에서는 일반인이 직접 고택에서 하루 밤 묵으면서 시골밥상 식
  사를 할 수 있어 특별한 휴가 체험이 될 것이다.

  이외에도『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유홍준 교수가 ‘남한 제1의 탁족처(발을 담그는 곳)’라
  고 칭찬했던 대원사계곡과 가야 마지막 왕의 무덤이라고 전해지는 커다란 돌무지무덤, 前구형왕릉
  등도 추천할만한 관광지이다.

  <여행정보>

  ○ 인터넷 웹사이트  
   - 경상남도 산청군 문화관광홈페이지 http://tour.sancheong.ne.kr/ 

  ○ 문의전화 
   -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 970-6422
 
  ○ 대중교통 정보
  [ 버스 ]
  - 동서울종합터미널(02-3436-2114)→산청버스터미널(055-973-2207)
  - 부산서부터미널(051-322-8301 )→산청버스터미널 
  - 광주→진주고속버스터미널(055-758-3111)→산청
  [ 기차 ]
  용산역(02-3780-5408)→진주역(055-752-7788)→진주시외버스터미널(055-741-6039 )→산청

  ○ 자가운전 정보 
   - 서울 → 대전 → 산청IC → 백운마을 → 백운동계곡
   - 부산 → 진주 → 산청IC → 백운마을 → 백운동계곡
   - 대구 → 함양 → 산청IC → 백운마을 → 백운동계곡
   - 광주 → 순천 → 진주 → 산청IC → 백운마을 → 백운동계곡
 
  ○ 숙박정보 
   - 남사예담촌 고택 사양정사 :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 055)973-6052
   - 산청파크장 : 산청군 산청읍 옥산리, 055)973-2955
   - 지리산계곡모텔 :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055)972-1441 
   - 양지별장 :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055)973-5711 
 
  ○ 식당정보 
   - 홍화원식당 :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055)973-9555
     (메뉴 : 지리산흙돼지, 한정식)
   - 花紅 : 산청군 신안면 외송리, 055)973-9556
     (메뉴 : 홍화새싹비빔밥, 홍화냉칼국수, 홍화동동주, 홍화파전)
   - 영도숯불갈비 :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055)973-9284
     (메뉴 : 지리산흙돼지, 뚝배기된장소면, 대잎냉면)
   - 가야정 : 산청군 시천면 동당리, 055)972-6269 
     (메뉴 : 산채비빔밥)
  
  ○ 축제 및 행사정보
   - 지리산한방약초축제 : 매년 5월초, 산청공설운동장 일원
   - 고로쇠축제 : 매년 3월, 산청군 삼장면, 시천면 일원
   - 남명선비문화축제 : 7월 하순, 덕천서원, 산천재, 남명기념관
   - 산청과일축제, 지리산평화제, 황매산철쭉제
           
  ○ 주변 볼거리 : 성철대종사생가, 단속사지, 내원사, 대원사, 고운동계곡, 생초국제조각공원, 
                   유의태 약수터, 경호강(래프팅), 법계사, 지리산 천왕봉

 작성기준일   2006년 07월 31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아픈 기억 속 숨은 진주 (전북 부안군)

위    치 : 전북 부안군 위도면  

  위도여행은 격포항 좌우의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의 배웅에서 시작된다. 격포항에서 위도의 파장금
  항까지는 여객선으로 40분 남짓 걸리나 여객선이 비교적 천천히 운행하는 것일 뿐, 격포항에서 위
  도가 제법 크게 보일 정도로 실제로 먼 거리는 아니다.
 
  위도는 멀리서 얼핏 보면 두개의 섬으로 보이나 파장금항 쪽으로 돌아 들어갈수록 점차 합쳐지면서
  원래 하나의 섬임이 드러난다. 평소에도 파도가 센 곳인지 격포항과 마찬가지로 방파제가 양쪽에서
  항구를 둘러싸고 있고 그 방파제 양쪽에 각각 하얀색과 빨간색 등대가 배를 맞이한다.

  위도에는 약 7여 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해안도로가 온 섬을 두르고 있는데,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로 추천해도 손색이 없어서 자가용을 가지고 들어가면 더욱 좋다. 여객선에 차를 실을 경우 운전
  자 뱃삯을 포함하여 24,000원이다.

  자동차로 해안도로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데 넉넉잡아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해안선의 굴
  곡이 심해 각도와 위치에 따라 섬의 굴곡이 만들어내는 모양이 바뀌니, 디지털 화공이 되어 한 장
  소에서도 각기 다른 모습의 절경들을 사진에 담아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해안선 일주도로에서의 풍광도 뛰어나지만 배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돌면 훨씬 멋지다는데 아쉽게
  도 섬일주 유람선은 없다. 낚싯배를 하루 전세내어 낚시를 하면, 선주가 손님을 태운 김에 섬일주
  를 권하기도 한다. 성수기에는 배 한척에 약 50만원 정도 받는다고 하니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그
  만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정도를 지불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뜻일 것이다. 뱃
  삯은 시기에 따라 흥정도 가능하다. 

  지도상 섬의 왼쪽에는 위도가 자랑하는 해수욕장들이 즐비하다. 위도는 해안선의 굴곡이 심해 해수
  욕장들이 하나같이 섬 안쪽으로 푹 들어와 있어 양 쪽으로 절경을 두르고 있다. 위도해수욕장이라
  고 하기도 하고 고슴도치해수욕장이라고도 하는 이 곳은 밀물이 되어 온 해안에 물이 차면 신나게
  수영을 하고, 썰물 때는 드넓은 개펄이 펼쳐져 수없이 많은 바다갈매기들과 함께 개펄 속을 헤집
  으며 조개며 게를 잡고 놀 수 있다. 좋은 점은 보통의 해수욕장에서 때론 유료인 대부분의 시설들
  이 무료라는 것이다. 샤워장과 화장실은 전부 현대식 건물로 깨끗이 지어졌다. 해변 뒤쪽으로 차
  양막이 드리워져 주변으로 맘껏 텐트를 쳐도 된다. 해안가 뒤편 차양막 주변에는 깻돌을 박아 넣
  은 길이 조성돼 있어 건강에 좋은 발 지압을 실컷 할 수 있다.  

  바다가 육지를 사랑한 나머지 해안선이 아주 깊게 들어와 지명마저 깊은금인 깊은금해수욕장에는 
  뒤편으로 위도에서 유명할 뿐만 아니라 공중파 방송도 여러 번 탔다는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깊은금해수욕장과 이어져 있는 미영금 해수욕장을 돌아 다시 들어가는 곳에 ‘불멸의 이순신’ 드
  라마 촬영장 중 한 곳인 논금 해수욕장이 있다. 이 곳은 해수욕장이기도 하지만 위도를 닮아 굴곡
  지고 진갈색인 바위무더기들이 좌우로 너울거려 수영보다는 사진찍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 

  파장금항에서 섬을 반 바퀴쯤 돌아들면 위도띠뱃놀이 전수관이 보인다. 위도의 대리마을에서는 매
  년 정월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이 염원들을 지푸라기로 만든 배에 실어 바다
  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성대하게 지낸다. 이 풍어제가 중요무형문화재 82-다호로 지정되면서 
 ‘위도띠뱃놀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원래 띠뱃놀이는 육지의 당산제와 같은 의식으로 서해안 
  여러 도서지방에서 치러졌던 풍어제이다. 그 중에서 ‘위도띠뱃놀이’는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섬의 오른쪽 해안도로변, 이름없는 전망대에 잠시 차를 멈추면 저 멀리 임수도라는 섬이 보인다. 
  위도에서 나눠주는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전망대에, 역시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섬이라 아는 사
  람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는 섬이니 주민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주민들이 진리 근처에서 해돋이
  를 가장 멋있게 볼 수 있는 전망대라고 추천하는 이 곳에서는 멀리 오른쪽부터 격포가 있는 부안
  군과 고창군, 영광군이 한 눈에 보인다. 시선을 멀리 격포쪽으로 향한 곳에 바로 작은 임수도가 
  보인다. 이 섬 주변이 효녀 심청이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바다에 몸을 던졌던 인당수라 한다. 
  중국과의 무역선이 이 뱃길로 드나들었는데, 물길이 험해 산 사람을 제물로 바쳐 무사항해를 기원
  하다가 나중에는 사람대신 말이나 사람 모양의 석상을 바쳤다고 한다. 

  위도는 사실 팔도의 강태공들에게 꽤 유명한 섬이다. 초보자들도 물고기가 낚싯줄에 걸리는 손맛
  을 쉬이 맛볼 수 있다고 하니, 걸리지 않는 고기를 기다리며 인생의 의미를 찾는, 수도 아닌 수도
  는 하지 않아도 된다. 
 
  그 유명한 영광굴비도 실은 이 곳에서 많이 잡힌다고 한다. 예전엔 위도가 영광군에 속해 있었는
  데 행정구역이 바뀌면서 부안에 편입되었으니, 예전엔 이 곳 위도에서 잡히는 조기들이 영광굴비
  로 이름을 날린 것이다. 
  
  위도로 가는 배안에서는 등산객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한 개의 바위로 이뤄졌다는 망월봉. 그 
  망월봉을 정중앙에서 위에서 아래로 뚫어 방사능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부
  안이 한동안 시끌시끌했던 만큼 유명세를 탔던 산이다. 그 밖에 봉수산이나 망금봉을 넘는 등산로
  도 있다.

  섬 크기에 비해 낚시, 등산, 갯벌체험, 해수욕 등 워낙 굽이굽이 가족단위로 놀만한 곳 천지라 민
  박집만 130여 개가 넘는다. 그만큼 은근히 찾는 이가 많은 위도는 올 여름 가볼만한 피서지로 손
  색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부안군청  www.buan.go.kr 
  - 위도닷컴  www.widoo.com 

  ○ 문의전화
  - 부안군청 문화관광과  063)580-4224
  - 부안관광안내소  063)580-4434
  - 위도 면사무소  063)583-3804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서울→김제,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 06:05-23:50, 60분 간격 운행, 3시간 소요
  문의 : 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go.kr 

  [ 버스 ]
  서울→부안 06:00-19:30, 45분 간격 운행, 3시간 30분 소요(고속버스) 
  부안→격포 06:20-21.30, 20분 간격, 40분 소요(시외·시내버스)

  [ 여객선 ]
  격포↔위도, 6~9회, 하절기 12회, 40분 소요
  ※ 조석간만의 차이로 계절별, 일자별 출항시간이 유동적임
  문의 : 계림운수(주) 063)581-1997, 진도운수(주) 063)581-0023
   
  ○ 자가운전 정보
  부안관광안내소를 들려 정보를 얻고 새만금방조제 등을 둘러보고 격포로 향할 경우
  : 서울/목포→서해안 고속도로→부안IC→30번 국도→격포항→카페리호→위도

  줄포관광안내소를 들려 정보를 얻고 내소사, 직소폭포 등을 둘려보고 격포로 향할 경우
  : 서울/목포→서해안 고속도로→줄포IC→710번 국도→줄포에서 23번 국도→영전리에서 30번 국도
    →격포항→카페리호→위도

  ○ 숙박정보
  - 위도통나무별장 : 깊은금리, 011-9709-5205 cafe.daum.net/logvilla 
  - 하얀펜션민박 : 진리, 010-9156-4020

  ○ 식당정보
  - 그곳에 가면 : 깊은금리, 한식·오리·회, 063)582-2630  

  ○ 축제 및 행사정보
  - 위도띠뱃놀이 : 매년 음력 1월 3일, 063)583-4000

  ○ 주변 볼거리 : 변산해변도로, 채석강, 적벽강, 격포해넘이해수욕장,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전라좌수영 촬영지, 
                   부안영상테마파크(영화 ‘왕의 남자’ 촬영지, 내소사, 직소폭포 등

 작성기준일   2006년 07월 31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해당화 핀 섬마을 기행 (전남 신안군)

위    치 : 전남 신안군 비금면 신원리  

  여름날 새벽은 일러서 좋다. 아침에 조금 부산을 떨면 8시 20분에 용산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11시 
  50분에 목포에 닿을 수 있으니 5~6시간을 꼬박 기차에서 보내야 했던 것에 비하면 기술의 발전이
  란 때론 눈부신 자유를 선물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목포역에 내리면 항구도시 특유의 활기와 물기
  를 머금은 끈끈한 공기, 내리쬐는 태양에 바닷가에 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개표를 하고 나면 우선
  눈앞에 바로 보이는 관광안내센터에 들러 섬 지도와 다양하게 구비된 여행자료를 뒤적여 보자. 
 
  점심은 낙지 연포탕이나 남도 한정식으로 든든히 챙겨 먹고 1시 20분에 출발하는 쾌속선을 타고 비
  금도로 길을 재촉해 본다. 목포항에는 비금도의 두 관문인 가산과 수대를 오가는 배들이 수시로 있
  으며 차를 싣고 가는 일반선은 약 2시간 정도, 쾌속선은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 
 
  새가 나는 형상을 띈다고 해서 비금도로 불리는 이 섬은 남북으로 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대선
  착장은 섬의 동남쪽에, 가산선착장은 북쪽에 위치해 있다. 특히 수대선착장은 바로 이웃한 도초도
  의 화도선착장과 마주하고 있으며 두 섬을 잇는 서남문대교를 통해 도초도로 들어가는 것도 쉬워,
  이 곳에서부터 섬 여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비금도와 도초도는 크기가 각각 44.6평방km, 42.4평방km로 신안군에 속한 섬 중 다섯 번째, 일곱 
  번째로 크다고 한다. 따라서 섬 내에서의 이동은 차량이 있어야 가능하며 대중교통은 마을버스와 
  택시가 있다.

  비금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있다. 
  특히 밝은 모래(明沙)가 십리(十里)나 펼쳐져 있는 백사장과 바닷가에 핀 해당화가 장관인 명사십
  리 해수욕장에서 첫 번째 일정을 시작하기로 하자.

  본래 원평해수욕장과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그 길이가 1.2km, 2.8km로 둘이 합쳐 4km, 즉 십 리나 
  된다고 하여 명사십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밀물 때는 두 해수욕장이 그 사이 바위산
  으로 나눠지다가 썰물 때는 다시 이어져 보란 듯이 명사십리를 이루곤 한다. 

  두 해수욕장 모두 울창한 소나무 숲을 마주하고 있어 야영하기에 알맞으나 화장실, 샤워시설, 취
  사시설, 주차장 등은 원평해수욕장에만 갖추어져 있고 사용료는 모두 무료다. 

  탁 트인 서해를 마주하고 해수욕을 하거나 보드라운 백사장과 부서지는 파도 곁을 한없이 산책하
  는 것도 꽤나 상쾌한 일이지만 마음 맞는 사람이 있다면 배를 빌려 인근의 신비한 무인도를 찾아
  가 바다낚시를 즐기거나 섬 주변의 기암괴석과 풍광을 즐기는 것 또한 큰 즐거움일 것이다. 이 곳
  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철새들의 서식지인 칠팔도를 비롯해 기암괴석이 절경인 우세도 등 수많
  은 무인도들이 딸려 있어 날씨만 맑다면 어디든 갯바위낚시터로 손색이 없다.

  바다를 이 정도로 즐겼다면 다음날 아침엔 서둘러 산에 올라본다. 비금도에는 그림산과 선왕
  산(255m) 등산로가 대표적인데 안전하고 깔끔하게 잘 정비되어 있으며 높거나 험하진 않지만 숲과
  암벽, 능선이 적절히 조화되어 오르는 재미가 있다.

  산로의 아담한 숲길에 들어서면 이름모를 야생화와 화려하게 날아다니는 나비들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섬 풍광이 보이는 곳마다 마련된 쉼터는 쉼터를 만든 이의 정성을 느끼게 한다. 무엇보다 길
  가에 빼곡히 숨겨져 있는 앙증맞은 산딸기 간식은 오르는 내내 쏠쏠한 재미를 줄 것이다.

  시작점부터 그림산 정상까지는 수직으로 직선코스이고 그 이후로는 능선을 타고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가 있는데 투박하고 속 시원한 바닷바람의 해풍욕과 섬 풍광을 한없이 만끽하고 나면 어느덧
  선왕산 정산에 이르게 된다. 산 너머에 뭐가 있기에 기어이 이런 수고를 하나 스스로 의아해질 무
  렵 눈앞에 넘실되는 하트모양 해변의 하누넘 해수욕장은 그 의문에 충분한 답을 준다. 무엇보다 
  그 위로 쏟아지는 짙은 석양의 감동은 여름날 나그네의 마음을 빼앗기에 충분하다.

  산을 내려오는 길엔 선왕산 중턱에 위치한 단출한 산사인 서산사에 들러 정갈한 약수로 목을 축이
  고 풍경소리를 감상하며 쉬어가도록 하자. 아직 발걸음을 옮기기 아쉽다면 산 아래의 서산마을도 
  들러볼 만하다. 서산마을은 투박하지만 정겨운 세월의 먼지가 굽이굽이 나지막한 돌담길과 그 위
  에 늘어진 넝쿨에 고스란히 쌓여있는 어촌마을이다.
 
  일정이 허락한다면 서남문대교로 이어진 형제섬인 도초도에 들러 시목해수욕장의 고즈넉하고 목가
  적인 풍경에 빠져 평온한 한 때를 보내는 것도 좋다.

  <여행정보>

  ○ 인터넷 웹사이트
   - 신안군청 : www.sinan.go.kr 
   - 신안군청 여행정보 : tour.sinan.go.kr 
  

  ○ 문의전화
   -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 061)240-8360
   - 비금면사무소 : 061)275-5231
   - 도초면사무소 : 061)275-6696

  ○ 대중교통정보
  [ 기차 ] 목포역 → 목포여객터미널→ 비금도, 도초도
  [ 고속버스 ] 목포버스터미널 → 목포여객터미널→ 비금도, 도초도

  ○ 자가운전 정보
  <서울 출발>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IC → 목표여객터미털 → 비금도, 도초도

  <부산 출발>
  남해안고속도로→ 동)순천IC→  벌교→ 보성→ 장흥→ 강진→ 목포여객터미널→ 비금도, 도초도

  - 문의전화
  * 목포공항 : 061)469-2347
  * 목포역 : 061)240-4377 
  * 목포버스터미널 : 061)276-0221,7261
  * 목포여객터미널 : 061)243-1297
  * 비금도 운행 해운정보 : 061)244-0005
  * 비금도 내 택시정보 : 061)275-5166

  ○ 숙박정보
   - 바닷가 미니콘도 , 삼거리민박 : 061)275-1251, 1250
   - 청송민박 : 061)275-7720
   - 오란다민박 : 061) 275-4620
   - 빨간모텔 : 061-275-4900
   - 삼양모텔 : 061-275-5101

  ○ 식당정보
   - 청해식당 : 061)275-5920
   - 매실나무식당 : 061)275-5222
   - 장군횟집 : 061)275-5894
   - 가산횟집 : 061)275-6336
   - 수라식당 : 061)275-6100
   - 삼양식당 : 061-275-5101,5001

  ○ 주변명소
   - 목포 자연사박물관 
     * 문의전화 : 061)274-3655, 276-3661, 
     * 사이트 : http://museum.mokpo.go.kr 

  - 목포 국립해양유물전시관
     * 문의전화 : 061)270-2000
     * 사이트 : http://www.seamuse.go.kr 
    

  ○ 축제 및 행사
   - 원평가요제
     * 기간 : 2006년 8월 2일
     * 장소 : 원평해수욕장
     * 문의처 : 061)275-6696 
     * 내용 : 마을 청년회 주관 가요제 

  ○ 이색체험
   - 자전거 대여
     * 이용요금 : 2시간 3,000원, 24시간 5,000원 
     * 문의 및 예약 : 011-9452-9161
  
   - 해안가 및 무인도 방문
     * 배 대여 문의 및 예약 : 061)261-0001

 작성기준일   2006년 07월 31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바다, 꽃 그리고 신나는 개펄체험 (충남 태안군)

위    치 : 충남 태안군 소원면 법산2리  

  태안의 작은 어촌마을인 ‘노을지는 갯마을’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마을 뒤편에 
  등대산이 자리 잡고 있고 복주머니처럼 생긴 소근만 해협은 어머니 품안처럼 포근해 풍수지리학자
  들도 최고의 명당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호미를 들고 개펄에 나가면 조개와 낙지를 잡을 
  수 있으니 바다는 바닥이 보이지 않는 복주머니와 다름없다. 
  
  썰물 때가 되면 소근만 해협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이 빠진다. 수  십 대의 경운기에 나눠
  타고 개펄로 향하는 모습은 마치 적진을 향하는 탱크부대처럼 보인다. 트랙터가 이끄는 개펄버스에
  몸을 싣고 20여 분이나 들어갈 정도로 너른 개펄이 펼쳐진다. 버스에는 음향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현지인의 흥미진진한 개펄이야기가 더욱 실감나게 들린다. 흥에 겨워 노래까지 곁들인다면 이내 관
  광버스로 바뀐다.

  조개의 종류와 습성을 배우고 나면 개펄체험이 더욱 흥미롭다. 개펄위에 송송 뚫린 구멍만 봐도 
  어떤 조개가 숨쉬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간만 땀 흘리면 준비해간 바구니 하나는 쉽게 
  채울 수 있다. 한 여름철이면 낙지까지 잡을 수 있어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현지인들의 낙지 잡
  는 모습을 그대로 흉내내 봐도 그 기술과 속도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차라리 저렴하게 몇 마
  리 구입하여 즉석에서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맛이 그만이다. 피부에 좋다는 개펄 마사지는 특히 여
  성들에게 인기 있으며, 한밤에 랜턴을 이용해 칠게를 잡는 체험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개펄
  체험은 물때와 기상에 따라 시간과 프로그램이 변경되니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황금빛으
  로 물든 저녁노을 감상도 운치 있고, 논두렁에 전시되어 있는 폐선을 요리조리 구경하는 것도 재
  미있다.

  채소심기, 감자 고구마 수확 등 체험을 하면 자연스레 농촌을 배우게 된다. 본인이 수확한 옥수수
  를 껍질 채로 불에 구운 군옥수수 맛도 색다르고 살충과 제초효과가 있는 오리농법도 아이들의 흥
  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드라마 ‘주몽’때문일까, 고구려의 국가생존을 좌지우지했던 소금에 대한
  깊은 관심은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다. 염전과 소금창고 견학을 통해 소금의 생성 원리를, 중국산
  과 국산의 소금 구별법과 맛을 통해 우리 천일염의 우수함을 터득하게 된다. 즉석에서 천일염도 
  구입할 수 있다. 자유시간에는 만리포 해변에 나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시골에서
  의 민박 역시 외가댁에 머문 것처럼 편하다. 할머니의 따뜻한 정이 그리워 다시 찾는 가족들이 늘
  고 있다. 각종 체험, 견학, 1박 3식 특산음식 포함하여 4인 가족 16만원(1인당 4만원 꼴), 여름에
  는 예약이 필수다.

  태안은 해수욕장 공화국이다. 북쪽 만대부터 남쪽 안면도 영목항까지 들쭉날쭉한 1천 3백리 해안
  을 따라 30여 개가 넘는 해수욕장이 이어지고 있다.  수많은 해수욕장마다 제각각 특색을 가지고
  있어 목적에 맞춰 찾는 것이 좋다. 꾸지나무해수욕장과 청포대해수욕장에서는 전통어로 방식인 독
  살체험을 할 수 있으며, 신두리에서는 60여만 평의 사막에 자라고 있는 사구식물을 관찰할 수 있
  다. 몽돌에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일품인 파도리 해수욕장에서는 멋진 해안풍경과 돌에 원색을 입
  힌 해옥을 감상할 수 있으며, 소나무가 빼곡한 몽산포는 텐트를 치고 야영하기에 적합하다. 한적
  한 해변에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구름포와 방주골 해수욕장을 권해본다. 갈음이해수욕장는 영
  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배경지이고 의항해수욕장 인근 세트장에는 지금 한창 드라마 ‘연개
  소문’을 촬영하고 있다. 황금빛 노을이 아름다운 연포, 학암포 그리고 만리포해수욕장은 각종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태안은 바다와 더불어 꽃의 고장이기도 하다. 주로 남면에 식물원이 몰려 있는데 세계의 진귀한 
  난과 허브가 전시되어 있는 오키드타운 식물원은 관람객들이 직접 난과 허브를 만져보고 향기를 음
  미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전문 강사로부터 모종 기르기, 화분에 심는 방법, 거름주기 등 
  난과 허브를 가정에서 잘 키울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인근 바다에서는 갯벌극기체험과 염
  전체험, 조개잡이 체험도 겸할 수 있다. 동화 속 분위기의 팜카밀레는 야외 허브식물원으로 꽃밭이
  예쁘게 꾸며져 젊은 연인들이 주로 찾는다. 맞은편 청산수목원에 발을 들여 놓으면 화사하게 핀 
  연꽃이 등불처럼 세상을 밝히고 있다. 1만 5천 평 연못에는 백련, 홍련은 물론 평소 보기 힘든 노
  랑어리연. 가시연 등 200여 종의 수련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부처꽃, 부래옥잠, 물양귀비 등 
  각종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좋다.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연꽃 축제 때만 수목원이 개방된다. 

  < 여행정보 >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태안 군청 : www.taean.go.kr 
  - 노을지는 갯마을 : www.seavillage.net 
  - 오키드타운 식물원 : www.orchidtown.co.kr 
  - 청산수목원 : www.cheongsan.org 
  - 팜카밀레 : www.kamille.co.kr 
 
  ○ 문의전화
  - 태안 군청  041)670-2544
  - 노을지는 갯마을 총무 한윤규 041)672-5947, 011-9820-5947 
  - 오키드타운 식물원 041)675-3311
  - 청산수목원 041)675-0656 
  - 팜카밀레  041)675-3636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용산역-홍성, 홍성~태안간 시내버스 이용 하루 18회 운행, 2시간 소요 
           문의 : 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go.kr )
  [ 버스 ] 남서울 터미널-태안은 20분 간격으로 운행, 2시간 10분 소요,
           대전-태안은 1-2시간 간격으로 운행, 3시간 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태안] 서울-서해안고속도로-서산 IC-서산-태안 (2시간 소요)
  [대전-태안] 대전-공주-청양-홍성-서산-태안 (3시간 소요)
  [부산-태안] 부산-대전-공주-청양-홍성-서산-태안 (5시간 30분 소요)
  [광주-태안] 광주-전주-군산-서해안고속도로-홍성IC-태안 (4시간 소요)

  ○ 숙박정보
  - 하늘과바다사이 리조트 : 원북면 신두리 041)674-6666 www.sky-sea.co.kr 
  - 송도오션리조트: 소원면 모항리 041)672-9090 www.songdoocean.co.kr 
  - 레인보우모텔 : 태안읍 터미널입구 041)675-7797
  - 테마파크 : 태안읍 터미널입구 041)673-6593

  ○ 식당정보
  - 이원식당 : 이원면 포지리 박속밀국낙지탕 041)672-8024
  - 서해바다 : 소원면 모항리 간재미무침 041)672-8899
  - 반도회관 : 소원면 모항리 아나고 통구이 041)672-2626
  - 장어타운 : 태안읍 동문리 장어구이 041)674-3800
  - 삼성회타운 : 근흥면 신진도리 생선회, 매운탕 041)675-5700 
  
  ○ 축제 및 행사정보
   - 청산수목원연꽃축제 : 7.22-8.15 041)675-0656
   - 난 허브축제 : 7.10-8.20 041)675-3311

  ○ 이색체험 정보 : 
   - 볏가리마을 농사 및 천일염전체험 : 한원석 011-9635-9356, http://byutgari.go2vil.org 
   - 꾸지나무해수욕장 갯벌 및 독살체험 : 김윤규 010-4411-7865

  ○ 주변 볼거리 : 태안마애삼존불상, 만리포해수욕장, 파도리해수욕장, 연포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굴혈독살, 청포대별주부마을, 안흥성, 신진도 유람선

 작성기준일   2006년 07월 31일

   * 현지사정에 따라 정보가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요한 사항을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맑은공주]

비금.도초도 기가 막히죠. 무녀도도 가까이 있지요 . 퇴적암에서 떨어져 나오는 돌칼이 석기시대를 보는듯 하죠 일몰때는 황홀지경에 빠지다 영화 ? 도 찍게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