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붓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원인 질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별한 질환 없이 몸이 부을 때는 옥수수수염을 삶아 먹으면 좋다. 또한 팥을 삶아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심장질환이나 신장염이 있을 때 몸이 잘 붓는다. 간장이 좋지 않을 때도 붓고, 단백질 부족에 의한 영양실조 때도 잘 붓는다. 소화가 안 되거나 운동 부족일 때도 체내의 수분대사 장애로 비생리적 체액이 고여서 곧잘 붓게 된다.
이렇게 잘 붓는 병증을 부종(浮腫) 또는 수종(水腫)이라고 한다. 부종이나 수종이 수분의 체내 저류라는 단순한 의미를 갖고 있다면, 부기는 수분의 체내 저류가 생체 활성에너지의 비정상적 작용에서 기인한다는 원인론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용어라고 하겠다.
그러니까 한의학에서는 부종을 수분의 질병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수분을 원활하게 대사시켜야 할 생체 활성에너지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풀이하면 비장, 폐장, 신장의 세 장기의 기능을 활성화시켜야하는 에너지의 작용에 이상이 있을 때 부종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비장의 승강(昇降)작용, 폐장의 숙강(肅降)작용, 신장의 증화(蒸化)작용이 에너지 작용에 의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때 부종이 온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솥 속의 밥물이 끓어 수증기를 올려야 하고 솥뚜껑이 이를 뚝뚝 떨어뜨려야 하며 솥 밑에서는 적당한 불기가 계속 타올라야 제대로 밥이 만들어지는데 그렇지 못해서 밥이 설어 물기가 너무 많아진다는 것이 부종의 생성 이치와 같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땅히 생체 활성에너지를 정상화시켜 비장의 승강작용, 폐장의 숙강작용, 신장의 증화작용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부종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솥 밑의 불기가 모자랄 때는 신장의 증화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서서히 부종이 형성되어 만성화 경향을 띠게 되며, 특히 허리 아래 하반신에 부종이 심하게 나타날 것이다. 이때는 열에너지를 충실하게 해서 불기를 돋구어야 하기 때문에 ‘우차신기환’을 쓴다.
그리고 솥뚜껑에서 수증기를 다시 떨어뜨리지 못한 때는 부종이 급격히 오며 인체 상부에 주로 나타나는데, 특히 눈두덩과 얼굴이 부석부석하게 붓게 될 것이다. 이때는 폐장의 숙강작용을 원활하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마황가출탕’을 쓴다.
또 밥물이 끓어 수증기를 위로 올려 보내야 하는데 이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하자가 붓게 되어 손가락으로 눌러보면 움푹 패게 되고 이러한 몸은 빨리 회복되지 못할 것이다. 피로가 심하고 식욕이 떨어지고 대변이 묽으며 손발이 냉해지고 반복해서 부종이 오게 되면 만성화 경향을 띨 것이다. 이때는 비장의 승강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게 해야 하므로 ‘실비음’을 쓴다.
승강(昇降)작용
한의학에서는 비장이 생명활동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만드는 곳으로 보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승강작용이라는 것은 한마디로 인체가 기운 나게 해주는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
숙강(肅降)작용
기운을 아래로 내보내는 작용을 말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작용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증화(蒸化)작용
심장이 피를 걸려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설하는 작용으로 일컫는 것이다.
마황가출량(麻黃加朮湯)
폐의 숙강작용을 돕는 처방으로 마황 3.0g, 백출 4.0g, 행인 3.5g, 계피 2.0g, 감초 2.0g의 약재가 들어간다. 먼저 마황에 물 360ml를 부어 280ml가 될 때까지 달인 후 다시 백출, 행인, 계피, 감초를 더하여 100ml가 될 때 까지 달여 건더기를 걸러내고 마신다.
팥 삶아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
한편 식생할은 규칙적으로 하고 과식, 과음을 피하고 염분 섭취량을 줄이고 과일 통조림이나 지나치게 단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단백질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단백질의 혈액중 함유량이 적게 되면 삼투압에 이상이 생겨 부종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는 옥수수수염을 끓여 마시거나 팥을 삶아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옥수수수염에는 무기질과 질산칼슘 등이 많아 이뇨효과가 크기 때문이며 팥도 잉여수분의 체외 배출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잉어의 뱃속에 팥을 가득 채우고 삶으면 더 좋지만 단팥죽은 안 된다.
전해지는 중국 민간요법 중에는 수박의 속을 파내고 마늘을 다져 넣고 한지로 싸서 진흙을 발라 불기가 약한 재(?) 속에 하룻밤 묻어 익혀서 곱게 가루 내어 더운물에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비방도 있다.
아울러 자주 부을 때는 몸을 냉하지 않게 보온해야 하며 혈액순환이 잘될 수 있게 적당한 운동을 해야 한다. 또 땀을 갑자기 많이 흘렸을 때는 곧 샤워하여 습기를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부종이 있을 때는 피부 저항력이 약해져 염증이 생길 염려가 있으므로 항상 피부를 깨끗이 유지토록 하고 부종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때는 혹시 어떤 질병에 의한 부종이 아닌가 의심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출처- [ 생활건강 월간지 건강3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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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건강상식 조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