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날씨가 풀려서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오늘은 파주, 연천 일대 구제역이 돌아서 도중에 설치된 방역망을 피하는
도망자 게임이 테마였는데 한군데 걸려서 석회가루를 맞았습니다.
덕분에 집에 와서 글라디우스 세차했습니다. 타이어까지 물세차하고 나니 뿌듯한 기분이 드네요.ㅎㅎ
날씨가 포근하여 걸어다니기 좋은 날이라서 여름에나 들리는 한탄강 상류의 비경에 한번 가보았습니다.
얼음이 녹아서 흐르는 물 빛은 검은 색을 띄고 있었고 주변에 흩어져 있는 용암석도 더욱 검게 보였습니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버린 겨울이 되니 수석이 오히려 두드러져 보입니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바위에다 그림을 그려놓고 신에게 제물을 바쳤다고 합니다.
암각화가 새겨진 장소는 일종의 신전과 같은 곳인 셈이지요.
저도 모래위에 발자욱으로 그림을 대신하여 물과 바위의 정령에게 인사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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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깊어지면서 한탄강 주변에는 철새들이 종횡으로 날아다녔습니다.
고도도 점점 낮아져서 바로 머리 위로 스치듯이 지나가는 무리도 있었습니다.
때 묻지 않은 대자연의 숨결이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민통선 순환도로 주변에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엄청난 철새의 무리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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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지어 모여있는 철새들을 내려다 보는 높은 곳에 커다란 매가 한마리 외롭게 앉아있었습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꼼짝하지 않고 고고한 자태로 저의 주목을 끌고있을 뿐이었습니다.
먼 산 위에는 독수리 떼들이 천천히 선회하고 있었는데 거리가 멀어서 사진으로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알 수 없는 상념의 찌꺼기들이 항상 쌓이는 도심의 생활에서 멀리 벗어나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면 어느새 딱딱했던 나의 마음도 서서히 용해되어 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카멜레온 같아서 있는 곳에 따라서 마음의 색깔도 변하는 것같습니다.
창백한 도심의 회색빛 마음이 어느새 누런 자연색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모노톤의 단순함이 오늘은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발이 되어준 글라디우스의 사진 몇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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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오늘 달리셨군요~ 기온은 포근 했으나 경치는 한 겨울 이였습니다 ㅎㅎㅎ
모처럼 봄날같은 날이었습니다. 점심에 짬뽕 먹으니 땀이 나더군요.ㅎㅎ
아아..일목님 사진보니 당장이라도 시동걸어서 나가고 싶네요..ㅜㅜ
저는 금/토요일에 예천에 갔다왔는데, 샤워를 몇번했는지 모르겠네요..자동차라서 다행이였습니다..^^;
구제역 방역에 뿌리는 소석회가루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차 밑 바닥 까지 세차하셔야 합니다. 앞으로는 대중교통 이용하시기를...~~
ㅎㅎ..철새가 있는 곳에 항상 일목님이 계시는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호키씨와 같이가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호키님이 있는 곳에 항상 돈키님이...ㅎㅎ 키브라더즈,잊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예술입니다
감사합니다. ^^ 디카의 한계를 느낍니다.~~
군시절 훈련하러 나갔던곳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ㅎㅎ
최전방에서 군생활 빡시게 하셨네요.ㅎㅎ 지나가다 보면 행군훈련 부대와 가끔 마주칩니다.~~
올겨울 길들이기할겸 천천히 나들이투어를 다녀봐야겠네요 ㅋㅋ
일년쉬었더니 앉아만있어도 긴장되던데ㅡㅡㅋ 레벨업해서 내년뵙겠습니다!
이제 기변할 기종도 없는데 내년에 레벨 업하신다면 뭘지 궁금하네요. ㅎㅎ 뭘 타시건 연락주세요.~~
아...바이크는 이미구입했구요 몸이 녹나서 기름칠좀해 내년라이딩할체력을 만든다는 얘기였어요ㅡㅡㅋ
잠깐 앉아봤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ㅠㅠ
궁금증이 더해지네요. 바이크 타는 것이 바로 다리 운동이죠.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가람님이나 저나 최악의 해네요.ㅎㅎ 빨리 내년이 오기를 바랍니다.~~
일목님 사진 잘보고 갑니다.
항상 일목님의 사진을 보면서도 댓글없이 지나치곤 했는데 오늘은 마치 도둑질하는 기분이 들어서...ㅋㅋ
올해도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엔 복 많이 받으시고 더 많은 사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ㅎㅎ 사진과 글은 무료입니다. 오히려 봐주시면 제가 고맙죠.~~
저도 무채색의 풍경에 묻혀 살다 보니 화려한 색은 참 적응이 안됩니다. 내년에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행복하세요~~ 내년에는 뵐 수 있겠네요 ^^
윤선생님,오랜만에 반갑습니다. 내년에 귀국하시면 함께 바우네 놀러 가요.ㅎㅎ
하!~
6번째 철새사진은 그야말로 비상아러눈 제목을 붙이면 전문가의 작품이라해도
전부 믿을 만큼 멋진 사진입니다. ㅎㅎ
올겨울은 날씨가 예전보다 푸근하고 눈도 안오니 저도 덩달아 신났습니다. ㅎㅎ
오늘 바우네집 지나면서 클락션 울리고 갔습니다. 들리고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한지라....그래도 집에 오니 깜깜하네요.~~
일목님을 막을 계절은 없네요...ㅋㅋㅋ 대단하십니당^^;
ㅎㅎ 감사합니다.^^ 겨울철에 시간이 많이나서요.~~
추우신데 투어를 즐겁게 다니시는게 부럽네요~ 핸들 토시가 없는거 보니 손이 안시려우셨나 보군요 ㅎㅎㅎ^^;; 저두 18일 갈만한 곳이 없어 보성만 잠깐 다녀 왔었는데 올릴만한 내용의 사진이 아니기에 패쓰;;;... 멋진 사진들 잘 봤습니다^^
서풍님,오랜만입니다.^^ 제가 남도에 산다면 매일 투어 나가겠습니다. ㅎㅎ 볼거리 먹을거리가 가득찬 곳이니까요. 겨울이니까 강진 병영에 가셔서 석쇠구이 드세요.시장 안에 있습니다. 맛이 끝내줘요.ㅎㅎ~~
병영 시장에요?? 알겠습니다~~~~~~언제 가게 되면 사진 맛있게 찍어서 올릴께요 ㅎㅎㅎ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