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31일
백두대간 백화산, 황학산 산행기(문경)
오늘은 희양산에 오르기로 한다.
작년에 은티마을에서 오를 때 비가 와서 오르다가 중단한 적이 있다.
그 후, 봉암사쪽으로 오를 생각을 하고 갔었지만,
코스를 착오하여 이만봉에 오르고 만 적도 있다.
오늘 희양산 아래 도착했을 때는 7시가 넘고 있었다.
언제나 바라보아도 신비한 바위산. 희양산.
맵에 표시된 길로 오늘은 꼭 올라가 보고 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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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초입부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462365ED86F010B)
좌측은 흰띠로 우측은 철조망으로 바리케이트를 쳐 놓았다.
산림유전자보호구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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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전진해 보았지만, 계속 가지마시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C5E365ED86EFB0C)
시장님, 서장님, 청장님, 주지스님.
이렇게 가지말라고 하는데도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말인데....
나 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갈까...
아니면 나라도 지켜야지 할까...
이런 산행로는 비법정 표시라도 해 놓던지 해야 하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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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시간을 허비해 가며 계획했던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하고 돌아서 나온다.
나중에 은티마을로 올라가지 뭐.
나 하나만이라도 법을 지켜야지...
그렇게 하여 희양산 등산계획은 접어놓고 다음 산행지를 물색했다.
은티마을... 너무 멀고...
20여키로를 달려 백화산 아래 마원성지 부근에 도착했다.
출발...
이 사진 찍은 시간이 8시 22분.
저 교각은 45번 고속도로이다. 차소리가 엄청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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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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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가 특이하다.
1063미터 백화산을 향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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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섶에 차려진 토종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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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개울을 건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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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속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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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에 없는 갈림길이 나왔다.
거 잘 됐다. 백해서 내려오는 산행은 지루했는데...
우측길은 맵에 없는 길.
우측길 황학산 쪽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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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시원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닌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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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여 보물찾기가 시작된 것은 아니고...
리본찾기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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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234E3E5ED86F8A06)
리본이 안 보이면 휘둘러 살피며 찾아야 한다.
길을 찾기보다 리본 찾는 것이 더 수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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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95813E5ED86F9009)
저기 빨간 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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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종교단체에서 계속 리본을 달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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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찾는 사람에게는 보물찾기 만큼 힘든 작업.
어디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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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8D03D5ED86FB002)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0BE3D5ED86FB207)
간혹은 길 같이 보이곤 한다.
그래도 리본이 없으면 갈 수 없다.
지금은 맵이 없기 때문에 잘못하면 엉뚱하게 갈 수 있어서 신중하다.
리본이 있는 괘도를 벗어나면 완전히 어긋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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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올려놓은 돌더미도 이정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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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리본을 찾으며 잘 올라가고 있다.
리본을 달아 준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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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능선에 올라왔다. 다왔다.
가 아니다. 능선에 오르면 길이 보일 줄 알았는데...
작은 지선의 능선에 올랐지만 길은 아직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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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맞게 올라왔는가보다.
알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이정표도 이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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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후...
리본을 찾을 수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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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은 능선에 도달하고...
드디어 등산로가 보인다. 참 방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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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거...
저 아래로 선명하게 길이 나 있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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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길을 따라 내려가 본다.
어디쯤에서 길이 틀려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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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면 갈라진 곳과 마주치겠지만,
정확하게 짚어서 찾아내기 힘든다.(첨부 맵도면 참조)
여기까지라도 길을 찾았으니 다음 분들은 맵을 보고 걱정하지 않고 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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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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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올라왔나보다.
원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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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언덕 막다른 지점인데 나무에 가려 앞이 잘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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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따라 걱정없이 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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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두대간에 올라섰다.
황학산 700미터. 갔다가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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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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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산 도착.
그냥 언덕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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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쪽이 더 높을 것 같아 가보고 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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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백하여 백화산으로 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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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길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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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사이로 원경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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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백화산인가...
뒤에 또 높은 봉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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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느끼는 것은...
이렇게 원경이 눈에 들어올 때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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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끗한 봉우리가 희양산이다.
앞 쪽이 이만봉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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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라마.
좌 백화산, 우측에 희끗한 봉 희양산. 그 우측 이만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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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 계곡은 은티마을... 아니겠구나.
저 아랫지점에 은티마을 들어가는 입구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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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쪽으로 보이는 마을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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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산행 중 가장 위험한 코스다.
실은 별로 위험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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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이 아니고 또 가야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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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가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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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미터 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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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헬장이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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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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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DFCA405ED86E77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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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F08B3A5ED86EA409)
다시 백하여 내려왔다.
이제 마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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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 계속 내리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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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부터 2키로 내려가는 동안 찍은 사진은 석장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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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B6D53A5ED86EAE0A)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B9E3A5ED86EB10A)
정상에서 여기 갈림길까지 오는 한시간 반동안 찍은 사진 석장.
사진을 실수로 지웠는 줄 알고 며칠을 찾느라고 고생한다.
USB 지운 파일 복구프로그램까지 다운받아 실행해 보았지만, 지워진 파일은 없었다.
정말 찍은 사진은 그것뿐이었다. 하산하면서 모난 자갈돌 투성이 신경쓰느라 사진 찍을 여유가 없었나보다.
하산길 참 어설펐다.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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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차까지 가려면 2키로 남았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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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키로 지점의 확대도
보라색 원부분의 경로는 알아서 맞추어 가시고
우측길은 없애고 좌측길로 산행하면 편한 산행이 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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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꽃따라님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다음에 혹시 저 코스로 가시는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다음에 오르실 분들이 참고하신다면 좋죠.
저도 GPS를 알고부터 솔로산행도 두려워하지 않고 다니는 것입니다.
처음에 조금만 고생하면 되는 일인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