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여러분들 역시 연말이고 해서 술자리에 파티에 -_-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2주나 지났군요..그래도 잊지 않고 이렇게 올립니다~우리 여성 배낭여행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유로운 맘으로 살아요~~
☆오즈마☆님~정말 오묘한 미남이죠? 옷발도 잘 받고 호호 그리고 개방적 나라하면 네덜란드예요..다른 서구 국가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라고하던데요^^
현이님~네 하품하고 있는거 맞아요..기엽죠? ㅋㅋ
juri님~웨이추리스 인상적이죠? 눈물 흘리지 마시고 꼭 가보세요~
tourlove 님 감사하고요..꼭 가을 넘어서 겨울까지 유럽에 계시길~
블루메님~ 이날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정말 천국이었답니다.. 그리워요 ㅠㅠ
kacerek님~정말 암스텔담 자유분방한 도시죠...ㅎㅎ 근데 그 미남 따라가셔서 어떻게 하실려고하셧어요? ^^
하늘향기님~특히 느끼하게 생긴 남자들 조심하세요 ㅎㅎ 이태리 특히 조심요망!!
복부인님~네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꽃미남사진은 제대로 된 사진은 없지만 근방에서 서성되면서 찍은거 그냥 다 올릴게요 ㅎㅎ
별지기님~풍차마을 사진은 누가 찍어도 엽서더군요^^
♡아청♡님~다취밥?은 절 말씀하시는건가요? ㅎㅎ 너무귀여운 발음이군요..제가 오늘 여행기를 업데이트한건 결정적으로 님의 리플때문이었어요..사실 오늘도 바쁘거든요..하지만 님의 리플에 너무 탄력받아서 다시 back on track!~~
2003년 9월 23일 화요일 날씨 쌀쌀/흐리고 비
눈을 뜨니 덜컹덜컹..기차 소리가 들린다...처음 타는 야간열차라 잠을 좀 설친듯..그래도 생각보다 잘잤다. 아침 8시에 독일 뮌헨 도착예정..하지만 이 시기가 세계 최고의 맥주축제인 옥토페스트가 열리는 기간이라 숙소를 구하기 힘들 것 같아 여기서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오스트리아 짤즈부르크에 가서 1박한 후 내일 뮌헨으로 돌아와 맥주축제에 참가하기로 결정~
뮌헨역에 내리자 마자 우리는 타임테이블을 보고 짤즈부르크로 출발했다. 날씨가 흐리다..여행 시작하고 나서 가장 흐린 날씨인듯..
짤즈부르크는 우리에게 음악가 모짜르트가 태어난 도시로 유명하다. 로마시대에 생긴 도시며 2차 세계 대전으로 폭격을 받기도 했지만 아직도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서 ‘북쪽의 로마’라고 불리기도 한단다. 지명은 ‘소금의 산’이라는 뜻인데, 이름 그대로 예로부터 소금 산지로서 유명하다고..
드디어 도착! 듣던대로 평화로운 분위기의 작은 도시..숙소를 구하지 못해 가이드북에 나온 유스호스텔을 찾아가 보기로..우선 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유스호스텔을 찾아가려고 하는데 방향감각 제로다..현지인 한테 물어서 대강 방향만 알아둔 후 무거운 짐을 이끌고 걸어갔다..겨우 겨우 찾아갔는데 Full이란다..ㅠㅠ 우린 어찔까 잠시 방황하다가 다시 중앙역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렇게 다시 역으로가고 있는데 앞에 한국사람틱하게 생긴 청년이 보인다.오스트리아에서 동양사람을 처음 보니 너무 반갑고 또 한국사람같아서 말을 걸었다. 사실 이 사람도 우리를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었다..그래서 더 말을 걸고 싶어진것이었다.
우선 영어로 물었다. '죄송한데 이 근처에 유스호스텔 어딨는지 아세요?'
'유스호스텔요? 글쎄 이 근방에 있긴있을텐데. 저도 자세히는 몰릅니다. 제게 유스호스텔 지도가 있긴 있지요.'하면서 가방에서 유스호스텔 지도를 꺼낸다. 가만보니 한국인은 아닌듯하다.
꿀꺽. 아주 탐나는 지도다..주변 유스호스텔이 죄다 나와있다...
'흠 여기서 가장 가까운 곳은 요기군요...여기서 갈려면 흠.. 이쪽으로 가다가 길건너서...'
어쩌구 저쩌구...다 필요없어 이눔아. 지도보고 길찾기의 명사수(?)인 나..이 지도가 너무 탐이 나서 난 이렇게 말해버렷다.
'이 지도 저 주면 안돼요? 이거 필요해요?' ㅋㅋ 지금생각해도 참 뻔뻔스러운 멘트..
그러자 그 남자 열라 황당하고 당황스러운표정을 지으며 자기도 이거 필요하단다 흐흐
어쨋든 그 근방에 유스호스텔이 있어도 또 방이 없으면 곤란하므로 우린 우선 공중전화를 찾아 그리고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중앙역에 우선 가기로 결정.
그리고는 중앙역에서 버스로 몇 정거장 거리에 있는 유스호스텔에 전화를 해 보았다..
다행히도 방이 있단다!! 휴~우린 또 길을 물어물어 겨우 유스호스텔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유스호스텔로 가는 버스안에서 찍은 버스 내부..우리나라 버스랑 크게 다른 거 없죠? 그저 의자 배치가 좀 틀리고..더 길다는 것 뿐..우리나라도 이런식의 긴 버스가 곧 생긴다던데...
역시 너무 친절한 할머니 덕분으로 제대로 내릴 수 있었다는..독일어로 뭐라고 뭐라고 계속하는데 대충 눈치로 알아들어야했음..잘즈부르크 사람들 정말 너무너무 친절하다)
그렇게 저렇게 또 길을 물어물어 유스에 도착하니 사람이 굉장히 우글댔다..그리고 우리보다 나이 어린 학생들이 많다.
리셉션에 있는 청년..흐흐 영미가 첫번째로 흠모하는 여행중 만난 꽃미남으로서 이 청년보러 다시 잘즈부르크에 가고 싶다고 솔직히 털어놓는 영미..ㅋㅋ 이국적으로 잘생기긴 했다만 나와는 10살차이는 나 보일정도로 너무 어려보였다는..
(1시 체크인을 기다리며 로비에서 바깥을 찍은 사진..보이는 성은 호헨잘츠부르크 성으로 1077년에 로마 교황과 독일 황제의 서임권 싸움 때 대주교가 남부독 독일 제후의 공격에 대비해 건설하였으며 중부 유럽에서 가장 큰 성이라고 한다. )
짐을 푸르고 야간열차에서 제대로 세수도 못했기 때문에 샤워를 하고..여기 유스호스텔..네덜란드 유스호스텔이랑 많이 비교되더라는..
준비를 하고 곧 잘츠부르크 관광에 나섰다! 짐이 없어 가벼운 몸가짐..날아갈듯함..
(숙소를 나왔는데 그냥 아그들이 많길래 찍어봤음...아마 중학교 정도가 있었던 듯..)
잘츠부르크의 가을 풍경..
나올 때는 비가 안왔지만 날씨가 워낙 꾸물거려 우산을 가지고 나왔다..아니다 다를까 나온지 얼마 안되어 비가 내리기 시작! 날씨도 쌀쌀하다..
여하튼 우리는 우선 모차르트 생가에 가보기로..
(마차가 지나가길래 찍었는데 잘 안찍혔군..오히려 생동감있는 사람들 표정이 맘에 들게 찍힌듯)
쌀쌀한데 수고 하는 거리 퍼포머..
먹는 것에 호기심 많은 영미양...이 근처에 시장같은 것이 있었는데..포도 비슷한 과일을 보고는 먹어 보고 싶다고..그냥 한알달랑 사서 먹는 영미양..그 과일 이름이 무엇이었을까? 새삼스럽게 지금 궁금해지는군..
자 드디어 모차르트 생가에 도착!! 1756년 모짜르트가 이 집에서 태어 났으며 현재는 개조하여 기념관으로 사용하고있다. 짤즈부르그 최고의 쇼핑거리 게테라이데 거리에 있다. 골목이 너무 좁아 사진찍기가 대략 뷁이었다는;;;;;
모짜르트 생가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박물관에는 모차르트의 육필로 된 악보를 비롯하여 많은 유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제일 관심을 끄는 것은 모짜르트 머리카락이었다....근데 설명을 읽어보니 확실한 것은 아니고 그의 머리카락으로 '추정'된다고 써있었다는..현재 1층은 빵집이며 카페도 있다..
카페에서 마신 따뜻한 커피 맛 잊을 수 없다는~~
그런데 안네 프랑크의 집도 그랬지만 아무리 여기가 누구누구의 집이요 강조해도 참 실감이 안 난다..그 사람이 직접 그 곳에 살고 있는 것을 보지 않는 이상..이제는 보이는 건 관광객들 뿐인데 실감나기 힘들 수 밖에 없겠지..
자 그렇게 모짜르트 생가를 구경하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미라벨 공원에 가 기로!!
(잘츠부르크 시내를 관통하는 잘자흐 강....강물 색깔이 옥색이다..ㅠㅠ 바로 이런색말이다..얼마나 신기하던지.. 지난 여름에는 폭우로 이 강이 범람해서 1000여개 건물이 침수되었었다고..)
(참내..강물색깔이 어떻게 이럴 수가..어이가 없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색의 강이 있나?)
자...이제 강을 건너 미라벨 궁전을 향해...17세기에 완성된 미라벨궁은 그 궁전으로서의 기능보다도 궁정콘서트가 행해 지는 장소로서 더욱 유명한데, 정원의 많은 대리석 상들은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을 조각하여 놓은 것이라고..또한, 이곳이 바로 영화 사운드오브뮤직에서 도레미송이 울려 퍼졌던 곳이며 정원 옆에는 아이들이 커텐으로 만든 옷을 입고 나무에 매달려 놀던 바로 그 긴 터널같은 숲이 있다. 지금은 결혼에 대한 업무를 관할하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고, 아름다운 정원 때문에 결혼사진을 찍는 장소로도 인기가 좋다고 한다.
아....이걸 보니 사운드어브뮤직을 다시 보고 싶어진다...
사실 비가 추적추적와서 사진찍기도 매우 귀찮았음..뒤에 보이는 성은 역시 호엔짤스부르크 성..
정원에 왔는데 그래도 꽃접사 한 번 해야지..
이 사진은 내가 봐도 잘 찍은듯 ㅋㅋ
자..이렇게 미라벨 궁전을 구경하고 사진찍은 다음 우리는 호엔짤스부르크 성에 올라가 볼까 하다가..비도 오고 날씨도 춥고 해서..그냥 숙소에 일찍 들어가 밀린 빨래나하고 일찍 쉬기로 결정!!
숙소로 돌아가는 다리위에서...아 이 아가 너무 귀여웟는데 타이밍이 안 맞았음..ㅠ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그러고 보면 유럽에서 총 6군데의 강을 가 본것 같은데...한강같은 큰 강은 없다..한강과는 비교대상도 안 된다..모두 우리나라 천 정도의 크기 밖에 안됨..
숙소를 오는 도중에 우린 유명한 모짜르트 초콜렛 가게에 들려 초콜렛 몇 개를 샀다...
많이 먹고 싶은데 참느라 참으로 고생했다는..
이렇게 저렇게 숙소에 돌아와서 우린 밀린 빨래를 좀 하기로..헉 근데 몇백명이 묵는 유스호스텔에 세탁기가 단 한 대다.... 덕분에 세탁실 앞 테이블에 빨래감 주욱 늘어놓고 자기 차례 기다리며 환담하는 사람들..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그냥 복도에 지나치면서 눈 마주치면 자연스럽게 웃어준다. 꽃미남 스러운 놈이 하나 그러길래 착각때리면서 가슴은 얼마나 두근거리던지 ;
여기서 또 같은 영국 숙소에 묵었던 아가씨 2명(이 카페에서 내 여행기를 읽고 있음이 밝혀진^^)과 한국 남학생 1명을 만나게 되었다..흐흐.
하암..거의 한시간 기달려 내 차례가 와 빨래를 빨고 건조를 다 하니 또 한시간이 지난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9시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내일은 아침 일찍 뮌헨으로 출발해야 한다...
맥주축제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아하하하하 신난다 술이다!!! -_-;;
BGM: Gouryella - Ligaya (Vocal Mix)
첫댓글 저 혹시.. 카메라 기종이 어케 되시나요?
cartegi님 캐논 파워샷 a70이랍니다^^
너무 재미있게 여행기 읽었어요. 저 님의 열렬한 팬??이랍니당^^ 맨날 도둑글만 읽고 튀었다는..-_-;; 여행기 언제 올리나 하고 맘졸이고 있었던..ㅋㅋ 이번에도 넘 재미있네요~ 다음 여행기도 얼렁 올려주시길..
오늘은 까페에 들른 성과가 있네여~~^^* 매번 들어왔다 그냥 나가곤 했었거든여.... 안그래도 연말이라 술푸고 계시구나 생각했었답니다.ㅋㅋ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o^ 아!!꽃접사 아래꺼 정말 이쁘네여~!!
맨날 읽기만 하다가 반가운 마음에 꼬리글 남겨요..^^ 저도 님의 글을 읽으며 유럽여행의 꿈을 가꾸고 있죠.. 글 언제올라오나 기다렸는데...^-^; 저도 빨랑 여행 갔으면 좋겠어요... 아.. 모짜르트...ㅋㅋ
ㅎㅎ 다들 기다리고 있었듯이 저도~^^ ;; 참!! 언니 담엔 어느곳을 여행할 계획을 하고 있으세여? 원래 여행한번 하믄.. 얼마되지 않아서 또 한다던데.. ..^^
...아..초코렛 맛나요..?ㅎ저도먹을거대게좋아하는데..덕분에요샌열심히헬스를하고있지만요~
담편 옥토페스트~기대 되네여.맥주를 워낙 조아하는지라...분위기도 궁금하구!그 축제엔 생맥주 종류 한가지만 있나여? 아님 다른 여러종류의 맥주가 있나여?저는 올봄에 계획하는지라 아쉽네여^^사진도 마니 올려주세여....
참,꽃미남을 만났다길래 나혼자 무슨 대단한 썸싱?이라도 기대했는지~ㅋ쬐금은 실망했져...제 생각이 불순한건지 아님,순진한건지-.-지도가 탐이나서 그냥 속엣말을 해버렸다는 그일화도 참 잼나네여~ㅎㅎ 암튼 님 여행기 잘 읽고있어여...감사!!!
님 여행기 넘흐 재밌어요... 다음 글 넘흐 기대되요...^─^ 님이 반한 꽃미남 사진두 궁금하네요..쿄쿄
으흐흐~~저도 이번 가을에 여행 계획 중인데 맥주축제에 갈 생각이거든요~다음 이야기 넘넘 기다려집니다 (그리고 뮌헨에서도 꽃미남 이야기가 이어지길...^^)
역시 침 나오네요..(이번에도.더럽게...켁!) 아이들이..정말 예뻐요. 음..아무래도 생김이 우리랑 다르다 보니..인형같다는 생각이...그리고 애들 다리는 왜 저리도 긴걸까...참, 꽃 사진 정말 너무 예쁘네요!! 저..길은 저 사람들에겐 그저 평범히 다니는 길일텐데..왜 나에겐 동화속 세상같은지...^^
덕분에..유럽여행 준비의 박차를 가하게되었네요...~! 너무멋진 후기..이것이 끝이 아닐진데...기다리고있으면언젠간 다시 올려주실꺼죠??? ^^* 이야~~ 너무 잘 읽었습니다.
으아 여러분들 여행기 새로 올린거 두번이나 날려버리고 거의 낙담하여 지금 재 충전중입니다....일주일내로 새로오릴게요..리플들 감사합니다^^
엇! 제가 여름에 갔었던 숙소랑 같아여~~ 사진보며..넘넘 반가웠어여..6월말이었는데..그땐..숙소에 동양인이 우리 일행뿐이었져--..친구랑 숙소앞 벤치에서 라면뽀글이 해먹었던게..생각나여..진짜 맛있었는데..^^
저도 오스트리아 너무 가보고 싶은데~ 멋지네요~ 부러워요^^ 난 언제쯤 가보게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