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가구와 인테리어는 물론 패션과 생활용품 디자인 분야에서 미니멀리즘의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 트랜드는 몇 년 전부터 고소득 전문직들을 대상으로 하는 몇몇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행이 시작됐지만 이제는 우리 사회에 완전히 뿌리를 내려 대중화되었습니다.
요즘 청담동의 인기 있는 카페나 레스토랑, 패션 숍, 가구 및 인테리어 매장 등의 특징은 ‘블랙과 화이트 컬러에 아무런 장식도 없는 극도의 단순성’입니다. 모두 한 사람의 디자이너가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한 마디로 유행의 차원을 뛰어넘어 미니멀리즘이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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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minimalism)’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예술과 문화적인 흐름’이라고 합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기본적으로 예술적인 기교나 각색을 최소화하고 사물의 근본(본질)만을 표현했을 때 현실과 작품과의 괴리가 최소화되어 진정한 리얼리티가 달성된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미니멀리즘의 특징은 장식을 배제한 절제의 미학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도로 농축된 정신세계를 최소한의 표현 속에 가두어 버림으로써 극도의 절제미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순미의 극치인 미니멀리즘이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사회가 복잡해지고 생활 방식이 다양해질수록 일상에서의 탈피 욕구가 증대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렇게 최근 유행을 선두하고 있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트랜드는 건축이나 인테리어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상업 공간과 가구 디자인은 물론 아파트 설계에까지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그래서 미니멀리즘의 영향을 받은 건축과 상업 공간을 꼽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미니멀리즘의 작품을 찾아보면 건축물에서는 ‘김옥길 기념관’, 상업 공간 분야에서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종환씨의 작품들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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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옥길 기념관’ 내부 ◆ 이종환씨 인테리어
국내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플라스틱’ 카페와 새로운 개념의 삼겹살 집 ‘젠젠’은 공통적으로 노출 콘크리트 구조에 유리와 철골 마감, 블랙과 화이트 컬러, 대나무를 이용한 조경이 특징입니다. 패션회사 데코가 운영하는 인테리어 매장 ‘전망 좋은 방’은 올해 들어 매장 전체를 새로 꾸미면서 미니멀리즘과 젠 스타일의 가구와 생활용품으로 컨셉을 바꾸어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일식당 ‘이로리’, 중식당 ‘미스터 룽’도 블랙과 그레이의 조화로 동양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살린 미니멀리즘의 인테리어로 유명하니 한번쯤 가서 구경도 하시고 맛난 음식 먹고 오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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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러한 미니멀리즘의 흐름은 획일적인 아파트 내부의 인테리어 공간에까지 확대되고 있는데요. 최근 신축한 고급 아파트를 중심으로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분당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 미켈란 쉐르빌은 50∼90평형까지 모든 가구를 미니멀리즘과 젠 스타일, 모더니즘으로 통일시켰습니다. 이 밖에도 월드건설의 메르디앙, 삼성건설의 타워팰리스, 세종건설의 그랑시아, 반포 현대홈타운 주택전시관도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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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의 유행은 건축물과 인테리어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가구의 디자인에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한 가구업체에서는 올 가을과 겨울을 이끄는 대표적인 가구 트랜드를 '미니멀리즘’으로 정했다고 합니다. 또한 사용자들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는 디자인이 이번 시즌에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컬러의 경우는 순수한 자연의 감성이 느껴지는 화이트와 브라운, 아이보리, 피치, 그레이 등 색채의 농도가 약한 컬러가 트랜드로 보이고 있답니다.
이러한 트랜드에 맞춰 유명 가구 브랜드에서 또한 ‘미니멀리즘’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가구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가을 신혼부부들을 위한 가구 패키지가 많이 보여집니다.
에몬스의 ‘화이트 로망’은 장식을 최대한 배제한 모든 스타일로 화이트 컬러의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한 모던 침실세트입니다. 원목을 가로방향으로 분할해 목재의 재질을 살렸으며, 평온함과 안정감을 주는 디자인입니다. 내추럴한 질감의 손잡이를 비대칭으로 적용하여 단조로움을 피하고 천연 크리스털 포인트가 있습니다.
장인가구의 ‘설레임’은 신부의 모습을 모티브로 화사한 라이트피치 컬러와 플라워패턴 디자인으로 우아함과 은은한 세련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꽃 패턴을 통해 자연스럽고 여성스럽고 화사한 분위기의 연출이 가능합니다. 장의 좌우 문짝은 다크 월넛색상에 다이아 컷팅과 큐빅을 접목하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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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에서는 ‘티볼리’라는 신혼가구 패키지를 선보였습니다.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 젠 스타일을 모티프로 브라운 계열의 색상과 부드러운 선으로 따뜻함과 실용성을 표현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맞벌이 신혼부부의 고단함을 확 풀어줄 안락한 침실 분위기로 자극적이지 않은 휴양지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으며,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침실 패키지에 포함된 패리스 붙박이장의 경우 가죽과 유리의 2가지 소재로 신혼 부부의 스타일과 취향에 따라 원하는 분위기를 선택할 수 있고, 가죽의 경우는 중후함을, 유리의 경우는 트랜디함과 깨끗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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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미니멀리즘을 접목한 건축과 인테리어, 그리고 가구까지…‘미니멀리즘’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떠셨는지요? 올 가을은 미니멀리즘과 한층 가까워져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