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목사님께 보내는 메일 내용입니다.
풀천지 삶의 이야기들인 셈입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x7JT%26fldid%3D1Ipf%26dataid%3D268%26fileid%3D1%26regdt%3D%26disk%3D17%26grpcode%3Dpulcheonji%26dncnt%3DN%26.jpg)
하얀 서리를 안고 한겨울이 미리 달려와
오늘 아침엔 마당가의 수도를 얼려 놓았네요.
그동안 평안 하셨는지요 ?
많은 이들을 위해 늘 바쁘게 움직이시느라
애를 쓰시는 목사님을 생각 하노라면
게으르기만한 저희의 일상이 부끄러워 집니다.
요즘 북한 쪽으로 여러가지 친환경 쪽으로의
접근이 활발 하더군요.
저희에게도 한의사들 측에서
우리 약초 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나중 북한쪽의 접근을 모색하더군요.
일전에 형님네 고추를 적절히 살피어 주셔서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후 서로 바빠 어제서야 만나게 되었는데
형님께서도 무척 고마워 했습니다.
산머루를 농약없이 재배하여 한살림에 납품은 하고 있지만
작은 양일지라도 일반 고추를 좋은 가격에 시집 보내고
흐뭇해 하시는 모습을 뵈니 목사님 덕분에 저희가 형님께
입장이 서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농약은 0.1 % 도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
이번에 이런저런 이권이 많은 춘양 농협 조합장 선거가 있었는데
모든 면에서 유력하여 많은 분들의 추천이 있었는데
형님께선 조합장의 모든 수익과 월급을 한푼도 집으로 가져가질 않고
농민들에게 환원 하겠다는 공약도 세워 놓고 출마를 고심하시다
결국 조용히 자연에 머무르길 원하는 형수님과의 힘든 의논 끝에
깨끗이 포기하셨습니다.
어쩜 저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실제 저는 평생 남을 위해 봉사하는 그분이 출마 하시면
생전 처음으로 열심히 선거 운동을 해볼 생각이었습니다... ^^
대신 그분께선 지쳐가는 노인들을 위해 남은 일생을 바쳐
농장을 겸비한 건강 요양원 사업을 꿈꾸셨습니다.
물론 강력하게 저의 동참을 원하셨구요...
늘 좋은 먹거리에 관심을 갖고 그대로 생활에 실천하다보니
사과에도 인체에 치명적인 약을 치지 않아
인근 여러 농가의 사과보다 맛이 월등히 뛰어나더군요.
쓰다보니 형님 자랑이 길어졌네요.
언젠가 서로 만날 날이 있겠지요.
이번에 군 관계자 참모진들이 저희 집으로 찾아와
봉화를 알리는 인물로 선정하여 1년 동안 TV 취재진들과
함께 숙식하며 사계절의 아름다운 봉화를 다큐멘터리 스페셜로 제작하여
청정 봉화의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모델이 되어달라기에
거절을 했더니 유일한 대안임을 거듭 강조 하더군요.
단호하게 저희가 짓는 자급자족 농사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보여주는 삶이 아닌 실천하는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었더니
크게 동감하며 다시 오겠다는 여운을 남기고 돌아갔습니다.
어쨌든 어지러운 세상에 늘 개발 문화를 선도해온 행정이
생명의 가치 쪽으로 접근함은 그나마 다행한 일입니다.
그분들 중에서도 늘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말입니다.
저희대신 형님네를 추천을 하고 싶은데 말씀 드리니
완강하게 손사래만 치시네요.
오늘은 어제 못다한 산밭에 밀을 심으러 가야겠습니다.
올 가을은 비가 잦아 고추를 말리느라 땔감도 많이 써서
더 추워지기 전에 산에서 나무도 해야겠구요.
일전에 목사님을 만나 뵈었을 때의 반가운 정을 생각하며
두서없이 이런저런 고마움을 우정을 실어 전합니다.
늘 평안하시고 건강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 봉화에서 풀천지 올림 -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x7JT%26fldid%3D1Ipf%26dataid%3D268%26fileid%3D2%26regdt%3D%26disk%3D4%26grpcode%3Dpulcheonji%26dncnt%3DN%26.jpg)
첫댓글 보여주는 삶이 아닌 실천하는 삶의 가치~!!! 풀천지님의 신념에 가슴 가득한 뿌듯함을 안고서 오늘 하루도 행복으로의 발걸음을 가볍게 가집니다. 써래?라고 하나요? 씨뿌리고 끌고 미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풀천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딸딸이라고도 이름하는 손쟁기를 5년동안이나 써댔더니 날이 다 닳고 바퀴까지 부러지는 바람에 새것을 사와 마무리를 지었네요...^^ 이번 밀밭도 콩을 베어낸 후 기계하나 안쓰고 손쟁기 하나로 갈아서 골을 타고 심었네요. 즐거운 마음으로...^^
아름답습니다... 훈훈 하구요...^^
늘 훈훈하게 살펴주시는 서리태님의 고마우신 마음도 아름답습니다...^^ 가을 단풍은 서운치 않게 담아 놓으셨는지... 이제 또 한해가 우리를 떠나게 되는군요...
금년엔 뭘 했는지 경황없이 가을을 보내고 있구만유.. 이번주엔 가서 늦은 가을을 좀 잡아볼랍니다...
많이 잡아 오셔유 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