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오두영시인님. 아, 님은 가셨습니다. 맑고 욕심 없으신 그야말로 순수 시인이셨던 오두영시인님, 이제는 영원히 뵐수 없는곳으로 가셨습니다. 제 독창회에 꼭 오시겠다며 약속 하셨던 선생님, 몸이 편찮으셔서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어 인편으로 못가게 될것같다시며 전해 주신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안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늘 청빈하고 예술을 사랑하신 분이라는걸 한눈에 알아 보았습니다. 몸이 안 좋으시다는 말씀 청산님을 통해 전해 들으며 지난 5월인가 선생님곡으로 청산음악회를 한적이 있지요. 그때 갑지기 연주를 하게 되어" 강건너 불빛"을 연주하며 가사를 완벽하게 외우지 못해 송구스러워 이번 독창회에도 '강건너불빛"을 연주를 잘하려고 했는데 가사가 한마디 또 꼬였지요. 이렇게 잘 부르려고 하면 더 이상하게 안되는 이유인 즉 너무 잘 부르려는 욕심이 앞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살아 생전에 완벽하게 연주하고 싶었는데. . 또한 이노래의 가삿말을 생각하며 왠지 양수리에 수종사가 생각난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 께서 깜짝 놀라시며 사실 이 "강건너불빛'은 어디를 다녀오시다가 수종사에 올라가 녹차를 마시고 마을 아래를 내려다보며 찻집에서 지은 시라고 하셔서 정말 저도 놀랐습니다. 두물머리가 양수리에 있다는것도 그때 처음알았지요. 그래서 선생님께 제가 선생님 모시고 수종사를 같이 가자고 먼저 제안을 하고 지금껏 약속을 지키지 못함에 너무 죄스럽기가 이를데 없습니다. 오늘 선생님의 모습은 안계시지만 선생님 영전에 " 죄송합니다. 선생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하며 용서를 구하고 왔습니다. 선생님!.선생님의 살아 생전에 하신 말씀 결코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 노래를 잘하던 시를 쓰던 작곡을 하던 먼저 인간이 되어야 된다" 이말씀 결코 잊지 않으며 음악을 사랑 하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시인이자 인생의 스승님이신 오두영 선생님의 말씀 영원히 간직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고이 영면 하소서~~ 2016. 10. 31 월요일 저녁 |
첫댓글 노래를 하든 시를 쓰든 먼저 인간이 된 바탕 위에서 그것이 완성되는 법이라는 말씀은
지고지순의 진리가 아닐 수 없겠죠.
덜 된 인간의 완벽함보다는 부족했지만 참 사람의 길을 아시는 실바나님의 노래를 더욱 사랑하실 분입니다.
교산 선생님은 당연히 그러실 분이죠.
비록 선생님은 안 계시지만, 다시 기회가 되시면 그땐 완벽하게 부르셔서
선생님의 사랑에 보답하시길 마음을 다해 성원합니다.
실바나 성악가님. 감사합니다. 음악회 소식도 주시구요...
네. 감사합니다. 선생님같이 청빈하며 스승으로 뫼실분이 안계심에 많이 애닳고 그립지만,
선생님의 아름다운 시로 만들어진 노래를 연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이고 행운이라 느껴집니다.
다음에 선생님곡을 연주 할때 공지 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