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대길
만사여의형통' 하시옵길~~
/梅谷堂 김 경숙
*일시: '12.2/4, 07시 40분 신갈출발
*날씨: 흐리고 눈발 조금
*산행소재지: 장수군
(12:00) 밀목재 오름길
(12;20) 밀목재 도착
(12;40) △논개활공장
(13;25) ▲봉우두미(사두봉?/1,014.8m)- 점심식사
이정표, 밀목재 2.8Km/ 원수분 5.0Km
(13:32) △봉수대(돌탑)
(13:54) 중간안부-일행들 점심식사(우측 북동쪽으로 논개 활공장 조망)
(14;07) △882m봉(급경사 오르막)
(14;31) △바구니봉재(700m)-이정표, 방화동가족휴양촌(우측)/ 당재, 수분재(직진)
(15;03) 묘1기
(15;08) △당재(650m)-이정표, 바구니봉재 1.8Km/ 뜬봉샘 3.2Km
(15;12) 위령비 통과
(15;30) 수분령 임도
(15;36) 뜬봉샘 표지석
(15;38) ▲수분령 표지석(536m)
(15;40) 묘 1기(신무산 들머리)
(15;43) △당산재
(15;50) 헬기장-오름길 묘1기
(15;56) 46번 철탑
(16;02) 임도 1(은사시나무 숲)
(16;12) 임도 2-신무산 7부능선(뜬봉샘 우측)
(16;15) 뱀내재봉(842m봉) 안부-좌측 아래로 목장임도
(16;42) △뱀내재봉(842m봉)- 정상(방향지)->우틀
(16;44) △뱀내재
(16;53) 억새군락 무명봉
(16;55) 묘1기
(16;57) 신무산 전위봉 - 오름길 정면에 나무 한그루-좌틀(우측길은 뜬봉샘 길?)
(16;59) 신무산 안부
(17;07) ▲신무산(897m)
(17;48) △자고개(760m)-장수읍 식천리 산 177-11
(18;20) 자고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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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1801454C4F2D2AC226)
立春
누군가의 앞잡이가 되어
눈 덮인 들녘
다소곳한 바람으로 찾는 넌
분명 봄의 전령
기와집에도
초가집에도
대문마다 입춘대길 달고
좋은 날만 있거라
웃는 날만 있거라
유달리도 부산스런 혼돈의 시간속에
질서의식을 부르짓으며
매달리는 동장군을 외면하고
소소리바람은
마른 가지 허물을 벗긴다.
그렇게 2월은 몸사래 떨며
겨울과 봄 사이 냉정한 눈초리로
아픔을 잦게 하고
암자로 향하는 등산로마다
허리굽은 할머니의
간절한 기도문이 되어
산하에 새순 틔우듯
희망으로 발돋음하려 드는데
안겨오는 님이라 해도 품어낼 여력이 없어
가난한 이의 2월은
추위가 부풀려지는 고통의 달,
칼바람이 부르는 희망의 노래는
인동초 언덕 너머 멀기만 하다
달고도 쓴내 나는 약동의 태동
어진이에게 너의 정체는
기쁨을 달고 오는 온순하고도 화사한
꽃수레바퀴거라
(1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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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월 4일)은 절기상으로 입춘이다. 입춘 시간은 19시 22분, 진정한 임진년이
시작되는 해운(年運)이다. 입춘은 24절기중 첫째 절기로 대한과 우수 사이에 있는
절기로 보통 양력 2월 4일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이 315도일 때로 이 날부터 봄
이 시작되는 것이다.
입춘은 음력으로 보통 정월에 드는데, 어떤 해는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드는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재봉춘(再逢春)'이라 하거나 복입춘(复立春), 또는 쌍춘절이라
하여 매우 경사스럽게 여기는 풍습이 있다.
입춘이 되면 도시 시골 할 것 없이 각 가정에서는 기복적인 행사로 입춘축을 대문
이나 문설주에 붙이기도 하는데, 입춘축을 달리 춘축. 입춘서. 입춘방. 춘방이라고
도 부른다. 입춘축을 쓸줄 모르는 사람은 남에게 부탁하여 써서 붙이기도 하고, 입
춘이 드는 시각에 맞추어 붙이면 좋다 하여 밤중에 붙이기도 하지만 상중에 있는 집
에서는 써 붙이지를 않는다.
입춘축은 붙이는 장소에 따라 내용을 달리하며, 요즘 주로 쓰이는 것은 "立春大吉
建陽多慶", "立春大吉 萬事如意亨通" 등을 주로 대문에 붙여 한해가 시작되고 새봄
이 시작되는 시기에 새로운 운기를 받기 기원한다.
우리님들도 각 가정마다 "입춘대길" 하시고, "만사형통"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 드
리면서..
새벽 4시 30분, 새벽 2시에 겨우 잠을 청해 깜빡 졸다 일어난 시간이다. 날씨가 좋
을 거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어 커튼을 여니 아파트 광장에 눈이 하얗게 쌓
여 있다. 날이 많이 풀린다고는 하나 새벽 기온이 그래도 영하 5도는 될 것이라는 예
상에 길이 얼어붙지 않았으려나 하여, 신갈까지 교통편을 걱정하며 아침 식사 준비
에 든다. 아침식사는 남편 혼자 들게 될 테니 된장찌개에 간단하게 준비해 놓고 김밥
두줄 두루루 말아 배낭에 챙겨넣고 창밖을 다시 본다.
일어나 아침준비 하는 2시간 사이 아파트 입구는 깨끗히 쓸려있고, 도로엔 차들이
제법 속력을 내어 지나고 있다. 이 정도면 승용차 운행하여 신갈까지 나가는 데는 문
제 없으리란 생각으로 길을 나선다. 도로사정은 양호한 편, 유달리 바람이 많은 우리
동네만 눈이 더 왔는가 보다. 길이 트였으니 산행길 떠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
안도를 하며 신갈정류장에 도착..
안성휴게소에 들려 아침식사 후 밀목재를 향해 가는 길에, 논개사당 있는 부근에서
길을 잘못 들어 잠시 망설이다 주민의 안내를 받고 길을 찾아들어 밀목재 오르는 중
이었다. 초장부터 눈쌓인 고갯길이 아슬아슬 하다 하였더니 힘들여 오르던 버스가 기
어이 제자리 걸음이다.(사진;우리강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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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가 얼어붙어 커브길에서 바퀴가 도는 것을 일행들이 모래를 뿌리고 뒤에서
밀어 겨우 위기를 모면했다 했는데,(사진;우리강산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59D394F2E47B105)
얼마 못가 다시 미끄러운 고갯길을 감당 해내지 못하고 도로 한쪽에 멈추어 서게 되
었던 것, (사진;우리강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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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되었지만 산행을 더이상 늦출 수가 없어 버스문제는 기사님께 맡겨두고 밀목
재 2Km 전방에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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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걸어 오르는 도중에 몇몇이 트럭 위에 올랐으나, 급경사 커브길에서 그것마저도
미끄러지고 멈추어 서게 되는 바람에 다시 내려 걷게 되었는데,
(사진;우리강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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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오르다 되돌아 내려간 승용차가 신고를 하였는지 장수군에서 제설차가 올라와
바닥을 밀고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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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들이 타고온 산악회 차는 1시간 정도 쉬었다가 길이 좀 더 녹아내린 후 고개를
돌아 내렸다 한다. 번거로움은 좀 있었지만 별일 없이 모든 인원이 무사히 예정된 시간에
산행을 마칠 수 있어서 큰 보람으로 남는 하루, 입춘날 금남호남 2구간에서의 시작이 그러
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84F404F2DDEB90A)
지난번 내렸던 1구간 날머리를 지나고,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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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20분만에 밀목재 도착한 시간 12;20, 좀 늦은 시간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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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코스 : 밀목재-논개활공장-사두봉(1,015m)-바구리봉재-당재-수분재
-철탑-당산재-뱀내재-신무산(897m)-(뜬봉샘)-(신무산회귀)-자고개
◈ 구간별 거리 : 밀목재(2.6km)-사두봉(1.9km)-당재(2.5km)-수분령(3.0km)
-당산재(1.6km)-신무산(3.7km)-자고개
◈ 산행거리 ; 약 13.1Km+(뜬봉샘 왕복 1Km)=13.1Km(도상거리)
정맥거리 13.1km + (접속거리 2km) = 15.1km(6시간)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B5F474EB7274E25)
![](https://t1.daumcdn.net/cfile/blog/180BCC454EEA8A7E0B)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96F4A4D9D95F62D)
![](https://t1.daumcdn.net/cfile/blog/190725454EEA8A7F0D)
이번 산행구간 들머리인 신덕산마을(밀목재)은 남쪽 용림댐을 건설하면서 생겨난 수몰
이주민마을이다. 수많은 댐을 건설하면서 사라진 것들이 적지 않다. 이주민들의 상처와
아픔 또한 컸으리라는 생각과 함께..
밀목재, 장수군 장수읍과 장수군 번암면을 연결하는 742번 지방도로로 왕복 2차선 포장
도로가 지나며, 수몰민 이주마을인 신덕산마을은 옛 덕산마을인 용림제에서 이주한 마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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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를 찾아 오르며 예전에(2009년) 정부가 낙동강과 팔당 상수원의 취수원을 옮기고
댐 수위를 높이려 해 지역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던 일이 떠오른다. 정부는 속셈을 뒤로 숨
기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벌리기도 한다. 이주민들을 생각한
다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가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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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목재 좌측으로 버스정류장을 두고 오른쪽 길로 들어서서 잠시 오르다 보면 좌측에
신덕산마을회관을 두고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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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오르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더 오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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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임도로 바리케이드 쳐진 곳이 논개활공장 오르는 들입목이다. 오름길에서..
(사진;귀천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3923F4F31CAF116)
이번구간 산행 들머리인 임도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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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들머리에서 내려다본 신덕산마을.. 뒤로 지난 번 거쳐온 960m봉이 솟아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E224C4F2DE0D813)
신덕산마을에서 들머리로 오르는 일행들..(12;24)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6AA4C4F2DE0DD1E)
많은 표지기들이 걸려있는 임도삼거리에서 직진하여 10분 남짓 경사길을 오르다보면
오른쪽으로 넓은 공터가 있고 화장실 시설이 되어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12;36)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FDA4C4F2DE0E512)
그후 급경사길을 4분 정도 더 오르면 활공장이 올려다 보이는 안부삼거리에 닿게 된다.
이정표, 사두봉 1.8Km/ 마봉산1.3km / 밀목재1.3Km..(12;40)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8B2394F2DBE7F19)
논개활공장에 올라서서 뒤돌아본 조망(북쪽방향)이다. 멀리 마봉산(724m) 능선이 마주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8DB504F2DE1E814)
밀목재에서 논개활공장까지는 20분 거리, 서쪽방향으로 장수읍 일대가 내려다 보이며
수분재로 향하는 19번 도로가 시원스레 가로지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B1D494F2DE1F81B)
논개활공장에서 서북방향으론 앞으로 걸어야 할 진안 마이산 방향의 마루금이 보이나
오늘은 눈구름이 내려앉고 있어 먼곳까진 조망할 수 없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CCC494F2DE1FC1A)
해발 900m에 위치한 논개 활공장에는 파란 바탕에 비행안전 기본수칙과 동호회를
소개하는 간판이 서있고, 옆에 붉은 깃발 하나가 꽂혀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252504F2DE1F419)
활공장은 장수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논개의 출생지가 장수이기
때문에 활공장 이름에 논개를 붙였다고 한다. 그곳에서 바라본 하늘은 유난히 가깝게 느
껴진다. 그리 높은 곳은 아니지만 민둥산에 바람까지 불어주어 시원한 느낌이 각별하고,
7월이면 까치수영이 가득 꽃을 피우는 곳..(사진;귀천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E55404F31CA5143)
활공장에서 수분령으로 향하는 정맥은 남서방향으로 둥글려 돌아나간다. 활공장에서
살짝 내려앉았다가 서쪽으로 다시 솟아오르는 정맥은 남쪽방향으로 작은 봉우리 하나를
이뤄놓았는데, 그 봉우리 위엔 붉은 깃발 하나가 꽂혀 있다. "산불조심" 계도깃발이 바람
에 휘날리는 곳이다. 그 후 잠시 아래로 떨어졌다 두어번 급경사길을 올라 봉우리 두세개
넘고나면 산꾼들이 보통 사두봉으로 알고 있는 봉우두미에 올라서게 된다.
(사진;지우계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C54504F2DF14803)
논개활공장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오른쪽 끝 봉우리가 882m봉, 882m봉에서 서쪽으로
바구니봉재, 당재를 거쳐 마지막 무명봉을 올랐다 내려서면 수분령에 닿게 된다.
(사진;한천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682394F2DBE8010)
12분을 애쓰고 오른 후, 활공장에서 올려다보이던 무명봉 정상이다. 붉은 깃발 하나가
바람에 펄럭인다. "산불조심" 계도 깃발이다.(12;56)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461494F2DE20505)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바람도 불어오고.. 잘 하면 눈꽃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설레임이 인다. 나뭇가지엔 뽀얀 눈송이가 앉기 시작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891494F2DE20E1E)
"산불조심" 깃대가 꽂힌 무명봉에서 4분만에 급경사 오르막을 오른다. 적설량이 제법
되어 보인다. 두번째 무명봉을 오르는 일행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9B2494F2DE2121D)
겨우내 내린 눈이 기맥을 따라 하얀 마법의 성을 쌓아 놓았다. 추워야 살아남을 수 있
는 성곽, 얼마나 더 견뎌낼 수 있을지? 푸르름과 맞바꿔야 하는 그 성곽을 옆에 두고 앞
서간 일행들의 발자국을 따라 올랐다 살짝 내려서 완만한 능선길을 가는 중..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A934B4F2DE21E19)
잡목 사이로 앞서가는 일행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95D4B4F2DE2221A)
오른쪽으로 휘돌아 나가는 능선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다가서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8C64B4F2DE2271A)
그 너머로 겹겹이 이어지는 봉우리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699C474F2DE3A526)
잠깐 사이에 능선은 은빛세상으로 변해가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FCD474F2DE3A921)
일행들이 제법 거칠어보이는 오르막을 오르고 있다. 암릉이 있는 봉우리로 보인다.
논개활공장을 떠나 세번째 봉우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B77474F2DE3AD25)
이 봉우리는 정상이 암봉으로 이루어진 듯 보인다. 좌측으로 우회하는 중에 인기척이
있어 뒤를 돌아보니 오두막님이 열심히 따라 오르고 있다. 바람이 좀 불어도 춥다는 생
각 안들었는데 오두막님 머리에는 입김이 서려 고드름이 열려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5D7474F2DE3B129)
생각보다 길게 올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7B5474F2DE3B52B)
안부능선에서 올려다 볼 때는 봉우리가 날카로워 보여 사두봉이 아닐까 하였는데, 오
르고 보니 정상부는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세번째 무명봉을 지나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3E3474F2DE3B91D)
세번째 무명봉을 지나 사두봉으로 가는 길은 완만한 능선길, 뱀이 풀숲을 지나 듯 좌
우로 꿈틀이며 사두봉을 향해 간다. 그 위에 앞서간 일행들의 발자국이 정겹게 이어지
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53C474F2DE3BD2B)
능선에 바람이 제법 불기는 하나 그리 차가운 느낌은 들지않아 산행길엔 오히려 보탬
을 주는 정도, 바람에 섞여오는 눈발이 나무들에 면사포를 씌운 것처럼 고결하고 정숙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능선길 좌측으로 덕산계곡이 슬며시 모습을 내놓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0A4F4E4F2DE3CE16)
오두막님 오르는 길을 따라 오르면 능선 오른쪽으로 산죽이 자라고 있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87D4E4F2DE3D215)
좀 전에 내리던 눈이 지금은 그쳤으나 산죽 위엔 제법 눈꽃이 내려앉았다. 입춘날
보슬눈으로 문안인사를 나온 듯 다소곳한 모습으로 반기는 산죽들에서 정감이 더하
던 순간,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E524E4F2DE3D713)
머리 위에선 이름있는 봉우리를 알려주는 웅성거림이 들려온다. 바삐 걷던 일행들의
정거장으로 잠깐씩이나마 머물러 주기에 얼굴을 대할 수 있는 안도의 봉우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7D94E4F2DE3DB18)
점심식사 장소로 예견하였던 저 봉우리에 오르면 혼자가 아니어서 더욱 좋은 곳..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2CA484F2DE3E32E)
보통 우리가 사두봉(蛇頭峯)으로 알고 있는 봉우두미(1014.8m)이다. 도착시간 13;25..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1A9484F2DE3E82D)
지금은 정상에 안내문이 없어 정확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으나 몇개월 전만 하더라도
이 봉우리엔 정상을 알리는 표지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이 부착되어 있었으며, 정상
에는 묘2기와 지적점이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89F324CE1C20B2D)
"이곳의 지명은 원래 봉우두미이다. 사두봉은 남쪽으로 약 300m 내려가면 돌무덤이 있
는데, 예비봉화대로서 산 아래서 바로 보면 삼각으로 뱀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사두봉이라
불렸다고 옛 어른들께 들어 알고 있다.
이곳은 1960년대 산 아래 상당부분까지 갈대밭이었고 지금처럼 나무는 하나도 없었다.
현 위치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샘도 있었고, 봉화대 병사들의 야영터도 있어서 그 곳에
서 점심도 먹고 쉬기도 했었다. 50년이 지난 지금은 나무가 울창하여 그곳을 찾을 길 없
다.
이곳이 왜 봉우두미냐 하면 그때 어른들께 들은 바대로 적으면, 이 봉화대 머리는 한양
에 봉황이 있는 곳으로, 한양에서 봤을 때 우측 봉화대 꼬리에 해당하므로 봉우두미라 했
다. 그리고 진주 앞바다에 왜군이 나타나면 지리산 천왕봉에서 봉화를 올리고 이곳에서
봉화를 받아 피우면서 담뱃대에 불을 붙이고, 그 담배가 다 타면 한양 나라님께서 지금쯤
왜군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았겠구나 하고 병사들이 느꼈다고 한다.
이런 봉화대는 한양에서 직접 관리를 했다고 어른들께 들었으나 확인할 길은 없다. 나
는 이 산소 후손으로 매년 벌초를 하러 오는데 이곳을 사두봉이라 적어 놓아서 어른들께
들었던 대로 적었는데, 지명은 잘 알아보고 사용했으면 좋겠다.
등산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은 절대로 산소밖의 풀속에 들어가시 마세요. 오래된 독사
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뱀들이 산소에는 들어오지 않으니 쉬어가거나 야
영을 할 때에도 절대로 산소밖 풀숲에는 들어가지 마시고, 등산 하시는 모든 분들은 아무
사고 없이 건강하게 등산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산소 아드님이 높은 벼슬을 지내셨습니다. 쉬었다 가실 때 부디 무사 안녕을 빌며,
살펴 가시기 바랍니다.
- 이 산소 후손의 한마디 -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498364F2DE5352A)
1,014.8m봉 정상에 묘소를 쓴 자손이 직접 올렸던 글로 미루어보아 이 봉우리를 봉우두미
라 부르는 것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정상표지에도 원래는 봉우두미라 되어 있는 것을
그 밑에 매직으로 누군가 사두봉이라 짙은 글씨로 표기해 놓은 것이 보인다. 이런 내용을 모
르는 누군가가 억지표기를 해놓는 듯.. 한번 잘못 불려지기 시작하는 산의 이름들이 제대로
불려지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근거있는 증거자료를 토대로 정확한 이름의 표지석이 제대
로 세워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1CF364F2DE5382D)
오르고 보니 일행들이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저마다 준비해온 재료들로 맛있는 점심
상을 차리는 중..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868364F2DE53C2D)
박꽃향긴 이동중에 간간이 요기하기로 하고 한발 앞서가기로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E5D334F2DE54030)
사두봉은 남쪽으로 300m 더 내려가야 한다니 사실 확인할 길은 없고, 돌탑이 있는 그 곳
을 남쪽방향에서 바라볼 때 뱀의 머리를 닮아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닐까 유추(類推)해 볼
뿐, 사두봉이라 불리우는 이곳 정상이 봉우두미여야 함이 더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2F9334F2DE54329)
봉우두미 정상에서 이어지는 산죽지대를 따라 오르면 길 양옆으로 돌탑있는 곳을 지나게
된다. 이곳은 봉수대로 불리던 곳으로, 봉우두미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올라 있다.(13;33)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B4E334F2DE55134)
돌탑을 지나면서 길은 급경사로 이어져 내리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07DEE334F2DE5542E)
잠시후 길은 완만해지면서 산죽지대로 다시 이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2583A4F2DE5581F)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3AE3A4F2DE55C27)
산죽지대를 지나며 앞에 보이던 무명봉 하나를 더 넘어 돌탑있는 지점에서 7분 지난
시간, 완만한 능선길에서 앞에 가야할 능선길이 조망된다. 몇개의 봉우리가 고도를 높이
며 솟아있고, 맨 뒤 가장 높이 솟아있는 봉우리가 882m봉이다.(13;40)
![](https://t1.daumcdn.net/cfile/cafe/1979873A4F2DE5652F)
봉우두미를 내려와 두번째 봉우리를 오르며..(13;44)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E00384F2DE62407)
뒤돌아본 지나온 길.. 뒤에 높은 봉우리가 봉우두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F3D384F2DE62806)
두번째 봉우리를 올라서고 나면 앞에 가야할 봉우리들이 낮은 능선으로 이어져 보인
다. 우측으로는 장수읍 개정리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멀리 타관산이 건너다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0C9384F2DE6312A)
능선따라 이뤄놓은 성곽을 따라 길을 잇다보면 마음은 차분해지고 혼자 걷는 이 길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66FA384F2DE63534)
걷다보면 봉우리라고 따로 이름짓기에는 좀 어설픈 작은 무명봉들의 이어짐, 가끔씩
뒤를 돌아보며 지나온 길을 머릿속에 그려본다. 뽕잎을 갉아먹는 누에처럼 가야할 정맥
을 가뿐 숨으로 집어삼키고 나면 뒤로 점점 더 지나온 길이 선명하게 추억의 선을 그려
내며 명주실처럼 값진 체험의 선을 뽑아내고 있다. 봉우두미에서 꽤 멀리 온 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836384F2DE63933)
대여섯번 오르내림이 이어졌는가 보다. 논개활공장에서 오른쪽 끝자락에 높이 솟아보
이던 봉우리가 완만하게 이어져 보이는 봉우리를 지나 내리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E19384F2DE63D09)
잡목으로 이어지는 중간안부를 거쳐 좀 더 올랐다 내리면 바구니봉재이다. 바구니봉재
로 향하는 중간 안부에 우리 일행 몇분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기에 인삿말을 남기고 지나
쳐서..(13;54)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FDB334F2DE64C30)
봉우두미에서 식사 하시던 일행들이 따라붙기 시작한다. 봉우두미를 내려와 첫번째로
맞는 손님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723334F2DE65328)
아직 익숙치 않은 사이다 보니 사진 한장 부탁하기 어려웠는데 그냥 지나쳐 가기가 그
랬나 보다. 사진 한장 눌러 주겠다 하시기에 카메라를 건네주고는, 뒤에 논개활공장을
배경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F133B4F2DE65B32)
중간지점 하얀 눈으로 덮인 부분이 활공장이다. 멀어질 수록 기분은 좋아진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1653B4F2DE65F30)
봉우두미가 머리부분만 삐끔 내밀고 능선 좌측으로 비켜나 보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1C73B4F2DE6632F)
그후 10분 더 진행한 봉우리에서 뒤돌아보는 능선이 북쪽 논개활공장을 지나 남쪽으로
이어지다 봉우두미에서 서쪽으로 꺾여 흐르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B383B4F2DE66727)
두리뭉실한 봉우리를 꽤 힘들게 올라 표지기 하나 외롭게 바람에 휘날리는 봉우리인
882m봉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셀프로 인증샷을 날리고..(14;06)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425374F2DE7572E)
그후 능선은 남쪽으로 좌틀하여 흐르면서, 뒤돌아 보면 지나온 정맥이 방금 지나 내
려온 882m봉 능선 우측으로 조망된다. 그새 7-8개의 무명봉을 겨쳐왔는가 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24B3C4F2DE77A29)
우측으로 가야할 능선에 마지막 봉우리가 가까이 보이는 곳을 우측으로 둥글려 가는 지
점, 하얀 눈밭에 나뒹구는 고목에 잠시 눈길이 머물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A5F3C4F2DE77E2E)
그후 우측으로 송계마을을 내려다 보며 완만한 능선길을 2분 더 진행한 후, 살짝 내려앉
는 곳에 좌측으로 오래된 듯 펑퍼짐한 묘 1기를 두고 지나면 산죽이 나즈막히 자라고 있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882m봉에서 5-6분 진행한 지점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F7A3C4F2DE78A2A)
완만한 산죽길로 오르는 능선 끝에 또 하나의 봉우리가 다가서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87B374F2DE7962A)
묘소를 지나 산죽길에서 뒤돌아본 길..(14;14)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585374F2DE79A20)
3분 더 진행한 후 뒤돌아보는 지나온 능선..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DAE364F2DE86601)
바구니봉재에 가까워지면서 소나무가 점점 더 눈에 많이 띄게 된다. 그러다 완전히 소
나무군락지에 들어섰다 생각되면 바구니봉재가 가까이 있다는 청신호, 소나무지대가 이
어지다 내리막으로 치닫는 지점에서 소나무지대가 끝이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B3E384F2DE88102)
우측으로 수분리마을이 내려다 보이며 그 방향으로 길의 흔적이 나있다. 이곳이 송계
재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E1D384F2DE88928)
이어서 정맥은 좌측으로 이어져 나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B46384F2DE88D02)
송계재에서 능선 좌측으로 돌아나가면 우측으로 수분리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며,
뒤로 높이 솟아있는 신무산이 건너다 보인다. 그 지점에서 7-8분 완만한 능선을 지나
다 보면 다시 소나무군락지를 지나게 되고, 수분령 전 남아있는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
오는 마지막 작은 봉우리를 내려서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BA0334F2DE96106)
내리막길 좌측에 묘 1기가 보이면서 바구니봉재로 내려서게 된다. 이 지점에서 뒤쫓아
온 일행 두명을 앞세우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BB2334F2DE96706)
14;31, 바구니봉재 도착이다. 그곳에서 만난 일행 한분께 부탁하여 인증샷을 남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931374F2DE97631)
바구니봉재에는 소나무 기둥에 대구 백두회에서 부착해 놓은 표지가 있다. 남쪽으론
방화동가족휴양촌으로 향하는 길이 나있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194907324CE1C50277)
바구니봉재를 지나면서 소나무군락이 다시 시작된다. 소나무군락지대를 지나다 보면
잣나무 군락도 지나게 되고, 몇개의 바위가 얼기설기 놓여 큰돌 하나를 이고 있는 곳을
지나 또 하나의 무명봉을 올랐다 내리면 당재로 내려서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1811374F2DE97F27)
소나무군락지대를 지나 오른 봉우리를 내리는 길에 수분리에서 당재로 오르는 임도가
보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8C6374F2DE98B32)
바구니봉재에서 올려다본 지나온 능선이다. 다시 올라야 할 봉우리가 높아만 보이지만,
막상 한발한발 오르다보면 못오를 길도 아니건만, 늘 그렇듯 앞에 다가서는 봉우리의 높
이는 높아만 보이기 마련이어서 가뜩 지쳐가는 몸둥이에 부담감을 더하기 마련이다. 사
진은 방금 지나 내려온 능선.. 뒤에 높이 솟아보이는 봉우리가 882m봉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8C9374F2DE98324)
바구니봉재에서 소나무숲을 올라 7분정도 진행한 곳에서 좌측으로 덕산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수분리 마을이 펼쳐져 보인다. 수분리를 지나 번암면으로 향하는
19번 도로가 뭔가 희망을 전해오는 지점.. 앞으로는 가야할 방향의 능선이 조망되고 멀
리 신무산이 건너다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3F43C4F2DEA4E05)
좌측 덕산계곡방향의 조망..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E783C4F2DEA3E34)
중간에 좌측으로 개구리 형상의 바위 하나를 지나고..(14;51)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6B03C4F2DEA5602)
2분 후 바위가 듬성듬성 얼켜있는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14;53)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4293A4F2DEA5E0A)
좌측으로 덕산계곡의 풍광이 좀 더 선명하게 내려다 보이고, 마주 보이는 797m봉 아래
로 팔각정과 둥글게 돌아 나가는 도로가 한눈에 조망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62E3A4F2DEA6633)
이어지는 길은 완만한 길, 뒤에 급히 쫓아오는 발자국 소리에 돌아보니 일행님 한분이
오고 있다. 다시 그 분을 앞세우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35F3A4F2DEA6A0C)
좌측으로 바윗돌 서너개 놓여있고 그 위에 큰 돌 하나 자리잡은 곳을 지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1506653A4F2DEA6E33)
2분 진행 후 앞에 또 하나의 무명봉을 맞이한다. 이 봉우리는 좌측으로 우회하여 나가
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05E384F2DEA7603)
좌측으로 돌아나가는 능선 저 너머에 당재에서 다시 올라야 할 봉우리가 머리를 내민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D87384F2DEA7A13)
좌측으로 우회하여 부드럽게 우측으로 돌다 다시 한번 더 산모퉁이를 돌아나가는 지점
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CAB384F2DEA7E15)
뿌리째 뽑혀 드러누운 소나무 한 그루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745384F2DEA820A)
누군가 뒤에서 소리쳐 부르길래 뒤돌아 보았더니 설악산 선녀님이 일행을 부르며 달
려오고 있다. 앞서 지나가신 분이 ?..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F043A4F2DF00821)
지쳐가는 산행길에선 바람에 나부끼는 표지기 하나에도 큰 위안을 얻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3723A4F2DF0050C)
설악산선녀님께 부탁하여 오래간만에 나도 한 컷..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4293A4F2DF00C1A)
이어지는 길목 좌측으로 묘 1기가 있고, 몇발짝 진행하여 오른쪽에 다시 묘 1기를 지나
한번도 산자락을 부드럽게 돌아나가며 4분 정도 진행하여 내리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7FE3A4F2DF01408)
수분령으로 오르는 들입목에 까만 위령비가 있는 당재에 도착하게 된다.(15;08)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60D3A4F2DF01819)
당재에는 수분리 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나있고 정맥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추모비가
있는 뒷쪽 숲길로 이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5783A4F2DF01C1B)
당재 이정표, 바구니봉재 1.8Km/ 뜬봉샘 3.2Km..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08E394F2DF0281E)
당재에서 사암리방향을 따라 임도로 알바하는 예가 종종 있다 하였는데, 오늘은 다행스
럽게도 눈 위에 그쪽으로 난 발자국이 없어 뒤에 누군가 쳐지는 사람이 있다해도 알바할
일은 없을 터..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FC5394F2DF02C1D)
당재에서 잠시 머무는 동안 봉우두미에서 점심식사 하느라 뒤쳐졌던 일행들이 몰려 오
시는가 보다. 발자국 소리 요란하다 하였더니 한몫에 우루루 몰려오는 소리가 우렁차고
리드미컬하게 들린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D74394F2DF03921)
대단들 하셔요. 드실 것 다 드시고, 그리고도 저렇게 달려올 수 있다니..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115024374F2DF0460E)
당재에서 위령비 뒤쪽으로 난 길을 올라 정맥길이 뚜렷하지 않은 단풍나무 군락지인
급경사지대를 내려서면 콘크리트 임도를 만나게 된다. 마루금이 이곳에서는 지형상 끊
겨 있는 처지, 포장 임도를 따라 수분재로 향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BF6384F2DF24B1F)
당재에서 뒤쫓아온 일행들과 만나..(사진;귀천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25F404F31CA5C04)
당재에서 수분령으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위령비..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B6D384F2DF25B11)
이어진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면 당재 너머 산과 산들이 겹쳐지는 골짜기 사이로 장안
산(1,237m)이 조망 된다. 가시넝쿨이 팔을 잡고 가지말라 만류하는 길을 잠시 숨가쁘게
올라 당재에서 14분 후 마지막 봉우리를 내려서게 된다. 내리막 길에서 바라본 수분재
방향의 조망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A2B334F2DF25F21)
급경사 내리막으로 치닫는 이 길이 정맥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앞서간 님들이 눈위에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내리는 길은 아슬아슬한 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5BF334F2DF26511)
한바탕 곤욕을 치루고서야 겨우 임도로 내려설 수 있다. 수분령으로 내려서면 신무산
(896.8m) 아래 금강의 발원지인 물뿌랭이 마을이 평화스런 모습으로 반긴다. 물뿌랭이는
물뿌리의 전라도 사투리로 금강의 뿌리가 되는 마을을 의미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CD6334F2DF26B1E)
붙잡을 것만 있다면 그리 어려울 일이 아니나, 임도 내려서기 직전의 절개부분엔 의지할
나무 한그루 없어 한참 쩔쩔매다가..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0F3334F2DF26F18)
우리강산님의 도움을 받아 잘 내려왔다 싶었는데, 방심하는 바람에 끝내 한바탕 나뒹굴고
일어나..(사진;귀천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90D34404F31CA5E0A)
좀 더 편안하게 내리는 길이 있었을텐데, 눈길이라 앞서간 발자국을 따르다 보니 여러
사람이 고생을 하게 되었던 것, 지난 날 지리산둘레길을 가며 벽송사 오름길 나무기둥에
걸려있던 서산대사(지리산 벽송사 3대조사)님의 선시(禪詩)가 생각났던 순간..
"눈밭을 걸어가는 사람아
발걸음을 함부로 옮기지 마라.
오늘 나의 행적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네."
모범을 보일 것을 강조한 명언인데, 서산대사의 명언을 백범 김구가 인용하여
좌우명으로 삼았다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의 가슴에 깊이 새겨져 교훈으로 받아
들이고 있는 명언이다. 김구선생은 남과 북으로 갈린 대한민국의 운명이 눈보라
치는 위기에 있다 할지라도 함부로 행동하지 말고, 후손들에게 모범을 보일 것을
강조한 명언이라 하겠다.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때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 오늘 내가 남긴 발자국(행적)이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 드디어 뒤에오는 사람에게는 이정표가 될 것이니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 반드시 함부로 걷지를 마라
다음은 서산대사께서 입적하기 직전 읊은 해탈의 시다.
"人生"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마소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깐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 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 거라오 뭘 그리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후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 번 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과수원길을 지나 시멘트 포장임도를 타고 3분정도 내려오면 수분교차로로 내리는 2차선
포장도로와 만나게 되고..(15;33)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B1D384F2DF27E21)
수분교차로에서 진행방향은 남원. 88올림픽고속도로 방향(좌)으로..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05E384F2DF27A1C)
교차로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다 보면, 장수물빛공원 11Km/ 백용성조사생가 11Km
/ 대동의병장 전해산묘 14Km/ 뜬봉샘 생태공원 0.5Km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하우스단지
맞은 편, 자연석에 새겨진 '뜬봉샘' 표지석이 있는 수분령에 도착하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FFB384F2DF2822A)
금강과 섬진강으로 물줄기를 나누는 수분령엔,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와 번암면 교동
리를 연결하는 19번 국도가 지난다. 호남정맥의 사두봉(1014.8m)과 신무산(896.8m)
사이에 위치한 이 고개는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분수령이다. 물줄기가 북쪽으로 흐르
면 금강, 남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는 분수령을 이루는 이 고개를 특별히 수분령이라
이름 지은 것은 금강의 발원지이기 때문인 듯하다.
모든 산과 고개는 물을 가르지만 특별히 이 지역을 수분재라 이름 지은 것은 우리 선
조들의 지리인식과 맞물려 있다. `산경도’에서는 우리나라 산줄기를 1대간 1정간 13정
맥으로 분류하는데, 특히 정맥은 큰 강의 경계를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13정맥 중에 제일 마지막에 위치하는 호남정맥은 산줄기의 동쪽이 모두 섬
진강 유역이다. 그러나 서쪽으로는 영산강 동진강 만경강 등의 유역을 형성하고 북쪽으
로는 금강이 흐른다. 때문에 호남정맥은 특별히 강 이름과 연관되지 않고, 지역의 이름
을 따 산줄기 이름을 붙였으니 금강과 섬진강을 나누는 호남정맥상의 이 고개를 수분재
라 칭한 것이다.
금강 발원지인 뜬봉샘을 향해 가는데 물의 뿌리라는 뜻으로 물뿌랭이 마을이라고 불
렸다는 수분마을을 지나친다.
귀천님 뒤를 따르다 뜬봉샘 표지석에서..(15;36)<사진;귀천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2003533E4F31CC1223)
그후 수분령휴게소를 지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51C923C4F2DF4A11D)
수분령에서 지나온 능선을 올려다 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41B363C4F2DF4A51B)
수분령휴게소 앞에서 뒤돌아보는 수분령교차로 방향(동쪽)의 조망이다. 뒤에 봉우두미
(사두봉)가 우뚝 솟아 보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4A03C4F2DF4A927)
수분령휴게소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20151B3C4F2DF4AD21)
좌측 수분령표지석과 마주하는 방향이 신무산 들머리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7DA3C4F2DF4B10F)
수분령 표지석과 함께..(사진;귀천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970444F31CD2B1A)
수분령표지석에서 길을 건너 반대방향으로 올라 상수도조절지의 휀스를 따라 우측으
로 진행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C223A4F2DF4C11E)
휀스따라 나있는 임도를 버리고 우측 묘있는 방향으로 능선따라 오른다. 묘소를 바라
보고 오르기 직전, 철책 밖에 쭈루루 열을 지어 서있는 오미자나무에 아직도 열매가 주
렁주렁..ㅎㅎ(15;40)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5F23A4F2DF4D127)
묘소있는 능선길로 올라..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6563A4F2DF4D508)
잘 가꿔진 묘소를 좌측에 두고 숲으로 들어서면 바로 또하나의 묘가 마주하고, 그 묘소
앞에서 좌틀하여 능선을 따라 오르다 보면 바로 우측에 묘소 하나를 더 지나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BEE3A4F2DF4DD12)
수분재에서 올라 묘소 3개를 거치는 데는 불과 3분 소요, 곧바로 당산재로 내려서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0833A4F2DF4E11C)
당산재 내려서니 줄곧 보이지 않던 은비님. 흑장미님이 그곳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점
심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열심히 달려와 잠시 쉬면서 간식을 들고 있다.(15;44)
![](https://t1.daumcdn.net/cfile/cafe/135654374F2DF59F1A)
당산재에서 수분리로 내리는 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861374F2DF5A319)
당산재에서 소나무 한그루 서있는 절개지로 오르다보면 나무기둥에 얼기설기 그물이
쳐진 곳과 맞닥드린다. 길을 찾아 요리조리 왔다갔다 하며 겨우 그곳을 통과하고 보니
오른쪽으로 길이 올라오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CED374F2DF5A625)
그후 4분 진행 후 올라서야 할 곳이 헬기장인가 보다 했는데, 막상 올라서고 보니 넓은
공터 뒤에 묘 1기가 있다.(15;50)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1E1374F2DF5AA22)
그후 임도를 거쳐 46번 철탑 밑을 지나게 되는데..(15;56)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450374F2DF5AE2D)
철탑을 지나 신무산으로 향하는 길은 완만한 오솔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C6F374F2DF5B215)
5분정도 지나 오르면 첫번째 임도가 나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213364F2DF5B923)
철탑 지나 첫번째 임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70F364F2DF5BD1F)
직진하여 오르면 은사시나무가 숲을 이룬 곳에 이르게 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175364F2DF5C023)
이곳까지 산샤님, 청하님과 함께 올라왔다.(16;02)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F89364F2DF5C428)
이어서 10분 후 철탑 이후 두번째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정맥길은 임도를 가로질러 숲
으로 이어진다. 신무산 정상에서 눈때문에 뜬봉샘을 다녀오지 못할 줄 알았으면 이곳에
서 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여 뜬봉샘을 찾았어야 했다. 산샤님, 청하님과 함께 이
곳에서 뜬봉샘을 거쳐 신무산 정상으로 올라버릴까 했는데, 임도에 발자국 하나도 나있
는 것이 없기에 정맥길을 따르기로 했던 것, 지나 생각 해보니 차라리 그렇게라도 뜬봉
샘을 들려왔어야 했을 것을..
이 임도는 신무산 7부 능선쯤에 위치해 있으며 해발 700m 고지쯤 되는 것으로 보인다.
임도 따라 조금만 더 오르면 쉽게 뜬봉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16;12)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DEC364F2DF5C728)
이번 구간에서 뜬봉샘을 찾는 일은 매우 의미깊은 일이며 필수이다. 어찌! 금강의 발원
지를 돌아보지 않고, 금강천리의 첫 발을 내디딜 수 있단 말인가? 전북 장수군 장수읍 수
분리 신무산(896.8m) 8부능선(780m)에 자리한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이다. 일단은 신무
산 정상에서 700m 거리에 있다하니, 선두가 다녀온 길로 내렸다 오르리란 생각으로 신무
산 정상으로 향해가는 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3FB364F2DF5CB20)
왼쪽방향으로 돌아나가는 임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20D394F2DF5CF2A)
두번째 임도에서 아직까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본다. 저멀리 봉우두미(사두봉)가 높게
솟아있고, 지나온 정맥 마루금이 우측으로 이어져 온다. 봉우두미(사두봉) 뒤로는 지난
구간에 밀목재로 내렸던 마지막 봉우리 960m봉에서 능선은 다시 떨어져 자취를 감추었
다가 북동쪽으로 흘러 백운봉을 깃점으로 장안산을 향해 U자형으로 뉴턴하며 솟구친다.
오른쪽 높이 솟아보이는 봉우리가 장안산이다. 그 너머로 영취산도 보이고..
(사진;지우계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1EF484F2DF14F18)
두번째 임도에서 2분정도 숲을 올랐다 살짝 내려서는 길에 좌측으로 목장이 내려다 보
이고, 두번째 임도에서 좌측으로 돌아나가던 길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궁금증이 풀리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764394F2DF5D226)
수분령을 지나 신무산으로 오르는 길은, 수분령 내려서기 전 능선에서 바라보던 것보다
는 훨씬 숨가쁘게 올라야 한다. 생각보다는 자꾸 길이 멀어지고 있다. 여러번 오르고 내림
이 계속되며 두번째 임도를 건너 좌측 목장이 내려다보이는 능선을 살짝 내렸다 올라치는
급경사에서 좌측 발가락에서부터 쥐가 나기 시작한다.
겨우 다스려지는가 했더니 발걸음 놓을 때마다 위로 치밀어 오르며 허벅지까지 올라와
꿈틀거리는 쥐를 다스릴 길이 없어 멈추어 섰다. 배낭에서 얼른 아스피린 두알을 꺼내어
처음으로 물 한모금 삼켜보았다. 갈증이 나지 않는다고 물 한모금도 안삼키고 이곳까지
지나왔으니 다리에 쥐가 날만도 하였다. 수분이 부족하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억지로
한모금 더 삼킨 후 천천히 올라보기로 하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157394F2DF5D62B)
아스피린의 효험은 빨라서 좋다. 약을 자주 복용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쉽게 약의
효과가 오는 듯 하였다. 뒤에 남아있는 일행들이 있으니 늦출 수 있는 한 최저의 보폭으로
신무산을 향해 오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2C3394F2DF5DA29)
거칠은 능선으로 올라, 뱀내재봉(842.0m) 오르는 길엔 굵직굵직한 낙엽송과 조선소나무
그 밑에 각종 넝쿨 식물들이 뒤엉켜 있어 원시림을 방불케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3ED5394F2DF5DE29)
842m봉 오름길에 우측 낙엽송 숲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수분령 방향의 조망..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838394F2DF67E2B)
842m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 수풀림 사이로 희미한 길의 흔적을 쫓는다. 발자국 따라
오르는 길..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ED5394F2DF6822B)
쭉 뻗은 소나무 세그루가 일자로 나란히 서있는 곳을 지나 오르면 842m봉(뱀내재봉) 정
상이다. 이곳이 신무산일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올라보지만 신무산은 아직 모습을 드
러내지 않는다. 이곳에서 정맥은 우측으로 다시 이어지고, 우측으로 틀어나가는 길 모퉁
이에 하나산악회 방향지가 꽂혀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D35394F2DF68622)
뱀내재봉(842m봉) 정상 통과..(16;42)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CE2394F2DF68A35)
뱀내재봉 지나면 소나무숲과 진달래 군락지 뒤의 묘지가 있는 신무산 전위봉이다. 뱀내
재봉이라고도 불리우는 842m봉에서 내려서면, 신무산 전위봉으로 오르는 중간에 살짝 내
려앉은 안부가 있는데 이 안부가 뱀내재가 아닌가 해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F23394F2DF69430)
몇일을 고심하고 추적하여 겨우 얻어낸 결론, 뒤쫓아 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 뒤돌아
보니 초이스님이 뱀내재를 통과하고 있다. 뱀내재를 알아보려 일주일을 헤맸다.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7FE374F2DF69B2F)
뱀내재를 지나 오르면 가지를 잘 뻗어 한 여름이면 시원한 쉼터를 제공해 줄 것 같은
소나무 세그루가, 가운데 공터를 이루고 서있는 곳을 지나게 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553374F2DF69F21)
그곳에 오래간만에 만나보는 노란색의 표지기 하나가 바람에 펄럭이며 반가이 맞아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1AE374F2DF6A325)
뱀내재봉을 올라 완만한 능선길을 가며 지쳐가던 기운을 추수리고, 소나무 세그루 서있는
곳에서 2분 더 진행하여 오르니 좌측으로 억새가 군락을 이뤄 바람에 서걱거리는 봉우리에
닿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C30374F2DF6A62B)
잠시 후 넝쿨식물에 앉은 눈꽃이 마치 목화밭에 와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곳을 지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502374F2DF6AA0F)
잡목이 터널을 이룬 오솔길을 통과하다 보면,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D0C374F2DF6AF2A)
꽃피는 이곳의 봄날이 문득 그리워지게 하는 그곳, 진달래 만발한 이곳의 꽃터널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그리고 상고대나 빙화가 앉은 이곳을 지날 수 있다면 더욱 더 좋을 것 같은,
아름다운 오솔길을 지나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3E93C4F2DF6B229)
키낮은 진달래의 터널을 지나면 좌측에 묘1기가 마주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1C403C4F2DF6B61E)
길의 끝부분에 나무 한 그루 우뚝 서있는 곳이 신무산 정상이 아닐까 하여 올라보지
만, 능선은 그곳에서 다시 좌측으로 틀어 나간다. 이곳이 신무산 전위봉이다.(16;57)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3883C4F2DF6BA19)
신무산 전위봉에서 우측으로 길이 나있는 듯 한데, 그곳으로 누군가 가다 멈춘 발자국
이 나있다. 그쪽으로 표지기 여럿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면 혹 임도나 뜬봉샘으로 내리는
길이 아닐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9F13C4F2DF6BD21)
나무 한그루 서있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틀어나가면 목메이게 찾고 찾아 기운을 빼
게 하던 신무산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엔 방금 전에 오른 몇분의 일행들이 머
물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135B3C4F2DF6C12A)
전위봉에서 신무산 안부로 내리는 길은 온통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9EC384F2DF7A231)
죽을 것처럼 힘들어 언제 저길 오르나 걱정을 해보지만, 그래봐야 안부에서 신무산
정상까지는 7분이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거리..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9F4384F2DF7A602)
신무산 정상에서 해가 남으면 뜬봉샘을 다녀오자 했던 한천님께서 혼자 그곳에 내려갈
까봐 걱정이 되셨던지 기다리고 계셨다. 선두에서도 뜬봉샘 다녀온 사람이 없다는 이야길
전해주시길래 그대로 자고개로 향해 내리기로 한다.(17;07)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860384F2DF7AD04)
쥐나는 다리를 아스피린 두알로 다스리고 겨우 오른 신무산 정상에서 무사히 잘 왔다는
안도의 기쁨도 있었지만, 이 구간 가장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뜬봉샘을 다녀갈 수 없다
는 실망감으로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언젠간 다시 다녀가야 할 일,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C8E384F2DF7B12F)
신무산(897m) 삼각점(임실423 / 1984 재설 )..
![](https://t1.daumcdn.net/cfile/blog/206AB9334CE45ED73E)
정상에서 대성목장 휀스를 따라 오른쪽으로 내리면 뜬봉샘으로 내리게 되고, 좌측으
로 내리면 자고개로 하산하게 된다. 그러나 선답자들의 말에 의하면 뜬봉샘으로 내리는
길이 썩 좋은 편은 아닌 듯하다. 더우기 겨우내 와서 쌓인 눈때문에 선두에서도 한두사
람이 뜬봉샘으로 내리려다 포기를 했다고 한다. 뜬봉샘은 시간내어 수분령에서 별도로
임도를 타고 다녀가야 할 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93A04474D9D985D1C)
뜬봉샘은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897m)의 8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북쪽으로 흘러
장수, 진안, 옥천, 공주 등을 거쳐 군산과 서천 사이 금강하구에서 서해로 흘러든다.
길이 397.25km의 금강은 남한에서 3번째로 긴 강이며, 강경 논산평야와 미호평야를
형성하고 백제문화권의 중심을 이루었다.
금강 특산어류가 무분별한 정비로 사라지고 있다. 금강에는 감돌고기, 미호종개, 흰
수마자 등 멸종위기 1급인 우리나라 특산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상류에는 전 세계적으
로 금강과 만경강, 보령의 웅천천 등 일부 지역에만 서식하는 특산종 감돌고기가 살고
있다. 그러나 보령의 웅천천에 살던 감돌고기는 보령댐 건설 이후 멸종해서 현재는 금
강과 만경강 상류 일부에만 서식하고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50D474D9D986106)
연기군에서 합류되는 미호천에서 발견된 미호종개는 하천정비로 현재는 미호천에서
멸종했다. 다행히 금강의 지천인 갑천. 백곡천 등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무분별
한 강의 정비가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위협하고 있다. 금강은 생명의 젖줄이다. 그
물을 맛본다는 것은 정맥길을 걸으며 큰 기쁨이자 과제인 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EE9374CE5AF1E43)
뜬봉샘은 신무산 정상에서 약700m 거리, 목장 휀스를 따라 미끄러운 길을 30여분간 내
리면 해발 78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조심해야 할 사항은 신무산에서 뜬봉샘 왕복길에는 낡은 휀스가 바닥 곳곳에 널려있
어서 위험한 길, 어느 산꾼이 그곳에서 넘어져 늑골이 나갔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1EE9374CE5AF1E41)
신무산 옆 대성목장 휀스가 쳐져 있는 곳에서 다음에 진행할 자고개, 합미성인 1,013m
봉과 1,151m봉인 팔공산을 바라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0E7334F2DF7B728)
좌측 휀스를 따라 급경사 길을 내려 하산을 시도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DC6384F2DF7B41F)
신무산 대성목장휀스에서 전면에는 팔공산이, 뒤돌아보면 부드러운 능선 위에 봉우두미
(1014.8m), 882m봉, 당재터널이 보이고, 봉우두미(사두봉) 뒤로는 장안산(1,237m)과
영취산(1075.6m)이 조망된다.
참고로 한강의 발원지는 강원 태백 금대봉의 검룡소이고, 낙동강의 발원지는 강원
태백의 황지연못이다.(사진;삿갓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5CA344F2E7FBC25)
신무산에서 자고개로 하산길은 두세번 급경사를 거쳐야 한다. 정상에서 휀스를 잡고
조심스럽게 내리기 시작하여, 13분정도 진행한 지점에서 다음에 가야할 팔공산 능선을
올려다 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621334F2DF7C035)
목장휀스와는 멀어진 길을 3분 더 내리다 보면, 급경사가 끝나는 지점에 좌측으로 묘 1
기가 있고,(17;24)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B21334F2DF7C31A)
그후 비교적 완만한 능선길을 12분정도 더 내려오다 보면 우측으로 대단위 목장 건물
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산림청 목축용목장이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E5F334F2DF7C62B)
좌측으로 자고개가 내려다 보이고, 자동차 소리가 들리는 능선길을 2분정도 더 걷다
보면 한바탕 진땀을 빼게하는 급경사 길을 만나게 된다. 저녁 햇살을 받아 눈이 녹으면
서 발바닥에 들러붙은 눈뭉치가 불편하여 더욱 조심스러운 하산길..
(사진;우리강산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102384F2E47C23D)
이후로는 비교적 평이한 능선을 걷게 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752FC374F2DF7D328)
좌측으로 자고개가 훤히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면서 무사한 하루를 축복하는 저녁해
의 눈부심 반김을 맞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F7F374F2DF7D72E)
산행 후엔 늘 텅빈 느낌이다. 비움의 미학에 익숙해져 있는 때문이리라. 그나마 채움의
만족도를 어느 정도 지닐 수 있음은 바지런한 몸놀림이다. 그냥 편히 걷고 눈으로 즐기고
싶지만, 훗날 돌아보고 기억할 수 있는 보람을 얻기 위해 남들보다는 좀 더 부지런 떨어
야만 한다. 좀 더 상세한 기억을 위해서는 사진 한장이라도 더 찍어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노력이 필요하다. 산행기 한편이라도 남겨둬야 하겠기에..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CDC384F2DF8A831)
그나마 산행기 쓰는 노력은 나눔의 실천이다. 나누지 않는 비움은 허전함을 동반하기에
맹목적인 비움보다는 그래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조금은 채움의 길을 선택하는 산행길,
얼마간의 고통이 따를지라도 나중에 후회 않으려면 그만한 수고로움은 감수해야 한다. 만
일 채움의 이유가 있다면 그건 봉사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F963E4F2FB7682C)
뒤쫓아 온 은비님. 흑장미 님을 만나 마지막 급경사 길을 한번 더 내려오니 이동통신
탑이 서있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333A2384F2DF8B02D)
급경사로 내리던 마지막 봉우리를 올려다 보며..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C6F384F2DF8B732)
13번 군도인 자고개에 도착한 시간 17;48이다. 자고개는 대성리와 용계리를 연결하는
2차선 포장도로로 해발 670m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476384F2DF8BB2C)
"고속도로가 될 수 없다면 오솔길이 되어라
태양이 될 수 없다면 별이 되어라
네가 이기고 지는 것은 크기에 달려 있지 않다
무엇이든 최고가 되어라."
더글러스 멜록의 명언을 떠올리며, 어느 위치에 어떤 그릇으로 존재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만 좀 더 나은 그릇이 되어 최상의 물질을 주어진 그릇에 채우기 위해 노력할 뿐,
![](https://t1.daumcdn.net/cfile/cafe/166F8B494F2DF8BF20)
자고개 등산안내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CB0474D9D986B19)
오늘 난 하루에 충실하였던가?(사진;은비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80A7D3E4F2FB76A03)
문득 뒤돌아본 능선 위에
쥐도 새도 모르게 솟아
나의 행적을 뒤쫓고 있는 상현달에
하얀 미소를 보낼 수 있음은(사진;은비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377333E4F2FB76D1B)
나름대로 하루에 충실하였음을
입증하는 증거이다.(사진;은비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4E63E4F2FB76E0B)
흐뭇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愛鄕'이라 새겨진 표지석과 함께 자고개에서의 산행을
완료하며..(사진;은비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5773F4F2FB8F211)
잠시후 먼저 하산한 일행들과 만나..
![](https://t1.daumcdn.net/cfile/cafe/1408894A4F2DF8E92C)
나누는 한잔의 막걸리가 더없이 달큰하였던 자고개 저 너머로 유달리도 붉게 서녘을
태우던 저녁 노을..(사진;우리강산님)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8E1384F2E47C532)
"노을지는 자고개에서"
설경에 노을 곁드니
눈밭에 장미꽃 피어난 듯
탁주 한사발에 오르는 취기
춘분에 장미향이 왠말인가
아, 또다시 얽히우누나
정맥길에 샘솟는 정
정월대보름 앞둔 달빛
술잔 속에 어리우고
노을빛은 더욱 붉어
술꾼의 취기마저 더하는구나.
산행길에 얻은 행복지수
내가 노을이고 네가 술꾼이 되어
(12.02,04)
![](https://t1.daumcdn.net/cfile/cafe/17206B484F2DF99C21)
(12.02,04)
첫댓글 글을 읽으며 그날의![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거움과 허덕이던 기억을 돼새겨 봅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우리들 모두가 같아하여 와망포구에서 축배의 잔을 기울여 봅시다.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열심히 쫓는다고는 하지만 잘 해내려나 모르겠습니다.
대장님 애쓰시는 걸 보면
열심히 해내야겠단 생각 뿐..
그날을 다시 꿈꿔봐야 할 것 같습니다.
완주하는 그 날..
늘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박꽃향기님 잘 읽고 갑니다.
한글귀, 한글귀 감명이 깊습니다. 수고하였습니다.
늘 오고 갈때 제 옆 짝궁이 좋고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분이라 큰 자랑으로 느낍니다.
짝꿍님 댓글을 주셨네요?
바쁜 시간 틈이 나셨던가 봅니다.
가끔씩 찾아주세요. 정맥길에서라도 함께 할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정맥이 힘든 길이기는 하지만 함께 하시는 분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시라 힘이 나곤 합니다.
멀리 가셔도 힘내어 산행길 참석해 주시기 바라고요.
짝꿍 바뀌면 안되니께니..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