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올해도 라면 소비 1위…1인당 年 85봉지씩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기사승인 2023. 07. 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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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라면들의 모습./사진=하노이 정리나 특파원 |
베트남이 올해도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 1위 국가로 꼽혔다.
3일 VN익스프레스는 세계라면협회(WINA)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이 2022년 기준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 85개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베트남에선 약 84억8000만 봉지의 라면이 소비됐는데 이는 2019년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베트남의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은 2019년 55개, 2020년 72개, 2021년 87개로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소폭 감소한 85개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나흘에 한번씩은 라면을 먹는 셈으로 라면을 자주 먹는 국가로 꼽히는 한국과 태국이 평균 일주일에 한번 먹는 것보다도 소비가 잦은 셈이다.
베트남인들의 라면 소비가 높은 이유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부터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한데다 가구들의 재정 상황도 영향을 받으며 라면 소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라면 시장의 점유율은 일본의 에이스쿡과 베트남 토종 식품업체 마산이 도합 33%의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흔히 먹는 소고기·닭고기 쌀국수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를 인스턴트로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게는 인스턴트 라면의 종류가 다양해지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라면 소비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뚜기·농심·팔도·삼양 등 한국 라면도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2007년부터 베트남 법인을 세우고 현지에 진출한 오뚜기의 경우 열라면과 같은 한국식 빨간 라면과 짜장라면 외에도 현지인들의 입맛을 공략한 소고기 라면과 미역라면(미역국라면)을 출시했다. 다만 한국 라면회사들의 제품은 컵라면과 비슷하게 조리하는 현지 라면과 달리 냄비에 끓이는 '한국식'이라 현지인들의 식습관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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