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영빈! 벌써 2번째 종교편지야. 앞으로 종교편지 두 번만 더 쓰면 우리 만나는거야?! 우리 휴대폰으로 전화도 할 수 있는거고 잠깐이지만 카톡도 할 수 있는거고 잘하면 얼굴도 보는거야!? 내 주변 친구들도 시간이 너무 안 간대 ㅋㅋ.. 강윤이 오빠도 현아도 내 옆에서 ‘근데 왜이렇게 요즘 시간이 안 가는거 같냐’고 그래 ㅋㅋ 모르겠어 나만 느리다고 체감한게 아닌가..? 그래도 수료까지 40프로나 지난거 보면 많이 지났다!
넌 요즘 어때? 너의 안녕이 너무 궁금해서 너의 소식 하나하나가 난 너무 소중해. 너의 소식은 아주 가끔이고 짧지만 난 그 순간으로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일주일을 버티고, 한달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1년 9개월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어쩌면 너는 내가 공허할까봐 걱정을 할 것 같아. 그치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 나라도 멘탈 잡아야 안에서 고생하고 있을 너를 다시 만났을 때 토닥토닥 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알잖아 나 눈물 많은거., 너가 가기 전부터 유달리 좀 더 많았던 것 같아! 그치만 난 이제 마음 독하게 먹고! 너도 안에서 힘들거니깐 우리 둘 다 화이팅 하면서 살아야겠다~!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다보면 흐르는게 시간 뿐이지 않을까 싶어! 나도 어려운 시간 보내고 있지만 안에서 몸과 마음 둘 다 힘들 너 꼭 안아줘야하니깐!! 마음 강하게(?) 먹어야겠다 다짐하는 중! (사실 오늘도 울긴 했지만… ㅋㅎ.. ) 너한테 안기면 난 또 뿌에엥 거리면서 금방 여린 마음 될 것 같긴 해.. 다른 사람 앞에선 강해보이고 싶고 강해보이지만 너 앞에선 너무 약해지는걸 어떡해.,!! ㅋ큐ㅠㅠ..
벚꽃이 만개했어! 예쁘다고 하더라. 나도 꽃잎 떨어지는 석촌호수에서 너랑 같이 있고 싶었어. 서울로 대학 와서 새 남자친구 생기면 사람 가득인 석촌호수에서 시밀러룩 입고 예쁜 사진도 찍고 싶었어. 비록 올해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내년도 너도 바쁘고 나도 바쁘면 못 만날 수 있지만 언젠간 그래보자! 꼭 석촌호수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으니 꽃잎 떨어지는 선선한 바람도 불고, 햇빛도 충분한 맑은 날씨에 하늘색, 흰색 느낌으로 시밀러룩도 입고 사진 찍자. 우리 둘 다 키 엄청 커서 전신샷 찍으면 비율 미치는거 너도 알잖아(?) ㅋㅋ., 너랑 하고 싶은게 아직 많으니 간간히 휴가 나오든, 전역하고든, 취업하고든 찬찬히 해보자. 늦어도 좋으니 언제든 해보자. 넌 어때? 너도 하고 싶을지도 궁금하고, 너는 어떤 걸 하고 싶은지도 너무 궁금해. 실은 우린 지금 그냥 만나기만 해도 충분히 좋으니깐. 얼굴이 너무 보고싶고 실제로 만나서 안고 싶은 상황이니깐., 만나는거 외엔 바랄게 없는 상황이지만 이런 상상들 해보면서 난 버티고 있어 ㅎㅎ 무의식으로 웃고 있거든. 너도 이런저런 상상들 하면서 잠들어봐! 웃으면서 잠들 수 있을거야.
오늘은 3월 30일 목요일이야. 오늘 10시에 반도체공학개론 수업이 있어! 그래서 8시 50분에 알람을 맞춰놨는데 좀 웃긴 꿈을 꿔서 일찍 일어났어. 꿈에서 너가 나한테 전화를 했어. 그래서 엄청 기뻐하면서 받았어. 내가 엄청 신난 상태로 여보세요!!!!! 이랬는데 너가 ‘나 이제 짬밥 좀 차서 전화 해봤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자고 있는데 육성으로 ‘진짜??? 전화해도 괜찮아????’라고 해서 깼어. ㅋㅋㅋ 눈 떠보니 내가 말을 하고 있더라고 ㅋㅋ 상당히 황당했어. 내가 눈을 떠보니깐 말을 하고 있는거야 내가!!!! 딱 ‘괜ㅊ..“라고 말할때 깨서 끝까지 ”괜찮아?“라고 말했어. 목소리에 힘도 들어가 있었고 진짜 내가 말하는 그 말투 그대로였어. 신기하지 ㅋㅋㅋㅋㅋㅋ 나 잠꼬대 하나봐!>!!? 잠꼬대 직접 경험해보니 생생하네 흐흐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 알려줄게! 나는 이런 일정이 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일정이 있어.
(이렇게 매주 종교편지에 내가 뭘 할 예정인지 알려줄게 ! ㅎㅎ 되도록이면 자세히! 가끔 내가 뭘 할지도 생각해주고 응원해줘! 나도 최선을 다할게)
3월 27일 월요일 : 프로그래밍 퀴즈, 너 소속조회, 학실에서 반도체소자입문 퀴즈 준비
3월 28일 화요일 : 반도체소자입문 퀴즈, 1주차 각대봉투 우체국에 접수, 알파 데려오기, 수족관 청소, 알파 입주
3월 29일 수요일 : 행정실에 메일 보내기, 1학년들 학생회실 세콤등록시키기, 종교편지용 사진 찍기, 오랜만에 소담촌, 시험공부, 사업기획보고서(중간고사 간식사업) 작성, 사무용품 견적서 받아서 행정실 제출
3월 30일 목요일 : 종교편지 쓰기, 견적서 1차수정, 사업기획보고서 제출, 공업수학 퀴즈공부, 새 노트도 샀다!, 아샷추에 빠져버린 날, 도현이가 서울 올라왔다! 대연이라고 과 친구가 다음주 화요일 입대라 또.. 송별회 예정!, 시험공부(전자기학)
3월 31일 금요일 : 종교편지 제출, 3월 정산 올리기!(사진은 내마음대로 ㅋㅋ, 계정은 너 계정으로 올리고 내가 공유), 반도체소자입문이랑 공업수학 퀴즈 공부, 엠티 사전답사(대성리, 숙소, 마트, 지하철 싹 다 확인하려고!)
4월 1일 토요일 : 시험공부, 공업수학, 반도체소자입문 퀴즈공부
4월 2일 일요일 : 독서실 알바, 2주차 편지 동봉, 반도체소자입문, 공업수학 퀴즈공부
4월 3일 월요일 : 반도체소자입문, 공업수학 퀴즈공부, 과학생회 회의 정기휴회(시험기간), 전학대회(전체학생회대표회의), 2주차 편지 우체국 가서 접수하기, 너가 내 손편지 처음으로 보는 날!
4월 4일 화요일 : 반도체소자입문, 공업수학 퀴즈, 단과대학운영위원회 휴회(시험기간) , 알파 집 첫 청소!, 환수해주기, 단대 중간고사 간식사업 참여, 시험공부(전기회로이론및실험), 종교 사진 확인
4월 5일 수요일 : 시험공부(전기회로이론및실험 , 프로그래밍, 전자기학), 기훈단 사진 보기
4월 6일 목요일 : 시험공부 (전자기학, 반도체공학개론, 반도체소자입문, 공업수학), 종교편지 쓰기
4월 7일 금요일 : 종교편지 올리기, 지능형반도체 중간고사 간식사업, 시험공부(전기회로이론및실험, 전자기학)
4월 8일 토요일 : 시험공부(전자기학, 반도체공학개론, 반도체소자입문, 공업수학)
4월 9일 일요일 : 독서실 알바, 시험공부(전자기학, 반도체소자입문, 공업수학)
4월 10일 월요일 : 전자기학 시험
4월 11일 화요일 : 반도체소자입문 시험, 공업수학 시험, 종교 사진 확인, 3주차+4주차 수요일까지 각대봉투 편지 동봉
4월 12일 수요일 : 시험공부, 기훈단 사진 확인, 마지막 손편지 발송하는 날(3주차+4주차 수요일까지 편지 우체국 접수)
4월 13일 목요일 : 반도체공학개론 시험, 프로그래밍 시험
4월 14일 금요일 : 전기회로 이론 및 실험 이론시험, 시험 끝!, 엄마 서울 오는 날(확정x)
4월 15일 토요일 : 엄마 광주로 돌아가는 날(확정x)
(정말정말… 3주차부턴 손편지는 힘들거야 ㅠㅠ 미안해 이해해줘요 ㅠㅠ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의 소식도 알려줄게. 넌 이 소식이 내 소식만큼 반갑지!?!?!? 응!?!?! 그래도 약속했으니 써둘게. 인터넷에서 이곳저곳 긁어와봤어. 다음 농구소식은 인편이야! 인편으로 전해들어요~
3월 25일 골든스테이트 120 vs 필라델피아 112
<홈으로 돌아와 맞이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강력한 MVP 후보 조엘 엠비드를 상대한다.[54] 예상대로 엠비드에게 폭격당하며 자유투 19개, 46득점을 헌납했다. 그러나 제임스 하든이 결장해 엠비드의 부담이 컸고 워리어스는 엠비드에게 폭격당하는 와중에도 꾸역꾸역 따라갔다. 3쿼터에 해리스와 맥시까지 득점에 가세한 필라델피아에게 역전과 스코어링 런을 허용, 9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이했다. 패색이 보이던 무렵이었으나 엠비드가 쉬는 구간에 갑자기 조던 풀이 대폭발, 4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마침 클러치 접전 구간에 PJ 터커와 맥시가 슛감이 흔들린 것도 워리어스에게는 호재. 결국 하든이 결장한 틈을 잘 활용한 워리어스가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도 유리해졌다.>
3월 27일 월요일 골든스테이트 96 vs 미네소타 99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서 패배했다. 경기가 전체적으로 서로 누가누가 더 못 하나 대결로 흘러갔다. 커리와 탐슨의 슛감이 저점을 찍는 가운데[55] 4쿼터 접전 상황에서 직전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처럼 조던 풀이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조던 풀이 직전에 역전 3점을 넣은 자신의 감을 너무 믿었는지 무리한 딥 쓰리 셀렉션을 가져가서 결정타를 날리는 데 실패했다. 고베어를 파울로 끊어 1점차 상황. 시간을 충분히 쓰고 득점을 올리면되는 상황에서 커리가 빼준 패스를 디그린이 탐슨에게 연결하려다가 카일 앤더슨에게 잘렸고 KAT가 이를 3점으로 연결, 역전당하고 만다. 아직 2점차였지만 여기서 커리와 풀의 생각이 엇갈리면서 결정적인 턴오버가 나왔고 골스는 침몰했다. 이 날 패배로 홈 연승은 9연승으로 마감, 홈 미네소타전 12연승도 마감되었다. 5위 LA 클리퍼스, 7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차는 앞뒤로 0.5경기 차. 플레이오프 직행이 달린 6위 수성도 다시 아슬아슬해졌다. 이 경기에서 게리 페이튼 2세가 복귀했는데 여전한 수비력 등으로 번뜩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3월 29일 수요일 골든스테이트 120 : 뉴올리언즈 109
<이 날 경기전 미네소타가 워리어스에 이어 새크라멘토 킹스까지 백투백 원정 일정을 모두 승리하며 타이브레이크에 밀린 7위로 주저앉았다. 이번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맞대결도 타이브레이크가 걸려있어 나름 중요한 일정. 턴오버와 디그린의 성질머리(...)로 말리면서 전반전 한 때 20점차로 밀리는 등 고전했다. 뉴올리언스는 전날 경기를 소화해 백투백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비 에너지를 선보이며 골스의 공격작업을 방해했다. 더욱이 디그린의 행패에 화가 났는지 공격도 모조리 성공시키면서 크게 앞서나긴다. 이런 분위기는 3쿼터가 시작하자마자 단테 디빈첸조가 미친 풋백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바뀌었다. 이후 골스는 8-0런을 달리며 한 자리수 점수차로 진입했고 뉴올리언스와 리드폭을 사이에 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그리고 쿼터마무리 때 케본 루니가 따낸 공격 리바운드가 스테판 커리의 연속 3점으로 이어지면서 투 포제션 게임, 마지막 순간 기습적인 GP2와 조던 풀의 더블팀으로 잉그램의 볼을 뺏어내 덩크로 연결시키며 4점차로 4쿼터에 진입하였다. 4쿼터초반의 사나이로 거듭난 조던 풀이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전반과 달리 골스의 수비가 더욱 탄탄해졌고 갑자기 리드폭이 대폭 줄어들며 지친 뉴올리언스 선수단의 에너지 레벨이 저하되었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워리어스는 조던 풀의 유로스텝에 이은 득점으로 1쿼터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다. 이후 시간은 스테판 커리의 것, 경기 초반부터 밀리던 시점에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던 커리는 연속으로 득점을 올리며 4쿼터 초반에 기세를 올리던 조던 풀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리드를 수성했다. 결국 한때 20점차로 뒤지던 경기를 12점차 승리로 바꿔냈다. 다시 0.5경기차 6위에 복귀했으나 현재 왠만한 경쟁팀 상대로 전부 타이브레이크를 뺏긴 상태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어때. 더 원하는 정보 있으면.. 텔레파시 보내(?)
잘 지내라.! 하루하루 세세한 내용은 편지로 보냈다. 지금 기준 군사우체국 도착해서 1주차 편지봉투 보내진 것 같으니 내일 받으려나? 암튼 곧 받겠다! 기대하진 말고 .,, 생각보다 편지 많이 못 썼어! 그래도 하루 최소 한 통은 썼으니 힘이 됐으면 좋겠다.
시간 많이 부족하다고 들었어. 편지 읽을 시간도 부족하고 편지 쓸 시간도 더더욱 부족하대. 그냥 나는 편지 5주간 1통만 받아도, 어쩌면 안 받아도 상관없어. 그냥 너가 거기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어. 너한테 온 편지는 잠깐의 행복이지만 너가 거기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받는다면 그건 1년 7개월이 넘는 행복일거니깐! 잘해달라곤 부탁 못 하겠고 최선을 다해주라. 다치지말고 너무 부담 가지지도 말고!
이번주도 열심히 사랑했다! 다음주도 사랑할게
수고했어 2주차, 훈련 1주차.
당장 내일부턴 인편들로 매일매일 소식 쏟아질거야. 훨씬 너에게 직접적으로 빠르게 소식 전할 수 있어서 좋아.
너도 내가 힘이 되었길 바래! 이번 종교편지도 답장 안해도 돼! 소지해줘.
사랑해
바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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