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댄스를 처음 접한것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올라갑니다.
대학시절 그 흔한 나이트클럽 한번 못가본 것이 한이된 저는 길동에 나이트댄스를 가르쳐준다는 어느 재즈댄스학원을 등록했었습니다.
나이트댄스 두달 배우고나니 세상 부러운것이 없더군요..
이후부터는 회사 회식자리에서 가끔가는 나이트를 꼬박꼬박 따라가서는 내리 세시간을 본전 뽑을때까지 춤을 췄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30대에 들어서니 힘들더군요.
할 수없이 서른살부터는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헬스클럽에 등록해서 열심히 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몇년후 불어닥친 GX의 열풍! 헬스클럽에서도 태보, 힙합, 나이트댄스까지 가르쳐 주더군요.
태보는 너무 힘들고 힙합이나 나이트댄스는 이제 나이에 맞지 않는것 같아 열심히 러닝머신만 타고 있던 차에 차밍댄스란 수업이 있길래 한번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이때가 작년 겨울이었는데 지금에서야 그때 배운춤이 살사란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강사님에게 이게 무슨 춤이냐고 했더니 라틴댄스랍니다.
그래서 내가 가야할 길이 라틴댄스구나 생각하고 인터넷을 마구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LP댄스를 알게되었구요. 그때 강습을 듣지 못한 이유는 매주말마다 야외활동(낚시, 캠핑, 등산, 스키등등)을 하는 제게 매주 토요일에만 진행하는 수업은 그림의 떡이었기 때문입니다.
할 수 없이 평일날 수강할 수 있는 회사 근처의 스포츠댄스학원을 알아보고는 바로 등록해서 자이브만 두달 수강하게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문득 LP댄스 카페를 다시 방문 하게 되었는데 앤디쌤과 진쌤의 시범동영상을 보니 감동 그자체였습니다.
같은 스포츠댄스도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주말 야외활동을 접기로하고 LP댄스를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두 수강을 접해보니 사교댄스와 겸해서 가르치는 스포츠댄스학원 이른바 "동네학원"의 경우에는 퍼포먼스보다는 실전을 위한 강습을 하는 편이고 LP댄스에서는 퍼포먼스와 발표회위주의 강습인거 같습니다.
즉, 동네학원에서는 콜라텍같은곳에서 모르는 사람과 만나도 서로 맞춰 출 수 있도록 퍼포먼스보다는 텐션과 사인을 중요시하고 상당히 많은 루틴을 가르칩니다.
또한 콜라텍 같은곳에 적응할 수 있도록 원음(이쪽 계통 사람들은 뽕짝을 제외한 외국곡을 원음이라고 하더군요)이 아닌 뽕짝으로 가르칩니다.
반면에 LP에서는 정통 자이브,룸바,차차차등의 음악에 프로라틴과 같은 화려한 퍼포먼스위주로 가르치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콜라텍같은데 갈일도 없는데 이왕이면 멋있게 배우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리고 제가 아직 연령이 안되서 그러는지 몰라도 뽕짝은 정말이지 적응이 안되더군요.
LP외에도 강남지역 학원 및 동호회 몇 곳을 알아봤는데 이곳에서도 역시 토요일에만 강습이 있는데 문제는 종목별 수준별 강습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달은 자이브, 어떤달은 룸바수업만 있거나 어떤달은 초급수업, 어떤달은 중급수업만 있어서 배운내용이 연결이 안되서 앞에서 배운것을 대부분 잊어버리고 다시 수업을 들어야하는 것이죠.
거기에비하면 LP에는 왕초보, 초중급, 중급의 단계별 수업과 3종목(자이브, 룸바, 차차차)의 수업이 매월 있어서 수준별 선택수강 및 보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앤디쌤과 진쌤은 대한민국에서 두번 만나기 힘든 강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세종류의 스포츠댄스 강사가 있는데 첫번째는 멋진 댄서이지만 그다지 좋지못한 강사님, 두번째는 좋은 강사님이지만 그다지 멋있지는 않는 댄서, 세번째로는 멋진 댄서이자 훌륭한 강사님인데 앤디쌤님과 진쌤님은 세번째라고 자부합니다.
끝으로 사람이 살아가면서 평생 즐길 수 있는 레포츠를 찾는 것이 인생의 큰 복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포츠댄스는 20대부터 죽을때까지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이자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인생의 큰 복을 찾게해준 LP댄스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