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에 성묘를 다녀 왔습니다.
원래는 묘사를 지내는 것인데 올해 부터는 약소하게 성묘로 대체한다는군요.
작년에 8대조 선조님들 부터 할아버지 묘까지 한곳으로 합장을 했습니다.
커다란 봉분에 같이 모시는 것이지요.
납골묘는 아니고 커다란 봉분을 조성하고
산소 앞에는 커다란 상석을 놓았습니다.
작년에는 개인전에 치어서 가보지 못했고
저로서는 올해 처음 성묘를 하게 된 셈이네요.
오천년 역사에 처음 시작되는 새로운 전통이라
아직도 낯설고 생경하데요.
8대조 선조부터 다 모셨다 하나
할아버지 할머니 다 해도 서른 다섯 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손이 귀한 집안이었던 셈이죠.
장가도 안가신분도 몇 있습니다.
그래도 상석에 젓가락 서른 다섯모와
술잔 서른 다섯잔이 진설된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사진 올립니다.
진설된 상차림입니다. 술잔이 저리 많으니 음복하는 것도 물리더군요.
이런 봉분에 다 모셔 놓으니 아랫대 할아버지, 할머니는 매우 불편하고 바쁘실듯...........
심부름 하느라...............
버스시간을 기다리며 요천수 가를 거닐었습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물이 많이 불었네요.
아직 벛꽃은 피지 않았지만 봄빛이 화사합니다.
대원군 시절에 폐지된 서원을 60년대에 다시 복원하였다는군요.
이름하여 창주서원滄洲書院...........
지금은 창주어르신의 후손들이 관리겸 해서 살고 있는듯.......
이렇게 짧은 성묘기 올립니다.
첫댓글 혹 오해 있을까봐.................
창주서원은 우리집안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예가 시대에 따라 많이 변해서 집안마다 새로운 풍속을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예 위퍠만 절에 모시니 또 다른 것이죠
조선시대 같았으면 상놈 집안이라고 난리였을 텐데
우리도 1년에 딱 한번 4대봉사로 끝
청춘님 집안은 뼈대 있는 가문 같애요. 개울 모습이 좋네요. 자연스럽고... 개울 옆에 축대 쌓아놓는게 제일 보기 싫어요. 어떤 개울에는 바닥에 시멘트를 발라놨더라구요. 진짜 무식한 짓들이죠. 자연스러운 개울 사진 좋네요
사진에 축대가 나오는게 싫어서 축대 아래 내려가서 찍었습니다.
가문이니 뼈대니 하는 것도 없지만, 설혹 있다해도 이젠 부담스럽고 거추장스러울 뿐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