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인천강지곡 보물398호
소 재 지;
조선 세종 28년(1446) 소헌왕후(昭憲王后) 심씨(沈氏)가 죽자 세종은 그의 명복을 빌기 위해 아들인 수양대군(首陽大君)(후의 세조)에게 명하여 불교서적을 참고하여 한글로 번역하여 편찬한 것이 곧 석가(釋迦)의 일대기(一代記)인『석보상절(釋譜詳節)』이다. 세종 29년(1447) 세종은『석보상절(釋譜詳節)』을 읽고 각각 2구절에 따라 찬가를 지었는데 이것이 곧『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이다. 체재의 특색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첫째, 한글은 큰 활자를 쓰고 이에 해당되는 한자는 작은 활자를 썼다. 둘째, 한글의 자체는『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와 같으나 원점을 쓰지 않았다. 셋째,『훈민언해(訓民諺解)』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받침 없는 한자음에 ‘ㅇ’의 종성을 붙이지 않았다. 최초의 한글활자본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은 유물로, 조선 전기의 언어와 어법을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