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에서 뉴욕 스카이라인 바라보기

[말미잘]

뉴저지에 거주하는 울 카페 회원 melody2 님을 만났습니다.
이곳에 오랫동안 사시긴 했지만 내가 만나자고 했기에 에지워터 근처 멋진 카페에서 브런치와 커피로 서로를 알아가려고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갔습니다.
‘Kuppi coffee co.’ 라는 카페인데 허드슨 강 건너편의 뉴욕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다고 높은 평점들을 줬기에 굳이 찾아갔습니다.
그런데...한국에서 경험했던 그런 카페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카페가 살짝 아쉬웠던 순간이었습니다.
게다가...실외는 더워서 나갈 수도 없었고,
실내는 많은 젊은이들이 컴퓨터를 보듬어 안고 작업을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차선책으로 바로 옆집인 ’소공동 순두부‘ 에서 대리 만족을 했습니다.
차선책인 순두부와 돌솥밥이 불만을 쏙 들여보내니 역시 한국인의 입맛엔 단짠이 들어가야 합니다.

나의 그 아쉬운 마음을 melody2 님이 알아차리고는,
점심식사 마친 후 헤밀턴파크로 올라가면,
그곳에서 바라보는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제대로라 하십니다.
얼떨결에 그곳에 오르니 뉴욕의 다운타운과 업타운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맑은 날임에도 선명하지 않은 전경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우리의 뺨을 스치는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서로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로 수다 삼매경에 푹 빠졌습니다.
우리뿐 아니라 유투버인듯한 젊은이들도 그들의 이야기 만들 준비와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어떤 가족은 자녀가 졸업을 했는지 다양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며 추억 남기기에 분주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나타난 선남선녀가 심하게 노출을 하고 일광욕을 즐기며 우리를 심심치 않게 합니다.

날씨가 더워선지 아님 웃통 벗는 날인지 우리 앞에 벗은 사람들이 자꾸 나타납니다.

뉴욕 맨해튼이 배경이니 뭔들~
우리도 꽃도 기념비도...

배꼽시계가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렀는지 알려줍니다.
아무리 강바람이 불어주던 언덕이라도 백 년 만에 찾아왔다는 더위속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었기에 시원한 팥빙수를 먹으러 포트리의 ‘카페 베네’엘 찾아 갔고 붕어빵은 보너스입니다.
소공동 순두부와 팥빙수로 우리가 함께 즐거울 수 있었던 건 역이민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가능했기에 저도 melody2님도 울 카페를 많이 칭찬했습니다.

초면에 멋진 구경도 시켜주시고 팥빙수와 붕어빵도 사주신 melody2 님께 울 카페를 빌려 감사 인시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멜로디2]

말미잘님께서 우리의 행보를 하나도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파노라마사진과 함께 풀어주셨네요, 섬세한감성과 공부우등생 스멜에
꼼꼼한 성실함?까지 갖춘 완벽한 말미잘회원님~
만나서 반가웠고 좋았습니다

[말미잘]

ㅎㅎ 칭찬 감사해요.
그리고 다시 한번 더 감사해요^^

[베인(뉴욕/원주)]

이곳에서 보는 맨해튼 야경은 처음 보았을때 황홀경 이었습니다.

[말미잘]

아하 베인님도 잘 알고 계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