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 Road...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을 자동차로 간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다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강구방면으로 달렸다.
해녀가 물질을 하고 그 옆에 안전사고를 지켜보는지 배가 있다.
물질이란 잠수를 뜻하고 해녀들이 바다 속에 들어가서 해산물을 따는 일이다.
해녀가 생리할 때 피 냄새로 상어가 공격을 한다니 무서운 일이다.
죠스(Jaws)... 백상어와 인간의 대결을 소재로 한 영화가 생각난다.
상어의 알과 지느러미는 미식가(美食家)에게는 최대의 음식으로 소문나 있다.
조금 내려가니 영덕읍 창포(菖浦)리... 붓꽃이 많이 피는 갯가라 창포리라 한다.
영덕 해맞이 공원과 풍력발전소가 있는 곳이다....
언덕을 따라 오르니 풍차가 24기가 있는데 돌지 않는다.
여행을 많이 다녀 역마살이 많이 끼었다고 남들은 나에게 말한다.
하지만 내가 돌아다니며 바람을 피지 않아 풍차가 돌자 않는 것일까?
역마살(驛馬煞)은 늘 분주하게 이리저리 떠돌아다니게 된 액운을 말한다.
사진 찍기 좋은 곳에서 사진을 마음껏 찍었다.
디지털 카메라 때문에 현상소가 문을 닫으니 세월 속에 진부화(陳腐化)가 되었다.
陳腐化... 사용할 수는 있으나 새로운 제품이 나와 유행에 뒤지거나 비효율 등의
원인에 의해서 자산의 가치를 감소시킬 때 쓰는 말이다.
사무실 앞 안내판을 보고 있는데 직원인 듯한 사람이 2층에서 내려온다.
팜플렛을 구할 수 있느냐고 했더니 퉁명스럽게 '안내판을 읽으면 될 것 아니냐'는
말투다. 같은 말이라도... 공연히 기분까지 나빠졌다.
오기(傲氣)로 2층에 올라가서 요구하니 팜플렛을 준다.
같은 말이라도 '내가 바쁘니 2층에 가면 안내장을 줄 것'이라고 말한다면...
풍력발전소... 10만 MWh의 전력 생산으로 2만 가구의 전력을 공급한단다.
또 화석연료에 의한 환경 오염을 개선하고 미래 청정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단다.
고유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는 풍력발전소다.
옆에는 윤선도 시비(詩碑)... 글씨를 알아볼 수가 없지만 옆에 해석을 하여 놓았다.
그 옆에 '달이 솟는 동해바다 추억을 담은 달빛 산행'... 야간 산행 안내판이다.
보름달이 휘황찬란하게 떠 있을 때... 부족한 나에게 영원한 도움을 주는
아내와 연인과 친구와 어깨동무하며 같이 걷노라면... 인생에 활력을 줄 것이다.
부부는 같은 방향으로 응시해야 한다... 오래 살면 서로가 성격을 알기 때문이다.
무엇을 바라기 전에 무엇을 준다면... 그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다.
풍력발전소에서 내려와 다시 바닷길로... 해맞이공원이다...
첫댓글 부부는 일심동체인듯 합니다.무슨 말을 하더라도 서로 거덜고 하는것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이해되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