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빈곤 문제 해결 촉구하는 ‘라이브 8’ 공연, 세계 10개 도시에서 개최](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focus.history.chosun.com%2Fhistorydat%2Fdata%2F2005%2F07%2F20050704_0004.jpg)
- 100만명이 모인 ‘라이브 8’ 필라델피아 콘서트장. 이날 필라델피아 콘서트에는 제이 Z, 본 조비, 스티비 원더 등의 팝스타가 참석했다.
오는 6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는 G8(선진 8개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2일 런던·에든버러·필라델피아·파리·로마·베를린·배리·도쿄·모스크바·요하네스버그 등 세계 10개 도시에서 아프리카 빈곤 퇴치를 촉구하는 콘서트 ‘라이브 8’가 열렸다.
1985년 아프리카의 빈곤 퇴치를 호소하며 전 세계 팝스타들이‘위 아 더 월드’를 불렀던 ‘라이브 에이드(LiveAid)’ 콘서트가 20년 만에 ‘라이브 에이트(8)’로 재연된 것이다.
1960년 이후 지금까지 4500억달러의 원조금을 포함한 1조달러의 돈이 투입된 아프리카가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집권층의 부패와 무능 때문이다. 영국의 ‘아프리카 위원회’가 2010년까지 23억달러를 원조하는 스와질란드 국민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산다. 반면 음스와티 3세 왕은 황금 번호판의 벤츠 승용차 8대 구입에 88만달러를 넘게 썼고, 13명의 왕비가 거처할 궁전 건설에 1400만달러를 썼다. 나이지리아에 투입된 49억달러의 제철소 건설비 중 절반은 독재정권의 호주머니로 들어갔고, 미국이 콩고민주공화국의 독재자 모부투에게 쏟은 돈은 전용 제트기와 리무진 구입 및 궁전 건축에 들어갔다고 영국 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2002년 반(反)부패를 공약으로 집권한 케냐 정부 각료들은 2003년 172%의 임금 인상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봉급이 많은 장관 그룹에 합류했고, 지난 20년간 188억달러의 원조를 받은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화려한 국제공항을 지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매년 아프리카에서 비밀 계좌로 빼돌려지는 금액은 26억5000만달러 규모”라고 보도했다.
미 케이토 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프레블은 “아프리카 빈곤의 진정한 원인은 오랜 실정에, 부국(富國)들의 무역 보호 정책과 농업부문 보조금”이라고 주장했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옥수수·면화 재배업자들과 낙농업자들에게 제공되는 수십억달러의 보조금이야말로 빈곤에서 탈출하려는 아프리카 농부들의 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