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은 나도 독립!!

[비단]

  친구들이 다들 학원을 하느라 늦은 시간에 만나기로 시간을 맞추고 기둘리고 있는데,

밤 11시...

갑자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더군여.

참내, 오늘 날씨 쥑이게 좋더니 웬일이래? 하며

우산도 없이 어쩌냐? 걱정하며 기둘리고 있는데 친구가 와서 잽싸게 차에 타고 출발했습니다..

  이 친구들은 삼십년지기로

풋풋한 20대에 만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서로 영양가 없이 바쁘게 살다 보니 삼일절은 나라 독립을 외치고

우리들도 삶의 터전에서 오늘만큼은 독립하자며 매년 놀러를 간답니다..ㅋㅋ

  이모임에서도 총무를 맡은 관계로 먹거리를 준비하고 (이렇게 먹거리를 준비하는게 저하곤 잘

맞는것 같아요. 준비해간 먹거리를 맛있게 먹는걸 보면 즐겁거든요..ㅋㅋ)

휴계소에 들려

꼭 먹어줘야 여행의 진미를 느낄수 있는 우동도 한그릇씩 먹고

분위기 잡으며 아메리카도 한잔들고..

비오는 휴계소의 주차장은

커피향기와 함께 왜이리 분위기가 쥑이던지 ㅋㅋ(제가 좀 철이 엄서요 ㅋ)

차안에서

친구들이 준비해온 음악과(한친구는 피아노학원원장이거든요 ㅋ)

우리들이 20대에 들었던 추억의 팝송,통키타 등등 괜시레

마음 설레이며 많이 웃고 떠드는 사이

"하호온천"에 도착했답니다

"하호온천"에 도착하자

친구들은 피곤하다며 자러갔고,

전 호기심 발동 그냥은 못자조..

여기 저기 다니며 둘러보고 온천에도 들어가 보고 아무도 없는 온천탕에서

인어공주 흉내도 내고 ㅋㅋ

쌩쑈를 떨다가 무심코 탕앞에 적혀있는 글을 보고 빵 터졌답니다..ㅋㅋㅋ

탕 앞에 이런말이 적혀 있더군여

1.소변금지-참 적나라한 표현이고 이것보다 확실한 표현이 없죠

2.세신이모 수요일 쉬는날-세신이모란 때딲아 주시는 분인데 자기 주장이 센듯..

3.이 물은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니 드셔도 좋습니다-헐 아무리 좋아도 탕에 있는 물을...

좌우지간 이런글을 보며

아무도 없는 온천탕에서 혼자 큭큭큭 웃고 있는 나

시간은 새벽 4시 였답니다..

  잠깐 눈을 붙인 후,

격포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차창을 통해 본 겨울 바다는 하얀포말이 부서지는 머찐 겨울바다의 모습으로

우릴 반겨 주었지만

너무나 바람이 많이 부는 관계로

나가서 사진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몇번 나갔다가 잽싸게 차에 뛰어 들곤 하였습니다..

  격포항에 도착

엄청나게 유명한 맛집이라는 "군산식당"

정말 사람이 많더군요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예약 안하고는 들어갈수도 없는,

좌우지가 우린 비집고 들어가서 특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이곳은 "백합"이라는 것이 유명하더군여

백합이란 조개를 의미하는데 하나씩 호일에싸서 나오고 백합죽도 나오고요

게장이 죽여 줬다는데

전 갠적으로 게장을 별로 안조아 해서 친구 앞으로 밀어 줬더니만

허벌나게 금방 다 먹어 치우더군여 ㅋㅋ

무쟈게 맛나게 먹어서 하나 더 시켜줄려 했더니

헐 그거 한마리에 이만원이라네여..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몰겠지만 그래도 시켜주려 했더니

친구가 됐다네여 ㅋㅋ

근처에 "채석강"이 넘 머찌다 했는데

가는 사람 귀경만 했습니다 ㅋㅋㅋ

  근처에 있는 대명콘도 커피숍에 들려

맛난 커피를 한잔씩 하고 새만금을 지나

사실 새만금에 대한 감동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안산 오이도에 있는 바다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서 큰 감흥은 없었지만

친구들은 감동 연발 이었구여..

  다시 안산으로 와서

안산의 유명한 물왕리 저수지로 갔습니다..

예원이라는 한정식에가서

분위기 있게, 우아하게, 저녁을 맛나게 먹고

그곳에서 파는 도자기를 하나씩 사고 행복해 하며

집까지 데려다 줘서 잘놀고 왔습니다..

날씨만 좋았으면 따봉인데

그래도 오래된 친구들과 오며가며 좋은 음악에 맛난음식에 흉어물없이 수다떤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화악 날아간것 같아 좋습니다. ㅋㅋ

  어떤 사람은 새로운 것을 조아하고

어떤사람은 오래된,묵은것을 조아하기도 합니다.

전 대체적으로 좀 오래된것을 조아하는 편입니다.

그중에서도 젤로 좋은것은 오래된 인간관계 아닐까? 생각하기도 하지요

오래 되었다는건

그동안 볼것, 못볼것 다 봤다는 얘기고

아직도 관계를 유지한다는 건 서로가 그만큼 이해한다는 말이니까요..

전 우리 모임도 오래 된 모임이길 소망합니다...

사실

놀러간다는 말을 출근부에 썼는데

고은님이 갔다와서 글을 좀 써보라기에 두서 없이 적었습니다

걍 예쁘게 봐 주세여 ㅋㅋ

                                                               비단^^&

[고운]

안봐도 비디오군요. 너무나 세세한 생생중계~~ 잘읽어봅니다
볼거리 먹거리 ..더군다나 우정이 돈독한 친구끼리 ! 부럽네요
추억이 많아야 행복하다고 합니다. 비다님의 발랄한 성격이 어디서나 발동을 하는군요
그게 바로 건강의 상징인 열정 아닐까요? 늘 열정적인 비단님 즐거운 인생 행복으로 채워나가길 바래요

[비단]

넹 감솨^^*

[벗님]

친구들과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셨네요.
마음이 통하는 친구들과 시간을 같이 한다는 것은 정말로 기분좋은 일이지요.
저도 오늘 오랫만에 보고싶은 친구를 만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기분이 느껴저 글을 보며 덩달아 기분이 즐거웠습니다.. ^^*

[비단]

그치요 ㅋㅋ 친구들과이 만남은 늘 기쁘조

[어쩌다]

비단님 등단하셔요.넘잼나게
마치 내가모든것을 느낀것처럼 생생하게
진짜잘쓰셨어요

[비단]

진짜요!! 잼나게 읽어 주셔서 감솨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