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보퉁이
박정자
내가 어릴 적,
오일장에 다녀온 어머니의 보퉁이에는
코뺑이 색동 고무신이 있었고,
보라색 돈부 과자도 있었다.
내가 결혼 후,
머리에 이고 오신 묵직한 보퉁이를 풀면
당신 허리처럼 굽은 오이며 가지,
연한 애호박이 굴러 나왔다.
팔순 지나
떡갈나무 껍질 같은 손에 들린 가방에는
의료보험카드와 온갖 약봉지만 쏟아져 나왔다.
첫댓글 여섯살때헤여지고 서울서 마음고생많이하시다 돌아가신한여자의불행한삶,나의어머니 생각을해봅니다 어머니의존재는 큰언덕이죠,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입니다.
첫댓글 여섯살때헤여지고 서울서 마음고생많이하시다 돌아가신
한여자의불행한삶,나의어머니 생각을해봅니다 어머니의존재는 큰언덕이죠,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