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재벌그룹들은 직원들 교육에도 많은 투자를 한다.
내가 근무했던 두산그룹도 한국 재벌순위 10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우리나라 최장수기업체로 두산은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 꽤 넓은 땅을 소유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오너가 별장과 두산연수원이 있고 그룹산하 직원들은 매년 이곳 연수원에서 그룹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받는다.
나는 이곳 명일동 연수원을 70년대 말부터 매년 간것 같은데 그당시 이곳 연수원 별장 풍경은 우리의 시골처럼 야트막한 야산으로 되어 있는데 서울에서 경기도 광주로 가는 버스를 타고(그당시 비포장길) 경기도 광주와 서울시 경계인 명일동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논길을 건너가야 연수원이 있는 숲길을 들어 서는데 비오는날에 이곳 논두렁길을 건너 가려면 신발이 흙속에 파묻혀 신발을 벗고 지나갈 정도의 당시 70년 후반에는 이곳이 시골이었는데 논길을 건너 오솔길 따라 오르다 보면 왼쪽에는 잔디축구장이 조성되어있고 오른쪽 숲속안에 별장이 있으며 낮은 야산을 넘어가면 양옆으로 벚나무가 반겨주고 그아래 연못이 조성되어 있으며 그리고 80년대초쯤 지은 두산연수원이 자리잡고 있다.
숲속 중앙 경사진 산자락엔 잔디밭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해마다 어린이날이 오면 이곳에서 사원가족들을 초청 이상룡 임성훈등 유명 사회자를 초청해서 노래자랑및 사생대회 각종 게임등을 실시 푸짐한 상품을 시상하는등 그룹의 각종행사를 이곳에서 많이 했었다.
두산그룹에서는 매년 연수교육을 시키는데 그룹내 계열사 사원들을 룸메이트로 조를편성 3박4일을 이곳 연수원에서 숙식하며 교육을 받는데 초청 강사들은 유명강사들이 많이 왔는데 철학교수로 유명한 김형석 안병욱 교수도 여러번 초빙된걸로 기억이 되며 가나안 농군학교 김종일 교장도 생각이 난다.
두산은 그룹내 교육뿐 아니라 사외교육도 많이 보냈는데 나는 분임조 활동관계로 1982년도에 한국공업표준협회에서 주관하는 분임조리더 연수교육을 충남 부여 유스호스텔에서 3박4일 받은 교육이 유달리 기억으로 남는데 전국의 대기업 분임조 리더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는데, 교육과정중에 이른 아침에 기상하여 숙소를 나와 부여 부소산 숲길을 조깅하며 운동했던 일이며 교육 마지막날 밤 촛불의식 행사때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에 사회자의 멘트로 낭송할때는 여성 교육자들의 흐느끼던 모습들이 지금도 기억이 선하다.
오비맥주 광주공장 시절에는 사원들을 위해 외국어 강사를 초빙 어학교육을 받게하여 매년 시험을 치뤄 일정한 등급을 취득하면 유럽 배낭여행을 보내줬는데,배낭여행 욕심에 나는 일본어를 신청해서 2년정도 교육을 받으면서 그룹에서 실시하는 어학등급 시험에서 일본어 4급을 취득 했지만 유럽 배낭여행은 매년 일정한 인원을 순차적으로 보내주는 관계로 나는 내 차례가 오기전에 오비맥주가 외국계 회사로 매각되는 바람에 유럽 배낭여행을 못간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리고 오비맥주에서는 사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매년 1박2일 단합대회를 실시하고 있는데 무주구청동,강원도 용평리조트등에서 유명사회자와 연예인들(이승철 싸이 태진아등)을 초청해서 사원들의 사기를 북돋았으며, 또한 매년 연예인을 초청 광주공장내 야구장에서 광주시민을 위한 한마당 무료 맥주축제를 실시 하기도 했다.
나는 대기업에 근무한 덕분에 교육등 많은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