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1월22일(목) 강서둘레길 후기 - 언제 걸어도 좋은 그 길 ^^

[토로]

오늘 평일걷기는 저희 집 뒷산(^^) 개화산을 중심으로 하는 강서둘레길입니다.

며칠 동안 미세먼지에 시달렸는데 모처럼 푸른하늘에 시야가 좋은 날이였습니다.

맑은 공기와 북한산까지 조망되는 말끔한 시야,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오르락내리락 살짝 웨이브,

산길, 한강습지길, 메타쉐콰이어길 등 다양하게 조합된 변화를 즐기며

등에서는 땀이 촉촉히 나는 걷기 편한 길이였습니다.^^

진행하신 구경님과 먼길 오셔서 총무로 수고하신 하늘사다리님 감사합니다.^^  

이른 아침 인천공항 쪽에 일이 있어 걷기 시작 전 다녀왔습니다.

해가 막 떠오르려 하는 인천공항의 고은 하늘빛이 오늘 날씨를 예고합니다.

개화산역에서 내려 시작하는 강서둘레길 들머리입니다.

강서둘레길은 개화산 숲길을 1코스로 하여 치현산, 3코스 강서한강길까지 총 15.5km로 조성된

강서구의 생태.역사문화.경관을 아우르는 길입니다.

김포공항 옆에 위치한 개화산은 높이 131m의 육산입니다.

낮은 산이지만 제법 숲이 깊고, 한강을 옆에 끼고 멀리 북한산까지 조망도 좋습니다.

정상에는 봉화대 터가 남아있고, 고려시대 사찰도 두 곳이나 있습니다.

6.25 한국전쟁 때는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길에서 조금 벗어나면 이곳 전투에서 전사한 이들을 위한 호국충혼비가 있습니다.

해방후 민둥산이 되었으나 이제는 제법 숲이 우거져 주민들에게 건강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요런 걷기 좋은 흙길과 최근 설치한 데크길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아라뱃길이 조망되는 전망대입니다.

길을 따라 유난히 팥배나무가 많습니다.

열매가 흡사 팥 같지요.

좁은 오솔길이였는데 데크 설치로 자연스런 흙길이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걷기에는 안전합니다.

정상에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참호도 있답니다.

저 그림자의 주인은 결코 군인도, 남자도 아니랍니다...^^

산 정상에는 조선시대 사용했던 봉화대가 있습니다.

전라도 순천에서 오는 봉화를 받아 남산 제5봉수에 전하였다합니다.

오늘 시야가 정말 좋습니다. 북한산이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정상에는 참호와 휴식 공간이 함께 합니다.

저도 꽤 오랜만에 이곳에 올라왔는데, 새 전망대를 비롯해 새로운 시설물들이 많이 생겼네요.

왼쪽은 행주산성, 방화대교가 보이고, 뒤로는 북한산이 감싸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맞는 일출도 멋져 새해 일출맞이터가 됩니다.

몸을 뒤로 돌리면 서쪽으로 김포공항에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품은 멋진 일몰도 볼수 있답니다.

오늘 님들 오신다고 날씨가 말끔하니 단장을 하고 맞이해 주셨네요~~^^

낙엽 바스락바스락 밟으며 정상에서 약사사로 향합니다.

제목을....'솜사탕과 눈깔사탕' 으로 ....ㅎ

고려시대 건축된 약사사입니다.

개화산에는 약사사와 미타사 두 곳 사찰이 있습니다.

서울시 유형문화재인 3층석탑은 퇴화하던 고려후기 불교미술의 시대적 반영을 잘 나타내는 귀중한

자료라하는데, 저는 봄이면 탑 아래 피는 할미꽃 한 그루와의 어울림이 제일 인상적이에요.

남은 가을을 찾아서...

갈림길에서 기다려 주신 재터리님 감사~~^^

방화근린공원 쪽으로 이동합니다.

봄이면 벚꽃이 도열하는 길이랍니다.

무슨 꽃인가 싶으시죠?

팥배나무 열매랍니다. 후두둑 떨면 한 말은 나올 듯 빼곡하네요.

개화산 보다 더 낮은 치현산 산길로 길은 이어집니다.

꿩고개체력단련장을 지나 치현둘레소공원으로 이동.

지나온 길은 이런 길이고,

갈 길은 이렇습니다.

발끝에 돌뿌리 조차 걸리지 않는 걷기 편한 흙길, 토로 土路 랍니다.^^

치현산을 지나 한강변을 향해 이동하며 중간에 위치한 식당에서 점심식사가 있습니다.

아직 빛을 받아내는 고은 단풍잎이 몇 그루 보이네요.

여기는 방화근린공원.

치현산 쪽으로 내려갔다가 비상상황이 발생하여 다시 공원 쪽으로 되돌아왔다가 한 컷 담고 갑니다.

점심은 정곡나들목 못 미쳐에 있는 '수미골'에서 명태구이로 한상 푸짐합니다.

반참도 슴슴하니 가격도 착하고 주인도 친절하고,,,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서남환경공원을 거쳐 한강변 강서습지생태공원으로 이동합니다.

잘 조림된 활엽수가 낙엽을 떨군 산책로입니다.

한강변 강서습지생태공원 도착.

젊은이들 산책 모습이 이뻐서 한컷.

조류전망대로~

전망대에 2층을 올렸더군요.

하늘 참 곱지요?~~~^^

방화대교 방향 상류 쪽 모습이구요~

행주대교 방향 하류 모습입니다.

왼쪽이 습지생태공원입니다.

억새가 가득한 습지공원을 걷습니다.

무엇을 보고 가시는지..?....

역광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에 낚이셨군요~~ㅎ

억새와 갈대 차이 아세요?

저는 헷갈려 '갈대로 간 머리 풀은 갈대'로 구분해요.

갈대는 풍성한 털이 더 뭉치고 산만해서 간 여자 같다는..^^;;

가을의 습지공원이 참 예쁘고 멋졌습니다.~~

혼자 걷는 듯~

함께 걷는 길~~~

습지공원을 돌아 메타쉐콰이어길로 향합니다.

정목나들목을 지나고,

다시 서남환경공원을 거쳐 이동합니다.

가을이 가고 있네요...

보정 안한 실제 상황입니다~~~ㅎ

메타쉐콰이어 숲길 도착.

단풍이 든, 그리 길지는 않지만 충분히 분위기 나는 길입니다.^^

호미님, 이제 분위기 있게 걸어보실까요?~~~^*^

가을 여인, 추녀 秋女 ... ^^

가을 남자, 추남 秋男 ...^^

다른 분들은 계속 마곡나루역까지 이동해 걸음을 마치시고,

저는 여기에서 걷기를 마쳤습니다.

아름다운 날, 아름다운 걸음이였습니다.^^

[재터리]

이렇게 상세한 후기를 보니 걸으면서 놓쳤던 부분까지 알 수 있어 좋네요. 감사드립니다.

[토로]

제가 아는대로 간단하나마 설명을 붙여 보았어요.
저희 동네 찾아주시고 함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녹원]

멋지고 아름다운(사진으로 보니 더 아름답네요)메타세콰이어 길을 뒤로하고
세라피나님께서 아이스크림과음료를
사주셔서 맛있게 먹으며 아쉬움을
달래고 헤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

[토로]

아. 아이스크림 선물 아까운데요~ㅎ
저는 급한 은행 볼 일이 있어 끝까지 함께 못했습니다.^^
먼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얀구름꽃]

토로님 후기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
.

솜사탕과 눈깔사탕~ ㅋ
재치있고 따뜻한 표현👍

[토로]

ㅎㅎ~역광과 흰구름, 억새의 오버랩이 아름다워 찍어 놓고보니
가만 바라보다 솜사탕과 눈깔사탕 생각이 왜 났는지 모르겠어요.^^

[도라(智東直)]

오랫만에 토로님의 작품(?)을 함께 했네요. 아직은 그 실력(?)이 남아 있어 다행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개화산을 한번 갈 일이 있는데 코스따라 자세한 안내(?)를 해 주셔서 고맙네요.

[토로]

이번 차례는 개화산이로군요. 낙엽진 길도 좋고 생태습지길도 예뻤어요.
잘 다녀가세요~~^^

[바람한점 (재가입)]

디테일이 살아있는 후기네요
가을은 단풍도 낙엽도 기쁨을 줍니다
도보 이후 첫눈도 오고 날이 추워져서 강서 둘레길이 마지막 가을이었네요
토로님 덕분에 비상사태를
현명하게 잘 빠져나왔네요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어요

[토로]

먼길 오시는 결정 쉽지 않으셨을텐데 여러모로 즐겁게 걷기 잘 마치시고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미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ㅎ

[송 이]

토로님의 후기를
만나게 되어 넘 반갑네요
후기속엔 강서둘레길이
파노라마처럼 스처갑니다
느낌과 정성이 들어간
토로님의 작품!
함께하지 못해서 많이 속상했답니다
정말 가고싶었는데 아쉽네요
혼자 할수없는 트레킹!
일하는게 예전같지 않아요
맘같아선 후다닥 하고
맛있는
쌈 싸기지고 달려가고 싶었는데
몸이 안따라 주네요
맑고 예쁜날 토로님 후기로
함께 했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여행 잘다녀오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토로]

아~송이님의 배추쌈 아쉬운데요~ㅎ
안그래도 이맘 때쯤 용인 걸으며 배추쌈 얻어 먹던 기억이 나네요.
언젠가 진달래 피는 계절에 함께 걸으며 개화산 매력있다고
좋아하시며 걷던 생각이 납니다. 겨울 걷기 건강히 즐기시기 바랍니다^^

[문아당]

토로님~ 걸어본 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강서구 둘레길 호기심 안고 갔는데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강서구 주민님도 행복하겠다고 느꼈습니다
역시 우리나라는 곳곳이 아릅답습니다~
감사합니다~

[토로]

네. 강서쪽 끝에 위치한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길은 다양하게 어울리며 걷기 좋아요.
언제 기회 되시면 또 다른 모습의 길을 걸어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호미]

아기자기하고 맛갈스런 후기를 보며 그날 하루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다음길 같이 할땐 호미도 분위기 있는 걸음거리 보여줄테야~~ ^^
수고 많았습니다

[토로]

이미 분위기 있게 걷고 계셨습니다~^^
다음 걸음에서도 또 반갑게 뵐길 바라며 즐거운 겨울 걷기되세요~~^^

[구경(玉鐘秀)]

하늘만 빼고 오늘 다녀온듯 합니다. 언젠가는 떡볶이에 튀김 먹으러 갈날이 있어야 할텐데...
수고 하셨습니다.

[토로]

아, 아직 떡볶이 튀김은 마스터 못 하셨군요.
어쩔수 없이 다시 한번 오셔야겠습니다.ㅎ~수고하셨습니다.^^

[사비나]

사진으로 보니 실제 본것보다 훨씬 아름답게 보이네요 같이 해서 감사했습니다

[미씨쇳뿔]

좋은 사진들 즐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