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인데 우리 웃으면서 얘기합시다. 하하...
인터넷 커뮤니티란 게 참 재미있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합니다. 바로 얼마 전에 제가 해설자 님의 `U턴 연구 및 검색 보고서'를 읽고 감탄해서 극찬과 함께 감사의 말씀을 드렸더니 답글로 저에게 사례의 말씀을 해주셨던 일 기억하시지요? 그런데 오늘 이렇게 약간 얼굴색을 바꿔서 만나 얘기하게 돼 착잡하다고 할까... 기분이 좀 그렇네요.
제가 해설자 님에게 그렇듯 좋은 인상을 받았었고, 그 해설의 글도 의도가 순수하게 보였기 때문에 저와 관련된 부분(그로셔리)이 정확하게 `해설'되지는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갔더랬습니다. 인터넷 바닥에서 생활한 구력이 저도 꽤 되는 사람이어서... 동의해주는 댓글엔 감읍하고 의견이 다르거나 비판한 댓글엔 침묵 또는 반론을 펴는 등 댓글 하나 하나에 바로바로 표나게 대응하는 모습이 관중(?)들에게 어떻게 비치리라는 것쯤은 모르지 않지요.
저는 타인의 글이나 행동이 명백히 잘못됐거나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깐깐하게 맞장을 뜨는 사람이라서 제 자신이 흠 잡힐 말, 구설에 오를 말, 뭔가 찜찜해 나중에 사그리 지워야 할 글 같은 건 처음부터 쓰질 않는 네티즌입니다. 제가 지난 십수년 동안 여러 사이트에 써온 수많은 본문, 댓글은 그 주인들이 지우지 않은 한 원문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자존심이 무척 세고 당당하지요.
아마츄어(?) 시절엔 너무 솔직하게 이것저것 쓰다가, 이민 와서 캐네디언 회사 다니며 잘 정착해간다는 자부심, 자신감이 지나쳐 게시 글로 인해 종종 스트레스도 받고, 심지어 닉네임으로 본인임을 숨기고 장난을 한 아는 이로부터 `배신'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도 겪었어요. 온라인으로 만나 서로 집을 오가며 술 한 잔씩 하는 사이까지 됐는데 언제부턴가 모임에서 따돌림당하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그렇게 뒤틀어져 있었더군요. 그 뒤로 더욱 많이 배웠고 조심을 하게 됐습니다.
자, 서론은 이만하고... 그렇게 그냥 넘어갔다가 오늘 저의 해설 버젼을 할 수 없이 올리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지요.
이번 일은 전적으로 그분(지우고 떠난 다음 다른 이름으로 다시 돌아오신다는)이 외부에서 본인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이 나오고, 본인에게 이름을 밝히기 꺼리는 이가 전화를 했다는 데서 출발한 것입니다.
이 점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동의하시지요? 앨버타인지 에드먼튼인지 로이드민스터인지 어딘지 모르겠지만 그쪽 교민들이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어서 그랬건 필자가 그런 말이 나오도록 써서 그렇게 됐건 간에 비씨 주에 살고, 가게 일 하기 바빠 다른 한인들과 남 얘기할 시간이 도무지 없는 저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라 이겁니다. 그런데 그분이 다시 올린 `변명 아닌 변명' 이란 글에서 `분란'이란 표현을 썼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이상하게 생각했어요. 왜 외부에서 가져온 문제를 가지고 `분란'이란 표현을 쓰고 있을까...?
그러다 시간이 지날수록 댓글, 답글들이 한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이해를 하게 됐습니다. 제 머리가 좀 느리지요? 하하하... 그분은 처음에 댓글 몇 개 올라오는 것 보고 바로 사태를 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이게 분란으로 가고 있구나... 하고 말이지요. 참으로 어처구니 없습니다. 저는 졸지에 훌륭한 일 하신 분을 비방하는 사람이 되어버렸고(마치 험담하는 그쪽 교민 중의 한 사람이기나 한 것처럼), 그분은 큰 업적을 남기고 타의에 의해 떠나가는 `섬마을 선생님' 같이 되었습니다. 뭐 비유가 좀 유치하긴 합니다만...
이건 물론 해설자 님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해설 글에도 댓글들이 달리고 있지요. 따라서 책임의 일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하. 뭐 그걸 따지자는 건 아니고... 대신, 배경 이해를 위해 이 자리에서 그분과 제가 고약하게 만나게 된 (악연의)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해설을 하시려면 정확히 하셔야 하니까요.
제가 이 카페에 가입한 건 오래됐습니다. 4~5년 전이던가... 큰아이 진학을 위해 동부 지역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며칠 전 `통제와 자유 사이의 균형'이란 글에서 소개한 옆집(캐나다 이민 준비자들의 모임)도 그 즈음에 가입했고, 거기에 연재되던 `몬트리올 통신'을 첫회부터 찾아 읽고 그랬었지요.
아이가 퀘백 대신 온테리오로 대학을 가면서 자연히 이 카페, 그 카페 모두 잊게 됐는데... 지난해 가을 COSTCO 에서 받은 리베이트로 가게에 노트북을 들여 놓은 이래 장차 옮겨 가고 싶은 다른 비즈니스 관련 정보도 얻고 다른 이민자들 사는 얘기도 들으며 시간을 보낼 겸 해서 카페를 다시 찾게 됐어요.
그래서 그분의 글도 다시 만나게 됐지요. 사실 그전에 포털 검색을 통해, 그리고 본인의 블로그에서 몇 개는 이미 읽었던 터였습니다. 그런데 이 카페에 주유소 이야기를 비롯해 그분의 글들이 번호까지 붙어 줄줄이 들어 있어서 신나게 읽고, 스크랩하고 그랬더랬지요. 문제의 사슴 사진도 그때 봤습니다. 저는 동물보호운동가도 아니고 오히려 남아도는 동물을 필요에 의해 사냥하는 걸 찬성하는 편인데... 그 사진을 본 순간의 솔직한 느낌은 좀 그렇더군요. 자신이 죽인 동물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을 배경으로 한 이런 사진을 굳이 왜 올렸을까...캐나다 와서 이렇게 멋지게 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그랬나... 하고요. 그러니 먹이감을 기다리고만 있던 한국의 떼거리 댓글꾼들이 어떻게 반응했겠는지는 상상하기에 어렵지 않겠습니다.
사슴이야 그렇고... 주유소 시리즈를 읽으면서 제 독후감은 점점 변하기 시작했지요. 아마 주유소를 하나 인수하고 그것을 성공시키는 과정을 얘기하며 전주인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읽으면서였지 않았을까 합니다. 전주인이 경영을 잘못해서 실패한 걸 싸게 사서 근사하게 키웠다는 점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강조했지요.
이민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왔더라도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 분들은 이런 대목을 전형적인 성공담으로 읽고, 또는 감명받고 지나치실 겁니다. 그러나 저 같이 가게 하는 사람들, 특히 지척에서 같은 주유소나 다른 이민 비즈니스를 하는 이민자들이 받는 느낌은 다르지요. `전주인은 형편없었는데 나는 똑똑하고 유능하다... ' 라고 말하는 것으로 비칩니다. 교민 사회가 매우 좁다는 말 하도 많이 들어서 이제 잘 아시지요?
이런 말 언젠가는 다른 교민들 귀에 들어가게 돼 있고 잘못하면 전주인의 가족, 최악의 경우 전주인 본인이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시간문제지요. 이러니 가십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주유소 낮은 값에 잘 사서 돈 잘 벌고 있으면 전주인에게 감사하거나 최소한 가만히 있어야지 전주인 깎아내리면서 자신은 캐나다에서 이민자들 가운데 주유소 운영을 최고로 잘하는 사람이나 되는 것처럼 글 쓰며 자랑하고 있다... " 뭐 이렇게 말들을 할 수 있는 거지요. `어느 동네에서 주유소 하며 잘난 척한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고 본인이 밝혔기에 제가 이렇게 추측해보는 겁니다.
독후감이 달라진 건 또 있습니다. 그분의 주유소 내 편의점 사진을 보면서였지요. 사진을 보자마자 "아니 이런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였습니다. 가게 크기가 꼭 중요한 건 아니지만 제 가게의 3분의 1이나 될 것 같은 아담한 모습을 보노라니 그분이 설파(?)하신 `편의점 경영관리론' 비슷한 말씀들의 무게가 팍 줄어버리더라고요.
편의점 일에 대해서야 뭐 규모에 관계 없이 일반론으로 경청할 가치가 있다 치더라도 저로 하여금 드디어 댓글 하나를 처음으로 달게 하고 실망하게 만든 게 `식당 비즈니스'란 글의 한 대목이었고, 댓글에 대한 그분의 답글 다는 태도였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하는 일식집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에서나 통할 수 있는 발상'이라는 게 제가 기억하는 그 대목의 요지였지요. 글을 지워버려서 지금은 정확한 워딩을 찾아볼 길이 없어졌지만 말이지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저는 "아, 이분이 일식집에 대해 잘 모르는구나. 그런데 왜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을까... " 라고 생각을 한 겁니다. 밴쿠버의 경우 잘되는 일식집일수록 한인보다는 캐네디언과 다른 에이시언들 손님이 훨씬 많습니다. 밴쿠버뿐 아니라 북미 웬만한 도시 서양인들에게 스시가 이제는 챠이니스 푸드만큼이나 인기가 높고 대중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구문이지요. 그래서 위치 나쁘지 않고, 실력 괜찮고, 열심히 하기만 하면 최소한 밥 먹고 사는 데는 문제 없는 게 일식집입니다. 아주 적은 자본으로요... 물론 한인들간에 경쟁이 너무 심해서 망하는 데가 많기는 한데, 서양인들이 많이 안 먹어줘서가 아니라 주로 위에 제시한 세 가지 전제가 좋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어쨌거나 제가 하고 있고(편의점), 제가 알고 있는(일식집) 비즈니스 편에 이르니 이분에 대한 인상이 크게 달라지게 됐다 이거지요. 그래서 댓글을 하나 달았습니다. 이 카페 데뷰작(?)이었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일식집, 스시라는 게 요즘 이러이러하며 자신이 하지 않고 있고 잘 모르는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신중히 언급하시는 게 좋겠다' 라는 내용이었지요. 노트북에 아직 한글이 깔려 있지 않은 때여서 영어로 썼고, 한글로 쓰지 못한 이유와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어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중소도시에 살고 요즘 실정을 잘 몰라서' 라는 식으로 답글을 다셨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단정해서 그 비즈니스를 잘 아는 것처럼 말하면 안되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잘 모르고 써서 미안하다고 솔직하게 간단히 털어버리면 되는 것이었고요. 끝에 "사전 찾아가며 읽을 수도 없고... " 하시며 영어로 쓴 데 대해 퉁명스럽게 불만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뒤에 그 답글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어요. 본인의 글들을 1차 삭제 했을 때(그로셔리 사건 뒤)보다 전에 이 답글은 지워졌던 거지요. 문제 있는 본문과 댓글을 아주 쉽게 지우는 습관을 가진 분으로 보여졌던 대목입니다.
이 댓글 이후 한글을 깔고 본격적으로 카페 게시판이나 다른 코너에 글과 답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첫번 아니면 두번째 글에서 제가 편의점을 한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그 즈음에 어느 분이 "요즘 기름값 마진이 별로라는데 정말 그렇습니까?" 라고 그분에게 질문을 했어요. 그 답변이 문제였습니다.
잘 나가다가 어느 한 문단에서, 느닷없이 "캐나다에서 생필품 위주의 편의점, 그로서리는 사양산업이다"라고 선언(?)을 해버린 겁니다. 전후 문맥에도 별로 맞지 않는, 그 말을 꼭 하고 싶기나 했던 것처럼 맘 먹고 집어 넣은 문장으로 보였지요. 캐나다, 특히 동부 지역에서 편의점, 그로서리 가게들이 어려워지고 있는 건 다 아는 사실이긴 합니다. 불황, 대형 할인점 영향 등으로... 가게마다, 지역마다 여전히 잘되는 데도 있고 아주 힘든 데도 있고 하지만 전반적으로 말이지요.
그러나 편의점만 그런 게 아니라 한인 이민자들이 주로 하는 다른 업종들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이민자뿐 아니라 한국에 있는 이민 희망, 준비자들도 다 아는 사실일 겁니다. 더구나 편의점, 그로서리는 한인 종사자가 가장 많은 스몰 비즈니스란 점에서 그게 설령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표현은 삼가야 신중한 모습이고, 겸손한 자세가 아니겠습니까?
동네 편의점, 그로서리 그렇게 쉽게 망하지 않습니다. 존재할 이유가 있어서 지금까지 존재해왔고, 그 이유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기에 앞으로도 대부분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그로서리에 대하여'란 제 글을 참조하세요). 최소한 `사양'이라는 단어가 주는 뉘앙스, 그 시간의 길이보다는 아주, 아주 길게 생명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편의점을 직접하고 있는 저의 확신이지요. 벌써 그 글을 쓴 뒤로 반년 이상이 흘렀는데 저 건재하지 않습니까? 수입이 더 좋아졌으면 좋아졌지 나빠지지 않고 있어요.
대형 할인점들이 조그만 동네에까지 진출해서 사양화된다고 말했더라면 그래도 괜찮았을 텐데 "주유소 영업 시간을 못 쫓아가서... " 라며 주유소와의 경쟁에 뒤져 없어질 것이라고 얘기한 바람에 너무 엉뚱하게 비쳤고, "이분이 무슨 의도가 있어서 이런 무리한 말을 했구나..." 했던 거지요.
앞에서 말한 대로 이민을 아직 오지 않은 분, 비즈니스를 모르는 분들은 그분의 이 `선언'을 역시 액면 그대로 믿을 것입니다. 어쩌면 대단한 식견, 혜안으로 여기며 말이지요. 그러나 이민 와서 비즈니스, 특히 가게를 해본 사람이라면 "아니, 도대체... " 하면서 주유소 때문에 코너 스토어들이 사멸할 것이라는 말에 실소를 금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부 극소수 영세 주유소, 덤핑을 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코너 스토어와 주유소는 가격 경쟁이 되지 않지요. 담배가 됐든, 음료수가 됐든, 칩스가 됐든 `주유소 = 비싼 곳' 이라는 인식은 만고불변입니다. 왜 그러느냐...? 이유가 간단합니다. 거긴 땅을 넓게 차지해 가게 값이 비싸고 종업원 임금 등 다른 경비도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서 이 투자비를 빼려면 값을 싸게 받을 수가 없지요.
그러면 비싼데도 왜 사람들이 거기 가서 사느냐...? 이것도 간단합니다. 컨비니언스(편리함) 때문이지요. 원 스탑 쇼핑, 기름 넣으로 가서 필요한 물건 사는 거지요. 비즈니스를 조금만 알면 대답할 수 있는 질문... 따라서 동네 코너 스토어들도 쉽게 망할 수가 없어요. 바로 그 컨비니언스 때문인데 주유소보다도 대체로 더 싸고 세븐 일레븐 같은 대기업 체인 소매점보다 훨씬 싸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경쟁력이 오히려 더 있는 거지요. 동네 단골이나 지나가는 손님들이 계속 이용하게 돼 있고, 그래서 사양화는, 만에 하나 된다고 하더라도, 아주 천천히 진행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하고도 많이 달라요. 캐나다는 동종업체들의 경쟁이 그렇게 심하지 않습니다. 여기도 가게, 저기도 가게, 이런 식으로 우후죽순 몰려 있는 곳이 거의 없지요. 손님들이 싼 가격만을 생각하며 가게를 간다면 코너 스토어들이 수퍼스토어나 월마트를 당해낼 수 없어 망하기 전에 수많은 주유소들이 먼저 문을 닫을 겁니다. 낮은 기름값 마진을 편의점에서 보충해 돈을 버는 게 대부분의 주유소들이거든요.
그분이 주유소가 우위에 있다고 주장한 영업 시간은 그렇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요. 동네 가게는 심야에 손님도 거의 없으며 쓸데없이 늦게까지 열었다가 본인 가족이나 종업원의 과로는 물론 괜히 강도나 당할 위험이 있지요. 황금시간대는 밤 10시 정도까지인데 동네 가게들 대부분 이 시간 또는 그 이후까지 문을 열며 아침에도 일찍 여는 데가 많습니다.
이런 얘기들을 `그로서리...' 글에서 제가 자세하게 했습니다. 댓글로 달기엔 긴 글이고, 뭔가 기록으로 남겨야 할 것 같아서... 그랬더니 또 그 `중소도시에 살아서' 라는 궁색한 이유를 대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급기야 모든 글을 지워버린 거지요. 1차 삭제 사건은 이렇게 일어났던 것입니다.
해설자 님은 `캐나다에서' 란 말이 들어가는 바람에 문제가 됐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던데 그 말 안들어갔어도 문제가 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누가 그것을 로이드민스터라는 작은 도시에 국한해 한 말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그랬다면 카페에 글을 쓸 이유도 없는 것이고요. 로이드민스터로 이민 가지 않을 사람에게는 해당이 안되는 내용이니까요. 제가 만일 그 부분을 `잘라넣기' 해서 제 글의 맨위에 옮겨 놓지 않았더라면 "캐나다에서라는 말은 안했고 그냥 우리 동네 추세를 말한 거다"라고 주장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해명하고 흥분을 하면서 그분이 저를 겨냥해 한 말을 저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하이에나'... 저 같은 사람을 자신은 하이에나라고 부른다는 거지요. 죽은 시체를 뜯어 먹고 사는 더럽고 치사한 동물 말입니다. 자기 글은 쓰지 못하고 남의 글에 붙어서 악플이나 달며 노는 사람이라는 뜻... 이 얼마나 경솔한 말, 교만한 생각입니까...
지금까지 보건대 제가 그런 사람이던가요? 그때까지는 제가 댓글 하나, 본문 하나 쓴 것이 전부라 얕잡아보고 그렇게 함부로 말한 것이지요. 이 하이에나 글도 당연히 사라졌습니다. 내부, 외부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글은 물론 모든 게시 글을 삭제해버렸으므로...
이 정도로 그간의 일을 소개하면 배경 해설이 충분히 되었으리라 믿습니다. 남의 일 해설 쉽게 하는 것 아니지요. 엊그제 제가 어느 댓글에서 얘기했듯이 세상 일의 시시비비는 대개 반반으로 갈립니다. 누구만 옳고 누구만 그르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다음에 또 해설할 기회 있으실 때 저의 입장에서도 생각해 주시고 보다 공정한 작품을 기대하면서...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님께서 다시 글로 쓰셨지만 이사건도 잘 기억하고 저역시 그당시에는 님께서 과민반응(?) 아니신가도 순간 했었습니다,,,
우스운 얘기로 '늑대와 소년"에서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이 소년의 말을 들었지만 반복되면 결국에는 등을 돌리고 말게 됩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서 글을 쓴다는것은 분명 어떤 뚜렸한 증거 내지는 주관이 있기에 쓸수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그글을 맞다 하는사람도 있을것이고 틀리다 하는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사람들이 다 다르고 각자 입장에 따라서, 또 선입견이나 평소 인상 등에 따라 동일한 글이 달리 읽혀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이라 얘기하기가 편하군요... Don't work too hard.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네, 고맙습니다. 손님 맞으면서 이었다 끊겼다 하며 긴 글 쓰고나니 보이는 게 없네요... 하하하. 그런데 벌써 리군 박사 님이 답을 올려 놓았습니다. 제 실력이 뽀록날 뻔했는데... 제가 제안은 했지만 우리 카페에 리 박사 님과 지식 여사님을 비롯해 영어 도사들이 여럿 계시니까 그분들이 이끌어 가실 것으로 믿습니다. 제가 좀 시작만 거창하고 끝을 맺지 못하는 성격이라서 이분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지요...
Blueberry님 글이나 똘배님글이나 저는 읽으면서 많은 정보를 얻고있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도 그러리라 생각하구요. 물론 두분이 다른 견해를 갖고있고 그것을 표현하는데 서로에게 감정이 상할만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사태파악하는데 좀 둔한 편이라서 전후사정을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 의도만 없다면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바탕해서 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물론 아 다른고 어 다르다는 말처럼 의사표현 방법에 따라 글읽는 사람이 느끼는 것은 다르겠지요. 하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접할 수 있는게 인터넷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요한 점은 글속에서 몇가지 단어 문장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글을 쓴 사람이 전체적으로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그 글을 쓴 의도가 무엇이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몇몇 단어나 문장때문에 서로 서로를 헐뜯고 걷잡을 수 없는 논란에 휩싸이는 경우가 인터넷상에는 너무 많더군요. 지금 여러 글이 올라왔는데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태파악을 하는데 좀 둔해서 제가 쓴 글이 현재 돌아가는 상황과 맞지 않는 댓글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몇가지 글을 읽고 제가 느낀 점을 써봤습니다.
`별사냥꾼' 요리사 님, 좋은 지적이십니다. 자신한테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지만 다른 이들의 눈에는 전체 숲을 이루는 한 그루 나무에 불과할 수 있겠지요.,, 자동차 리모트 스타터 문제는 그냥 그렇게 쓰시고 있나요, 아니면 고치셨나요? 주말에도 근무하는 날이 종종 있을 텐데... 고생이 많으십니다.
리모트스타터...몇일동안 되다 안되다 반복하다가 지금은 또 작동이 잘되네요...계속 아무이상이 없어야될텐데요. 아무래도 기계자체에 뭔가 버그가 있는듯...이번 겨울에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면 답이 나오겠죠...^^ 그리고 주말에 근무하는 날이 종종있는게 아니라 주말에는 꼼짝없이 일을 해야합니다. 아무래도 주말이 바쁘다보니까요. Blueberry님도 주말 잘보내고 계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