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 여행1 - 다카다에서 후쿠이에 도착해 버스로 산속에 에이헤이지 절에 가다!
여행 11일째인 2019년 4월 14일 새벽 니가타현 조에쓰시 上越市(상월시) 의 다카다성 高田城 을
구경 하고 다카다역 에서 8시 20분에 묘코코겐 (妙高高原 묘고고원) 행 시테츠 (私铁 사철)
기차를 타니 로컬기차는 산을 올라 7분후 8시 27분 조에쓰묘코 (上越妙高 상월묘고)역에 도착합니다.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모두 뛰기 시작하는데... 우린 시테츠 (私铁 사철) 기차를 타고
왔으니 먼저 JR 재래선역 으로 가서는 다시 그 옆에 자리한 신칸센역사 까지 달려
가서 계단을 내려가니, 플랫폼에는 도쿄에서 출발한 신칸센 기차 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에쓰묘코 (上越妙高 상월 묘고) 역에서 내린 사람들은 저 북륙 신칸센
을 타는데 환승시간이 불과 3~4분 밖에 되지않는지라 이처럼 달려온 것인데,
8시 31분에 출발한 신칸센 기차는 구로베 우나기온천 (黑部 宇奈月溫泉) 과
도야마 (富山 부산) 를 거쳐서 9시 35분 에 가나자와 金澤(금택) 역에 도착 합니다.
가나자와역 에서 9시 48분에 출발하는 나고야행 도큐 (特急 특급) 시라사키 열차
에 오르니 기차는 오른쪽으로 동해(일본해) 바다를 끼고 남쪽으로 달려서
10시 35분에 후쿠이(福井 복정)역 에 도착해 니시구치 (西口 서구)로 나와
역 앞에 자리한 도요코 인 후쿠이 에키마에 (東橫 inn 福井駅前) 호텔을 찾아갑니다.
호텔 라운지에 배낭을 내려 놓고는 니가타현 조에쓰시 다카다시 에서 새벽에
일어나 걸어서 다카다성 을 보고 와서는 바로 기차를 3번을 바꾸어
타고 후쿠이 에 도착했으니 아침을 먹지 못한지라...... 컵라면을 끓여서
아침을 떼우고는 호텔에 체크인을 한후 배낭을 라운지에 맡기고는 바로 나옵니다.
후쿠이 는 후쿠이현의 현청소재지 인데 우리나라 고성 처럼 공룡의 도시 라!
역사 전면에는 큰 공룡 그림 이 그려져 있고 또 역 광장 에는 실물 크기로
엄청 큰 공룡 이 서 있는데...... 세상에나??? 저눔의 긴 머리가 움직입니다???
공룡 을 보자니 문득 동아일보 ‘광화문에서’ 칼럼에 신수정 씨가 올린 “백화점
에 등장한 공룡 체험 앞세운 오프라인 반격“ 이란 글이 떠오릅니다.
"지난 주말 찾은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반 전 부터 출입구 앞은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들 로 가득
찼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28일 부터 ‘쥬라기 월드 특별전’ 이 열리고 있다."
"2000m² 규모의 전시장에는 높이 12.2m, 길이 13.7m짜리 ‘티라노사우루스’ 를 비롯해
‘스테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등 대형 공룡 로봇 7점 이 전시돼 있다.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어 세계 5번째 이자 아시아 최초 전시회 를 유치하기
위해 롯데 쇼핑은 공을 들였다. 1년 전 부터 태스크포스를 꾸려 유니버설사 와 접촉 했다"
"롯데쇼핑이 거액을 투자해 공룡 전시회 를 연 것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불러 모으기
위해서다. 집에서 온라인 쇼핑만 하지 말고 백화점에 와서 공룡도 구경하고
쇼핑도 하라는 취지다. 온라인과의 차별화 로 유통 기업들이 강조하는
‘체험형 콘텐츠’ 는...... 실제로 고객 발길 잡기에 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부터 이달 10일 까지 13일간 전시장을 다녀간 방문객은 약 3만명 이나 됐다.
이러한 집객효과는 백화점 매출로 이어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3% 늘었다."
"모바일로 클릭 몇 번만 하면 다음 날 새벽에 문 앞으로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주는
요즘, 오프라인 매장은 몰락의 길 만 남았다는 이들도 있다. 실제로 2017년
한 해 동안만 미국에선 6,400개나 되는 오프라인 매장 이 문을 닫았고 토이저러스,
시어스 도 사라졌다. 국내의 대형마트도 최근 몇 년간 실적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극대화된 편리함을 무기로 온라인 쇼핑 이 오프라인 마트의 점유율을 무섭게 잠식하는데
유통 선진기업들이 택한 길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 보완 이다. ‘리테일의 미래’
저자 황지영 교수는 “소비자들은 온· 오프라인과 모바일을 넘나들며 최적의 가격뿐
아니라 최고의 경험을 요구 한다” 고 분석했다. 까다로운 소비자들은 싼 가격 외에도
쇼핑을 하면서 재미도 느껴야 하는데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의 영역 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아마존은 몇년전 부터 오프라인 매장 을 열심히 늘리고 있다. 2017년
8월 미국 전 지역에 있는 460개의 홀푸드 점포를 137억 달러나 주고 인수한 데
이어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별 4개 이상을 받은
제품만 판매하는 아마존 포스타 매장 도 선보였다.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도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경험, 물류의 융합 을 강조하는 ‘신유통’ 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들도 온라인 쇼핑 투자를 강화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 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신세계가 운영 중인 서울 스타필드
코엑스몰 한복판에는 별마당 도서관 이 있다. 이곳은 가게들만 즐비했던 쇼핑몰에
아날로그 감성 을 불어넣었고, 이 공간에 매력을 느낀 많은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 책에서만 보던 공룡 을 실제로 마주쳤을 때 신기해 하는 아이들 을 보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 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북적대는
별마당 도서관의 인파 를 보며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을 생각해 본다. "
그러고는 후쿠이역 으로 들어가서 시내 지도와 교외 지도 를 얻은 다음 몇군데 관광지
를 가는 교통편 을 알아본 후에 역의 히가시구치(東口 동구) 로 나가서는
게이후쿠 (京福 경복) 버스 터미널에 들러 직원에게 一日 Free Pass 를 달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직원은 지금은 1일권을 취급하지 않고 2일권만 판매 한다며 어디로 가느냐고
묻기에 에이헤이지 (永平寺 영평사) 에 간다고 말하니 편도 티켓 요금이 720엔
이라 말하는데 표를 들고 나와서 직원이 가르쳐준 대로 광장에 1번 정류소 로 갑니다.
게이후쿠(京福 경복) 버스 터미널과 JR 후쿠이역 사이에 에치젠 철도의 에치젠역 えちぜん
이 있으니 몇년 전에 시테츠 기차 를 타고 도진보 東尋坊(동심방) 를 다녀온 기억이
나는데, 전철을 타고 아와라유메마찌 あわらゆめまち 역에 내려 버스 를 갈아타고
북상해서는 다시 동해(일본해) 바닷가를 따라 도진보 東尋坊 (동심방) 에 도착 했었습니다.
도진보 Tojimbo 는 파도의 침식 을 받아 깍여진 절벽 으로 대형인 육각형 주상절리
는 전세계에서 3곳이 있다는데, 과연 바닷가에 육각형 암석 들이
삐죽삐죽 솟았던게 기억 나는데....... 유람선 을 타고 돌아보는게 보통 입니다.
후쿠이 로 돌아올때는 도진보 東尋坊(동심방)에서 다른 버스 를 타고 미쿠니미나토
三國港 (삼국항) 에 내려 사철인 에치젠 철도 えちぜん 철도를
타고는 후쿠이역 福井驛 (복정역) 으로 되돌아 왔던 일을 새삼스레 추억해 봅니다.
이런저런 옛날 생각을 하면서 조금 기다려서는 이윽고 버스 가 도착하는지라
올라 타니 버스는 5분쯤 후인 11시 50분(막차는 16시 20분) 에
출발해서는 후쿠이 시가지를 빠져나가 바로 푸르런 들판을 동쪽 으로 달립니다.
동해(일본해) 에 면한 북륙 지방 을 옛날 부터 에치고쿠 (越國 월국) 라고 불렀는데..........
일본은 오래전 부터 홋카이도를 제외 한 전국을 66개국(혹은 66개주) 로 나누었습니다.
동북 지방에 무쓰 むつ(陸奥 육오) 와 데와 では (出羽 출우) 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늘자
여러 나라로 분리 했듯이 여기 에치고쿠(越國 월국) 도 인구가 늘자 수도인 교토에서
가장 가까운 지방인 여기 후쿠이현을 에치젠 えちぜん(越前(월전) 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다음인 가나자와시 가 속한 이시카와현 은 당시는 노토와 가가 라 하고, 도야마현 은
엣츄 えっちゅう 越中(월중) 라고 부르고, 가장 먼 지방인 니가타현은 에치고 えちご
越後(월후) 라고 불렀으니 센고쿠시대 우에스기 겐신 이라는 걸출한 무장의 나라 입니다!
버스는 들판 을 달려서 일곱 번째 정류소 에 서는데 보니 여긴
두부 로 유명한 마을인 듯.... 도처에 입간판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버스는 소바집 들이 유난히도 많은 마을을 지나고 벚꽃이 만개한 들판 과 강변을
지나 이제 산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절은 제법 산속 깊숙한 곳 에 자리하나 봅니다.
버스는 후쿠이역을 출발한지 30분만인 12시 20분에 에이헤이지 절 아래 마을 에 서는데
상점 주인이 홍보물 전단 을 나누어주니 5% 할인권 으로 자기 집에서 점심 을 먹으라는
모양인데 후쿠이로 돌아가는 막차는 평일 19시 31분 토일요일에는 17시 40분 에 있습니다.
여행가이드북에 보니 여기서 절 까지는 10여분을 언덕을 걸어서 올라 가야 하는데
식당들이 주차장 을 갖추고 있으니 자기 식당에서 접심 을 먹으면
주차료는 무료 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몬젠마치 門前町(문전정) 를 걸어 올라갑니다.
몬젠마치 언덕길 에는 식당과 카페메 기념품 숍과 불교용품점 이며 가게들이 즐비
한데 그 중에 喫茶(끽다)점 이란 간판은 커피나 일본차 를 파는 곳인데 찻집
이름은 ZEN 에 禪(선) 이라고 적혀있는데, 그럼 서양인 관광객도 더러 오는 것일까요?
찻집 에서 취급하는 차 중에는 커피 가 가장 많으니 이디오피아에서
발견된 커피는 예멘을 거쳐 터키 로 전해지고 다시 유럽
으로 퍼진 것으로 보는데, 나라마다 커피를 뜻하는 용어 가 다릅니다.
커피는 영어로는 ‘coffee’, 식물학적으로는 ‘coffea’ 로 불리는데 커피나무에서
생산된 생두(生豆) 를 일정 시간 동안 볶은 뒤 곱게 분쇄 하고 물을 이용
하여 그 성분을 추출해 낸 음료 이니 에티오피아의 ‘caffa(힘)’ 에 어원 을
두고 있는 커피는 커피나무가 야생하고 있는 지역인 아랍어 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caffa(힘)’ 는 희랍어로는 ‘keweh’, 아라비아에서는 ‘gahwa’,
터키의 ‘kahve', 유럽에서는 ‘café’ 로 불렸으며...... 영국에서는
’아라비아 와인‘ 으로 불리다가 1650년경 커피 애호가였던 헨리
블런트경이 커피 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날 세계 각국의 커피 명칭을 보자면... 미국과 영국 coffee, 프랑스 café, 독일
kaffee, 이탈리아 Caffè, 네덜란드 koffie, 노르웨이 kaffe, 아이슬란드 kaffi,
세르비아 kafa, 핀란드 kahvi ..... 그리고 터키에서는 kahve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몬젠마치 門前町(문전정) 언덕길을 올라 류몬 (龍門 용문) 을 들어서니
산도 さんどう (参道 참도) 에는 둘레 11미터에 키 40미터
이상에 수령이 7백년 이상 된 스기 (杉 삼) 나무 3백주 가 서 있습니다.
또 산도 さんどう (参道 참도) 가 끝나는 지점에는 에는 7백년이 넘는다는 스기 (杉 삼)
나무 사이로 비취는 빛이 환상적 인데.... 거기에는 엄청 큰 약사여래 보살 을 봅니다.
첫댓글 직접가보는 듯 섬세한 설명과
아름다운 사진들-
감상하였습니다.
일본의 절은 도회지에 있으면서 너무 세속화 되어
장례식을 치르고 재를 지내는 곳으로 바뀌었는데.....
그런 가운데서도 여기 후쿠이현의 산속에 자리한
에이헤이지 만큼은 참선하고 수도하는 도량으로 바뀌었습니다!
언젠가 한번 가 보고 싶은 절입니다.
항상 친절하신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여기 깊은 산속에 호젓하게 자리한
에이헤이지는 정말 절 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속화되고 번잡한 일본의 여느 절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이런 정보 보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
코로나는 언제 끝을 낼건지? ㅠㅠㅠ
아마도.... 내년 봄이면 가능할테지요?
그러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