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0~~~!!!

[박선남(솔뫼)]

충청지부 모임에 잘 다녀온 후에 너무도 큰선물을 받았습니다.

태풍 두건을 맞이 한 겁니다.

모든 분들이 걱정했던대로 ...

무섭게 몰아치는 태풍의 위력은 대단 했습니다.

그래도 뒷편은 바람을 덜 맞았는지 짱짱하게 잘 서 있어 주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얼마나 힘들게 바람을 이겨냈는지 나뭇잎은 꼬실꼬실하게 겨우 붙어있는 형국이었습니다.

개중에 부러진 나무는 몇개 있었지먄 거의 누워있거나 넘어져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힘겹게 두건의 무서운 선물을 뒤로 한 의연한 모습입니다.

넘어진 나무들은 일으켜세우고 지줏대를 함마로 옆으로 박아서 양말끈으로 유인하였습니다. 제법 무거운 나무들과 씨름했더니 얼굴이 아주 통통하게 부어올랐습니다.

그래도 비오고 태풍이 불어 밖에 나가지 못하고 휴업한날 차분히 고추를 다듬기로 했습니다. 또하나의 선물입니다.

여름내내 붉게 익어 나를 기쁘게 해준 그야말로 태양초 고추를 직접 생산했습니다.

꼭지를 따고 닦으면서 연실 웃음이 납니다.. 이번 김장은 제법 폼나게 될 것입니다. 고운 태양초 고추 때문에...

이번 선물은 사위가 낙과되 사과를 한박스 가져왔군요.. 열심히 먹어줄 아들도 취업준비차 고시원으로 갔고 ..

그래서  식초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먼저 사과를 깨끗이 씻어 마른행주로 물기 없이 닦아줍니다.

 를 쪽을내고 씨앗이나 가운데 부분이 들어가지 않게 잘라서 유리병에 담습니다. 

뜨거운 여름! 모진 가뭄을 잘 이기던 가 태풍에 그만... 그렇지만 제법 꿀을 담고 있었습니다.

 차곡차곡 담은 다음  약간의 설탕을 얹었습니다. 발효를 돕기 위해서  이렇게 14~17도를 유지하면서 어두운 곳에 두면 약 한달여가 되면 보글보글 차오릅니다. 그때 걸러서 2차 발효가되면 맛난 식초가 된다고 합니다. 식초는 처음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잘 안되면 막걸리 부어서 막걸리 식초로 만들어 유기농 농사에 쓸까 합니다.

비록 태풍이 안겨준 고생이 많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이래저래 인생은 고단한 길을 가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 횐님들 모두 어려워도 힘내시고 ...

 저는 오늘도 행복한 전화한통!!

목련 8점짜리 15주와 10점짜리 있는대로 모두 가져간다고 하네요 ㅎㅎㅎ

실은 10점짜리는 많아야 20여주있는뎅...

이래서 나뭇꾼들이 희망이 있는것인가 봅니다.

충청지부 지부장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잘 길러서 지값받구 파는것이 목적인것이유~~ 사간다는사람 읍으면 뭐헌대유????~~!!!

와우!!  그럼 지는 잘한것이지라우~~ㅎㅎㅎ

[동청(김회청)]

태풍지나간후 이리 뵈니 왜이리도 반가운걸까요
아마도 "안녕"이 확인되니 그런가봅니다...
시련이 있으면 좋은날도 분명 따라 오겠지요
목련 8점 10점 그나마 좋은소식 덩달아 기분좋아지는데요
태풍이후부터 조금식 조석 일교차가 심해지는것 같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만추때쯤 한번 뵐 기회가 있으려나요 ㅎㅎㅎ

[박선남(솔뫼)]

충청모임에서 뵐 수 있을지 ..기대를 했는디... 완벽하게 태풍맞을 준비중이시라고 혀서리...
무탈 하실거라 생각됩니다. 곧 벙개라도 칠 예정입니다. 그때 뵙기를 ...

[최성락솔향]

얼굴 퉁퉁부은분이 여그 계셨구먼요,
태풍후에 출하라, 잼나겄시유, 축하드리고, 식초 잘담그먼 맛좀보여 주셔유,

[박선남(솔뫼)]

긍게요..내일 당장 필요하다고허네유 ㅎㅎㅎ 음~미 좋아라~~ㅋㅋㅋ

[경호실장(노경호)]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쓰러진 배롱나무 일으켜 세웠답니다.~ㅎ

[박선남(솔뫼)]

고생많으셨지요??? 얼굴이 벌겋게 익어서 참 부끄럽사옵니다...

[동갑내기럽(김은미)]

하........왜 제가 더 먼저 지치는걸까요?
아주 많이 힘드셨겠어요.....토닥토닥!!!
세상에나....크기두 많이 컸네...그죠^^
속은 또 얼마나 상하셨을꺼나....
안되겠다.....언니!!!
우리 얼굴보고 밥 한번 먹자구욤.....벙개 한번 치자구요..
울님들 너무 고생하셔서....우짰든동 만나서 밥 먹음서 스트레스 풀어야 할랑가부네요..
소식 기둘리고 있을께요^^

[박선남(솔뫼)]

시방 절충중에 있답니다. 곧 벙개를 치겠사옵니당.ㅎㅎㅎㅎ

[새로(서승기)]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희망의글 올려주시니 덩달아 힘이 납니다!

[박선남(솔뫼)]

감사합니다. 항상 새롭게 즐겁게 살아보려 애쓰는 중이랍니다.

[박종석(솔내음)]

덕산 댕겨 가셨으니께 그만 이라두 헌거유. 안그랬으면 모조리 누웠을규.

[박선남(솔뫼)]

맞~아~유!!! 님이 계셨기에 즐거웠고 겁나게 좋아뿌렀답니다. ㅎㅎㅎ

[더불어 숲(김주일)]

행복한 전화한통에 피로가 싹~~~가시죠.
수고하셨습니다.
조만간 만남을 주선하신다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박선남(솔뫼)]

넹!!! 정말 좋아요!!! 그기분 근디 확 다~아 시집보내고 맘 편히 살고 싶은 때가 있기도 하답니다.

근디 쪼까씩!!! 그려도 내 계산법으로는 겁난 머니지요.ㅋㅋㅋ

[수림조경(민동봉)]

목련은 타이밍이 딲 맞은규 지발 팔때 간격 조절혀서 12-15점때두 봐유
나무가 크면서 뿌리가 깊이 박여야 허는디 논이면 일정부분 뿌리가 들어가다
습층을 만나 뿌리가 썪지유
배수를 신경써유 올겨울 포크레인으로 쭉쭉 찣어놔유

[박선남(솔뫼)]

감사혀유... 그럴려구 하는디 나무란놈이 그렇게 자라주질 않으니..이론과 현실이 영 그려유...
내 작품이 머니로 환산될때 참 기분 좋아유...배수에 많이 신경 쓸께유~~ 지부장님의 따뜻하신 마음을 ...

[수림조경(민동봉)]

이렇케 혀야는규 크는대루 잡어 먹지말구
누가 10점대 찿어두 간격조절상 그자리에 10점이 있으면 그건 패직여두 안파는규
그러면서 전체적인 배식간격을 맟춰 나가는규
마구잡이루 빼면 낭중에 밭이 찐따되유

[박선남(솔뫼)]

알것시유~~!! 캐가는 분한테 8점대만 사이사이 잘 골라서 캐가라고 혔슈...
시방 근무중이라..가보도 못허구..10점대는 그럼 팔지 말어유~~!! 회장님이 10만원 불러서 5000원에서 10000원 깍아서 팔으라는디..워쩐대유????

[수림조경(민동봉)]

참헌 가격유
꼭 솎아서 팔유 간격은 3.0*3.0정도로 냉겨유 3.0*3.0자리에 10점대 있어두 팔지말란 말유
단 15점때면 뿌리가 깊숙히 들어가니 배수로 꼮 째주구유
효도헐뀨 15점때 뎌듀 못팔으면 지가 책임 질께유

[멀리건(이민규)]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소득도 생기니 그저 행복하시겠습니다.

[박선남(솔뫼)]

요즘 흙과 열애중이랍니다. 얼~마나 사랑을 잘 받아들이는지...고맙구,감사하구, 예쁘구...
그저 역경을 이기는 법과 힘을 기르는 중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록도(고경태)]

모악산의 정기를 받아서리
그쪽에도 큰 바람 불었던데 무탈이시니

태양초 고추장에
사과 식초라

그집 김치먹으려 꼭 가야허겠서라

지는 석류식초라 만들어야 쓰것는디...

전지허구 떨어진 놈 중 좋은 것 골라
한 가방 따라 마님들었더니

이틀간이나 방치허여서
좀 잔소리 혔였더니

다음부터 가지고 오지 말라 허데유

다음부턴 지가 설탕에다 담가야 쓰겠서라
왠 남자들은 이렇게 쥐여 살아야 허나유 ㅎㅎ

[박선남(솔뫼)]

오시면 언제든지 드립니다. 생김치에 막걸리~~ 거기다 좋아하신다면 홍어회까징~~~제 전문입니다.
주문하시길... 글고 석류 못쓰시게 되시면 제게 보내주시면 효소를 담가서 보내드리지요..효소는 제가 현재 공부중입니다...

[수선화(민숙임)]

나무도 잘 키우쎴지만 저는 태양초에 더 눈이 갑니다
얼마나 예쁜지 ...땅과 열애 중이시라니 그마음 짐작이 되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박선남(솔뫼)]

ㅎㅎㅎ 역시 주부님들은 그럴겁니다. 방학내내 자리를 못비우고 아파트 주차장에 널어놓고
눈길을 얼마나 주었는지... 그 눈빛에 그렇게 빠알갛게 더욱 곱게 물이 들었지 않나 싶습니다.
올 김장이 기대됩니다. ㅋㅋ

[나무늘보(하난숙)]

짱짱한 목련나무여, 빛 고은 태양초 고추며 정말 손 닿으시는 데로 작품이시네요.
시집보내시니 많이 많이 축하드립니다.

[박선남(솔뫼)]

방가워요... 그렇게 좋은족만 올려봤어요.ㅋㅋㅋ
시집가는 나무는 몸매가 괜찮은넘들이랍니다.

[미친붕어(이범삼)]

고생허시구 수고허신 보람두 느끼구 계신다니 반거워유!
늘 좋은일만 있을수는없구 좋은일이 더많으시길 기원헐께유!

[박선남(솔뫼)]

감사합니다. 좋은일이 님께서도 많아지시길 기원할께유~~!!

[계룡산 아래(신정우)]

어휴~넘 멀쩡한 사과로 담그시는거 아닌가요???그냥 먹어도 맛나겠는데....ㅋㅋ

[박선남(솔뫼)]

글쎄요!!! 식초가 맛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맛있는 예산 사과 거든요..

[계룡산 아래(신정우)]

ㅎㅎㅎ감사합니다...사과중엔 예산사과가 제일입니다.

[흑감나무(정 의균)]

목련 시집 잘 보내시구요 ...이곳 완주는 태풍 피해가 더 큼니다 ......

[박선남(솔뫼)]

세워도 죽는넘은 할 수 없고.. 살아서 시집보내달라고 아우성인넘들은 그저 바로 바로 보냅니당..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