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일 으뜸으로 꼽는
비슬산 진달래 산행을
몇 일 전에 다녀왔는데
정상부의 진달래(참꽃)이
90% 정도 피어 있었습니다.
요번 주
넘버원 산악회의 비슬산 산행은
온 산천이 만개된 진달래의 향연을
볼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비슬산은
한자로 인용하면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 字 인걸 봐서
참 멋진 산임에 분명할지고,
유래 또한,
山정상의 바위모양이 신선(神仙)이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비슬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소재사(消災寺)는
비슬산 자연휴양림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데
신라시대쯤 창건되었다고 하나 창건연대와
창건자는 미상으로 사찰 입구에 삼국유사를
저술한 당대의 고승인 일연(一然)의 동상이
있는걸 봐서 소재사와 많은 인연이 있는듯
합니다.
일연의 당시 행적이 궁금하여 기록을 봤드니
소재사에서의 활동 기록은 찾을 수가 없고
대견사(大見寺)의 주지 스님으로 있었네요.
대견사는
중국 당나라 황제가 절을 지을 곳을 찾던 중
세숫물을 떠놓은 대야에 아름다운 경관이
나타나 이 곳을 발견하였는데,
크게 보고, 크게 느끼고, 크게 깨우친다는
의미로 대견사가 탄생한 것입니다.
일연 스님은
1227년 삼국유사를 집필하고 승과에 합격
하여 초임 발령지로 대견사 주지로 내려와
22년간 이 곳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대견사 뒷쪽에 펑퍼짐한 바위가 있는데
이름하여 "일연스님 참선바위" 인데
다음 기회에는 꼭 찾아봐야 겠네요.
자연휴양림 입구에 멋진 모습의 송해 선생님
조형물이 이채로웠습니다.
송해 선생님은
생전에 대구 달성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오랫동안 홍보 대사로 활동하셨고,
전국 노래자랑 사회자로서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대단한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천왕봉 정상 부근에서
부상자가 발생하여 긴급 헬기 출동으로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줄행랑 치느라
혼났지 말입니다. ㅎ
산행은
아무리 쉬운 산이라도
첫째도 안전 산행.
둘째도 안전 산행입니다.
진달래과에 속하는 참꽃은
아젤리아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붉은 참꽃 속에 유일한 흰 참꽃 한 그루가
눈에 띄어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들른
풍기 온천 숯불식당의
버섯 한우 불고기 맛 또한 일품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