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4~26. 지리산하계등반보고 - 쓰리픽스챌린지(지리산편)
1. 대상산: 지리산 성중종주(성삼재주차장-노고단고개-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중산리야영장)
2. 대장 : 배효일
3. 대원 : 김수진, 김석수, 배효일, 송형탁, 안소연, 김현수, 김현우(7명)
4. 운행보고 - 운행거리: 총 33.4km, 운행시간: 15시간 40분
02시 30분 성삼재주차장 도착, 등반 준비
03시 00분 성삼재주차장 출발
03시 30분 노고단대피소 도착, 사진촬영
03시 40분 노고단 대피소 출발
03시 50분 노고단 도착
04시 30분 돼지령
04시 45분 피아골 삼거리
04시 50분 임걸령
05시 20분 노루목
05시 35분 삼도봉, 일출 구경
06시 30분 토끼봉 도착, 아침식사
06시 50분 토끼봉 출발
07시 50분 연하천 대피소 도착
08시 10분 연하천 대피소 출발
08시 20분 삼각고지
09시 25분 벽소령 대피소 도착
09시 45분 벽소령 대피소 출발
10시 35분 선비샘 도착, 물 보충
11시 10분 칠선봉 도착
11시 20분 칠선봉 출발
12시 05분 영신봉 도착
12시 25분 세석 도착
12시 50분 촛대봉 도착
13시 40분 연하봉 가는 길에 휴식
13시 50분 출발
14시 00분 연하봉 도착
14시 20분 장터목대피소 도착, 휴식
14시 50분 장터목 출발
15시 40분 천왕봉 도착, 사진촬영
15시 55분 천왕봉 출발
17시 05분 로타리 대피소 도착
18시 25분 칼바위 도착
18시 40분 중산리 야영장 도착, 등반 종료
5. 산행후기
7.24.(토) 2팀 - 23:30 부산출발(배효일, 안소연, 김현수), 1팀 - 16:00부산출발(김수진,김석수, 김현우, 구례에서 17:30 송형탁 픽업)
1팀은 전남순천에서 근무하는 송형탁회원을 픽업하기 위해 부산에서 먼저 출발하여, 구례에서 픽업 후 저녁식사를 하고 화엄사 인근의 다락방게스트하우스(1인당,25,000원) 잠깐의 숙박 후 성삼재주차장에서 집결하기로 함.
2팀은 밤11시30분에 명지배효일집에서 출발하여 새벽 2시 30분(3시간소요) 성삼재에 도착하여 배효일차의 짐을 김수진선배님의 차에 옮겨싣고, 석수형과 호이리는 차를 구례쪽 방향의 약간의 공터에 주차하고 돌아옴.(성삼재 주차장 요금 1일 13,000원, 2일 26,000원(1일 9시간 초과시))
새벽 3시 성삼재사무소의 출입문이 열리고, 임도를 따라서 빠르게 산행을 시작하여 노고단고개에서 삼도봉에 도착하여 새벽 5:30 일출을 보기위해 기다렸고, 완전히 떠오르는 일출을 보지는 못했지만 아주 선명한 하늘과 붉은 색을 볼 수 있었다. 구름에 가려져서 더 기다릴 수는 없었다. 토끼봉에서 함께 아침(유부초밥-수진누님이 부산다대포 정직초밥에서 사온)식사를 하고, 수진누님을 다시 성삼재로 돌아가서 차를 몰고 중산리야영장으로 오시기로 하고 돌아가셨고, 3~4시간후에 성삼재 편의점에 2,500원의 빵빠레를 구입한 사진을 단톡방에 보내주셨다. 혼자 가셨는데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고, 삼도봉에 놓고 온 것으로 생각된 일제보온병을 결국 분실하셨다.
OB회원들이 너무 잘 걸어서, 수진누님이 작성해주신 운행계획과설명자료보다 30분씩 일찍 도착을 하였고, 충분히 쉬고 사진도 찍으면서 산행을 즐겼다.
세석에 도착하니 대원들이 조금 지치기 시작했다. 33.4km 중 25km를 지나고 있었고,워킹을 한 시간도 10시간을 넘어가고 있었다.휴식시간을 조금 더 길게 가지고 장터목으로 출발했는데 수진누님의 산행코스 설명에 난이도가 '중'으로 되어져 있는데, 현수가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난이도가 '상'이라고 얘기하면서, 수진누님이 분명히 세석에서 식사를 하시고 장터목으로 걸어서 '중'으로 느끼셨을거라고 서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잃어가는 힘을 되돌리고자 노력하였다.
오후2시25분에 장터목에 도착했을때는 에너지를 많이 소진한 상태였고, 휴식시간을 45분까지 가지기로 했다. 이제 천왕봉까지 1.7km밖에 남지 않았는데 난이도가 '상'이라서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힘들어했다.
그래도 출발소리와 함께 동시에 출발하였고, 각자의 속도에 맞추어 천왕봉 정상에 도착하였다.^^
천왕봉에 도착하고 충분한 포토타임과 휴식시간을 가진 후, 법계사, 로터리 대피소 쪽으로 하산을 하였다. 장터목 등산로 반대편에 법계사 하산로가 있다.
하산길 5.4km - 석수형을 제외한 모든 대원의 종아리, 무릎뒷편의 상태가 발을 내딜때마다 통증을 유발해서 긴 시간에 걸쳐 겨우겨우 중산리 야영장 인근까지 오니 하도 오지 않아서 걱정이 되신 수지누님이 상당한 거리를 올라오셔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드디어 하산길 다리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수진누님이 야영장에 푸짐한 한상을 차려놓으셨는데, 우리가 오면 바로 먹게 하려고 삼겹살을 굽다가, 가스렌지불을 껐다가를 반복한 흔적이 역력했다.
삼겹살과 상추, 각종 야채, 절인나물등등 수진누님이 오셔야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로 푸짐한 저녁한상이 차려졌고, 대원들의 수요조사에 따라 구입한 아이스박스에 넣어둔 맥주를 바로바로 주셔서 한번에 맥주1캔을 원샷해버렸다.
누님 감사합니다.
일단 배불리 먹은 저녁을 생각나서 먼저 적었는데, 중산리야영장이 예전에는 관리사무에서 자가용을 올려보내주고 짐을 내린 후 다시 내려와서 공영주차장에 대도록 하였는데 이게 바뀌어서 자가용을 올려보내주지않고 손수레로 짐을 옮겨야 했다.
짐이 너무 많아서 우리들이 하산하면 함께 옮기기로 했는데, 우리들이 너무 늦게 내려와서 수진누님 혼자서 약 왕복 700m를 수차례 왕복해서 옮겨놓으셨다.ㅠㅠ
(자가용을 막은 이유 : 짐을 내린후 바로 내려와야 하는데 안 내려옴. 법계사로 가는 버스와 마주쳐서 왕래하는 어려움에 민원발생)
끊임없이 삼겹살을 먹고, 라면을 먹고, 맥주를 마시고 많은 얘기를 나누다가 밤10시쯤 너무 피곤해서 텐트로 들어갔는데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짐을 정리한 후 중산리 시외버스 정류장에서 현수는 서울로, 형탁이는 진주로 보내고, 나머지는 성삼재에 주차해둔 호이리차를 찾으러 2시간을 운전해갔다.
호이리 차를 찾은 후 호이리의 야영장비를 옮겨 실은 후, 잠깐의 커피타임을 마치고 수진누님이 석수형, 현우, 소연이를 강서구청역에 내려주기로 해서 타고 갔다.
이렇게 2박3일의 번갯불에 콩볶아 먹은 듯한 느낌의 무박 성중종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선두에서, 대원이 힘들때는 후미에서 서포트 해주신 석수행님 고맙습니다.^^
중산리야영장에서 자가용을 올려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보지 못해, 짐을 옮기느라 고생하신 수진누님도 고맙습니다.
다양한 경우를 반영해서 회비를 결산해준 AI현우도 고맙고,
힘이 거의 고갈된 상황에서도 기록을 끝까지 해준 소연도 땡쓰
함께 멱을 감으러 과감히 계곡으로 함께 가준 현수!!! 넘 멋져!!!
블랙야크로 플랙스한 전남순천 총각선생님 형탁이도 수고했어^^
- 다음 쓰리픽스챌린지-한라산편에서 만나요~~~^^
모두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24기 박종화 당평초처음부터 다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더운 여름, 뜨거운 열정으로, 수고많으셨습니다^^
서동업
대원들 열정. 수진누님 빵빵 지원이 어울어진 멋진 산행이었네요~ 푹 쉬십시오^^
차광훈
지리산 시원한 계곡이 선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동본
삶에 제일중요한 것 갖고계시네 열정😍
임두희81철마초
여름보다 더 뜨거운 ..
김석수
33.5km의 종주도 어렵고 의미있었으며 뿌듯함이었지만 산행의 백미는 야영임을 새삼스럽게 느낀 산행이었습니다.
반듯하게 닦여진 야영장이지만 밤에 피어난 이야기꽃은 옛날 텐트 안에서의 추억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서 피어오르는 산 이야기, 사람 이야기, 사는 이야기 속에서 서로의 철학도 확인을 하고 감동도 받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잠시 만났다가 그 필요가 끝나면 쿨하게 헤어지는 맑고 투명하지만 무미건조한 관계를 유지하며 산에 가고 바위를 올랐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등반이 끝나고 식사도 한 끼 함께 못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제는 낮에 만나는 업무관계에서 밤까지도 계속 만남이 이어져 서로가 정을 나누는 연인 관계로 전환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학생들이 야영을 통해 끈적하면서 인간적인 관계를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았을텐데 기숙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꼭 함께하자고 권하고싶습니다.
산행에 참가한 회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날아라-호이리 옥천초배효일
김석수 연인관계~~~~~^^ㅋ
표현이 좋네요ㅋ
김현수47기
여현수 지리산 산행후기입니다^^
효일 대장님께서 지리산 성중종주를 계획해주신 덕분에 오랜만에 가슴 뛰는 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19년 10월에 무박 성중종주를 계획했으나 장터목에서 1박을 해버려서 항상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2년만에 재도전해서 무박 종주에 성공하여 매우 감사하고 아직도 가슴이 벅찹니다.
부족한 제가 끝까지 갈 수 있었던 건 지칠 때마다 열정을 나눠주신 동기들, 선배님들 덕분입니다. 또, 사전회의와 기획을 철저히 해주신 덕분에 산행 대비를 잘 할 수 있었고 훈련 산행 계획을 부산팀과 발 맞춰 세울 수 있었습니다. 수진 선배님께서 자료도 정리해주시고 야영장 준비까지 지원해주셔서 산행 이후 체력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이끌어주시고 뒤에서 받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산행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습니다. 이전에는 몰랐던 식수 포인트를 전부 알게 됐습니다. 지리산처럼 물이 풍부한 산은 처음 봤습니다. 지난 번 종주에서는 식수 포인트를 익혀가지 않아서 갈증때문에 고생했었습니다..산도 공부하고 가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또, 산행이 힘들고 즐겁고는 제 마음에 달린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대피소를 하나씩 만날 때마다 어찌나 반갑던지...세석 대피소를 들리지 않아서 어찌나 아쉽던지...
걷다보면 한 걸음 한 걸음에 정성을 들여야 하는 순간이 옵니다. 아무렇게나 툭 내딛는 걸음은 체력소모와 발의 피로를 늘리기 때문에 집중해서 발을 내딛으며 다음 발자리를 찾습니다. 큰 일을 할 때 처음 한 발을 시작하는 것, 덤덤하게 한 발씩 꾸준히 가는 법을 배워갑니다
제 두서없는 산행후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한 일들, 반성할 점을 모두 쓰면 얘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습니다. 경기도 회원이라고 많이 배려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YB 후배님들과는 다음에 산에서 건강하게 볼 수 있길 바랍니다!
송형탁여수신월초
제목 : 16년만에 오른 지리산, 2년만의 재회
지리산 종주에 대한 글을 보고 간만에 지리산 한 번 올라볼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새로운 얼굴도 보고 선배님들과 동생들 얼굴도 보자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꼽사리 끼어서 참여를 전화로 신청했다. 1정 연수 이외에는 다른 일정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새로운 일정이 생기니 바빠지기 시작했다. 필요한 것들을 사서 구례에 잘 도착해서 무사히 합류했다. 차를 타고 성삼재까지 오르는데 길이 구불구불해서인지 속이 비었는데도 울렁거렸다. 차에서 내렸는데 여름날씨가 믿기지 않을만큼 쌀쌀했다. 해발고도가 1000미터가 넘기 때문에 추울 수도 있다고 예상해서 얇인 긴팔을 준비했는데 준비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하면서 입고 출발하는데 몸을 움직이니 열이 나면서 긴팔을 벗어서 다시 가방에 넣었다. 16년만에 지리산을 가보는데 확실히 10대와 20대가 가장 건강할 때인가보다. 온열질환을 걱정했는데 그렇게 덥지는 않아서 픽 쓰러지는 일이 없어 다행이다. 천왕봉을 얼마 남기지 않고 열심히 걷는데 천왕봉 쪽에서 세 남자가 오고 있었다. 앞에 어른, 뒤에 아이 2명인데 2명 아이가 아주 어려보였다. 가서 몇 살인지 물어봤더니 11살과 10살이라는 대답에 많이 놀랐다. 지금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두 초등학생의 나이를 물어보고 그 대답을 들었던 순간이다. 개학해서 학생들을 만나면 지리산에 가볼 것을 권할 참이다. 정상찍고 올라왔던 길 반대로 내려가는 것과 종주는 다른가보다. 살면서 종주는 처음 해보는데 내리막길이 힘들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달았다. 내리막길에서 한 발 한 발 내딛는 순간 무릎 주변 근육이 비명을 지르는 것 같았다. 오른무릎을 돌에 찧기도 하고 새로 산 신발이 아직 적응 안 돼서인지 몇 차례 살짝 발목을 접질리기도 하면서 심하게 접질리지 않아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게 여러 차례였다. 어디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16년 전 어떻게 오르내렸지 하는 의문이 들면서, 부모님께서도 그 때 큰 맘먹고 지리산을 데려가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11월부터 이번 달까지 9개월동안 3차례 의식을 잃어서 이번 종주에서도 혹시 무리해서 또는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면 어떡하나 내심 걱정했으나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잘 하산한 걸로 봐서 쓰러진 것은 폭음 때문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구불구불한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의 울렁거림, 익숙하지 않은 새 신발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몇 차례 발목 접질림, 무릎 주변 근육이 쥐가 날 뻔했던 순간들, 어느 순간부터 한걸음 디딜때마다 발목,종아리,무릎,허벅지에 오는 통증이 산행을 호락호락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포기한다고 누가 업어가줄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엔 내 발로 오르내려야만 하는 여정이었다. 앞으로 살면서 힘든 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이다. 지리산 33.4km를 무박으로 종주하는 과정이 만만하지 않았다. 힘들었지만 해냈던 걸 떠올리며 다른 어려움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정신적 자양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얼굴 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꼽사리 끼어 참여했는데, 나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큰 선물을 받을 수 있어서 뜻깊은 날이었다. 혼자 하려 했다면 못했거나 쉽게 포기할 수 있었겠지만 함께 했기에 가능했을 산행이었습니다. 좋은 기회 제공해주신 선배님들과 동행한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인사로 소감문 마치겠습니다.
임두희81철마초
송형탁 소감잘읽었음. 굿.~~^^
날아라-호이리 옥천초배효일
송형탁 굿~~~~~~~^^ 👍👍👍👍👍
24기 박종화 당평초처음부터 다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고전분투 했네^^ 지리산 힘든 여정, 잘 견뎌고 해냈네~
날아라-호이리 옥천초배효일
김현수 이야~~~~~~^^ 멋진후기야^^
84 김수진 다선초
딱 10년전 47살에 지리산종주를 해서 이번에 당일종주만 아니면 함께 도전하고 싶었으나 혹시 내가 뒤쳐져 팀에 폐가될까봐 고민끝에 산행팀 지원 역할을 맡기로했다. 물론 그렇게 마음을 냈던건 재학생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소식에 도와주고 싶은 마음때문이었지만 아쉽게도 OB들의 산행이 되고 말았다. 석수,현수,현우,소연은 공룡을 함께 걸었던 회원이라 워킹 능력이 뛰어나다는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형탁이와는 장거리 산행이 처음이었는데 엄청 잘 걸었고 이번 산행을 계기로 조금 더 친해진 느낌이다. 효일이는 대장으로 팀원들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고 산행을 같이하는 내내 에너지뿜뿜 텐션 업!!! 우리 모두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주어 웃음 보약을 많이 먹었던것같다. 그 동안 암벽등반뿐만 아니라 워킹산행까지 멀어져서 토끼봉까지 4시간갔다가 돌아오는 8시간 산행도 정말 오랫만에 했던것같다. 축~~늘어져있던 내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무사히 종주를 마친 여섯명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고싶다. 아름다운 도전을 축하합니다♡♡♡
날아라-호이리 옥천초배효일
84 김수진 다선초 "오늘의 나는 내일보다 젊다. 계속 도전하라. 즐기면서 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47기 안소연용수초
종주는 길어서 힘든 만큼 많을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나를 들여다보고 선배님과 동기들을 바라보면서, 웃기도 하고 힘들다 찡찡거리기도 했다가 다시 사뭇 진지하게 되뇌어보게 되는 참 길고도 짧은 시간이었다.
요새 드라마 '미생'을 보고 있는데 주인공 장그래의 독백 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가 문뜩 떠오른다. '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는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내가 이번 지리산 종주에서 단순히 즐겁고 뿌듯했다가 아닌 어떤 나아감이 있었을까.
혼자만의 만족이지만 스스로에게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 발을 재촉해 걷다 곳곳에 보이는 보라색 초롱꽃을 사진에 담았던 기억. 절반은 산 절반은 하늘인 경치를 보며 평화로움을 만끽하는 순간들이 산행을 참 즐겁게 해주었다. 한 걸음에 크게 한 숨, 천왕봉으로 가는 길고 긴 길에 언제 다가지 하는 답답함보다는 시간의 힘을 믿게 되는 용기도 생겼다. (하산길에 그만 걷고 싶어 죽상을 하고 있었던 점은 비밀..^^;) 물론 나의 여유로움은 모두 선배님과 동기들의 기다림과 배려덕분이니 다음, 그 다음 산행에서는 조금 더 탄탄한 다리를 만드는 나아감을 목표로 해야겠다.
또 한 가지 더. 산행 전 등산코스 예습과 준비의 중요성도 느꼈다. 수진선배님이 만들어주신 자료를 미리 보니 수많은 봉들의 이름과 구간마다의 난이도,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들이 적혀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한 구간 한 구간 지나칠때마다 작은 성취감들이 있었고 봉우리의 이름도 더 많이 외울 수 있었다. 힘든 구간 전에는 미리 마음을 다잡고 간식과 물을 충분히 먹고 준비를 할 수 있었던 점도 참 좋았다. 산에 대해 공부를 할수록 산행들이 더 값지게 다가오는 듯하다.
뭉친 다리가 풀리려 하니 백신 맞고 팔뚝이 아픕니다. 다들 아프지 않게 코로나 무사히 넘길 수 있길 바랍니다. 항상 느린 발걸음에도 함께 해주시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시는 산악부 선배님과 동기들 감사합니다. 모두 산행 수고많으셨습니다~~!
24기 박종화 당평초처음부터 다시 기초부터 차근차근
대단들 하십니다. 쉽지 않은 결정, 마음 다잡아 실행한 지리산 무박 종주, 함께 이루어 낸 대원들께 무한 박수를 보냅니다.^^
날아라-호이리 옥천초배효일
47기 안소연 나도 팔뚝이 아파ㅋ백신땜시 이틀가는것같아
나아가는 느낌을 느껴보야야할낀데ㅋ
49기 김현우김해임호초
33.5km를 처음 걸어본다는 부담이 있었지만, 운동을 열심히 하고있고 몸상태도 좋아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천왕봉까지는 길이 좋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천왕봉에서 하산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무릎이 아파 스틱에 의존하며 거북이 걸음으로 내려왔습니다. 끝까지 갈 수 있다고 되내이며 나아가는 한 걸음마다 앞에서 기다려주고 뒤에서 따라와주는 등반대원들이 고마웠습니다.
오랜 시간 산을 걷다보면 생각들이 없어지기도, 또는 갑자기 별의 별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미스터 선샤인에서 한 학도병이 주인공에게 왜 자신을 돕냐는 말에 '할 수 있기에 돕는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아 걸을 수 있기에 걷는다.라고 생각하며 걷거나, 요즘 즐겨 듣는 노래들을 흥얼거리거나, 또는 아무 생각없이 바닥만 보고 걸어가거나. 산행이라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진 적은 드물지만 책을 읽으며 산행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단락이 있었습니다.
'자기 몸과 감각, 물리적 환경에서 멀어진 사람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방향감각을 잃기 쉽다. 논평가들은 흔히 그런 소외의 느낌을 종교적이거나 민족적인 유대감이 퇴조한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아마도 자기 몸과의 접촉을 잃어버린 것이 더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인간은 수백만 년 동안 종교나 민족 없이 살았다. 아마 21세기에도 그런 것들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몸과 절연된다면 행복하게 살 수 없다. 자기 몸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지 못하면 세계에서도 결코 평안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마트에 가서 장을 볼때도, 그 음식들을 먹을때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집에서 누워있는 시간에 핸드폰을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보며 무엇을 했는지도 모르게 하루를 보내곤 합니다. 산행을 하며 다른 생각들에서 벗어나
지금에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날도 너무 좋았고, 저녁을 먹으며 담소를 나눈 것도 행복한 기억들로 남았습니다. 빨리 코로나가 지나가 더 많은 사람들과 하계, 동계 등반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김석수
49기 김현우 꼬마철학자 글 잘 읽었다. 어떤 활동이라도 현우와 함께하면 믿음이 가서 좋다.
날아라-호이리 옥천초배효일
49기 김현우 자기몸과 멀어진!!!
멋진글귀네~~~^^
현우 포에버~~~~~^^
이동본
49기 김현우 넘조아요
철학ㆍ종교의 출발은 인간의 사고ㅡ즉 존재로 입니다
이재용 감독의 2016년 개봉 죽여주는 여자 윤여정 주연 ㅡ 올레티비로 추천합니다
시간되심 이재용감독 두근두근 인생도 같이
날아라-호이리 옥천초배효일
이동본 영화는 알고 있었는데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