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웨공 회원님들~
이런 안좋은 글로 시작 하게 되어 마음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결혼을 준비하는 모든 예비 신랑, 신부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 남기니 조금 길더라도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본식은 3월인데 신혼집에 예랑이 먼저 들어가서 살 계획이라 이것저것 미리 준비를 하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친언니가 준비했었던 종로에 위치해 있는 효성쥬얼리시티의 '황실*'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불은 언니의 추천도 있었던 터라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나온 김에 준비해야할 다른 부분도 둘러보고 결정하자 싶어
이불집 사장님의 열렬한 추천으로 같은 곳에 있는 '화려한**' 한복샵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예비 신랑, 신부님들도 그러시겠지만 모든 것이 처음인지라 사실 전문가들에 의존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잖아요.
또, 이불집 사장님의 강력추천이 있었던 터라, 다른 여느 집들보단 더 꼼꼼히 잘 해주시리란 기대를 가지고 간 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한복은 생소해서 색상 선택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원단은 뭐가 좋은 건지,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지 몰랐던 저희로써는
사장님 말을 전적으로 믿고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헌데, 그냥 원단 하나를 빼시고는 바로 색상을 맞춰 두어 가지 스타일을 추천하시더라구요.
다들 그렇게 진행이 되고 그렇게들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대충 치마, 저고리 디자인을 매치시켜주셔서 가격을 여쭸더니 이벤트 진행 중이라 신랑, 신부 2벌에 35만원이라고
하더라구요.
어느 정도 기본적인 한복 금액을 알고 있던 저로써는 저렴한 금액에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저렴하여 질적인 부분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장님이 그 부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셨고,
또 나름 무난하게 준비되었던 이불집의 추천도 받았던 터라 저희도 어찌되었든 예상치 못한 저렴한 가격에
예산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큰 거부감 없이 진행을 맡기게 되었습니다.
매치 시켜놓은 원단의 색상과 디자인만을 사진으로 남겨둔 채 말이죠.
결국 가봉 날, 일은 터지고 말았습니다.
분명 예랑이 배자 색깔과 제 치마 색깔을 다른 걸로 했고, 사진으로까지 남겨뒀는데
제 치마 색깔이 예랑이 배자와 동일한 색상으로 맞춤이 되어 있더라구요.
예랑이 배자는 상의 색상이라 좀 더 은은하고 밝은 색상으로 했던 것이고, 제 치마색상은 새 신부이기에 신랑과는 차이가 있는
또렷한 색상을 일부러 선택 했던건데..
샵 측에선 어떤 걸로 색상을 정했는지 잊어버리고 대충 신랑 배자색깔로 깔 맞춤 해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무리 보아도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 이야길 했더니, 눈으로 보는 것과 사진 상으로는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뻔한 변명을 하시더라구요.
원단만 보는 것과 안감을 덧댄 것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설득력 없는 이야기도 덧붙여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기시더라구요.
색상 부분을 계속 신경 쓰고 있는데도 제가 이해할 수 있는 그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으신 채 정말 무성의하게 말이죠.
사장님 말씀대로라면 사진으로 찍어둔 원단색상이 전체적으로 달리 보여야 맞는 건데, 어떻게 치마색상만 달리 보였던 걸까요?
예랑이 배자는 무슨 곱추도 아니고 등 부분이 툭 튀어나와서는 누가 봐도 어벙벙 하고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았는데,
원래 한복은 그런거고 크게 입는 것이 맞는 거라고 우기시다가..
멀리서 올라오신 저희 시어머니의 강한 성화에 못 이겨 얼굴이 굳어서는 마지못해 해주겠다 하더군요.
시어머니가 그저 고집이 있어 특이한 스타일을 요구 하는 것처럼 여기면서 전혀 옷엔 문제없다며 이야길 하는데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어쨌거나 가봉이라 하면 수정할 부분에 있어 꼼꼼히 체크하고 진행해야 하는 것이 맞는 건데 굳은 얼굴로 그렇게 이야길 하시니..
가봉 날이 무슨 잘잘못 따지는 날 인것 처럼요..
바느질도 엉망인데다 말 하고 싶은 것이 한두 가지 아니었지만, 어른들 있는 자리에서 그럴 수는 없어 분위기 안 좋아지기 전에 서둘러 잔금을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부모님들께선 분명 잘 못된 게 눈에 보이셨나봅니다. 숨겨서 될 일은 아니었죠.
누가 봐도 아닌 상황이었으니까..
저희 시어머니는 더군다나 지방에서 어렵게 올라 오셨던 터라 그런 모습들에 더 실망하고 불편하셨던 모양입니다.
시어머니께서 모든 걸 취소하시고 싶으시다고 총대를 메신 이후, 저희 한복 취소도 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결론부터 말하더군요
환불은 안된다고.. 뭐 미리 예상이나 했었던 것처럼..
저희도 맞춤한복이고 어찌되었든 그쪽에서도 바느질이나 원단 등의 비용이 들어갔을 테니
도의적으로 무조건 환불을 받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요.
하지만, 상담 내내 그렇게나 운운하셨던 전.문.가. 시라면
적어도 저희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적절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거나 같이 고민해주는 성의만 보였더라도,
결혼 준비로 바쁜 와중에 금쪽같은 제 시간 버려가며 이런 불편한 글 올리는 일, 없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그 업체는 좋은 일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에게 오히려 기분이 나쁘다는 둥, 맘대로 하라는 둥 막말이나 하더라구요..
원단에 대한 그 어떠한 설명 한마디 없이 35만원 짜리 정해진 원단을 팔아 혼주 분들의 한복 값으로 이윤을 보려는 업체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잔금 치르고 택배로 받아 본 한복을 집에 두고 보자니 사후, 그 어떤 제스처도 없는 이 업체에 치가 떨릴 지경 입니다.
전문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던 상담과 무지하고 무성의한 대응이 그 업체의 그 이벤트 가격만큼이나 값싼 수준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요.
혹여 이 글이 그저 업체를 보호하려는 이유로 삭제되거나
어이없는 작업성 글들로 페이지 뒤로 밀려는 '수작'을 부린다면 전 정말이지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그건 모든 예비신랑, 신부들의 알권리와 알아야할 의무를 유린하는 것이라고밖에 판단할 수 없으니까요.
평생에 한번 하는 결혼,
설령 제품이 썩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훈훈한 인심을 살 수 있는 곳이 차라리 시작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게는
좀 더 값지고 기분 좋은 준비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사진은 제가 계약 당시에 찍어놓은 원단 사진과 실제 나온 한복 사진 같이 올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41F495448A62A14)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CBE495448A62C07)
첫댓글 이것도 보면 자기네들끼리 담합을 하더라구요. 특히 서울은 예물을 하러 갔는데 그
집 사장이 특정 한복집을 강력추천해서 가보면 다들 실망하시고 ㅜㅜ
여튼 마음 추스리시고 강경대응 하세요!
다 똑같나봐요. 색상이 다르다 얘기하면 빛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러고..그게 말이 되냐고요 ㅡㅡ
잘 해결되실거에요.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어른들과 함께 해결하세요~
네 그러니까요.. 빛에 따라 달라지는거라면 위에 원단 사진 전체가 다 달라져야죠.. 어찌.. 제 치마색만 저렇게 달라지나요..ㅠㅠ 그래도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휴...실수가 있다면 사과를 하고 잘 대처를 하면 입소문나서 더 잘될텐데...
눈앞에 이익에 눈이 멀은 업체였나보네요. 잘 해결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그걸 바랬는데 그 업체는 싸게 한 고객은 고객도 아닌가보네요..
감사합니다^^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ㅜㅜ 거기 대처가 좀 아니였다고 봐요! 잘못나온부분에 대해서 인정하고 수정해주시는게 당연한건데.. 좋은날 앞두고 신부님을 화나게했네요~ 에효 ㅠㅠ 그런데 여기 웨공인증업체맞나요??
계약할때만 해도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웨공에 글 좀 잘 써달라고..ㅋㅋ 그렇게 웨공이든 뭐든 입소문이 무서운건지 아시는 분들이 이런식으로 밖에 나오지를 않네요
아 그런데~ 제가 보니깐 웨공인증 한복집 목록에는 없길래요~ 아무래도 웨공인증업체는 아니고 그냥 웨공에다가 글잘써달라는 말 아닐까요?? 글에는 웨공인증업체인거처럼 쓰셔서 오해를 살 수 있을거같아요 ㅜㅜ속상한 마음 알겠지만 확실하게 웨공인증업체가 아니면 수정하셔야될거같구.... 바느질도 엉망이고 그런부분에대해선 소비자보호원에 연락해서 처벌받을수 있지 않을까요??? 1~2만원짜리도 아닌데 너무 하네요 ㅜㅜ웨딩에 대한거는 특히 입소문 빠른거 모르시나봐요...ㅠㅠ저같아도 돈주고 이렇게 당하면 너무 화날거같아요 저는 요즘 녹음하는 버릇까지 생겼어요 ㅋㅋ
@상냥한쓸이 아~ 네 알겠습니다^^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ㅠ.ㅠ 치마색이 다르긴 하네요...원단은 다홍색인것 같은데 치마는 분홍색이군요...근데 그 곳에서 하셨다는 분들중에 만족하신 분들도 계신것 같더라구요...그곳이 전국에 한군데만 있는게 아니라 서울에만 해도 여러군데이다보니 만족하셨던 분들이 글을 올리게 된거지 꼭 허위정보는 아닐거라고 생각해요....에궁..속상하셔서 어째요...
다른분들이 만족하셨다면 다행인거죠..^^ 저는 그렇지 못했다는거니 거기서 준비하시는 분들은 원단을 조금 잘라서 따로 보관하고 계시거나 그러시면 될것 같네요~
어우 정말 글만봐도 기분나쁘고 화가납니다..... 어른분들이랑 이야기 잘 해보시고 꼭 해결하시길바랄께요!
네^^ 저희는 결국 한복 다시 맞췄네요.. 양가 어른들 체면도 있는데 피로연 자리에서 저 한복을 입고 예랑이랑 왔다갔다 할수가 없을 것 같아서...
일단 충분히 속상하실 거 같아 위로드리구요...ㅠㅠ 하지만 글 내용 중에 '원단만 보는 것과 안감을 덧댄 것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란 부분이 설득력이 없다는 부분은 정정을 하셔야 할 거 같아요. 저도 얼마전에 다른 곳에서 제 한복과 시어머니, 어머니 한복을 맞췄는데요, 제가 한 곳에서는 그런 과정을 다 보여주셨거든요. 일단 원단색을 골라주시고, 밑에 어떤 색으로 안감을 하느냐에 따라 분위기랑 색깔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일일이 다 매치해서 보여주셨어요. 그러니 저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한복은 전혀 몰랐는데 상담하신 분이 제가 고른 분홍색에서 아이보리를 받친 거랑, 회색 받친 거랑, 뭐 이런식으로 보여주셨
는데 정말 같은 분홍색이라도 다른 색이다...란 말이 나오고 전 연신 우와 신기해!를 외칠 정도로 다른 색이 나오더라구요. 무슨 색을 안감으로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상의 색감차이는 저도 한복 1차 가봉하러 갔을 때 많이 봤던 색차이긴 해요. 업체의 잘못은 그런 부분을 '미리 설명하지 않고, 마치 원단색처럼 나올 거 같이 말을 했다'란 부분일 거 같네요. 그 뒤의 응대도 충분히 고객이 기분 나쁠 정도인 것으로 보이구요. 특히 배자부분은 저라도 엄청 화날 거 같네요. 한복이란 게 양복보다 어찌보면 선이 더 중요한 옷이거늘, 어찌 저렇게 아무렇게나 말을 할까요...ㅠㅠ 저 업체는 주의를 좀 해야겠네요
아..어렵네요...그나저나 업체는 왜 그런 뻔한짓을...
요즘이 어떤세상인데>_<문제가 있어보이긴하네요;;;
저 여기서한복했는데 전 별탈없이 잘나욌거든요~ 속상하시겠어여
흐미...진짜 저도 다행히 한복은 잘 나와서 망정이지,
원단과 색감 저렇게 해놓는것만 보곤 어떻게 디자인이 나올지 의아하기도하고 한데,
보통 샘플을 입어보는게 아니라 진짜 복불복인거같아서 불안한것도 있어요 ㅠㅠ
맘에 안들게 나오면 진짜 ㅠㅠ 에휴...
근데 저 한복집 참 망해야겠네요 ㅠㅠ..
저도 처음 간한복집에서 열받고 다른집가서 계약해서 님 맘 이해해요
정말이지 공짜로 준다해도 가기싫은 곳이었어요
님 사진보니까 치마보단 저고리 색이 더 달라보여요
파스텔 노랑이 어찌 흰색이 된거죠?
다른건 빛받아서 연해졌나 싶은데 저고리는 아이보리색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