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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을 다루는 글들 중에서 유난히 '글라이딩'이란 단어가 국내 수영 관련 카페들에서 눈에 많이 띈다. 자유형에 관한 거의 모든 질문이나 영법 설명에 필수 양념이다시피한데, 우리나라의 온라인에서의 특징이다. 해외 관련 포럼에서는 거의 볼 수가 없는 현상이다. 정통 경영이 아닌 Total Immersion을 제외한 나머지 메이져 동네엔 자유형에서의 글라이딩은 거의 단어 자체를 찾기 힘들다. 미국 TI포럼에서 조차도, 해당 코치들이 이 글라이딩을 강조할 때 생기는 Over Gliding의 '오해'를 설명하려 매우 애를 많이 쓴다.
더구나 수영관련 텍스트 내지는 교본들에서 마저도 없다시피한 단어이다.
해당 게시글들에는 굳이 의문이나 의견을 쓰지는 않는데, 다만 개인적으로는 좀 궁금해서 찾아보고 있다.
글라이딩(Gliding)이란?
Glide
(Sport: Swimming)
Definition
A streamlined, arrow-like position as the body moves through the water with no arm or leg action. Can be performed on the water's surface or below it, and on the front or back.
(http://www.sportsdefinitions.com/swimming/Glide.html)
많은 곳에서 수영에서의 글라이딩을 설명하고 있는데, 대략 위 처럼 정의하고 있다.
날림으로 번역하자면,
'팔이나 다리의 움직임이 없는, 물 속에서 전진할 때의 화살모양의 스트림라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물 표면이나 수중에서, 엎드리거나 누워서 이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정도가 되겠다. 직역하면 활주이다.
'swimming fastest', usms, swim smooth 등등 에서는 자유형에서의 글라이딩은 소위 '드릴'때 를 제외하고는 스타트때 잠영하면서 또는 턴 이후 돌핀킥이 나오기 직전까지의 스트림라인 자세 를 의미한다.
통상 이때가 가장 빠른 속도가 나오는 상태 이고, 물의 저항에 의해 급격히 속도가 줄어드는데, 이를 가급적 오래 유지하기 위해 최적의 스트림라인 자세로 활주 즉, 글라이딩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글라이딩할 때엔 스트로크나 발차기, 바디 웨이브보다 속도가 빠를 때이고 이때 몸의 일부를 이용하여 추진을 발생시키면 오히려 역으로 감속의 원인이 된다.
이 때문에 여러 교과서에서는, 자신의 최고 역영 속도로 줄어들때까지 글라이딩을 하다가, 그 속도로 되면 추진을 시작하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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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 스트로크 단계에서는 소위 '글라이딩'은 없다. 왜냐하면 가속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고 감속만이 있기 때문이다. 글라이딩을 일부러 스트로크 과정속에서 의식하고 넣는다면 이는 상당한 감속을 야기하며 ( 아무리 좋은 스트림 자세로 한다할지라도... ) 다른 종류의 추진동작으로 다시 줄어든 속도를 만회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소한 일부러 하는 글라이딩은 없으며, 일부러하는 글라이딩은 '드릴'로서 존재한다.
자세 자체는 저항을 줄일 수록 좋은 것이기 때문에 완벽한 스트림라인 자세를 연습하는 것은 그것으로 의미가 대단히 크다고 본다.
Swim Smooth에서는 글라이딩을 강조하는 자유형을 'Over Glider' 타입이라 하고 교정의 대상이라 보는데, 나도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 소위 Dead Spot을 만들기 때문이며 이 구간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한다.
이에대해 TI식 영법에서 강조하는 '글라이딩, 스케이팅'들에대해 논쟁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 그건 그쪽의 아이덴티티이니까 ) 좀더 관련자료가 정리되는대로 본 포스팅을 보강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