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는 후쿠오카현(縣)의 주도(主都)로 일본에서 8번째로 큰 도시이며, 규슈(九州)에서는 가장 큰 도시이다. 후쿠오카는 규슈의 정치, 경제, 행정, 문화, 교육 그리고 패션의 중심지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또한 시내에는 정부기관, 금융, 보험, 서비스업 등이 집중되어 있으며 최근에는 컨벤션과 정보관련산업 등이 급성장하고 있다. 인구 127만명의 후쿠오카는 인구면에서는 그다지 영향력 있어 보이지는 않지만 행정, 문화, 경제 등 모든 일상의 서비스가 풍족하게 제공되고 있어 천혜의 자연과 더불어 아시아에서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1997년 ASIAWEEK 선정, 서울 7위)
도착 첫날 후쿠오카의 자연과 문화, 역사 그리고 친절한 현지인들과 접하면서 일본에 대한 선입견(?)이 조금씩 깨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후쿠오카? 하카다?
후쿠오카(福岡市)를 하카다(博多)라고 부르기도 하며, 역이나 항구 그리고 특산품 등에 하카다(博多)라는 명칭을 붙이고 있어 여행자들에게 약간은 혼란스럽다. 이렇게 한 도시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데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예전 이곳의 중심을 흐르던 강(江) ‘나카가와’ 서쪽이 성(城)을 끼고 있는 후쿠오카(福岡)였으며, 동쪽이 상인들의 동네 하카다(博多)였다. 하지만 메이지(明治) 22년에 행정구역제도가 재편되면서 두 동네가 하나의 시(市)로 통합되었다. 이때 성(城)을 중심으로 행정이 펼쳐지던 후쿠오카가 행정의 명칭이 되는 대신에 상인들과 관련이 있는 곳에는 하카다(博多)라는 명칭을 붙이기로 한 것이다.
그 전통은 오늘까지도 계속되어 은행이나 회사의 지점에는 ‘△△은행 후쿠오카지점’처럼 후쿠오카가 붙고, 상인들과 연관이 있는 항구, 역, 기념품, 특산물에는 ‘하카다역(博多驛)’ ‘하카다항(博多港)’ ‘하카다라면’과 같이 하카다가 붙는다.
좀 헷갈리지만 ‘후쿠오카나 하카다는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는 것이 속 편하다.
<후쿠오카 관광 포인트 >
후쿠오카는 크게 다음 네 구역으로 묶을 수 있다.
나카스, 케널시티,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덴진, 하카다역 주변을 중심으로한 중심지역.
오호리공원, 니시공원, 후쿠오카성터, 시립미술관, 동·식물원 등의 중심지 서쪽.
혹스타운(시호크호텔), 후쿠오카 타워, 후쿠오카 돔, 시사이드 모모치, 후쿠오카 박물관, 사이부가스 박물관 등이 있는 서쪽 해안지역
스페이스 월드, 다자이후, 우미노나카미치 등 주변지역
볼거리
하카다역(博多驛)
규슈의 현관인 하카다역 주변에는 호텔, 빌딩, 쇼핑가, 식당가, 휴식처 등이 망라되어 있어서 후쿠오카에서 시간이 별로 없다면 역 주위만 둘러보아도 충분하다. 역내의 음식점이나 역주변의 비즈니스 호텔, 캡슐 호텔, 사우나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관광, 숙f소, 열차시각에 대한 정보도 하카다역 안에서 얻을 수가 있다.
덴진(天神)
후쿠오카(福岡市)의 중심지로 사무실과 쇼핑타운이 조화를 이룬 번화한 거리이다. 덴진 지하상가에는 약 100개의 쇼핑몰이 400m정도 길게 이어져 거대한 쇼핑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덴진을 중심으로 니시도오리(西通), 오야후코 도오리(親不孝通), 나카스,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등의 명소가 방사선 모양으로 펼쳐져 있다. 버스, 전철, 지하철 등의 교통이 편리하며 주말에는 규슈 각 지역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북적거리지만 여행자에게는 그다지 권할 만한 곳이 아니다.
캐널시티(CANAL CITY)
1996년 3월에 완공된 최신의 복합 쇼핑타운이자 문화 공간이며 놀이 공간으로 인공운하가 흐르는 중앙 원형무대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호텔, 극장, 서점, 오락실, 쇼핑가 등 수많은 시설들이 있지만 우리 배낭여행자는 마땅히 돈을 투자할 만한 곳이 없다. 공짜니까 단순히 둘러보는 것 만으로도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쇼핑가는 20시까지이지만 눈요기 관광은 24시간 오픈.
강 한가운데 떠있는 동서 약 250m, 남북 약 1,500m 크기의 섬으로 2,500여개의 유명 레스토랑, 스넥바, 디스코텍 등이 밀집되어 있는 규슈 제 1의 환락가이다. 배낭여행인 우리는 그냥 눈요기만 하고 주변의 덴진 중앙 공원과 나카가와 강변의 산책길, 수상공원을 따라 산보나 즐길 수밖에. 밤이 되면 나카가와 강을 따라 하카다라면, 우동, 튀김, 어묵 등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들어서므로 장관을 이룬다. 그 유명한 하카다 라면(600~800엔)은 바로 여기서(유명한 집은 줄을 서서 20~30분은 기다려야함) 먹을 수 있다.
오호리 공원(大濠公園)
4계절 내내 둘레 2Km의 아름다운 연못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물의 공원’이다. 연못 한가운데 3개의 섬으로도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 규슈패스 여행자들에게는 마지막날 새벽산책으로 방문 가능한 곳. 공원 안에는 미술관, 일본식 정원 등이 있으며 산보, 조깅, 보트 등도 즐길 수가 있다.
가는법 : 니시테츠버스 1, 3, 6, 7번으로 아라토잇쵸메(荒戶一丁目) 또는 西公園하차. 소요시간 약 9분. 지하철 오호리 공원(大濠公園) 하차.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ベイサイドプレイス)
쓰시마, 히라도, 우미노 나카미치까지 가는 페리 터미널이며 하카다 부두에 새롭게 건설된 시민의 휴식처이다. 다목적 홀과 1,500마리의 물고기가 헤엄쳐 노는 원통형 대형 수족관, 레스토랑, 갤러리 등을 비롯한 온갖 상점들이 완비된 복합 여객 터미널이다.
베이사이드 플레이스의 맞은편에 위치한 하카다 포트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전망과 저녁에 행해지는 물과 빛의 쇼가 일품. 타워의 제 1전망대는 무료이며 제 2전망대는 300엔이므로 1전망대까지만 이용해도 충분하다.(오픈 10:00~21:45까지. 1/1~3일은 휴무) 한 푼이 아쉬운 알뜰 여행자라면 비싼 입장료 내고 후쿠오카 타워까지 갈 필요 없이 여기서 후쿠오카 전경을 즐기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다.
후쿠오카성(福岡城)
오호리 공원(大濠公園) 가는 길 왼편에는 17세기 초에 세워진 후쿠오카 성의 유적이 남아 있으며 근처에 일본 정원과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니시 공원 등이 있다. 공원과 성은 24시간 개장하며 입장료는 없다. 단, 미술관 입장료는 200엔이다.(미술관 개관 : 09:30~17:30)
가는법 : 지하철 오호리 공원(大濠公園)역 하차.
미술관 입장료 : 200엔
오픈 : 09:00~17:30
니시 공원(西公園)
벚꽃의 명소로 4월 초순에는 2,500여 그루의 벚꽃이 만개하며 하카다만과 후쿠오카시 전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있다. 3월 벚꽃의 계절엔 꼭 가볼만 하다.
가는법 : 니시테츠버스-덴진(天神) 2A 승차장에서 ‘西公園下行 6번’ 버스를 타고 ‘西公園下’하차. 지하철-大濠公園 하차 후 도보 10분.
미나미 공원(南公園)과 동·식물원
미나미 공원(南公園)은 푸른 숲이 울창한 높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후쿠오카시(福岡市)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약 200종류의 동물이 있는 동물원과 아시아 제일의 대온실을 가지고 있는 식물원도 여기에 위치하고 있다.
가는법 : 하카다역에서 미나미 공원(南公園)행 버스로 25분.
입장료 : 400엔
오픈 : 09:00~17:00(월요일 휴무), 12/28 ~ 1/4 휴무
쇼후쿠지(聖福寺)
1195년에 설립된 일본 최초의 선사(禪寺)이며 주요 문화재로 지정 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범종(梵鐘)이 보관되어 있으나 범종 관람은 개방되지 않고 있다.
가는법 : 하카다역에서 버스로 4분 거리인 오쿠노도(奧の堂) 하차. 지하철 기온(祗園)역에서 내린다.
입장료 : 무료 오픈 : 24시간
시립역사 자료관
이 자료관은 1909년에 빨간 벽돌로 지어졌으며, 후쿠오카의 역사적인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다.
가는법 : 하카다역에서 버스로 10분, 지하철 덴진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입장료 : 무료개관
오픈 : 09:00~17:00(월요일 휴무)
혹스 타운(HAWKS TOWN)
후쿠오카 돔, 시호크 호텔, 컨벤션과 쇼핑센터 등이 결합된 초대형 복합 레저타운. 시호크 호텔에 숙박은 않더라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눈요기는 충분함.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1인 1만엔 정도이며 신혼여행인 경우는 다소 비싸더라도 한 번 묵어볼 만한 호텔이다.
가는법 : 지하철 도진마치(唐人町) 하차.
버스 국립병원 규슈의료센타마에 하차.
후쿠오카 돔(DOME)
최대 수용인원 52000명인 일본 유일의 지붕 개폐식 스포츠 돔으로, 프로야구 후쿠오카 다이에 혹스팀의 홈그라운드이다. 각종 스포츠 경기, 콘서트, 컨벤션 등이 열리고 있는 전천후 다목적 공간이다.
도시가스를 예술로 즐길 수 있는 불꽃 갤러리. 자연현상 중에 잠재해 있는 힘을 이용하여 불가사의한 예술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 외 하루에 여섯 차례 열리는 음악과 조명 디자인으로 꾸민 3차원 공간체험쇼 등을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모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곳.
가는법 : 덴진이나 하카다역에서 305번 버스로 후쿠오카 입장료 : 무료
오픈 : 10:00~17:00. 월요일 휴무 타워 미나미구치(南口)에서 하차. 15분 입장료 : 무료
입장료 : 무료
후쿠오카 박물관(博物館)
오래 전부터 대륙문화의 창구였던 후쿠오카와 하카다의 역사를 최신 시스템을 이용하여 영상과 음향으로 소개하고 있다. 입구에 있는 부르델의 조각 작품들이 인상적이다.
가는법 : 니시테츠 버스로 하쿠부쓰칸 미나미구치 하차.
입장료 : 200엔
오픈 : 09:30-17:30 (7, 8월은 일요일 제외하고 19:30까지)
후쿠오카 타워
시사이드 모모치 해변에 세워진 높이 234m의 후쿠오카 타워는 후쿠오카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발렌타인 데이’에는 하트, 7·8월에는 은하수, 12월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타워 전면에 조명으로 장식된다. 후쿠오카 타워 안에는 향토인형 박물관도 있다.
가는법 : 니시테츠 버스로 미나미구치마에(南口前) 하차. 지하철 니시진(西新) 하차 후 도보 20분.
입장료 : 전망대 800엔. 향토인형박물관과 공동입장료 1,000엔
오픈 : 09:30~21:00(여름 ~23:00) 월별로 조금씩 달라진다.
문의 T.823-0234) 매월 두 번째 화, 수요일 휴무
이무즈(IMS)
덴진의 쇼핑타운 빌딩으로 CD, 악기, 자동차, 패션을 비롯하여 유학이나 취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8층의 레인보우 프라자 관광안내소에서는 일본의 역사, 문화, 관광에 대한 한국어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전화 : 092)733-2220
오픈 : 10:00~20:00
휴무 : 매월 셋째 화요일과 12월29일~1월 3일
시사이드모모치 해변 공원과 마리존
후쿠오카 타워 옆에 있는 마리존은 일본 최초의 인공지반 위에 세워진 리조트 시설이며 레스토랑에서는 신선한 바다의 맛을 즐길 수가 있으며 해변에서는 해수욕도 가능하다.
오픈 : 11:00~23:00(1~3월 두 번째 화요일 휴무)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과 마린월드
우미노 나카미치(海ノ中道)는 여름에는 해수욕장으로 개방하며 우미노 나카미치 해변공원은 수영장, 동물원, 해양스포츠, 호텔 등이 있다. 마린월드의 수족관에는 약 350종 20,000점의 생물이 있으며 돌고래와 물개의 쇼를 볼 수가 있다. (오픈 09:30~17:30 입장료 1,500엔)
가는법 : JR하카다역에서 JR직행열차로 JR우미노나카미치역까지 직행편을 이용하면 40분정도 소요되며, JR하카다역에서 카시이(香稚)역(10분소요)까지 가서 JR카시이센으로 갈아타고 우미노나카미치역(20분 소요)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규슈레일패스 사용가능)
마리존에서 고속여객선으로 15분(1700엔), 베이사이드 플레이스가 있는 하카다항에서 25분. (1000엔)
입장료 : 수영장 1,650엔, 동물원 400엔, 공동입장료 2,100엔
오픈 : 09:30-17:30(12/31 ~1/1일, 2월, 9월의 첫 번째 월, 화요일 휴무)
야간열차로 마지막날 아침에 하카다역에 도착했다면 오호리공원 새벽산책도 좋고, 후쿠오카 출발 때까지 여유시간이 있다면 몸도 많이 지쳤으므로 하카다역 앞 교통센터에서 09:00에 출발하는 후쿠오카와 다자이후를 포함한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1일투어(2,300엔, 3시간 30분 소요. Tel 431-1171)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후쿠오카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곳만 봐도 하루는 걸린다. 부득이 입장료를 내는 곳은 관광안내소나 숙소에서 할인쿠폰을 받거나, 1일 승차권을 할인 용도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후쿠오카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예정이라면 ‘후쿠오카 웰캄카드’가 가장 요긴하다. 이 카드는 지정된 숙박업소, 쇼핑센터, 관광시설, 음식점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관광안내소, 캐널시티, 후쿠오카타워 등에서 외국인은 누구나 바로 만들 수가 있다. 교통은 앞 페이지의 버스나 지하철 요금 등을 참고하여 본인의 여행일정에 맞는 것으로 결정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