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저녁 잡수시고 한참 있다가 TV를 요리 조리 돌렸다
어느 채널에서 인가 “하모니”라는 영화를 하고 있었다.
기냥 그저 그런 영화 이러니 하고 보았다
시간도 많고~
할 일도 없고~~
사형 선고를 받고 집행 날자를 기다리는 어떤 아줌원이 교도소에서 생긴 일이다
우연치 않게 수감중인 사람들이 여자 합창단을 만들게 되었다
노래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것들이 합창단을 만들었다
삐딱하기만 수감생들도 많이 부드러지고 많이 명랑쾌활 해졌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어케어케해서 공연은 아주 잘 끝났다
공연 현장에서 가족의 특별 면회도 시켜주었다
몇일후 그 아줌원에게는 가족이 방문하여 같이 밥먹고 잠도 자는 특별 면회가 있었다
꿈같은 날이였다
그 다음날 교도관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또 왔다
“아짐씨~ 면회 왔습니다”
같이 수감중인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 이 아줌마 게 탓는갑다”
“어제도 면회 오드마 오늘도 왔네~~~“
순간 요상한 느낌이 들었다
오늘이 그날 이였다
같은 방에 있는 사람도 울고
옆방에 있는 사람도 울고
면회 가고 있는 아줌원은 태연한척 하면서
묵주만 뱅글뱅글 돌리고 속으로 울고
TV를 보고 있던 나도 울고~~~~
어제 저녁 늦게 커피도 한잔 한데다
영화가 밤 12시 넘어서 끝난데다
영화의 찔끔찔끔 여운이 남아 비몽사몽 했다
TV보고 잇었던 사람 나 아니여잉~~~
첫댓글 아이고 아이고 그러면서
울었는가? TV봄서 우는
사람들 나약해 져서 그런다는데
뇽이 어쩌다가 개병대가
나약해져 뿌럿냐?TV보다우는
그런사람들은40년 밖에 못산단다
불쌍하다50년은더 살아야 허는디
감상문
감명깊게 읽었네.
우리 카페는
이렇게
상처받은 마음들을
따스하게 위로하는
고마운 친구들이
이끌고,
밀고,
하면서
굴러 간다네.
살다보면 어쩔수없는 환경탓으로 어긋난인생들도 있지 않던가~
나도 잘우네 ㅎ
아하 ~~
그런 영화가 있었구나아 ~~
어느누가 여기에서 나오는 "오늘이 그날"이라는 말이 뭐여 물어 보드마~~
"머긴 머여~~"
"숨쉬는 마지막날이제~~"라고 했더니
"ㅉㅉㅉㅉ~~~"만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