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종주산행 - 봉소루에서 사정산성까지

[평상심]

 <보문산성>

○ 언     제 : 2013. 2. 2. (토)

○ 산 행 지 : 보문산(寶文山, 457.6m)

○ 누 구 랑 : 나홀로

○ 날     씨 : 5 ~ 0℃, 약간 쌀쌀하지만 이른 봄같은 날씨

○ 산행코스 : 10.1km, 3시간 18분

    봉소루 - 마래여래좌상 - 보문산성 - 헬기장 - 보문정(457m) - 국사봉(245m) - 언고개 - 장수봉(125m) - 사정산성 - 동물원네거리

○ 산행약도

보문산...

대전광역시 중심부 남쪽에 솟은 산으로, 보물이 묻혀 있다 하여 보물산이라고 불리다가 보문산이 되었다거나,

나무꾼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살려줘서 얻은 '은혜를 갚는 보물주머니'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보문산 녹음(綠陰)은 대전팔경의 하나로 꼽히며, 주봉은 시루봉이다...

대전광역시의 대표적인 녹음공원이자 도시자연공원으로,

대전 공설운동장이 내려다 보이는 보운대와 야외음악당 등 휴식공간이 잘 갖추어져 있어 시민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다...

골짜기마다 20여 곳의 약수터가 있고 시루봉 아래 고촉사에는 미륵상을 닮은 자연 암석이 있고,

보문산성 동쪽 등산로 오른편 길가에는 자연 상태의 바윗덩이 하단 중간에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다...

산 정상부에는 백제시대의 석축산성인 보문산성이 있으며 성 안에 있는 장대루에서는 대전시가지가 그대로 내려다보이고

사정동에는 대전에서 진산으로 통하는 길목을 지키던 백제시대의 산성인 사정산성이 있다...

산자락에 있는 사정공원에는 축구장·롤러스케이트장·배구장·배드민턴장 등 체력단련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사정동에는 동물원, 꽃, 놀이시설을 갖춘 오월드가 있어 가족과 연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이남 최대의 유락시설이다...

산 서쪽 안영동 유등천변에는 국내 최초의 효(孝)테마공원으로 성씨별 유래를 알 수 있는 뿌리공원이 있어 효문화를 앙양하고 있다...

어딜갈까 망설이다 보문산 종주산행을 생각하며 108번 시내버스를 탄다...

석교동 주민센터에서 내려 봉황의 보금자리 봉소루(鳳巢樓)를 들머리로 보문산 종주산행을 시작한다...

봉소루(鳳巢樓)...

봉소루는 조선 인조 때 장례원판결사를 지낸 남분붕(南奮鵬:1607~1674)이 건립한 조선시대 서재다...

남분붕의 호는 봉소재(鳳巢齎)이며, 조선 사림(士林)의 태두 조광조(趙光祖)의 학통을 이어받아

의리를 진작시키고 지방 인재의 양성과 후학 지도에 전념하였다...

봉소루는 그가 후진을 양성하던 교육 도장이었고, '봉소'란 봉황의 보금자리라는 말로 곧 이곳 학생들이 국가 동량이라는 뜻이다...

안에 들어 가 자세히 보렸더니 문이 굳게 잠겨 있어 밖에서 이렇게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봉소루 위쪽으로 골목길을 돌아 산길이 시작되는 곳...

울울창창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신일여상 위쪽의 복전암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지나 온 소나무 숲길...

넓은 길 버리고 우측 산 능선으로 난 길을 오르니 새로운 산길이 있다...

작은 오르막 올라 바위에 앉아 잠시 쉬는 동네 아주머니...

산길 좌측 아래로 마애여래좌상이 보인다...

이 마애여래좌상은 고려후기 작품으로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내려왔던 길 다시 오르지 앟고 조금 아래로 내려서 보문산성 남문쪽인 오른쪽 능선으로 오른다...

처음 걷는 능선길... 가끔씩 이렇게 시야가 탁 트이는 조망처가 나오지만 연무로 맑지가 않다... 

산길은 따뜻한 기운에 녹기 시작하고 응달진 곳엔 얼음이 숨어 있다...

산길에서 만난 12지신상을 닮은 바위...

더러 바윗길도 걸어서...

보문산성 도착...

파란 하늘 아래 장대루가 있는 풍경...

장대루에서의 조망... 식장산...

보문산 정상 시루봉과 보문정...

보문정 가는 길... 다정스럽게 산행하는 부자(父子)의 모습이 부럽기도...

보문정 가는 길에 뒤돌아본 보문산성...

보문산성이 잘 보이는 조망처를 들르기 위해 보문정으로 직접 오르지 않고 남쪽으로 우회한다...

우회길에 만난 낙엽송 군락...

나뭇가지에 맺힌 물방울 얼음결정이 햇빛에 반짝인다...

보문산성 전경...

정상(시루봉, 보문정)에서 400m 아래에 있다...

시루봉 정상...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다...

대전둘레산길 1구간의 시발점이자 12개 둘레산길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보문정...

보문정에서 바라 보이는 조망도 좋은데... 연무로 시야가 흐리기만 하다...

오월드 방향으로 하산... 하산길에 만난 대전둘레산길잇기 시그널....

시루봉 보문정을 배경으로 둘레산길 잇기 이정목...

국사봉 들머리에서 만난 봄소식... 낙엽 위로 파릇한 풀잎이 올라온다...

물기 머금은 이끼...

국사봉 유적지...

옛날 제사를 지내던 석축 유적이 있었던 듯... 무너진 석축을 모아 두 기의 돌탑을 쌓았다...

지루하게 긴 오월드 철조망길을 지나고..  참나무숲길도 지나고...

나무그루터기의 이끼도 봄이 가까워짐에 푸른 빛이 돈다...

철쭉 꽃봉오리는 그 속에 봄을 담고 있나 보다...

벚나무도 봄을 머금고 있다...

언고개가 가까워진다... 뿌리공원 옆의 시원한 물소리를 내며 흐르는 유등천...

장수봉에서 보이는 뿌리공원과 유등천과 그 주위 풍경들...

삼남기념탑...

대전광역시 중구, 부산광역시 중구, 광주광역시 동구가 충처과 영남과 호남의 영원한 화합과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세운 탑이다...

삼남기념탑과 팔각정자 자산정(慈山亭)...

뿌리공원 건너의 작은 언덕... 뿌리공원에 걸맞게 장수봉이라 이름 지은 듯...

장수봉에서 사정산성까지 가는 길가엔 사자성어, 잠언 등을 써서 달아놓고, 황포돛단배, 거북선 모형을 만들어 아이들 교육재료로 쓰는 듯...

이제 산행도 마무리 단계...

사정산성 오르며 좌측으로 보이는 새고개 굴길과 해철이산...

사정산성...

남에게 이기는 방법... 예의범절로 이기는 것...

성공은 실패의 아버지... 실패를 해봐야 성공할 수 있다는...

안영동 농수산물시장에서 동물원사거리로 가는 지방도로 내려서는 분기점...

도로로 내려서면서 만나는 솔숲...

오늘은 오랜만에 오른 보문산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었다...

[맥사이버]

동에번쩍 서에번쩍 홍길동 같아요 ㅋ
어릴적 친구들과 어울려 놀던 생각이 새록새록 하네요
봄이오는 보문산 즐감하고 갑니다^^

[평상심]

멋진 오대산 설경 잘 보았습니다... 전 동네 산에 날이 풀려 전혀 설경이 없어 밋밋했습니다..ㅋ
보문산이 가까이 있다보니 자주 가지지 않는데 갈 때마다 새로운 길 걸어보려구 합니다..

[나무꾼]

정말 이른봄같은 날씨네요~이제 머지않아 봄이올것같네요~
보문산의 봄풍경 즐감했습니다

[평상심]

전 보문산 산행하면서 제 곁으로 오고 있는 봄을 이미 만났습니다...ㅋ
내일이 입춘이라선지 오늘 찬바람이 부는데 훈훈함도 묻어 있는 것같은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풀잎향기~~~]

사진 가득 봄내음이네요
나뭇가지 수정 물방울 넘 예뻐요 ^^

[평상심]

미리 댕겨서 느껴보는 봄이었죠~^^
나뭇가지에 걸린 반짝이는 수정 물방울이 너무 예뻐 찍긴 찍었는데 실제 보는만은 못하네요...

[뫼와재]

보문산 보문산이라는 말만 듣고 지나가다 산위 정자만
보던 보문산이 아니네요
이렇게 멋진 산이 내앞에 있었다니 .......
평상심님의 후기가 나의 시작점이 되어
한번 가봐야지요 봄 산행하는 기분일것 같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멋진 그림...... 한마디로 good~~
고생하셨습니다

[평상심]

멀리 가긴 그렇고 여유를 느끼고 싶으실 때 가볍게 산책삼아 가보세요..
보문산은 빨리 걷기보다는 천천히 걸으며 느끼는 것이 좋은 산입니다..
늘 행복한 산행 이어가세요~

[태양태양]

보문산이 집뒤산인데도 요즘에는 발걸음이 가질않네요.
덕분에 잘보읍니다. 수고하셧고 명절잘보내세요...

[평상심]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을 때 가까운 둘레산은 딱인 듯 합니다...
보문산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아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좋은 산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산행 이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