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101달러를 달성했다.
지역별 해외수주 추이. 자료=KB증권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액은 5월15일 기준 전년 동기대비 약 4% 증가한 101억1617만달러로 집계됐다. 태평양?북미?중동지역의 수주가 급감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아시아와 유럽지역의 수주 호조로 전체 수주가 소폭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수주 금액은 전년 대비 167.4% 증가한 63억4000만달러 규모로, 이는 전체 수주의 60%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회사별로는 ▲삼성엔지니어링(16억8000만달러) ▲롯데건설(14억1000만달러) ▲삼성물산(9억5000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8억6000만달러) ▲GS건설(4 억90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해당 5개 EPC사 해외수주 목표는 18조1000억원(YoY +30.0%)이며, 1분기 누적 합산 해외수주는 2조9000억원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간 목표의 약 15.1% 수준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파른 유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의 해외수주 목표 달성은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장 연구원은 이에 대한 원인으로 평년과 비교해 볼 때 아직까지는 개별 기업들 입찰 파이프라인이 다소 적고, 불안정한 매크로 환경 및 자재가격 변동의 영향으로 프로젝트 입찰기간이 다소 늘어지는 점 등을 꼽았다.
또 전문가들은 2분기 중 해외 건설수주의 다양한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관찰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우즈벡 화력발전(8억달러), 현대·GS·DL의 컨소시엄 필리핀 철도(6억달러) 를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의 베트남 PDHPP(10억달러) 및 말레이시아 shell OGP(7억달러) 등 다양한 수주가 예정돼 있다"면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추진 중인 또 다른 멕시코 정유 프로젝트의 Feed 수주 소식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해외 발주시장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2022년보다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발주물량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다만 불안정한 원자재 가격 및 공급망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 현재 상황 하에서 당분간 입찰 진행 속도는 다소 더딜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유럽 및 일본 EPC기업들의 실적부진 장기화 속에 한국 EPC기업은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인 수주전략 추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예지 인턴기자 echief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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