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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마트가 올 연말 준공할 목표로 구미시 임수동에 이마트 동구미점을 신축하고 있다. | |
| [구미] 구미지역 유통업계를 대형마트가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형 유통시설이 잇따라 입점을 서두르고 있어 지역상권이 초토화될 위기에 놓였다.
구미지역에는 국내 3대 유통업체인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2002∼2005년 사이에 각각 구미점을 개점해 성업 중이다. 또 롯데슈퍼와 GS슈퍼마켓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7곳이나 문을 열면서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통업체들이 골목상권까지 싹쓸이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와 이마트 구미점은 주유소까지 개설해 가격파괴를 앞세워 소비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주유소들은 매출이 급감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문을 닫는 주유소까지 생기고 있다.
이처럼 대형마트와 부설 주유소가 소비자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가운데, <주>신세계 이마트가 구미시 임수동 구미국가산업단지 제3단지에 부지 3만625㎡ 규모로 이마트 동구미점을 신축 중이다.
동구미점 개설을 두고 구미시와 행정소송을 벌여승소한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월 매장 신축공사를 시작, 오는 12월 말 준공할 예정이다. 영업은 내년 초쯤 시작될 예정이다.
이마트 동구미점이 영업을 시작하면 낙동강 동쪽에 인구 11만6천명 규모의 신도시로 형성된 인동·진미·양포동의 상권이 심각한 위협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주>시은주택이 봉곡동 경구고 인근 부지 3만842㎡에 대형 아웃렛을 건립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나서자, 의류상가가 밀집한 문화로·역전로·봉곡동 일대의 지역상권에 비상이 걸렸다. 예정대로 대형 아웃렛이 들어선다면 지역의 소규모 의류상가는 문을 닫을 위기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의류상가 상인들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단행동을 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백운길 구미역세권발전협의회 회장은 “현재 소상인들은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로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형마트나 대형 아웃렛이 추가로 들어선다면 구미지역 기존 상권은 고사하고 말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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