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로 들여다 본 사찰 18. 연꽃
[출처] 돋보기로 들여다 본 사찰 18. 연꽃|작성자 안동처사 택전 윤동원
처염상정(處染常淨)
부처님 가르침 비유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 불자라면 사찰을 장식한 조각이나 경내 조성된 연못 등에 핀 연꽃 등을 접하며, 그 의미도 이미 친숙하게 와 닿겠지만 불교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에게 연꽃이 상징하는 바는 의문으로 와 닿을 수 있다.
연꽃은 인도나 중국, 오스트레일리아가 원산지인 수련과의 여러해살이 수초로, 연못의 진흙 속에 자라면서 고운 꽃을 피운다. 7~8월에 피는 꽃의 색상은 홍색이나 백색 등으로 나뉘는데,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 나가며, 뿌리줄기에서 나온 잎은 잎자루 끝에 달린다. 잎과 열매는 약용, 뿌리는 식용하기도 한다.
불교의 상징물로 자리매김한 이유는 진흙 속에 자라면서 고운 꽃을 피우는 연꽃의 속성에 기인한다. 불교에서는 이를 더러운 곳에 처해 있어도 항상 맑은 본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처염상정(處染常淨)으로 표현한다.
진흙(사바세계, 인간세계)에 뿌리를 두되,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하늘(깨달음의 세계)을 향해 핀다는 연꽃은 사바에서 피어나는 깨끗하며 아름답고, 더없이 거룩하고 성스러운 부처님의 가르침에 비유되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룸비니 동산에서 탄생, 동서남북으로 일곱 발자국씩 딛을 때마다 땅에서 연꽃이 솟아올라 떠받들었다고도 전해진다. 이밖에 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人間像)인 보살을 뜻하기도 하며, 연꽃의 씨는 천 년이 지나도 꽃을 피운다고 해 불생불멸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렇듯 오묘한 진리가 함축된 연꽃을 두고, 불교에서는 갖가지 불의와 부정이 가득한 사바세계에서 불교인들이 중생의 역할을 넘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출처 : 금강신문(https://www.ggbn.co.kr)
[출처] 돋보기로 들여다 본 사찰 18. 연꽃|작성자 안동처사 택전 윤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