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기행)
여행 경로
6월 4일 : 세종시 점동면 송곡리 출발 → 죽녹원 → 메타쉐콰이어길. 메타프로방스 → 관방제림 → 대나무 이야기마을 호텔 투숙
6월 5일 : 금성산성 주차장 → 보국문, 충의문 → 연등사 → 오토 캠핑장 → 주차장 → 담양댐 → 오방길. 용마루길 → 가마골 생태공원. 용소, 구름다리 → 강천산 입구→ 세종시 경유하여 귀경
왕대나무와 메타쉐콰이어, 그리고 담양의 울창한 숲
‘담양’, 하면 떠오르는 건 대나무와 죽세공품이다. 담양군은 사방으로 높은 산이 둘러싼 분지 지형이라서 옛날엔 교통이 발달되지 못하여 낙후지역이었다. 그런 지형 때문에 조선시대의 가사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과 양녕대군의 증손인 이 서가 유배되었던 곳이다. 그러나, 비교적 따뜻하고 비옥하여 대나무가 잘 자라고 숲이 잘 우거져 있다.
근래 담양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는 죽녹원과 메타쉐콰이어길이다. 오래 전부터 대나무가 잘 자라는 곳이어서 소쿠리, 효자손, 죽부인, 대자리 등의 죽제품이 많이 생산되었다. 담양은 날씨와 기후가 아열대에 가까워 특이하게도 왕대나무가 굵고 크게 자라고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운 곳이다.
1998년의 TV 광고의 한 장면. 탈렌트 한석규와 스님, 둘이 이 대나무 밭을 걸어가는데 벨소리가 울리는 장면이 인상적인 배경이어서 더욱 유명해졌다. 댓잎소리가 시원하게 들리고 푸르름이 신비롭던 곳이 바로 죽녹원이다. 그 광고가 크게 히트하면서 죽녹원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나는 두 번이나 다녀왔지만 아내가 가보고 싶어 하여 이번 6월 연휴에 함께 나섰다.
6월 4일 일요일.
화창한 초여름. 세종시에서 선배님 부부를 만나 함께 담양으로 동행하게 되었다. 세종시의 음식점에서 칼국수를 먹었는데 김치가 매우 맛이 있었다. 주인이 한국산 태양 고추만 써 김치맛이 좋다고 자랑했는데 충분히 그럴 만 했다. 싱싱하고 하얀 배추에 버무린 선홍빛의 김치가 정말 맛이 있었다.
죽녹원에 도착한 건 오후 3시. 일요일이라 주차장에 차가 넘쳐 길가에까지 승용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수많은 인파와 함께 입장하니 우측에 목조의 한옥 누각인 봉황루가 금방 지은 듯 산뜻하다.
맑은 초여름의 햇살이 비쳐 깨끗하게 도색된 누각을 지나 하늘에 닿을 듯이 키가 큰 대나무 숲으로 들어섰다. 빽빽하게 자란 왕대나무. 양손으로도 잡기 어려울 정도로굵은 왕대. 그 크기로 솟아오른 죽순도 신기하다. 그런 걸 보고 “왕대밭에 왕대 난다”라는 속담이 생겼나보다.
‘추억의 샛길’ 로 가로질러 성인봉 옆길로 들어섰다. 붓대 만들던 이대 밭을 지나 명옥헌으로 들어갔다. 정자보다 조금 크게 지어 방과 마루가 딸려있는 정자다. 앞과 옆에는 배롱나무가 줄지어 있고, 못 가운데에도 소담하게 자라있다. 한여름에 빨갛게 피면 매우 아름답다는데 아직은 꽃은 피지 않았고 이파리만 드문드문 붙어있다.
죽녹원 배치도
한 시간 반 정도 산책하며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정문으로 돌아왔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다 보니 입구에 봉황 두 마리를 커다랗게 대나무로 만들어 놓았다. 길가에 있는 벤치도, 그네도 대나무를 이용했다. 과연 대나무의 고장이다.
대나무로 만든 봉황
메타쉐콰이어길을 가기 위해 5분 남짓 차로 달리니, 우람한 나무들이 길 양쪽에 드높게 늘어서있다. 40여 년 되었다는데 속성수라서 아름드리 둥치에 키가 30미터는 솟은 듯했다. 그 길을 지나 주차장으로 들어서니 하얀 집, 메타프로방스가 나왔다. 프랑스풍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메타쉐콰이어길(밖에서도 볼 수 있는 길. 통행할 땐 요금을 받음)
여기에서 광양 사는 친구 부부를 만났다. 안으로 들어가니 조그만 분수 광장이 있고 여러 가지 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골목 끝에는 하얀 펜션들이 늘어서 있다. 크지 않지만 아름다운 주택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죽녹원 앞 개천에는 높은 둑이 길게 가로질러 있는데 노거수들이 우람하게 줄지어 서있다. 관방제림이다. 360여 년 전에 홍수를 막고자 둑을 쌓은 후 나무를 심은 데에서 비롯되어 160여 년 경에 다시 정비를 했단다. 푸조나무, 느티나무, 팽나무가 주종이었는데 모두 거목들이라서 웅장한 숲을 이루었다. 주차장에서 제방 둑에 오르니 어느 가수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아름드리 정자나무가 만든 그늘, 미풍까지 불어 시원하고 아름다운 저녁이었다. 약 2 km의 그 오방길에는 약 160 여 그루의 나무가 있다. 아름드리 거목들이 고풍스러워 유서 깊은 고장이었음을 깨닫게 했다.
난생 처음 본 푸조나무가 100여 그루, 느티나무가 30여 그루, 팽나무가 10여 그루, 벚나무, 그리고 여러 가지 나무들이 함께 자라는 천변 둑길. 둑 아래의 고수부지에는 마차와 자전거가 달렸다.
담양군청 옆, ‘대나무이야기호텔’에 숙소를 예약하고 떡갈비를 먹으러 차로 10분쯤 달려 외곽으로 나갔다. 유명한 원조 떡갈비 식당에 들어갔다. 갈비와 떡으로 만든 음식인가 했더니 돼지고기를 저며 떡처럼 만든 고깃덩이였다. 광양 사는 친구가 계산을 하고 장모님이 집에 와 계신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35년 전 같은 학교에서 근무하며 우정을 나누었는데 근래 매년 한두 번 씩 만나 산행이나 여행을 했다. 고마운 평생지기다.
6월 5일 월요일
아침 7시에 호텔 로비에서 선배님 내외분을 만났다. 선배님은 아침 일찍 일어났기에 산책 나갔다가 오디를 땄다며 투명한 컵에 가득 든 오디를 주셨다. 차에 두고 맞은편 곰탕집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조반을 했다. 등이 약간 굽은 팔순의 할머니가 친절하게 음식을 차려 주었다. 하얀 국물에 잘게 썰은 소머리고기, 자주빛 양파와 풋고추로 얼큰하게 먹고 나왔다.
고려시대에 쌓았다는 유서 깊은 금성산성으로 차를 몰았다. 동학혁명 때는 의병들이 머물렀고, 동학군이 최후까지 저항했던 산성이다. 읍내를 벗어나 담양리조트를 지난 후 산성의 주차장에 차를 댔다. 호젓한 산길로 접어드니 여름 철새들의 맑은 소리가 산에 울려 퍼졌다. 멀리서 뻐꾸기 소리도 들렸다. 새들은 몸집도 작고 주둥이도 작은데 새소리는 온 산을 울린다.
소방도로인지, 차도인지 모르지만 자동차도 드나들어 공사 차량이 산 중턱까지 올라와 있다. 산비탈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로 주변에 말뚝을 박고 줄을 걸어 놓는 공사를 했다. 조용하고 아늑한 산길로 오르다 보니 하트 모양의 바위에 ‘사랑바위’라는 이름이 씌어 있다. 이름을 재미있게 붙였다.
보국문을 지나 충의문에 다다르기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산성에 조금 올라 전망이나 보고 금방 내려오려 했지만 한 시간이나 걸렸다. 보국문을 통과하니 다시 위쪽에 충용문이 있었다. 충용문에서 산 건너편을 바라보니 아주 전망이 좋았다. 우측으로는 담양호도 보였다. 굴곡진 산성, 산의 지형을 이용하여 성을 쌓아 천혜의 조건을 두루 갖추었다.
보국문(산성 외문)
산성 주변에 커다란 담회갈색 둥치 교목이 우람하고 매끈하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팽나무였다. 그 나무의 열매를 대통에 넣어 쏘면 ‘팽’하고 튀어나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란다. 이 팽나무는 관방제림에도 웅장하게 자랐고, 이 산성 곳곳에서 당당하게 자리했다. 왕대나무, 배롱나무, 푸조나무도 담양에서 크고 듬실하게 자라 숲을 아름답게 했다. 산마루 돌탑 바로 옆에 2 m 가량의 죽순이 몇 개 솟아났다. 놀라운 생명력이다.
하산하며 연등사와 캠핑장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진안 마이산과 울릉도 도동항의 바위처럼 타포니 지형의 바위가 산 옆구리로 불거져 나왔다. 바위 앞에는 돌로 만든 탑과 부처가 있었다. 절을 지나 내려오니 캠핑장이 나왔다. 텐트에 있는 사람에게 물으니 하루 임대하는데 3만원이라고 했다. 조금 더 내려오니 넓은 공간에 텐트를 치고 피크닉 테이블과 의자까지 갖추어 놓았다. 조금 더 내려오니 텐트와 플라이를 치고, 피크닉 테이블과 의자, 취사도구까지 펼쳐놓은 한 가족이 있었다. 텐트와 물품들을 가져왔느냐고 물으니 모두 차에 싣고 왔다는데 종류가 매우 많았다. 하루 이 자리에 텐트 치는데 4만원이라 했다. 위의 자리보다 훨씬 넓긴 했지만 아래 평지에 있어서 만원을 더 받는 것 같았다. 옆에는 캠핑카도 있었고, 여러 개의 커다란 텐트도 있었다. 그 큰 텐트는 그 안에 취사도구와 테이블까지 있어 넓고 편리하게 쓸 수 있겠다. 길 옆에 보리수나무에는 대추만한 열매가 싱싱하게 익어 있어 몇 개 따먹었다. 시큼 달큼,
차를 타고 네비를 보며 용마루길로 향해 가는데 담양댐을 지나게 되어 차를 세우고 댐 위로 가까이 가보았다. 댐 중간에 건물을 잘 지어 놓았는데 들어가지 못하도록 쇠창살 문을 잠가놓아 들어가지 못했다. 주차장 옆에 화장실이 있어 들어가니 자동으로 음악이 나왔다. 실내와 변기가 깨끗했다. 무료로 쓰는 공중변소인데 화장지는 물론 향수까지 뿌렸는지 향기도 좋았다. 공중 화장실이 이렇게 잘된 건 우리나라가 세계 제일일 거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라이더들이 자전거를 조립하고 있어 어딜 갈 거냐고 물으니 여기서부터 담양을 거쳐 영산강 자전거길로 나주까지 갈 거란다. 세 사람은 자전거를 타고 한 사람은 차를 운전하여 가까이 따라간다는 것이다.
담양호 둘레를 돌아 산 고개를 오르니 전망대가 나왔다. 차에서 잠시 내려 조망을 하는데 의자에 팔순 노인이 앉아 있어 물으니 수몰민이란다. 담양호를 만들 때, 갈만한 곳이 없어 아래 마을에 눌러 살고 있다 했다. 놀러왔다는데 표정이 어두운 걸 보니 삶이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용마루길에 도착, 데크길로 들어가기 전, 오디를 팔고 있는 아주머니에게 길을 물었다. 맛뵈기로 잘 익은 오디를 두 개씩 담은 작은 컵을 주었다. 빛깔이 검붉게 잘 익었다. 역시 달고 맛이 좋았다. 조금 사 먹고 싶었으나 2 kg에 15,000원이라니 선뜻 살 수가 없었다. 조그만 용기에 담아 5,000원 어치로 팔면 갈등 없이 쉽게 사련만 그렇게는 팔지 않았다. 나중에 가마골생태공원으로 가는 중 뽕나무 밭을 보았는데 오디가 많이 열려있는 걸 보았다. 누에를 기르기 위한 양잠용이 아니고 오디 수확용으로 보였다.
용마루길은 담양호 끝자락에서 시작되는 데크 길로 2 km 쯤 되었다. 우리는 1 km 쯤 갔다가 돌아왔다. 추월산 아래에서 담양호의 상류를 넘어 과녁바위산 쪽 데크 길로 넘었다. 단순한 다리가 아니고 아치형으로 만들어 운치가 있었다. 담양호 옆 산기슭을 따라 데크를 놓아 나무 그늘이 시원했고, 곳곳에 공간과 벤치를 만들어 놓아 잠시 쉬기에도 쾌적했다. 경치도 좋고 산책길을 잘 조성해 놓았는데 입장료도 받지 않았다. 담양호를 건너 편 추월산을 보니 바위가 이마처럼 커다랗게 내밀었다. 그 암벽 중간 옆에 조그만 암자, 보리암이 흐릿하게 보였다.
500여 미터 갔을 때, 지표면에서 130 cm 쯤에 두 나무 기둥이 맞닿아 자란 연리지가 나왔다. 두 나무가 맞붙은 H 자 모양인데 아내는 여자의 하체 같다고 했다. 아늑한 호반 가장자리 길을 1 km 쯤 걷다가 모롱이에서 되돌아 나왔다.
연리지 : 다른 두 나무의 공생
담양에도 편백나무 숲이 있는 것으로 알고 애써 찾았으나 끝내 찾지 못하고, 가마골 생태공원으로 들어가 주차장에서 내렸다. 오후 1시,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공원 안에는 식당이 없었다. 어제 만난 친구가 준 설기떡으로 배를 채우고 산길로 들어갔다.
영산강의 시원지(始原池)라는 용소(龍沼)를 보았다. 용이 솟구쳤다는 전설의 못. 맑은 못인데 빛깔은 신록에 물든 것처럼 녹색이었다. 못 안에는 하늘과 산 그림자도 잠겨 있었다. 용소를 지나 우측 출렁다리 가는 산길로 10분 쯤 올라가니 정자가 나왔다. 이 정자의 난간은 대나무 모양으로 대나무 마디를 새겨 만들었다. 역시 대나무의 고장이었다. 이 산에서 저 산으로 건너가는 계곡의 출렁다리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출렁다리로 조금 나아가니 약간 출렁거렸다. 아내는 겁이 나는지 건너오지 않겠다하여 괜찮다고 안심시켜 건너도록 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며 걷자니 흐들거려 약간 무서웠다. 굵은 쇠줄에 다리를 매달았으니 끊어지거나 떨어질 염려는 없을 테지만 조심스러웠다.
출렁다리에서 내려와 제1폭포가 있는 왼쪽 산길로 들어갔다. 입구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며 하늘을 보니 적단풍이 하늘을 가렸는데 환한 햇살을 받아 아름다운 무늬로 보였다. 햇빛은 조명 효과를 냈다. 꽃도 밝은 햇빛이 있어야 더 아름답다.
한 15 분쯤 올라갔을 때 절벽처럼 앞을 가린 바위 사이에 하얀 물줄기가 보였다. 가뭄이 심해 물이 줄어든 듯, 가냘피 흐르는 물줄기였다.
다음으로는 숲과 계곡, 구름다리가 아름답다는 산. 순창의 강천산으로 향했다. 산에 오르지는 못하더라도 강천산을 지나치며 위치라도 확인하고자 차를 몰았다. 강천산 주차장에 다다르도록 신록의 숲이 계속 이어졌다. 6월 신록은 참 산뜻하고 싱그럽다. 드라이브 맛이 났다.
강천산 주차장에 차를 대고, 우선 식당에 들어가 산채 비빔밥을 한 그릇씩 먹었다. 강천산에도 입장하고 싶었으나 시간이 오후 4 시나 되었다. 금성산성과 용마루길, 가마골 공원을 걸었더니 피곤해서 더 걷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들어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강천산 입장을 못 하고 아쉽게 귀경길에 올랐다.
이번에 함께 간 선배님 내외분과는 여러 차례 여행을 다녀왔다. 운전하는 내게 탐방지 선택이나 식당 결정 등을 맡기고,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배려와 격려를 해 주셨다. 평범한 사람들에게 여행은 행복을 만드는 시간이고 삶에는 활력소이거나 재충전의 기회가 된다.
1박 2일의 이번 담양 여행 중, 놀랍게 발견한 것은 울창한 숲이었다.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라서 다른 지역보다 따뜻하여 난대성 식물들이 잘 자랐다.
조선시대에 죄를 짓거나 왕이 벌을 줄 때, 깊은 산이나 섬으로 귀양살이를 보냈는데, 담양은 그 만큼 오지요, 벽지였다. 그래서 여러 곳에 정자가 많다. 담양 죽녹원에 과거네 두 번이나 왔다 갔지만 시간에 쫓겨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하여 담양의 산과 숲, 왕대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배롱나무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신록이 우거진 숲에서 맑은 공기와 푸르름을 맘껏 호흡했다. 또 하나의 색다른 체험이요, 인상 깊은 여행이었다.
첫댓글 잘하셨습니다
좋은 곳 다녀오셨군요!
연리지 사랑나무 잘 보았습니다!
여행은 삶의 일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바쁘신 중에도 살펴주신 회장님, 좋은 글 카페에 올리시는 방 작가님, 수원문협 살림꾼 김학주 시인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담양을 보고 온 건 한 말인데 글로 나타낸 건 한 되도 되지 않는데 많이 길어졌습니다.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