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가장 큰 골칫덩이 예단
예단은 이렇다할 정답이 정해져 있는것이 아니라서
진짜 진짜 골치아픕니다.
게다가 예단 항목이 뭐 그리 많은지, 저도 결혼하기 전까지는 당췌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깔끔하게 정리해드리려고 합니다.
1. 예단의 종류
현금 예단, 애교 예단, 예단 삼총사, 기타 예단 품목
* 현금예단 : 현금으로 보내는 예단 입니다. 요즘은 현물 예단 다 생략하고 현금예단만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 애교예단 : 보통은 현금예단 들어갈 때, 작게 같이 들어가는 예단 입니다. 시어머니들은 주로 가방이 많이 들어가죠.
* 예단 삼총사 : 이불+반상기+수저세트. 요즘은 예단 삼총사 하는 집도 거의 없습니다.
* 기타 예단 품목 : 가전, 가구, 상품권, 모피, 해외여행, 등등이 있습니다.
2. 현금 예단 얼마가 적당할까?
신부측의 제일 큰 고민은 얼만큼을 해야 적당한지 가늠할 길이 없다는 겁니다.
특히나 예단문제로 싸움이 나는 경우 많이 보는데, 그 이유는, 원하는 것과 해주는것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렇죠.
ex)이러면 싸움납니다.
여: 엄마가 예단비 얼마나 하면 좋겠냐고 물어 보시는데?
남: 그럼 내가 집에가서 물어 볼께
남: 엄마, 예단비 얼마나 할까?
남엄마: 천만원 하자
남: 엄마가 천만원 하자는데
여: 그렇게 전할께
여: 엄마, 저쪽에서 천만원 보내라는데
여엄마: 뭐? 천만원씩이나 못 보낸다.
여: 엄마가 천만원은 너무 많대
남: 엄마, 저쪽에서 천만원은 너무 많다는데?
남엄마: 뭐?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천만원이 많다는거냐?!
하면서 싸움납니다 -_-.. 예단으로 싸움내기 어렵지 않아요-
...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 각자의 생활 수준에 맞춰서 하되, 상대방의 생활수준을 배려해주세요.
특히나 경제적 수준이 차이나는 집안끼리 만났다면 좀 더 여유로운 쪽에서 배려해주는게 필요합니다.
예단비로 결혼 전부터 상처주지 마세요- 평생 보고 살아야 하는데 그 상처도 평생가니까요 :)
- 예단비 금액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남자가 부담한 전세금(대출 제외한 순수 부담금)의 10%정도록 생각하면 적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 예단비는 얼마를 할까요? 하고 시부모께 직접 여쭙는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그래서 더 머리아프죠. 차라리 얼마! 말을 해주면 좋으련만 -_ㅠ)
3. 현금 예단 보내는 예절
- 파란색 비단 봉투에 봉해 보냅니다.
한복하신 분들은 한복집에서 봉투 두개 받으실거에요. 하나는 빨강, 하나는 파랑.
남자 집으로 들어가는건 파란색 입니다. 빨강은 봉채비 돌려 받을때 쓰세요.
(빨강 비단 봉투는 신랑에게 먼저 챙겨주세요)
- 돈을 쪼개 쓰기 편하도록 준비합니다. 그래서 10만원짜리 수표나 오만원권으로 준비하시는걸 추천해요.
다만 예단 봉퉁가 너무 두껍거나 너무 얇은것도 (특히 얇은것) 보기 않좋으니까, 섞어서 준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들어) 500만원을 준비할때, 100만원은 만원권으로 400만원은 10만원짜리 수표로
1000만원을 준비할때 500만원은 5만원권으로 나머지는 100만원짜리 수표로
이런식으로 준비하시는거 좋아요. 또, 현금 예단은 친척들에게 나눠주는 경우는 10만원짜리 수표나 오만원권으로 금액쪼개기 편하게 준비하시는 센스!
- 현금예단 들어갈때 편지쓰는 신부들이 늘고있습니다 ㅎ
잘살겠습니다, 하는 내용이구요 아무래도 현금만 띡, 보냈다 라는 느낌보다 훨씬 성의 있어 보이고 좋겠죠 :)
4. 예단비가 가면 돈이 돌아온다던데? 봉채비? 꾸밈비?
- 현금예단이 가면 으레 봉채비가 돌아옵니다.
봉채비란, 신랑측에서 신부측으로 보내는 것으로 신부측도 결혼준비에 필요할테니 쓰시라- 하고 보내는 거에요.
보통 예단비가 가면 거기서 어느정도 돌려보내는 형식입니다. 그걸 봉채비라고 불러요.
하지만 봉채비 금액 또한 정해지 있지 않습니다.
섣부른 기대로 나중에 실망만 안지 마시고, 받으면 좋은거고, 없으면 없는거고- 라고 생각하심이.
- 꾸밈비란, 시댁에서 신부에게 결혼준비하며 본인 치장하는데 쓰라고 주시는 돈인데
요즘은 꾸밈비 받는 신부들이 대부분이에요 (예단을 보냈을 경우)
보통 꾸밈비로, 피부관리를 하거나 화장품을 사거나 합니다.
- 예단비 보내고, 돌려받고. 이 과정이 무의미 하다 생각하셔서 미리부터 돌려받으실 봉채비를 제외한 금액을 보내고 끝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쓸데 없이 돈이 왔다 갔다 하는 과정을 줄이는 것인데요.
저는 그렇게 했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돌려받는 봉채비 없이 얼마- 이렇게 해서 예단비를 보냈습니다 :)
하지만, 이것도 양가에서 합의 되었을때의 얘기지, 어른들께 동의 안구하고 그냥 이래버리시면 안되요- 예의가 아니거든요.
예단이 진짜 머리 아프시죠?
예단은 시댁에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친정 자존심이 달려있는 문제기도 합니다.
우리끼리 이정도에 합의 봤으니 어른들은 따라주세요- 라고 무조건 우기지는 마세요.
친정 어머니의 얼굴이 달린 문제니까요 :)
또 현금이 왔다 갔다 하는 만큼 예민하고 민감한 문제기도 하니까, 되도록 조심스럽게 예의를 갖추세요.
마지막으로 예단비로 싸우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랑 신부 두분이 충분히 상의 하시고
또 각자 집안에 두 분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고 동의를 구하는 겁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 그대로 서로에게 전달하지마세요. 마음 상해요 :)
거짓말은 하지 말되 좋은 말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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