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저보다 주님을 잘 모시고
친구를 좋아하는 사랑스런 친구입니다.
술독에 빠져살며
어머니를 고생시킨 아부지가 미워
술을 절대 먹지 않겠다던 나와
매우 다른 사람이었지요 ㅎㅎ
연애 할 때
같이 술 먹고는
술 몇 잔에 쓰러지는 저를
집에 바래다 주는 일이 대반사였지요
그러던중 버스안에서 토해서..일처리도 하고..
지금도 부부는 그 때를 생각하며 웃습니다ㅎㅎ
결혼후에는 술 좋아 하시는 시아버지의 술친구가 되어
아버지의 총애받는 아들로 만들어 주기도 하셨구요
캄사합니다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50대 중반 전까지는
제가 일찍 퇴근해서 늘 아내를 기다리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범생이였던 저는 집,회사,집,회사 였고
친구 좋아하는 아내가 한 잔 걸치시는 날이면
비상출동 하는 일을 종종했어요 ㅎㅎ
여태까지 살면서 부부싸움 20번 정도는 한 것 같은데
20번 모두 아내의 그 눔의 술 때문이습니다.
나는 " 여자는 약해서 정신차리고 있어야 해..술먹으면 실수하게 되는거야"훈육하고
그녀는 "자기가 음악 좋아하는 것처럼 나도 내가 좋아하는 거를 자유롭게 하게해죠
... 자기는 친구도 없어 ,친구들과 좀 어울리고 그래.."로 늘 반론했지요..
이제는 어느덧 세월도 이렇게 흘렀고
아내도 체력이 딸려선지 간단히 목을 축이는 정도로
즐기다가 오시더라구요...
다 그렇게 되는 것을 왜 그 땐 그리 다그쳤는지?..
"사랑인가 봅니다"라고 핑계 될랍니다ㅎㅎ
살다 보니 이젠 인생역전되어
제가 모임이 많아지고
집에서도 주님을 주도하다보니
예전 아내와 같은 일이 많아 졌습니다ㅎㅎ
아내는 이런 내가 보기 좋다며 즐겨라 해놓구선
영웅이콘서트도 즐기고, 배구 좋아하는 처제와 배구도 보구,
여전히 술친구와 우정도 나누고
때로는 조신하게 뜨게질도 하시고,,
암튼 저보다 바쁘지는 않지만?
범상치 않는 스케쥴을 소화하고 계십니다 ㅎㅎ
친구들이 늘 묻습니다..
너는 맨날 당구치고,술먹다 늦게 들어가는데 집에서 왜 말이 없는거야??
" 야들아 ~믿기지 않겠지만 놀다가 오는 것을 아내가 좋아해 "
ㅎㅎ
그렇게 부부는 닮아가고 깍여 갑니다...^^
김종환 - 백년의 약속
진시몬 - 그 시절 속에 너를 사랑해
첫댓글 이시간도 좋은시간 함께 합니다
좋은곡 많이 가져오세요 ㅎ
알콩달콩 깨뽂는 냄새가 진동 하는구만요 ㅎ
아주아주 잘 살고 계십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