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기름칠 안 한 로봇처럼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고 왼종아리가 일어설 때 벌벌벌 떨리고 힘이 빠집니다. 등가운데와 왼어깨,왼팔꿈치 왼손목 통증은 계속 있고 양손이 뻑뻑하다고 할까 표현을 잘 못 하겠네요. 변비도 심하고 밤에 통증 때문에 여러번 깨니 수면리듬이 다 깨져서 불규칙적인 생활이 되네요.
지방에서 올라가는거라 아산병원 갈 때는 그 전날부터 올라가야 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예약이 빨리 잡혀서 다행입니다. 서울대병원 정천기교수님은 누군가 예약했다가 취소했는가 예약이 빨리 잡혔어요. 아산병원은 통화가 하루종일 안 되서 이틀만에 예약번호 남기고 겨우 통화했구요. 나 말고도 아프신 분들이 이렇게나 많구나싶네요.
삼성병원 어환교수님은 가깝지만 예약하면 7개월 이상 걸린다고 해요. 제 동생이 디스크 때문에 어환교수님께 진료받았었는데 딱 허리만 보셨고 진통제1알처방이외엔 해 준게 없으셔서 과연 명의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했습니다. 물론 설명은 잘 해 주셨지만 다른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서 허리뼈가 역c자로 돌아가 있는걸 알고 재활을 하고 동네병원에서 발엑스레이 찍고 요족인걸 알게 되고 발부터 올라간 디스크란걸 알게 되었고 부산ㅇㅇ병원에서 염증 가라앉히는 약복용하고 ㅇㅇ병원에서 염증 가라앉히는 주사 맞고 나았습니다.
병원10곳 다닌 중에 책에도 나오고 너튜브에도 나오는 어느 유명한 의사는 뾰족한 칼날처럼 날선 말로 사납게 짖어대는 철창속에 갇힌 불쌍한 영혼 같았습니다. 그 불쌍한 영혼은 저희가 ㅇㅇ카페에서 추천을 받고 왔다고 말하자 그제서야 가식적인 미소를 띄우며 인자한 척 말씀을 하셨고 방금전까지 수술얘기를 하신분이 180도로 말을 싹 바꾸시더만요.ㅎㅎ
대학병원이 아닌 경우엔 병원직원들이 가끔 카페에 들어가서 환자유치용 병원선전을 환자인양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심지어 의사부인이 병원홍보를 환자처럼 하거나 병원코디네이터가 카페에 들어와서 쪽지로 환자인척 병원홍보를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워낙 디스크환자가 많다보니 ㆍㆍㆍ
아무리 유명한 의사라도 환자하고 맞는 의사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병원을 다니다 보면 좋은 의사를 만나길 바랍니다. 뭔가 다른 원인이 있을지도 모르죠. 척수쪽은 수술이 매우 어렵다고 해요. 척수수술을 위해 열면 가느다란 실같은 척수들이 펼쳐져 있어 100프로 성공하기가 어렵고 신의 영역이라 신경외과 의사들이 그래서 의사들 사이에서도 존경받는다고 해요. 제 동생은 10명의 의사들 중 7명이 수술을 하라고 했지만 안 하고 버텼고 약과 재활로 다 나았어요. 의사들 중 단 한명이라도 수술을 하지 말라는 사람이 있으면 안 해도 된다는거죠. 물론 수술로 좋아지신 분들도 있지요. 저는 다행히 척공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통증이 왜이리 심한지 알고 싶네요.
너무너무 공감합니다 특히 병은 의사를 타고 환자도 의사를 타지요 상처를 입히는 의사들은 본인이 제일 잘 느끼실 거에요 아 이사람은 걸러야 겠다 하고요 아무리 잘 하더라도 기본이 안된 사람은 전 꺼려지더라고요^^ 이 병은 길게 보는 병이랍니다 오래동안 맘과 몸이 위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로투스님
첫댓글 저도 공감이에요.꼭 명의라고 알려지신분만이 답은 아닐텐데..환자입장에선 어느 교수님시 진정한 명의인지 알 수가 없네요ㅜㅜ꼭 좋은 교수님 만나 잘 치료되시긴 빌게요.
넵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공감합니다
특히 병은 의사를 타고 환자도 의사를 타지요
상처를 입히는 의사들은 본인이 제일 잘 느끼실 거에요 아 이사람은 걸러야 겠다 하고요
아무리 잘 하더라도 기본이 안된 사람은 전 꺼려지더라고요^^
이 병은 길게 보는 병이랍니다 오래동안 맘과 몸이 위안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힘내세요 로투스님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30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