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오동동 통술골목 ‘리모델링’ | |
상인연합회, 60~70년대 향수 테마 ‘6070계획’ 따라 간판·외벽·조명 등 디자인 바꿔 | |
마산의 명물 오동동 ‘통술골목’이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오동동상인연합회(회장 조용식)는 통술골목에 60~70년대 향수를 테마로 간판과 외벽, 조명 등 거리를 정비한다고 8일 밝혔다. 사업명은 ‘6070오동동(Oldies but Goodies) 개발 계획’이며, 통술거리를 시작으로 아구찜거리와 문화의 거리 등 인근 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상인연합회는 창원시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며, 전체 사업비 중 7000만원을 실시설계용역비에 투입할 정도로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무조건 재건축하거나 개조하는 것이 아니라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과거를 추억하면서도 현대와도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디자인의 주제를 정했다.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라 통술집의 벽면, 창문, 출입문은 물론이고 거리의 가로등과 바닥 등 모든 시설물을 디자인하는 작업이다. 통술골목 내 30여 개 점포의 점주들이 사업에 흔쾌히 동의했다. 다른 사업의 경우 용역업체가 제시하는 디자인을 택하는 것이지만, 이번 사업에서는 최상의 디자인을 찾기 위해 상인연합회와 점주들이 아이디어와 개선안을 내놓고, 용역업체가 이를 수용해 수정·보완하는 작업을 거쳤다. 조용식 회장은 “우선 기존 점포에 붙어 있는 폐간판 등 정비 작업부터 시작해, 간판 교체와 외벽공사 등 순차적으로 사업이 진행된다”며 “통술거리를 시작으로 아구찜거리와 문화의 거리 등 마산의 원도심인 오동동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번 사업은 기존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짓는 개념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할 수 있는 ‘도시재생’을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연세가 많은 분들은 추억으로, 젊은이들은 새로움을 느끼며 찾을 수 있는 통술골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기사: 경남신문 차상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