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 4월 11일
○ 산행인원 : 27명
○ 산행코스 : 고암마을 회관 - 감나무 과수원길 - 지능선 - 구룡산(423m)
- 헬기장 - 구룡산 봉우리 - 남해고속도로 용강터널 철탑 -
285봉 - 굴현고개 - 공동묘지 - 바위전망대 - 천주봉 -
팔각정 - 헬r장 - 천주산 용지봉(638.8m) - 임도고개(쉼터) -
외감리 주차장
○ 산행시간 : 5시간
한달만에 나서는 산행하는 길, 감개가 무량하고 기분마저 상쾌하며 집을 나서는
발거름이 가볍다.
오늘가는 천주산은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천주산의
주봉인 용지봉(龍地峰)은 해발 638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주변 일대에 능선을
덮은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자라며, 힘들지 않으면서도 완만한 산능선으로
이루어진 육산길로 초보자가 특히 많이 찾는 산으로 달천계곡의 맑은 물과
어울어진 곳으로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특히, 동남쪽과 동북쪽은 창원시, 남서쪽은 마산시, 북서쪽은 함안군에 속하며
정상에서는 3개 시군이 만난다.
09:07,김해 간이휴게소에서 30분을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되고 한달만에 만나는
숲향기 산대장님, 그리고 회장님을 비롯한 반가운 님들과 악수를 한다.
버스안을 둘러보니 오늘따라 30명이 될까말까하는 인원으로 짐작되는데
회장님의 얼굴은 밝은 기색이 없어 보인다.
산대장님의 산행지 설명이 시작된다. A,B조 구분을 뚜렷이 설명하고 안전산행을
당부하면서, 온천욕을 즐길시간도 있다한다.
09:20, 산행기점에 도착하기전에 진영휴개소에 들리니 주차장에는 등산객과
나들이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고, 반팔차림의 가족,, 연인, 단체관광객들이
북적거리는데 역시 제철인 봄나드리 시기임을 실감케 한다.
물론 화장실 역시 초만원이다.
09:42, 산행기점에 도착하고, 창 너머로 천주봉을 바라보니 정상부근 산자락이 붉
은 색으로 단장 해 있는 장면이 눈에 띄는데 회원들 모두 환호성을 지른다.
마침 진달래 축제기간이라 하니 더욱 더 빨리 가까이 가고 싶어진다.
숲향기 총대장님이 15시 30분까지 하산시간을 지키라면서 방송을 하고 버스에
내려 천주산을 바라보며 단체사진을 찍은 후 B팀인 12명은 탑승을 하고,
A팀 15명은 일제히 출발한다.
아마도 B팀은 굴현고개에서 출발하니 1시간 30분이상은 단축 될 거라고 본다.
산행들머리에서 마을 벗어나기까지 가축을 기르는 축사를 지나는데 축사냄새가
진동을 한다.
축사를 지나 마을 뒷산 언저리까지 단감나무단지가 잘 조성되어 있다.
과수원을 벗어나니 오르막이 시작되고 옥장군님과 그대로 후미대장님이 뒤에
오고 있다;
앞에는 처음 산행하는 듯한 여회원 2명과 울산 조운 산악회원들이 뒤섞여 가고
있어 정체가 시작된다.
오르막을 오른지 얼마후 묘지하나가 눈에 띄고 이내 가파른 오르막 경사가 시작
되는데 회원들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 진다.
새 소리와 바닥에 깔려있는 소나무잎을 밟으며 지나는데 걷기가 편하다.
전형적인 육산길이지마는 바람 한 점 없는 후덥지근한 날씨와 가문 탓에
먼지마저 휘날리니 짜증스럽기까지 한다.
능선길에 접어들기까지 두 여회원을 가끔 밀어주는 나를 보고 후미대장님이 후미를
책임질테니 먼저 가라고 한다.
후미대장에게 여회원을 부탁하고 빠른걸음으로 선두를 10여분 추격하니 숲향기대장님이
기다리며 쉬고 있다.
10:25, 잠시 휴식을 취허고 얼마후 능선길에 접어드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천추산까지 7km라는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
약 한시간 반이면 오를수가 있겠다는 말에 일광산님은 두시간은 족히 걸린다고
걱정을 하는 모습이다.
오늘따라 일광산님이 힘들어 보이는데 어제 늦게까지 술을 마신 모양이다.
나역시 어제 늦게 먹은 술 때문인지 보통때와 달리 연신 물을 들이킨다.
내려오는 산악인들이 점점 많아지는데 먼지를 날리지 말고 좀 천천히 내려오
기를 바발뿐이다.
10:42, 구룡산(432.m)에 도착하니 수많은 산악인들이 정상석 앞에 사진을 찍느라
야단법썩이다.
지나온 고암마을 바라보고 고개를 돌려보니 희미하게 보이는 저산이 언젠가 이맘때
비 온후에 질퍽한 땅을 밟았던 마산의 무학산이 아닌가!
“방빼!”를 몇 번이나 반복하니 겨우 자리가 나서 숲향기님이 사진을 찍어준다.
진달래(먹는 참꽃)길이 이어지고 우리강산과 섞여가는 울산의 조운산악회원들이
먼지를 일으키며 앞서기는 바람에 뒤따라 오는 우리는 숨을 쉴 수가 없다.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밧줄을 만났는데, 후덥지근한 날씨에 모두들 땀을
흘리면서 힘겹게 밧줄을 잡으며 오르고 있다.
쌓인 먼지를 수반하여 이내 내리막길이 이어지더니 갈림길이 나온다.
11:17, 삼거리가 나오면서 소답동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여기서 소답동 1.6km,
구룡산 2,2km, 천주산까지는 4.1km 거리인데 한시간 10분 정도면 도착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여기서 우회전을 하고 내리막을 향하는데 수많은 산악인들이 멋지게 피어있는 참꽃
을 보고 소리를 지르면서 올라 온다.
얼마를 걸었을까, 임도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난 후
내려가니 곱게 단장된 공동묘지에 도착되고, 타 산악인들이 간식을 먹으면서
쉬고 있다.
11:20, 오르막 내리막길이 반복돠는데 숲이없어 먼지와 함께 더운 열기에 숨이
막힌다.
어느새 일광산님과 나는 한 조가 되어 둘이서 쉬면서 찬찬히 가기로 작정을
하는데 향기대장님은 저만치 가고 있다.
“성님! 시간이 충분하니 천천히 갑시다.”라고 외쳐 보아도 못 들었는지 그냥
가고 있다.
11:40, 어느듯 멋진 전망바위에 쉬고 있으니 빨리 오라고 앞서가던 숲향기 대장님
에게 전화가 온다.
붉은 참꽃군락 산자락이 스스히 나타나고 손에 잡히는 만개한 참꽃을 따서 먹어
보는데 몇 년전에 참꽃술을 담아먹던 생각이 난다.
참꽃술이 어찌나 붉고 맑던지 신나게 먹다가 술이 취해 마루바닥에 자다가 감기가
든 적이 있는데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12:00, 전망바위에 오르니 대장님이 기다리다 갔는지 보이지 않고 발아래 창원시
소답동이 훤하게 보인다.
쉬고있던 울산 조운산악회원이 주는 오이를 먹으며 “와우! 꿀맛이다.”라고 내가
소리치니 일광산님과 나에게 두 개를 더 주며 지나간다.
12:15, 천주봉(天柱峰)에 올라서니 숲향기 대장님이 옥장군남과 함께 기다리고
있다.
그 옆에 감시초소가 있고 산불감시원이 등산객들을 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만찬을 펼치는데 그대로 후미대장님에게
무전을 날리니 정상을 향해 올라 오고 있는데 10분이면 도착을 한다고 한다.
후미팀이 오기를 몇 분더 기다리다 점심이 시작되는데, 갖가지 반찬들 대장님이
주시는 약술 두 잔이 먼지에 찌든 속을 후련하게 해 준다.
12:47, 점심이 끝날무렵에 후미대장님이 도착을 하고, 모두들 박수를 치니 여회원
은 미안한 듯이 고개를 숙인다.
우리는 먼저 간다고 후미대장님에게 인사를 하고 내리막기로 접어드는데 바로 밑에
팔각정이 보이고, 그 옆에 4개의 돌탑이 쌓여 있다.
천주산 팔각정에는 사람들이 북적거려 올라가 볼려고 시도하다가 그냥 내려간다.
이정표를 보니 여기서 정상까지 2.1km, 만남의 광장까지는 0.6km이다.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등산객은 물론이고 가족단위의 어린아이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쉬고있는데 진달래 군락지를 보고 내려오는 사람과 정상을 향하는 사람이
뒤섞여 있는가 보다.
한참을 내려가니 헬기장이 나오고 천주산 1.1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전히 오르내리는 사람들 때문에 먼지가 날리는데 붉게 물들어 있는 참꽃으로
위안을 삼으며 정상을 향한다.
13:28, 또다시 헬기장을 만나고 스스히 정상이 눈앞에 펼쳐지면서 온통 붉게 물든
능산자락이 보이는데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3:40, 드디어 정상 용지봉(龍地峰: 638.8m) 오르니 눈이 부실정도로 산 허리를
휘감고 있는 참꽃군락지에 모두가 탄성을 지른다. .
마치 붉은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광경에 입이 절로 벌어지고, 근교산 부근에 이렇
게도 넓은 군락지가 있다는걸 처음 알았으니..
바로앞에 있는 팔각정에 올라 조망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떠나기가 싫어진다.
숲향기 대장님의 디카는 쉴새없이 돌아가고, 바로 밑에 있는 헬기장에서 뒤를
몇 번이나 돌아보곤 한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을 하니 얼마후 임도를 만나는데 이제부터 달천계곡에 접어든다.
몇 십년전부터 달천계곡에는 자주 왔던기억이 나는데 워낙 가문탓에 그 풍부하던
물은 어디가고 바짝 마른 빈 계곡만 보이니 안타깝다.
물없는 계곡 주위에 군데군데 소나무가 말라 죽어가고 있는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14:20, 대장님이 B조를 이끄는 껄님에게 무전을 치니 주차장에 도착한다고 연락을
받고 서둘러 내려가는데 저멀리 전망바위에 껄님과 B조일행이 쉬고있지 않은가!..
가까이 가서 “공갈 칠래?”라고 하니 숨기에 바쁘고, 회장님은 반갑다고 인사를
하면서 선두와의 재회에 연신 디카를 들이댄다.
아마도 B팀은 실컷 꽃구경을 햇을 것이고 사진을 많이 찍었으리라 생각된다.
14:40, 진달래축제장인 달천공원에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가고 있다.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허목(許穆)의 글씨를 음각한 달천동(達川洞)이라는 글자가
달천계곡 암벽에 새겨져 있고, 매년 봄이면 이곳에서 북면 주민들이 주최하는 진달래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15:20, 후미 4명이 도착하고 버스는 마금산 온천으로 출발한다.
버스가 10여분 달리니 온천에 도착하고 1시간동안 자유시간을 준다는 회장님의
방송에 숲향기님과 나는 먼지에 범벅이된 몸을 씻기 위해 온천탕으로 들어가고..
목욕을 하고 나오니 회장님이 손짓을 하는데 일광산, 껄님, 옥장군님과 여러명이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이곳 북면막걸리와 손두부는 옛날부터 이름이 나 있어 지금도 각지에서 많이 찾아온다.
16:40, 부산으로 버스는 출발하고 잠시뒤 숲향기대장님이 산행마무리 인사를
하면서 다음주 산행에도 많은 참석을 부탁한다.
시간이 남아 부산에서 내리며 산행기를 접는다.
함께한 강산님들!..
비록 짧은 코스이면서 후덥지근한 날씨에 먼지를 마시면서 산행을 하시느라
무척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활짝핀 참꽃군락으로 뒤덥힌 능선자락의 멋진전망에 위안을 삼았다고 보며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였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우 물 -
첫댓글 우물형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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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래는 만발하여 감탄사가 절로 나온 천주산 용지봉 이였지예![~](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후기 잘 읽었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멋진 꽃구경 잘 했으니 여한이 없소이다. 웨이님, 고생 했습니다.
좋은 봄나들이에 먼지 좀 마시는것이 대수겠습니까? 좋은 꽃구경 잘 하셨습니다. 저는 경주 토함산에서 석굴암을 바라보고 왔습니다.
먼지 고거 쪼매 마셨더니, 과연 집에서 콧구멍을 씻어보니 시커먼 흙이 자꾸 나오더이다. ㅎㅎ 토함산 석굴암에도 참꽃이 많이 피었던교?
저는 일요일 굴현 고개부터 시작하여 천주산에 다녀 왔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흙 먼지에도 아랑곳 없이 만발한 진달래에 감탄사를 연발하던 데, 2시간 반정도 걸려서 달천계곡 쪽으로 내려왓는 데, 코스가 B조 였네요. 부산에 금요일 내려왔더라면 같이 했으면 좋았을 걸...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산지기님, 오랫만이네요. 진달래 축제를 할 만 하겠던데요. 흙 먼지만 아니면 좀 더 관망을 하고 올낀데..요새 보기 영 어렵네요. 자주 오이소..
이렇게 한국은 계절따라 좋은 곳이 많은 아름다운 금수강산인것은 틀림없읍니다~함께한 즐거운 하루였읍니다~~후기글 감사합니다
대장님, 온 식구들을 챙기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바쁜 와중에서도 멋진 사진도 남겨주시니..함께한 산행 즐거웠습니다.
우물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오랫만에 오셨는데 함께하지도 못하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 아름답게 피어있는 진![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래![꽃](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7.gif)
도 보지 못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그래도 우물님의 후기글로서 허전한 마음을 ![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11.gif)
래봅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감사합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