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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피는 꽃
시/소산/문 재학
가연(佳緣)의 향기 속에
무지갯빛으로 싹을 틔워
마음에 피운 사랑의 꽃
삶이 고달플수록
더욱 아름답게 피는
내 사랑 임의 꽃
피어서 행복한 꽃
슬픈 이별의 운명에는
탄식으로 얼룩진
쓰라린 눈물뿐이지만
그리움의 창을 열면
추억의 갈피마다
어리어 있는
행복했던 임의 고운 미소는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마음속에 살아 숨쉬는
분홍빛 사랑의 꽃이어라.
'詩'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
◇ 이 그림의 평론을 피해가지 않으시면 그림을 읽는 귀한 눈을 갖게 실 것입니다.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
◆ 'A4 종이로 구현한 테러의 상흔'
◇ 우리는 묻자. 인터넷이라는 안전한 가상공간에서 테러를 관전하고 있는지 묻자. 자신은 정의의 편에 서 있음을 SNS에서 몇 줄의 글들로 선언하며 스스로 위안하고 있는지 묻자. 손자병법에서 말하듯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의 전쟁술이다. 싸우지 않고 이기려면, 싸움보다 더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 전 세계가 반폭력을 위한 강력한 노력을 실천할 때다. <△ 그림:>하태범, ‘테러리스트 공격-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국제대학’(부분), 사진, 2010.
○··· 하태범(1974년생)은 테러에 무감각해진 상태를 작품으로 묻는다. 우리는 수없이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테러의 영상들을 TV, 인터넷, SNS로 끊임없이 본다. 처음 테러장면을 볼 때, 우리는 두려움으로 온몸이 떨리고, 무고한 사람의 죽음 앞에서 분노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보이는 테러의 장면들에 어느새 적응해 버린다. 하 작가는 테러의 상흔을 가장 흔하고 약한 A4 종이로 재현하고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한다. 무차별 공격이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무고한 죽음 앞에서 어떤 명분도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나라도 두려움과 무서움의 긴장감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면서.선승혜 아시아인스티튜트 문화연구수석 *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1526차 정기 수요시위 수단체 선점에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도 밀려나 참가자들 ‘역사왜곡 중단, 한일협상 폐기’ 촉구 12일 낮 서올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5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역사왜곡 중단과 한일 합의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 제15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강추위에도 아랑곳없이 12일 낮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 '제15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 강추위 속 `제15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석자들이 연대발언을 듣고 있다.
○··· 지난주 정기수요시위 30주년 이후 처음 열린 이날 시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대학생 연합 동아리인 평화나비 네트워크의 경기 지부가 주관했다. 이날 회원들과 참석자들은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등 각자 손글씨로 직접 써온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 이날 수요시위에서도 수요시위와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보수우익 단체들의 역사왜곡∙혐오와 소녀상 철거 시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 참석자들은 성명서에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해결은 갈등이 아나리 평화를 의미한다”며 “역사왜곡과 혐오를 자행하고 반일-친일 구도를 조장하는 우익 및 보수세력의 선동에도 평화를 만들어내는 새로운 한일 관계 형성을 위해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평화의 소녀상에 노란 털모자와 목도리가 둘러져'
◇ 12일 낮 서올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인근 서머셋빌딩 앞 인도에서 `제15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리는 동안 평화의 소녀상에 노란 털모자와 목도리가 둘러져 있다.
○··· 나아가 “현재의 한일 관계를 왜곡하고, 진정한 문제 해결을 힘들게 만들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2015년 한일합의의 폐기가 필수”라고 주장했다.
◆ '日, 역사왜곡 반대와 한일합의 폐기를 촉구'
◇ 제1526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한 참석자가 손팻말을 들고 있다.
○···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석자들이 역사왜곡 반대와 한일합의 폐기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수요시위는 보수단체의 시위 장소 선점에 다시 밀려, 소녀상 앞에서 밀려나 두달째 집회를 열어온 연합뉴스 사옥에서도 더 멀어진 50미터 밖 서머셋팰리스 빌딩 앞 인도에서 열렸다.김태형 기자
◇ 새해 첫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바이오헬스 미래 성장 동력으로/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백신과 원부자재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3,000억 원의 민간 설비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홍 부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새해 첫 혁신성장 BIG3(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미래차) 추진 회의를 열고 “코로나 위기를 계기로 급성장한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먹거리,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 사진:>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경구용 등 다양한 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바이오 핵심 유망분야 육성을 위해 신약·혁신의료기기·첨단재생의료 등 3개 사업에 3,539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정부는 바이오헬스를 포함한 BIG3 산업과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분야에 12조2,000억 원의 재정투자와 78조 원 안팎의 금융지원 등에도 나서기로 했다. 재정투자 규모는 지난해(9조7,000억 원)보다 25.7% 확대된 것으로 DNA 산업에 5조9,000억 원, BIG3 산업에 6조3,000억 원을 책정했다.홍 부총리는 “지난해 BIG3 산업은 전년보다 29.2% 늘어난 630억 달러 수출을 달성,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수소차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시스템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2위, 글로벌 백신허브 급부상 등 상당부분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성장의 기본 인프라로 집중 육성해 온 DNA 분야도 세계 최초 5G 상용화·보급률 1위, AI 공급기업 급증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적극 뒷받침했다"며 “코로나19 위기, 글로벌 밸류 체인(GVC) 약화, 원자재가 상승 등 격변의 환경 속에서도 미래 핵심성장동력으로 착실히 자리매김해 나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DNA+BIG3산업 집중육성 실행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산업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도 재정과 세제, 금융지원, 규제·제도개혁 등 4가지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DNA·BIG3 산업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세종= 변태섭 기자
◇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국립극장이 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 '큐레이팅 봇(큐아이)'의 서비스를 해오름극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12일 국립극장에 따르면 국내 공연장 최초로 도입된 '큐아이'는 오는 14일 국립국악관현악단 '2022 신년 음악회'부터 정식 운용된다.자율주행 기반의 인공지능 로봇 '큐아이'는 문화(Culture), 큐레이팅(Curating), 인공지능(AI)의 합성어로 문화정보를 큐레이팅해준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 사진:>[서울=뉴시스]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사진=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기존 주요 전시공간에서 운용 중인 '큐아이'와 비교해 차별화된 기능은 해오름극장의 '좌석 도우미' 서비스다. 화면에서 본인의 좌석 번호를 누르거나 말하면 3D 지도로 현재 위치에서 좌석까지 동선을 알려준다.또 극장 시설 안내와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자막 및 수어 안내 등을 제공한다.
국립극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접촉·비대면 발권 시스템 등 디지털 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해오름극장 재개관과 함께 /비접촉(Air Touch)식 무인 발권기 /QR코드 결제 시스템 /자동 검표 시스템을 도입했다.
◆ '비접촉식 무인 발권기'
◇ 비접촉식 무인 발권기는 예매번호 또는 휴대전화번호, QR코드 중 하나로 티켓 발권이 가능하다. 화면을 직접 누르지 않아도 2㎝ 내외 거리에서 손동작을 인식해 다중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 현재 해오름극장에서 꾸준한 이용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달오름극장까지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매표소의 QR코드 결제 시스템은 본인의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직원에게 제시하지 않고 스마트폰의 간편 결제 QR코드를 인식시키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 사진:>[서울=뉴시스]비접촉식(Air Touch) 무인 발권기, QR코드 결제 시스템, 자동 검표 시스템. (사진=국립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전 예매자의 경우에는 예매 내역 QR코드를 인식해 티켓 발권도 가능하며, 현재 해오름극장과 달오름극장에서 운용 중이다.객석 입장 시에도 자동 검표 시스템을 통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했다. 기존에는 안내원이 직접 입장권을 확인했지만, 자동 검표 시스템에서는 티켓의 바코드를 관객이 직접 리더기에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입장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시간 입장 관객 현황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객석 운영이 가능하다.
국립극장 고객지원팀장은 "지속적인 국립극장 시스템 현대화를 통해 최상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코로나19 일상 속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관람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공감언론 뉴시스
◇ [서울=뉴시스] (재)바보의나눔이 이피코리아(주)로부터 1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재)바보의나눔은 “11일 오후 이피코리아(주)의 기부금 전달식이 (재)바보의나눔 이사장실에서 진행됐다”고 12일 전했다.기부금중 8000만 원은 인보성체수도회에서 진행하는 페루 도시빈민지역 필수 보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이동 진료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 사진:>10일 열린 '이피코리아(주)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재)바보의나눔 이사장 손희송 주교(오른쪽)과 배문찬 이피코리아(주) 대표이사 (사진= (재)바보의나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나머지 2000만 원은 (재)바보의나눔에서 진행하는자립준비청년의 자립 지원 캠페인에 전달된다.(재)바보의나눔 이사장 손희송 주교는 “나눔은 특별한 날에만 하는 것이 아닌 삶 속에 함께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길에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배문찬 이피코리아(주) 대표는 “평소에도 자원봉사, 나눔을 실천해왔다”며 “특히 매년 회사 이익금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곳에 나눔하고 있다.
나눔은 할수록 손해보는 것이 아닌 오히려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무정전 전원 장치(UPS) 전문 기업 이피코리아(주)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 2018년에 1억 원 기부를 시작으로 2019년, 2020년 각각 1000만 원을 기부했다.공감언론 뉴시스 이수지 기자
◇ 언양농협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데 기여한 서부지점 직원 2명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고 12일 밝혔다.언양농협에 따르면 서부지점에서 근무하는 A과장과 B계장 등 직원 2명은 지난 5일 오후 지점 내 자동화코너에서 무통장 입금 방법을 문의하는 한 여성 고객에게 현금인출기 이용방법을 안내했다.<△ 사진:>12일 보이스피싱 범죄 피의자를 현장에서 검거하는데 기여한 언양농협 서부지점 직원 2명이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언양농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그런데 인출기 위에는 많은 현금이 쌓여있었고 직원들이 혹시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게 아니냐고 묻자 여성 고객은 버럭 화를 냈다.여성이 초조해 하면서 100만원씩 반복적으로 입금하는 등 수상한 모습을 계속 보이자 직원들은 여성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이후 해당 여성의 도주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직원들은 "지폐 세는 것이 힘들다면 저희가 창구에서 기계로 도와드리겠다"며 여성과 계속 대화를 시도하며 송금을 못하게 했다.잠시 후 현장에 도착한 울주경찰서 경찰관들이 조사한 결과 해당 여성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 밝혀져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 여성은 대출업체 직원인 척 피해자를 만나 현금 960만원을 직접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언양농협 직원 2명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울주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B계장은 "금융기관 직원으로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범죄 예방에 더욱 관심을 갖고 근무하겠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안정섭 기자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관해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사진:>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한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에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 및 남북관계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며 이렇게 답했다.그러면서 "관례를 참고하여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청와대 차원에서 문 대통령의 불참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공감언론 뉴시스 김태규 기자
◇ 동결된 70억弗 원유 대금 여파 주목 정부가 이란 가전업체와 투자자ㆍ국가간소송(ISD)에서 패소한 대가로 줘야 하는 730억 원의 배상금을 지불할 길이 열렸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로 2년 넘게 막혔던 송금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국내 은행에 동결된 70억 달러(약 8조3,800억 원) 규모의 이란 원유수출 대금 문제도 실무협의체를 꾸리기로 하는 등 양국관계의 숨통이 조금씩 트이는 분위기다.외교부는 12일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이란 다야니 가문 배상금 송금에 필요한 특별허가서를 6일 자로 발급했다”고 밝혔다.<△ 사진:>최종건(왼쪽) 외교부 1차관이 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대표 면담차 로버트 말리 미국 이란특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다야니는 이란 가전업체 엔텍합을 소유한 가문이다. 다야니 측은 2010년 자산관리공사가 최대주주였던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계약금 578억 원을 냈다. 하지만 이들이 가격을 깎으려 하자 채권단은 계약을 파기하고 계약금을 몰취했다. 이에 다야니는 2015년 유엔 국제상거래법위원회 중재판정부에 한국 정부를 상대로 계약금과 이자를 돌려달라며 ISD를 제기했고 2018년 승소했다. 취소 소송을 낸 한국 정부는 2019년 12월 최종 패소해 730억 원을 다야니에 물어줘야 했다.배상 절차는 미국의 금융제재로 헝클어졌다. 다야니가 원하는 달러로 배상금을 주려면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거쳐야 하는데, 2018년 미국이 대이란 금융제재를 복원한 터라 금융기관들이 중개 역할을 꺼린 것이다.
이번 허가서는 한국이 미국 금융시스템을 활용해도 된다는 일종의 보증서인 셈이다.이번 조치가 국내에 묶여 있는 70억 달러어치의 이란 원유대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원유수출은 미국이 직접 관할하는 분야라 미ㆍ이란이 절충점을 찾아야 해결이 가능하다. 이란 핵합의(JCPOAㆍ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협상 결과가 중요하다는 얘기다.다만 지난주 열린 JCPOA 협상에서 미국의 긍정적 반응이 나온 만큼 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외교부는 앞서 7일 금융제재 해제 시 이란과 동결자금 송금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워킹그룹(실무협의체)’을 구성하기로 하는 등 합의 모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정준기 기자
◇ “정치 공작 판단·의도적 흠집내기도 우려” 법률지원단, 통비법·선거법 위반 등 적용 녹음파일 공개 매체에도 법적 조처 예고/국민의힘은 12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쪽과 윤석열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공개하겠다는 <오마이뉴스>의 예고 보도가 나오자 “정치 공작으로 판단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법률지원단이 유튜브채널 서울의소리 소속 ㄱ씨를 공직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 사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 이날 오전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가 ㄱ기자와 김건희씨가 주고 받은 7시간 분량의 통화 녹음 파일이 조만간 특정 언론에 공개된다고 보도한 직후에 나온 조처다. 아울러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녹음 파일을 공개 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이 대변인은 이날 ‘오마이뉴스 보도 관련 입장’ 자료에서 “(김씨가) 2021년 7월부터 12월 초 사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ㄱ씨와 인터뷰가 아닌 사적 통화를 10∼15회 했다”며 “ㄱ씨가 김씨와의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모 방송사 ㄴ기자에게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에게 ‘악의적 의혹 제기자에 대한 대응을 도와주겠다’는 거짓말로 접근해
모든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대선 선거 시점에 맞춰 제보의 형식을 빌려 터뜨렸다”며 “악의적으로 기획된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이라고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악마의 편집을 통한 의도적인 흠집내기도 심각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이 수석대변인은 “당사자간 통화내용을 몰래 녹음한 뒤 상대방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여 공개하는 경우 헌법상 음성권 및 사생활자유를 침해하여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과 정점식 의원 등은 오후 3시반께 대검찰청 민원실을 방문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서울의소리’ 소속 ㄱ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국민의힘 쪽에서 문제를 삼는 건 ㄱ씨가 김씨와 제3자의 대화를 녹음한 부분이다.
통신비밀보호법상 통화 당사자의 녹음은 처벌 대상이 아니지만, 타인끼리의 대화를 녹음해선 안 된다. 윤 후보 쪽은 “다수가 있는 자리에서 ㄱ씨가 몰래 김씨의 대화를 녹음한 부분은 형사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확한 횟수나 내용은 파악 중이라 날짜도 특정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또 녹음파일 공개 목적을 ‘후보자가 당선되거나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이라고 판단해 ‘공직선거법 251조’(후보자비방죄)도 함께 문제 삼았다. 검찰 관계자는 “악의적인 편집이 허위사실 수준이라면 허위사실 부분도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도 목적이 비방이 아닌 공익이라면, 명예훼손 소지가 있더라도 위법성 조각 사유가 될 수도 있다. 부장판사 출신의 법조인은 “내용을 봐야겠지만 언론사의 경우엔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배지현 기자
◇ 뉴스분석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1000㎞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지도하는 자리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왼쪽 빨간 동그라미)도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김여정 부부장 바로 옆이 조용원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1000㎞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의 미사일 발사 현지 참관은 2020년 3월21일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전날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한 <노동신문> 보도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실은 ‘김정은 총비서의 참관’이다.
김 총비서의 미사일 발사 현지 참관은 “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 곧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참관(2020년 3월21일) 이후 661일 만이다.김 총비서는 지난해 “새형의 잠수함발사탄도탄”(SLBM, 2021년 10월19일) 발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3월26일치 <노동신문>은 “신형 전술유도탄 시험발사” 소식을 2면으로 밀어내고 1면엔 김 총비서가 “(평양) 보통문 주변 호안 다락식 주택구를 새로 일떠세울 구상”을 밝혔으며 “새로 생산한 여객버스 시제품을 료해(점검)”했다는 기사를 실었다.2년 가까이 ‘발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민생 우선, 경제 집중’을 강조하던 김 총비서가 전용 열차로 자강도까지 달려가 ‘극초음속 미사일 최종시험발사’를 현지에서 직접 챙겼으니, 의미심장한 ‘변화’다.
군사기술, 내정·내치, 대외정책 등 세 차원으로 나눠 짚어볼 필요가 있다.우선 김 총비서가 신무기 개발이 ‘최종 완성 국면’일 때 대체로 현지 참관을 해온 관행의 지속으로 볼 수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해 9월28일과 지난 5일에 이은 이번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최종 시험발사”라 규정했다. 김 총비서의 직전 마지막 현장 참관(2020년 3월21일)도 “전술유도무기”를 “인민군 부대들에 인도”하기에 앞선 “시범사격”이었다.
◆ '기술보다 대내 대외 신호'
◇ 하지만 김 총비서의 참관을 전적으로 군사기술 측면에서만 평가하긴 어렵다. 김 총비서가 염두에 둔 ‘대내·대외 신호’가 더 중요한 듯하다.<노동신문> 보도문엔 한국·미국을 직접 겨냥한 내용이 없다. 다만 김 총비서는 “전략적인 군사력을 질량적·지속적으로 강화”해 “전쟁 억제력을 비상히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 사진:>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1000㎞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김 총비서가 노동당 중앙위 8기 4차 전원회의(2021년 12월27~31일)에서 “날로 불안정해지고 있는 조선반도의 군사적 환경과 국제 정세의 흐름은 국가 방위력 강화를 잠시도 늦출 수 없이 더욱 힘있게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힌 흐름의 지속이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다사다변한 국제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해 북남관계와 대외사업 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다”면서도 구체적 대남·대미 정책 방향을 공개하지 않은 <노동신문>의 전원회의 결과 관련 보도를 연상케 한다. ‘침묵’도 중요한 대외 신호라는 점에서 유의할 대목이다.정부는 김 총비서의 ‘661일 만의 미사일 발사 현지 참관’에서 침묵 속의 대남·대미 신호를 읽은 듯하다.
북쪽의 미사일 발사가 확인된 11일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따로 공개한 사실은 이와 관련해 의미심장하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대화와 협력에 조속히 호응해나올 것을 촉구”했고, 합동참모본부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짚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는데도 문 대통령은 굳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적으로 시험발사하는 것에 우려가 된다”고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외부에 알렸다. 김 총비서가 발사 현장에 있었음을 정보자산으로 확인한 뒤, 김 총비서한테 ‘자제’를 직접 촉구해야 할 상황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베이징겨울철올림픽(2월4~20일)과 대선(3월9일)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의 긴장 지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 '우상, 선동적 北 스타일 기념사진'
◇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1000㎞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극초음속 무기 연구개발 부문의 핵심성원들”을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불러 “뜨겁게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어주셨다”며 사진을 크게 실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김 총비서의 미사일 발사 참관은, 무엇보다 장기화하는 ‘제재·코로나19·경제난’ 탓에 흐트러진 민심을 ‘군사적 성과’로 다잡으려는 ‘내부용 행보’ 측면이 큰 듯하다. <노동신문>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강위력한 조선의 힘의 실체”라고, ‘시험발사 성공’을 “주체적 국방공업 영도사에 아로새긴 조선노동당의 빛나는 공적”이라 추어올렸다. 아울러 김 총비서가 “극초음속 무기 연구개발 부문의 핵심 성원들”을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불러 “뜨겁게 축하”하고 “기념사진을 찍어주셨다”며 사진을 크게 실었다. 내부용 선전선동의 성격이 짙다.
◆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 김정은'
◇ <△ 사진:>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1일 국방과학원에서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극초음속 활공 비행전투부는 1000㎞ 수역의 설정 표적을 명중했다“고 <노동신문>이 12일 1면 전체에 펼쳐 보도했다. 사진은 김 총비서가 전용열차 안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을 망원경으로 살피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 ‘김정은의 그림자’로 불리는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 조직 담당 비서와 김여정 당중앙위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김 총비서와 함께 발사 현장을 참관한 사실이 사진으로 공개된 점도 짚어볼 대목이다. 김여정·조용원은 김 총비서의 직전 마지막 미사일 발사 현장 참관인 2020년 3월21일에도 함께했다. 김여정·조용원의 업무 범위가 전방위적임을 방증한다.이제훈 선임기자
◇ 국제 자선 단체 병원선에서 종양 제거 수술 28시간 가량 이어진 무상 수술로 일상 회복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기니에서 한 10살짜리 소녀가 무상 수술로 얼굴 종양을 제거한 후 난생 처음 미소를 지었다고 한 자선단체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렸다.1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정부 병원선으로 알려진 국제자선단체, 머시쉽스(Mercy Ships) 의료진은 약 1년 전 우사나이토에게 무상으로 종양 제거 수술을 제공했다. 약 28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의료진은 우사나이토의 얼굴에서 종양을 완전히 제거했다.<△ 사진:>아프리카 기니에서 태어날 때부터 하관에 종양을 갖고 태어난 10세 소녀가 세계 최대 비정부 자선단체 병원선 머시쉽스가 제공한 무상 수술을 받고 최근 일상을 되찾았다. 종양 제거 전(왼쪽)과 후(오른쪽) 모습이다. (출처 :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우사이나토는 하관에 종양을 갖고 태어났다. 해가 갈수록 크기를 더하며 일평생 괴롭히던 종양이 8살 무렵에는 돌출되기 시작하며 학교까지 그만둬야 했다.당시 소녀의 부모는 얼굴의 종양이 계속 자라다가 "결국 우사이나토가 어린 나이에 세상을 등지게 될까 두려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딸을 수술해줄 돈은 절대 벌지 못했을 것"이라며 "가족들이 겨우 먹을 만큼의 음식을 구하는 게 고작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머시쉽스는 수차례 심사를 통해 우사나이토를 무료 수술 대상자로 선정했으며, 현재 서부와 중앙아프리카에 무료 의료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무료 수술 외에도 지역 사회 건강 교육, 무료 건강 관리 등 폭넓은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우사이나토 가족은 "지금까지는 (우사이나토가) 어린 나이에 죽을까 봐 두려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이제는 아이의 앞날을 돕는 데만 집중할 것"이라며 "(우사이나토가) 자기처럼 어려운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의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이진경
◇ 초등학교 아랍어 교사 춤 춘 영상 퍼져 논란/동료 교사가 무단 촬영·SNS 공유…"마녀사냥" 최근 이집트 다칼리아주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한 아랍어 교사가 벨리댄스를 췄다는 이유로 이혼당하고 직장까지 잃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이 보도했다.지난달 나일강 배에서 열린 직장 사교 행사에 참석한 아랍어 교사 아야 유수프는 교직원들과 함께 춤을 췄다. 이 모습을 동료 교사가 무단 촬영해, 유수프의 동의 없이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논란을 빚었다.유수프의 영상을 본 일부 이집트 누리꾼은 SNS에 "(유수프가) 수치스럽게 행동했다" "이집트 교육이 수준 낮아졌다"라며, 당국의 개입을 촉구하기도 했다.미국 텍사스에서 2019년 10월13일에 열린 행사에 참가한 미국인 4명이 벨리 댄스를 추고 있다. *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재판매 및 DB 금지
○··· 이에 유수프는 공공장소나 학생들 앞에서 춤을 춘 것도 아니라며, 논란 자체가 "사생활 침해"라고 반발했다. 다만 유수프는 다시는 춤을 추지 않겠다고 맹세했으며, 최근 이혼과 해고 등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일강 배에서 보낸 10분이 내 인생을 앗아갔다"라고 덧붙였다.이집트 여성 인권 단체는 "유수프는 잘못된 행동을 한 적 없으며, 마녀 사냥을 당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소식을 접한 다른 학교 교감은 유수프에 지지를 표하며 자신이 딸의 결혼식에 참석해 춤을 추는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니하드 아부 쿰산 이집트 여성인권센터장은 유수프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에 더해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유수프를 해고한 학교 근로 계약서를 요청했다."대낮에 강에서 이슬람식 스카프를 머리까지 두르고 긴 팔 드레스를 입은 채 춤을 추는 유수프의 모습은 서양 기준에 매우 수수해 보인다"라며 "벨리댄스는 고대 이집트 파라오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춤이지만, 오늘날 (이집트)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벨리댄스를 추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이진경
◇ 피임약 구하지 못한 빈곤 가정에서 문제 더 심각 짐바브웨, 2018년 3000명 여학생 임신으로 중퇴 2020년 4770명서 작년 1~2월에만 5000명 달해 [무레화(짐바브웨)=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이제 겨우 13살인 짐바브웨의 버지니아 마브훙가는 매일 물을 긷기 위해 먼 거리를 오가고, 노점에서 과일과 채소를 팔며 요리와 청소, 빨래를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 와중에 엄마를 찾아 우는 생후 3개월 된 그녀의 아기도 돌봐야 한다.짐바브웨의 버지니아 마브훙가(13)가 12일 수도 하라레에서 북동쪽으로 약 80㎞ 떨어진 무레화의 집에서 생후 3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가 폐쇄되면서 어린 소녀들의 임신과 이로 인한 학교 중퇴가 급격히 증가했다.
○··· 버지니아는 4명의 남동생들의 등교 준비를 돕고, 그들이 학교를 마치고 돌아오면 숙제도 도와야 한다. 그녀 자신도 학교에 다녀야 할 나이에 집안 일을 하며 동생들을 돕는 것이 그녀를 힘들게 한다.버지니아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0대 소녀들의 임신이 급격히 증가한 아프리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녀 중 한 명이다. 짐바브웨는 버지니아 같은 어린 소녀들의 임신과 결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기 전 짐바브웨는 이미 18세 이하 여자아이 3명 중 1명이 결혼을 했었다.
코로나19 확산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인구 1500만명의 짐바브웨는 2000년 3월 엄격한 폐쇄를 단행, 6개월 간 학교를 폐쇄했었다. 그러자 피임약을 구하지 못하는 소녀들의 임신이 급증했다. 특히 빈곤한 가정에서 문제가 심각했다.짐바브웨 당국은 결국 학교를 다시 열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임신한 많은 소녀들이 수업 중 괴롭힘 등을 이유로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다. 버지니아 역시 학교로 돌아갔다가 배가 불룩 나온 교복 차림이 이상하다는 조롱에 학교를 그만두었다. 그녀는 교복을 팔아 아기옷을 샀다.
◆ '어린 소녀들 임신 급격히 증가'
◇ [하라레(짐바브웨)=AP/뉴시스]짐바브웨 수도 하라레에서 11일 임신으로 학업을 중단한 어린 소녀들이 '국경없는 의사회'(MSF)가 이들의 생계를 위해 마련한 직업기술훈련센터에서 한 강사로부터 수업을 듣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가 폐쇄되면서 어린 소녀들의 임신과 이로 인한 학교 중퇴가 급격히 증가했다.
○··· 짐바브웨에서 학교를 중퇴하는 여학생들의 숫자는 놀라울 정도로 늘고 있다. 2018년 약 3000명의 여학생들이 임신을 이유로 학교를 중퇴했다. 2020년에는 약 4770명의 여학생이 임신으로 학교를 떠났고 2021년에는 1∼2월 두 달 동안에만 5000명에 달하는 여학생들이 임신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어린 10대 소녀들의 임신은 짐바브웨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제사면위원회는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보츠와나, 나미비아, 레소토, 말라위, 마다가스카르, 남아공, 잠비아 등에서 성폭력과 어린 소녀들의 임신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많은 소녀들이 출산과 아이에 대한 부양 의무 때문에 학업을 포기한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이기가 어느 정도 크면 늦게라도 다시 학교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한다.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 성공해 부모들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학교를 쉬는 것은 강요된 중단일 뿐 결코 끝이 아니라고 버지니아는 강조했다.공감언론 뉴시스
◇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인 1만3244명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2일 1만명을 넘었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일본 각 지자체가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이날 오후 8시15분 현재, 확진자가 1만3244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9일(1만395명) 이후 4개월 만이다. <△ 사진:>일본 도쿄 시내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4개월만에 다시 1만명을 넘었다. 도쿄/EPA 연합뉴스
○···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격하게 줄기 시작했으나, 올해 들어 지난 4일 1천명을 넘어서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 1천명을 넘은 지 나흘만인 8일 확진자가 8473명을 기록했고, 그 뒤 주말 영향 등으로 하루 6천명대까지 줄었다가 이날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도 도쿄에서 2198명의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고, 오사카의 확진자는 1711명을 기록했다. 미군 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번지면서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오키나와에서도 이날 1644명이 새로 확진됐다.국제 통계 사이트 ‘아우어 월드 인 데이터’의 10일 자료 기준으로 일본의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전체 인구의 79%다. 이는 국제적으로 볼 때 꽤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백신 3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은 인구의 0.8%에 그쳤다고 일본 총리관저가 밝혔다.신기섭 선임기자
◇ 아르헨티나에 열파가 몰아닥쳐 두 주 넘게 기온이 40도를 오르내리는 등 전례없는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기온은 11일 섭씨 41.1도까지 치솟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115년 관측 역사상 기온이 이보다 더 높았던 날은 1957년 1월에 딱 하루 있었다. <△ 사진:>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들이 9일 리오 데 라 플라타 강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이터 연합
○···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앞서 지난해 12월29일에도 섭씨 40도를 넘어서는 등 두 주 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더위가 계속되자 냉방장치 가동 등으로 전력수요가 폭증해 일부 지역에선 단전 사태도 잇따랐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11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70만명 이상이 단전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민에게 전력사정 악화로 수돗물 생산이 원활하지 못하다며 물을 아껴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후역사학자 막시밀리아노 에레라는 이번 폭염에 대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전례 없는 폭염은 부에노스아이레스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기승을 부리는 등 아르헨티나 전역을 휩쓸고 있다. 인구 330만의 도시 코르도바의 수은주는 이날 섭씨 42.5도까지 치솟았고, 산후안, 산안토니오 외스테는 43도를 넘나들었다.
아르헨티나 국립기상청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를 포함한 전국 5개 도시에서 적어도 50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이번에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열파는 매우 건조한 공기를 동반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외부활동을 하다 땀이 나더라도 곧바로 공기 중으로 증발하면서 말라버린다. 사람들이 땀을 흘렸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게 해 더 위험할 수 있다.아르헨티나의 이번 폭염은 다시 한번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사례로 꼽힌다. 얼마 전 유럽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는 지구가 최근 7년 연속 전례 없이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박병수 선임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3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 11일 건물 외벽 붕괴로 작업자 6명이 실종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13일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실종자는 이날 오전 11시 14분쯤 지하1층 계단 난간에서 구조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콘크리트 잔해물을 우선 제거한 뒤 실종자를 구조해 이동할 예정이다.광주= 나주예 기자
◇ 광주 아파트 공사 중 외벽 무너지는 사고 당시 앞 건물 상가서 일하던 시민 "삼풍백화점 생각나" "공사 시작할 때 여러 문제 발생해 몇 번 말해"/광주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인근 상가에서 일하던 한 시민은 "갑자기 회오리처럼 제트기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은 소리가 났고, 바람이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쳤다"며 "삼풍백화점 무너질 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 사진:>11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를 하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현장의 모습. 뉴시스
○···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바로 옆 건물 상가에서 일하던 국경리씨는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사고 당시 상황을 이같이 전하며 "매장 안으로 쓰나미처럼 콘크리트가 밀어닥쳤다. 통유리는 모조리 산산조각(났고), 전쟁터처럼 됐다"고 말했다.
이 사고는 전날 오후 3시 47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를 하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201동의 외벽이 붕괴돼 발생했다.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23~38층 외벽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고 당시 동영상을 보면, 외벽이 무너질 때 아래쪽에서 불꽃이 튀었고 희뿌연 연기가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 '공사 시작부터 상가 입구 땅 갈라졌다'
◇ 국씨는 "(이런 상황이) 10초에서 15초 정도에 벌어진 것 같다"며 "그냥 죽는구나 생각했고 지진이나 앞에 건물이 무너졌구나, 모든 건물이 다 무너져서 저희 상가를 덮친 줄 알았다"고 했다. <△ 사진:>12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를 하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외벽이 무너져 내린 사고가 발생한 현장 모습. 연합뉴스
○··· 이어 "제가 죽는구나 생각했고 자신도 떠올리고... 그거 상상할 수 없다. 밤새 잠도 못 잔 것 같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다며 "(외벽에서) 떨어지지 않은 철근이나 콘크리트가 매달려 있다. 마치 전쟁터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님들이나 직원들이 못 빠져나가고 저도 매장 입구 가까운 쪽에 있었으면 죽었을 거다. 다들 많이 안 다쳐서 다행이다"고 말했다.이번 사고로 현장 작업자 6명이 실종됐지만 추가 붕괴 가능성 때문에 안전진단 이후 수색작업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 '붕괴 사고 전부터 땅 꺼지고 갈라져'
◇ 국씨는 '평소 공사 현장을 보면서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 <△ 사진:>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를 하던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와 관련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유병규씨와 임직원들이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 그는 "왜냐하면 그 공사를 시작할 때 우리 상가는 차 한 대쯤 지나다닐 수 있는 마주보고 있는 가게인데, 상가 앞 입구에서부터 땅이 갈라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씨는 지반도 많이 내려앉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 앞에 시멘트로 계단 만들어 놓은 데가 내려앉고, 지하 주차장 벽에서 물도 쏟아지고 해서 안전진단을 해 보니까 해당 건물에서 땅을 지하 4층까지 파는 과정에서 건물이 흔들린 것"이라며 "(지반이) 많이 내려앉았다.
◆ '한 둘이 아니라 모두가 위험하다 말해'
◇ 육안으로 보면 5~10cm 이상. 저희 상가에서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문제가 있다고 몇 번을 말했다"고 전했다.
○··· 또 국씨는 '붕괴 사고 전부터 전조 현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많이 있었다. 땅꺼짐이 있고 갈라지고"라며 "(지반이 약하거나) 전혀 그런 거 없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해 6월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사고 이후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충격을 받고 있다. 당시 원청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이 이번에도 같은 시공사로 알려졌다.강은영 기자
◇ 2019년부터 콘크리트 조각, 쇠 핀 떨어져 "의회에서 지적해도 행정이 무시로 일관"/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이 수 개월 전부터 불미스런 사태를 예견한 듯 잔해물을 직접 수거해 일일이 날짜까지 기록해온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행정 당국과 현대산업개발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번번히 묵살되자, 공사 현장 하늘에서 콘크리트 파편과 건설 자재가 떨어질 때마다 보관해 증거로 남겨뒀다.<△ 사진:>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낙하 건축 자재들. (사진=독자제공)
○··· 홍석선 화정아이파크피해대책위원장은 12일 이번 사고를 두고 "이미 예견된 참사였는데, 막지 못한 것은 엄연한 인재"라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그러면서 "공사가 시작된 재작년부터 현장 하늘 위에서 시멘트 조각, 핀 같은 건설 자재들이 인도와 차도 위로 떨어졌는데 행정당국과 현산은 뒷짐지기만 바빴다"고 비판했다.홍 회장은 자신이 촬영한 낙하물의 사진들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에는 콘크리트 파편과 쇠핀 등이 비닐포장지에 싸여 있었다.
◆ '하늘에서 쇠 파이프 떨어지기도'
◇ 한 비닐 포장지에는 '6/7', '6/8'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홍 회장은 이를 지난해 '6월7일'과 '6월8일' 공사 현장 하늘에서 떨어진 쇠핀이라고 설명했다.홍 회장은 "이렇게 모인 건축자재들을 가지고 지난해 서구청이 벌인 아파트 공사 관련 행정감사 당시 증거품으로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묵살당했고, 고용노동부에 민원을 제기해 직원이 방문했을 때도 '문제 없다'는 식으로 결론이 나버렸다"고 고개를 저었다. <△ 사진:>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견된 낙하 건축 자재들. (사진=독자제공)
○··· 또 "정우석 서구의회 의원이 낙하물을 보고 '양생 후 폼 해체 시 낙하된 것으로 보이는 콘트리트 파편'이라고 지난해 10월 서구의회 5분 발언 당시 지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어 "주민들이 건설 현장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할 때마다 '공사 현장 낙하물로 특정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이번 사고는 공사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징조를 방치한 행정당국과 현산의 탓이다"고 비판했다.한편, 11일 오후 3시 46분께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구조된 3명 중 1명이 잔해에 다쳤고, 6명은 연락이 끊긴 상태다.공감언론 뉴시스
◇ 나라도 들여보내달라” 가족들 분통
추가붕괴 우려…구조대원 접근 무산/ “어제 스터디카페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재난문자를 보고 ‘설마, 아니겠지’라고 생각했어요. 집에 가보니 아버지가 퇴근하실 시간인데 안 계셔서…. 그때야 실감이 났어요.”지난 11일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스프링클러 작업을 하다 실종된 김아무개(56)씨의 아들(24)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했다. <△ 사진:>화정아이파크 건물 붕괴사고 이틀째인 12일 오전 사고 현장인 광주시 서구 공사 현장에서 구조대원과 수색견이 실종자 탐색을 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12일 붕괴 현장에 마련된 텐트에서 <한겨레>와 만난 그는 “평소 아버지가 초과근무를 하지 않아 늦게 퇴근하신 적이 없다. 힘들다는 얘기는 다른 가족에게 많이 하셨는데, 저한테는 내색을 안 하셔서 잘 몰랐다. 장난 잘 치는 친구 같은 분”이라며 “어제 아침 6시30분 출근하시는 모습을 본 게 마지막 만남이다. 오늘, 내일 중으로라도 아버지가 (살아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고 반복하는 현대산업개발, 사고현장'
◇ 신축 중 건물 일부가 무너져내린 광주 화정현대아이파트 201동.
○··· .텐트에서 만난 스프링클러 설치 작업 중 실종된 또 다른 노동자(56)의 처남 안아무개(45)씨는 “어제 누나 집으로 경찰 두명이 찾아와 매형과 연락이 되냐고 묻기에,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매형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려고 오리탕을 준비하던 중 사고 소식을 들은 누나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어젯밤 구조대원들이 (안전을 이유로) 현장에 진입하지 않기에, 나라도 들여보내달라고 항의했다. 구조당국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구조 상황을 먼저 알려야 하는데 외면해 미칠 것 같은 심정”이라며 분노했다.
◆ '불량기업, 광주시 추방 예정'
◇ 전날 오후 3시46분께 붕괴사고가 발생했을 당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신축 공사 현장에는 4구간으로 나뉘어 배치된 하청 노동자 3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12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현장 점검에 나선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 등과 면담을 요구하며 경찰과 밀고당기는 몸싸움을 하고 있다. 광주/공동취재사진
○···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1~2구간 23~34층 외벽이 붕괴했고, 붕괴 부분 반대편에 있던 높이 145m 타워크레인(무게 96t 추정) 고정물이 떨어져 나갔다. 건물 전체가 붕괴되지는 않은 만큼 작업자 대부분은 자력으로 대피했지만, 휴대전화 추적 결과 32층에서 창틀을 설치하던 50~60대 3명, 31층에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던 50~60대 2명, 28층에서 타일 공사를 하던 60대 1명이 붕괴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창틀 설치 작업을 하다 실종된 설아무개씨의 지인이라는 50대 동료 기술자 양아무개씨는 “설씨와 6개월 전에 만나 함께 일했다.
◆ '대검,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합동수사본부 ‘엄정대응'
◇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중인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 모습. 11일 붕괴사고로 노동자 6명이 12일 현재 연락두절 상태다. 구조당국은 안전진단 후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 노동자 대부분 일용직이기 때문에 작업을 마무리하면 헤어졌다가 다른 현장에서 다시 만나곤 한다. (서로 다른 현장에서 일하며) 3일 전까지 통화했는데, 사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홍채인식시스템으로 출퇴근 기록을 하니 실종자 파악은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화정아이파크 붕괴는 제2의 학동 참사'
◇ 2021년 6월9일 철거공사 중 무너져 사상자 17명이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철거 공사 모습.국토부 사고보고서 갈무리
○··· 안전 우려로 전날 수색작업을 중단한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20분 수색견 6마리, 조련사 6명을 붕괴 현장 내부로 투입해 사고 발생 20시간 만에 수색을 재개했다. 하지만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이날 저녁 수색을 마무리했다.문희준 광주서부소방서장은 “구조견이 (붕괴돼 매달려 있는 부분) 26층에서 28층 사이에서 맴돌아 (생존자가 있을 수 있어) 구조견 6마리 모두 투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낭떠러지 부분이라 구조대원들이 접근하기는 위험하다. 추가 크레인을 설치하면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수색에 나설 예정이다.현장 안전진단 회의에 참여했던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소속 최명기 동신대 교수(토목공학과)는 “건물 외벽이나 타워크레인이 무너질 수 있어 실종자 발견이 늦어질 수 있다. 충분한 안전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용희 김윤주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 "광주시내 5건 공사 중지명령은 응징 차원" 답답한 실종자 가족들 "수색 전척이 보이지 않아" 광주시장 "시공사에 낙석방지망 설치 요구" <△ 사진:>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건설현장, 공사 중에 외벽이 무너져 내려 내부 철골구조물 등이 드러나 있다. 소방청 제공
○··· 광주 아파트 신축현장 건물 붕괴 사고 수색작업이 더뎌지면서 실종자 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날씨가 춥고 수색이 난항을 겪으면서 실종자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날이 삼일째를 이어가면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무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오늘부터 외부 수색이 가능할 거란 전망을 내놨다.이 시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장은 "낙하망 방지망을 설치하면 건물 외부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 '실종자 가족 "어제까지 수색 진전 없어'
◇ 신축현장 붕괴사고 삼일째인 오늘까지 실종자 6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시장에 앞서 인터뷰에 응한 한 실종자 가족은 "(이모부님이) 31층쯤에서 실리콘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면서 "근처 숙소에 있으면서 (사고 현장을) 왔다갔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사진:>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소방당국 관계자들이 수색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46분쯤 해당 아파트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 6명이 실종됐고, 현재까지 단 한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뉴스1
○··· 날씨와 추가 붕괴 위험 등으로 사고 초반 수색 작업이 더뎠다. 이 가족은 현장 상황에 대해 "수색을 하면서도 진전이 없어서 제일 답답하다. 대기만 하면서 답답해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실종자 가족) 본인들이 차라리 들어가겠다고 하시는 분도 있다. (건설사든 광주시든) 정확하게 브리핑을 해 주는 게 없어 보고만 있는 게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어제 건물 내부 수색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오늘은 기울어져있는 타워크레인이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일부 해체를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 이용섭 시장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서 낙석방지망을 설치하도록 요구했다. 이게 되면 바로 외부 수색작업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반복된 건설참사에 "공공감리단" 검토'
◇ 광주시는 현대산업개발이 관내에서 진행하는 건축사업 5건에 대해서 공사중지명령을 내린 상태다. 이 시장은 "참 나쁜 기업"이라며 "학동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앞으로 모든 공사 현장에 안전 수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도 전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 사진:>이용섭 광주시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 이번 공사중지명령이 "응징의 차원"이라고 설명한 이 시장은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현대산업개발의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까지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의 공사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 후 현장 점검에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전면 철거후 재시공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사고 현장은 3년 동안 주민 민원 324건이 접수될 만큼 위험이 예견된 곳이었다. 광주시의 책임론에 대해 이 시장은 "어떤 변명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직접적인 관리 감독권이 없기 때문에 시에 들어온 민원은 현재까지 없다. 27건에 대해서 우리 서구청이 과태료 부과, 시정명령, 공사중지명령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앞으로 광주시가 직접 공공감리단을 꾸려 운영하는 방안을 방지 대책으로 검토 중이지만, '7개월 전 학동참사 때도 재발방지 대책 만든다고 떠들썩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그때는 해체 부분"이라며 "(신축 현장) 사고가 발생한 바로 그날 관련 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중요한 건 법의 제정을 거쳐 이뤄져야 되지 않겠나"고 답했다."중대재해처벌법이 27일 이후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원청업체 경영 책임자에 책임을 묻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힌 이 시장은 '시장 책임론', '사퇴론'에서 대해서는 "감정적이고 근거도 없고 정치적인 접근"이라며 일축했다.이윤주 기자
◇ 업무상과실치상 혐의…시 “모든 아파트 현장 일제점검” 신축 공사 중 붕괴사고가 난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현장소장이 경찰에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2일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49)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ㄱ씨는 전날 오후 3시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2단지 201호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아 23∼34층 붕괴사고를 유발, 노동자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진:>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중인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 붕괴 모습. 연합뉴스
○··· 사고 당시 31층과 28층 등에는 스프링클러, 창호, 조적(벽돌쌓기) 작업을 하던 하청노동자 30여명이 있었는데 붕괴사고가 일어나며 6명이 매몰돼 실종된 상태다. 나머지는 자력으로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다쳤다. 경찰은 매몰된 노동자의 상태에 따라 혐의를 추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현대산업개발 현장사무소와 하도급 업체 7곳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관계자 진술, 작업일지 등 확보한 자료 등을 분석해 안전규정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영일 광주경찰청 형사과장은 “부상자 한 명이 발생한 만큼 우선 현장소장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 다.
한편,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이용섭 광주시장)는 이날 오전 구청·소방·경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현장대책회의를 열고, 건축건설현장사고방지대책본부를 구성해 광주시내 모든 건축건설현장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사고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광주시 건설현장은 이번에 붕괴사고가 일어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1블럭(316세대) 말고도 △동구 계림동 아이파크&에스케이뷰 아파트(1750세대·22년 7월 입주예정) △화정동 아이파크 2블럭(389세대·22년 10월 입주예정) 등이 있다.김용희 기자
◇ 사고 수색 3일차 무인 굴삭기·구조견 투입 실종자 수색·적치물 제거 계획/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3일차를 맞아 구조당국이 구조견, 무인굴삭기 등을 투입해 실종자 찾기에 다시 나선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3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열어 “오늘 중 붕괴건물 상층부에 무인굴삭기를 투입해 적치물 제거와 수색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 사진:>13일 오전 이용섭 광주시장(가운데)과 고민자 광주소방본부장(왼쪽),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오른쪽)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로 실종된 노동자 6명 구조계획을 밝히고 있다.
○··· 이날 오전 시작된 건물 내부 수색에는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8마리, 순천소방서 119산악구조대 소속 2마리 등 구조견 10마리와 인력 52명이 투입된다. 추가 붕괴 우려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층부와 건물 외부는 드론을 활용해 맨눈으로 살핀다.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도 낙석 추락 방지조치를 한 뒤 별도 구조팀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오는 일요일까지 붕괴 우려가 있는 타워크레인(높이 145m) 일부를 해체하고 붕괴구간 옹벽 안전장치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 '영하 날씨에 강행한 ‘콘크리트 타설’이 붕괴 일으켰나'
◇ 붕괴된 아파트 처리와 관련해 이용섭 광주시장은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거쳐 건물 전면철거 뒤 재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정 기간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 구청별로 감리단을 지정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공공감리단 제도를 도입해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은 광주시가 관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또한 해당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된 2019년 5월부터 이달까지 서구청에 소음, 비산먼지 등 각종 민원 386건이 접수됐고, 이 중 27건에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서구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앞서 11일 오후 3시46분께 신축공사 중인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201동 23∼38층 외벽이 무너지며 28∼34층에서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김용희 김윤주 기
◇ 3일 새벽 자신의 주거지에서 검거/이별을 통보한 동거녀를 흉기로 살해한 20대가 도주 5시간만에 붙잡혔다.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27)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서북구 성정동 B씨(20대 중반) 주거지에서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진:>한국일보 자료사진
○··· 흉기에 복부를 수차례 찔린 B씨는 가족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를 추적해 주거지에서 13일 새벽 1시쯤 붙잡았다.A씨와 B씨는 3개월 전쯤부터 A씨 집에서 동거를 하다 최근 B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해 별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날 편의점에서 구매한 흉기를 들고 B씨 원룸을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집에는 다른 지역에 사는 B씨 어머니가 함께 있었다. B씨 어머니는 "A씨가 딸과 '대화좀 하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간 뒤 얼마 안 지나 딸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쳐 문을 열려고 했지만 잠겨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경찰에 "B씨가 헤어지자고 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자세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오후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최두선 기자
○··· 회사 자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12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모습.
◇ 재판부 "범행 주도했음에도 모든 책임 부하직원에 전가해 죄책 나빠"
지난해 10월 허가한 보석 취소…형 최종 확정되면 국회의원 직 상실/'550억원대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스타항공 창업주 무소속 이상직(전북 전주을) 의원이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직위상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이 의원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범행을 주도한 사실이 없고 회사에 재산상의 손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법원은 이 의원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했다. <△ 사진:>이스타항공 관련 횡령·배임 혐의로 전북 전주시 전주교도소에 수감된 이상직 의원이 28일 법원의 보석 허가로 석방해 교도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 전주지법 11형사부(부장판사 강동원)는 1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횡령), 업무상 횡령,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또 지난해 10월28일 허가한 보석을 취소하고 이 의원을 법정구속했다.선출직 공무원인 이 의원은 이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한다.이 의원은 크게 네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①이스타항공 주식 524만2000주를 이상직 자녀들이 주주인 이스타홀딩스에 주당 2000원 내외로 저가에 매도해 437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혐의 ②계열사 간 부실채권을 이용, 채권 가치를 상향 평가한 후 이를 조기 상환하는 방법으로 '액수 미상'의 재산상 손해를 입힌 혐의 ③이스타항공 및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거나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해 피해 회사들에 58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 ④시·도당 하부조직의 운영을 위해 지역위원회 사무소를 둔 혐의 등이다.
◇이상직 "이스타항공 그룹 경영에 관여 안했어…짜 맞추기식 기소" 주장/그동안 이 의원은 재판 내내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면서 국회의원이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는 이스타항공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펼쳐왔다.또 국회의원 경선에서 떨어져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겼기 때문에 공모공동정범에도 해당하지 않으며, 재산상 손해 발생, 임무위배행위, 불법영득의사 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의원 측 변호인은 최후 변론을 통해 "이 사건 범행으로 회사에 재산상 손해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배임에 해당하지도 않고 배임 공동죄를 물을 수도 없다"면서 "채권 양도 및 채무 조기 상환은 적법한 과정을 거쳐 이뤄진 것인데도 (검찰의 기소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짜 맞추기식 기소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 '이상직, 절대적 권한·지배력 악용한 범죄'
◇ 또 "이런 과정들이 이스타항공에 손해를 가한다는 인식이 피고인에게 없었던 점, 개인 용도가 아닌 업무 수행을 위해서 회사 자금을 사용한 점, 피고인이 주관해서 회사를 운영하지 않은 점 등을 면밀히 살펴봐 달라"며 재판부에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이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상황들이 저의 과오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공판 과정에서 저의 진술은 모두 진실에 근거해 한 치의 거짓도 없다"고 말했다.<△ 사진:>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3일 전북 전주시 전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앞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 그는 "저가항공사를 위해 몸 바친 저의 노력이 곽상도 의원을 비롯한 야당의 정치공세의 한 도구로 사용된 작금의 상황이 개탄스럽다"며 "각종 의혹과 음해로부터 저의 억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룹 총수 경제범죄 시 무거운 책임져야"하지만 재판부는 이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스타항공 그룹의 설립 경위와 지배 구조, 임직원 등의 진술에 따라 이 의원이 그룹 계열사의 사실상 실질적 운영자로서 최종 의사 결정권자 역할을 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봤다.
강 부장판사는 "이스타항공 주식 거래는 피고인이 자녀들만이 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대주주가 되기 위한 방편으로 이뤄진 것이고, 피해 회사들은 주식을 매도할 경영상의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주식의 시장 거래가격을 주당 2000원 내외로 형성시킬 목적으로 인위적인 주식 거래를 계획·실행했고, 이스타홀딩스가 피해 회사들로부터 이스타항공 주식을 매수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모펀드에 이스타항공 주식을 1주당 1만376원에 매도한 거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또 232억원 상당의 채권 조기 상환에 대해서는 피고인 등의 개인적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이스타항공은 채권을 변제기 전에 상환할 이유가 없는데도 부당한 금액으로 채권의 현재 가치를 실제보다 과다하게 평가받아 상환금액을 정했다고 지적했다.
◆ '자신의 잘못,부하직원들에 돌려'
◇ 다만 해당 채권의 현재 가치가 얼마인지 판단할 자료가 없어 손해액이 50억원 이상이라고 단정할 수 없어 특경법상(배임)죄는 무죄로 판단하고,업무상 배임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이와 함께 계열사 자금 횡령과 법인카드 사용으로 인한 범행 및 정당법 위반도 관련자들의 진술 등 증거에 근거해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 사진:>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조합원들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노동위원회 소속 변호사들이 27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이상직 의원과 이스타 항공 경영진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 양형에 대해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이스타항공의 창업자이자 총수 지위로 절대적인 권한과 지배력을 악용해 기업을 사유화했다"며 "위법한 방법으로 이스타항공을 비롯한 계열사의 자산을 불법적으로 유용해 자신과 가족·친지들이 거액의 경제적 이익을 취하도록 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범행에 구체적으로 가담했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모든 책임을 부하 직원들에게 돌리면서 검찰의 표적수사 희생양처럼 변명하고 있다"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관련 회계자료 등을 인멸하거나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행위도 일삼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재력이 있는 그룹 총수들의 경제 범죄에 대한 관대한 처벌은 그들의 탐욕과 탈법 운영을 방관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피고인이 이스타항공 그룹 전체에 절대적이고 막강한 권한을 불법적으로 행사해 재산상의 이익을 취한 사실이 드러난 이상,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판시했다.재판부는 이날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스타항공 재무팀장이자 이 의원 조카인 A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최종구 이스타항공 전 대표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공감언론 뉴시스
◇ [창원=뉴시스] = 검찰이 오태완(56) 경남 의령군수를 인터넷매체 여성기자 성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창원지검 마산지청은 12일 오 군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오 군수는 지난 6월17일 경남 의령군의 음식점에서 지역언론 기자간담회를 하다가 여성기자를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오태완 의령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
당시 저녁과 술을 겸한 자리에서 이 여성의 손목을 잡아 당기며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오 군수는 사실과 다르고 '정치적 배후세력'이 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한편, 해당 여성은 1인 미디어의 대표 겸 기자다.검찰은 "구체적인 기소 과정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공감언론 뉴시스 김기진 기자
◇ 아프리카 외 모두 늘어…미주·유럽이 87% 차지 오미크론 첫 보고 아프리카는 26만…전주比 11%↓ 지난주 사망 4만3000명…전주 대비 3% 소폭 증가 누적사망 548.2만명…4명 중 3명 미주·유럽서 숨져/지난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3억 명을 공식 돌파했다.1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일~9일 일주일 동안 보고된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1515만4666명으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래 최대다.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감염자가 급증했다. <△ 사진:>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역학 보고서에서 지난주(3일~9일) 전 세계에서 15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WHO 보고서 캡처.
○··· 전주(지난해 12월27일~올해 1월2일, 952만488명)보다 55% 증가했다. 이 역시 그 전주에 비해 71% 증가한 것이었다.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확진자가 늘었다.특히 유럽과 미주의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다. 유럽은 714만5424명, 미주는 611만5409명으로 이들 2개 대륙이 전체 신규 확진자의 87%를 차지했다. 전주에 비해선 각 31%와 78% 증가했다.서태평양(73만2464명), 동남아시아(69만9635명), 동지중해(20만14명) 역시 전주 대비 차례대로 122%, 418%, 86% 급증했다.아프리카는 26만1720명으로 전주에 비해 11% 감소했다.이로써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3억435만207명이 됐다.대륙별로는 미주 1억1106명3942명(36%), 유럽 1억1041만3718명(36%), 동남아 4573만4456명(15%), 동지중해 1740만1381명(6%), 서태평양 1212만4225명(4%), 아프리카 761만1721명(3%)이다.
지난주 전 세계 신규 사망자는 4만3461명으로 전주(4만1178명)보다 3% 소폭 늘었다.유럽이 2만696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주보단 10% 줄었다. 이어 미주가 1만4489명으로, 전주 대비 26% 증가했다. 이들 대륙이 지난주 전 세계 사망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 48%와 33%다.아프리카는 2130명의 신규 사망자를 기록, 전주보다 84% 큰 폭으로 늘었다.서태평양(1056명)과 동남아시아(2309명)은 전주에 비해 각 11%와 6% 감소했고, 서태평양(2781명)은 큰 변동이 없었다.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총 548만2865명이 됐다. 전체 사망자 4명 중 3명은 미주(242만7710명, 44%)와 유럽(169만5819명, 31%)에서 나왔다.공감언론 뉴시스신정원 기자
◇ 습도 90% 넘으면 20분 지나야 90% 소멸 "공기 감염보다 비말 감염 더 위험" 환기보다 마스크 착용·거리 두기 필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유발하는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사무실과 같은 건조한 공기에선 5초 내에 감염력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공기를 통한 감염보다는 비말을 통한 감염 위험이 더 크다는 의미로, 환기보다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사진:>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 이미지. AP 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브리스톨대 연구진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주변의 온도와 습도, 자외선을 엄격하게 통제한 장치에 숨을 불어넣은 뒤 5초에서 20분 사이 공기 중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감염력을 측정한 결과, 20분 내에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90% 이상 소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바이러스 감염력은 회사 사무실의 건조한 공기와 유사한 수준인 습도 50% 미만인 환경에서 5초 이내에 약 절반이 사라졌다. 반대로 습도가 90%가 넘는 욕실 같은 환경에선 5분 후에도 52%의 바이러스가 감염력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20분이 지나야 약 10%로 감소했다.
습도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바이러스의 감염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습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신체 내 폐와 같은 환경에서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매우 높은 반면,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나오게 됐을 때에는 건조하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줄어들면서 감염력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다.고온에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진다는 기존 주장과 달리, 기온은 바이러스 감염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시로 환기를 하는 것도 큰 도움은 안 된다는 얘기다. 어차피 공기 중에 바이러스가 나오더라도 대부분 소멸되기 때문이다.연구를 진행한 조너선 레이드 브리스톨대 교수는 “그동안 사람들은 환기가 어려운 실내 공간에서 공기 중 감염이 많다고 생각해왔다”며 “아예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감염 위험이 큰 경우는 감염자와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연구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강지원 기자
◇ 식약처, 노바백스 백신 ‘품목허가’ 승인 예방효과 90.4%…근육통·피로감 등 부작용 B형간염 백신 유전자조합 방식 기술 적용/ 미국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이르면 2월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전통적인 백신 제조 기술인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져 미접종자들의 접종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백신의 모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의 품목 허가를 승인했다. 이르면 2월 중순 현장 투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AFP 연합뉴스
○···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12일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조판매품목 허가를 신청한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 프리필드시린지’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에 이어 국내에서 허가된 5번째 백신이 됐다. 노바백스가 개발한 이 백신은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생산과 상업화의 권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원액부터 완제품까지 제조한다.이 백신은 바이러스 벡터(아스트라제네카·얀센) 또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화이자·모더나) 방식이 아닌 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 '노바백스/ 기존백신 효과·맞춤형 백신 개발 투트랙 실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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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조합 기술로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항체 생성을 유도한다.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의 제조에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두 건의 3상 임상시험 결과 각각 89.7%, 90.4%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0.5mL를 21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하고, 1회 접종 분량을 담은 주사기 형태로 완제품이 제조된다. 접종 시 의료진이 별도로 희석하거나 소분할 필요가 없다. 냉장보관(2∼8도)도 가능해 보관 및 수송이 편리하다.실제 접종은 이르면 2월 중순 시작된다. 이날 획득한 품목 허가는 백신제조를 허가하는 단계로, 최종적으로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현장 접종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부작용은 대부분 경중증으로 확인됐다.
◆ '백신 접종 저조’ 폴란드, 코로나 사망자 10만명 넘어'
◇ <△ 사진:>폴란드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누적 10만명을 넘어선 11일(현지시각) 수도 바르샤바에서 시민들이 사망자를 추도하기 위해 촛불을 켜고 있다. 바르샤바/AP 연합뉴스
○··· 구체적으로는 접종 뒤 압통(눌렀을 때 느껴지는 통증), 주사부위 통증, 근육통, 피로감 등이며 발생한 뒤 며칠 내로 회복됐다. 심근염, 혈관부종 등 중대 이상사례도 4건 보고됐지만 대부분 회복됐거나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접종 대상자는 백신 미접종자다. 교차접종과 3차접종은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노바백스 백신에 적용된 유전자재조합 방식이 이미 다른 종류의 백신에도 쓰이고 있는 점을 이유로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유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강립 처장은 노바백스 백신의 안전성, 효과성을 묻는 질문에 “다른 백신과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과학적이지 않다”면서도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경험을 가진 미접종 국민들이 (접종을)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태호 이재호 기자
◇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경증~중등증 환자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부터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초도물량이 오는 13일 국내에 도입된다. 초기 도입 물량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우선 투약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12일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만1000명분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도착한다고 밝혔다.이후 1월 말까지 1만명분이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 사진:>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초도물량이 오는 13일 국내에 도입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는 오는 14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자 및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에게 우선 투약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 정부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에 대한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이번에 도입되는 먹는 치료제는 생활치료센터, 담당약국 등에 배송한 뒤 오는 14일부터 환자에게 투약된다. 식약처 허가 기준상 팍스로비드 투여 대상자는 12세 이상, 몸무게는 40㎏ 이상이다.우선 투약 대상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의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경증~중등증(무증상자 등 제외)이면서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중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의 경우 주사형 항체치료제 등 기존치료제를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중대본은 국내 초기 도입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우선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병원과 요양병원 등은 의료진의 전문적·집중적 관리가 가능하고, 기존 치료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했다.
◆ '경구용 치료제 도입과 사용방법 등을 발표'
◇ 이후 공급량, 환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약 대상을 의료기관 등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 후 투약대상이 되는 경우 관리의료기관은 담당 약국에 이메일, 팩스를 통해 처방전을 전달한다. 이후 재택치료자의 보호자 등이 담당약국을 방문해 약을 수령하게 되며, 불가피한 경우 지자체(보건소 등) 또는 약국을 통해 배송이 이뤄진다. <△ 사진:>류근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경구용 치료제 도입과 사용방법 등을 발표하고 있다.
○···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한다. 치료제를 복용하게 되는 경우 담당 의료진이 매일 복용 여부와 이상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대면 진료로 연계한다.투약 후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의약품부작용 피해구제' 절차에 따라 피해보상을 실시한다. 현행 부작용 피해구제는 사망일시보상금 1억1400만원, 장례비 980만원, 장애일시보상금 2900만원~1억1400만원, 입원진료비 최대 2000만원 등이다.한편, 정부는 앞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 머크(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 등 치료제 100만4000명분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공감언론 뉴시스 김남희 기자
◇ 틱톡에 롯데리아 모자 쓴 채 연기 뿜는 7초 짜리 영상 올라와 “경북 쪽 가맹점…해당 매장 영업 중단 · 긴급 위생점검 진행/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주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이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롯데리아 쪽은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고 매장에 대한 긴급 위생점검에 나섰다.12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 동영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에 롯데리아 로고가 찍힌 위생 모자를 쓴 사람이 주방에서 담배를 피우는 7초 분량이 영상이 올라왔다. <△ 사진:>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이 담배를 피우는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 조리시설과 냉장고, 싱크대가 배치된 어두운 주방을 배경으로 한 사람이 담배 피우면서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지아르에스(GRS) 쪽은 “경북 지역의 한 롯데리아 가맹점에서 찍힌 영상이 맞다”고 밝혔다. 심야 근무를 마친 아르바이트 직원 2명이 주방에서 영상을 찍었고, 신원 확인 직후 이들은 업무에서 배제됐다.
롯데리아는 해당 매장의 영업을 즉시 중단하고 긴급 위생점검을 진행 중이다.롯데지아르에스 관계자는 “가맹점주의 관리·감독이 어려운 심야 시간대 발생한 일이라서 매장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더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라며 “위생점검 결과 필요하면 영업 중단 기한을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 본격적인 한파가 몰아치면서 겨울철 자동차 타이어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도로 곳곳에 얇은 두께의 빙판이 생기는 블랙아이스를 비롯한 결빙 구간이 생기는데, 일반 노면보다 4~8배 가까이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파가 시작되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자동차에 장착된 타이어 종류다. 타이어 옆면에는 종류에 따른 문구가 새겨진다. ‘M+S’ 문구가 새겨져 있다면 사계절 모두 쓰는 범용 타이어고, ‘M+S’ 문구가 없다면 여름철 전용 타이어다. 겨울철 타이어에는 ‘M+S’ 문구와 함께 ‘3PMSF’ 마크가 적혀 있다<△ 사진:>겨울철 타이어를 장착한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 .타이어는 영하의 온도에선 재질이 딱딱하게 굳으면서 제동력도 떨어진다. 타이어가 딱딱해지면 도로 바닥과 흡착하는 힘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서다. 겨울철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재질의 유연한 상태를 유지하는 이산화규소 함량을 높인 제품이다. 눈과 얼음으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미끄러짐이 커지는 현상도 방지한다. 타이어에 새겨진 깊은 홈도 제동력을 높여준다.타이어 종류 확인 이후엔 안전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 옆면 상단을 보면 배꼽처럼 돌출된 마모한계선 무늬(△)가 있다. 타이어가 해당 한계선까지 마모됐다면 자동차 정비소에서 교체해야 한다
. 동전을 이용해서도 간단히 마모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넣었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타이어의 잔여수명이 거의 다 된 것이다. 타이어가 마모되지 않았더라도 시일이 지나면 고무가 딱딱해지는 현상이 발생해서 생산 날짜를 기준으로 3년 이상 지났다면 교체해줘야 한다.타이어 공기압 조정도 필요하다. 겨울에는 낮은 기온의 영향으로 타이어가 수축하기에 기존보다 10% 높게 공기압을 주입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떨어지면 도로와 접지가 불안정해져 제동력도 저하된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엔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가 내장돼 운전석 계기판에서도 공기압을 확인할 수 있다. 겨울철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36~38 PSI이다.
PSI는 1평방인치당 받는 중량을 말한다.유럽의 경우 한파가 시작되면 겨울철 타이어를 장착하는 게 법적 의무이지만 우리나라는 아니다. 승차감이 떨어지고 연비가 낮아진다는 이유로 국내 운전자들 중 일부는 겨울철 타이어 장착을 기피하기도 한다.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국내 지자체들이 도로 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인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빙판길 사고를 막으려면 겨울철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게 좋다”면서 “업체들도 요즘 기능성 겨울철 타이어를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김현우 기자
○···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한 노점상이 상크란티 축제를 앞두고 판매용 색 가루를 정리하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힌두교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상크란티 축제는 힌두교 달력상 낮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을 축하하며 전국에서 연날리기를 즐긴다.
◇ 충남 당진시는 우강면에 위치한 솔뫼성지가 한국관광공사의 ‘2022년 1월 추천 가볼 만한 곳’으로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전국의 관광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매달 주제를 정해 6곳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하고 있다.1월은 임인년 새해를 맞아 소원 빌기 좋은 장소를 선정했으며, 그 중 하나로 마음을 다독이는 산책지인 솔뫼성지가 차분하게 한 해를 시작하기 좋은 명소로 소개됐다.
○··· 우리나라 천주교 역사의 한 페이지인 솔뫼성지는 한국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한 곳으로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방문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곳은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녀가기도 했으며, 작년 김대건 신부 탄생200주년 기념행사의 개최지로 스탬프 투어 및 각종 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다.
◇ 경상북도 청송 여행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청송 겹겹이 둘러싸인 산의 비경 웅장한 빙벽 얼음골 ‘핫플’ 새하얀 백석탄·자작나무숲 <△ 사진:>겨울철 인증샷 명소로 떠오른 경북 청송 얼음골의 빙벽. 허윤희 기자
○··· 청송은 겹겹이 산으로 둘러싸인 고장이다. 경상북도의 3대 오지인 ‘비와이시’(BYC, 봉화군·영양군·청송군) 중 한곳. 군 전체 면적의 80%가 산림지대이고 공장 굴뚝 하나 없다.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청정지역인 이곳은 최근에는 비대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일에 찾은 청송군 주왕산면에 있는 얼음골.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 뒤에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청송 얼음골의 빙벽'
◇ 62m의 폭포가 꽁꽁 얼어 있었다. “우와! 멋있다”, “눈부시다” 여행객들의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얼음에서 나오는 냉기도 아랑곳하지 않고 다들 빙벽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
○·· . 빙벽의 웅장함에 한번 놀라고, 기이한 얼음 모양에 또 한번 놀랄 수밖에 없다. 한쪽에서는 ‘빙벽뷰’를 바라보며 차박(여행 중 차 안에서 자고 머무르는 일)을 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깊은 산골짜기에 있는 얼음골은 최근 겨울철 인증샷 명소로 떠오른 ‘청송 핫플(핫플레이스)’이다. 마치 영화 <겨울왕국>을 연상시킬 만큼 아름다운 얼음 풍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 '다양한 모양의 얼음을 감상할 수 있는 청송 얼음골'
◇ 청송 얼음골은 자연이 만든 천연 냉장고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여름철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나오는 특이한 기상 현상으로 계절이 거꾸로 가는 곳이다. 사계절 내내 얼음을 볼 수 있다.
○··· 한여름 기온이 높을수록 얼음이 어는 곳으로 유명하다. 기온이 32도 이상이 되면 돌에 얼음이 끼고 32도 이하가 되면 얼음이 녹아내린다고 한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 그 덕에 불볕더위를 피할 수 있는 여름 피서지로 유명하다.겨울이 되면 청송 얼음골에서는 더욱 큰 얼음을 볼 수 있다. 물을 뿌려 빙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얼기 좋은 조건이라는 점도 한몫한다. 얼음골의 경사면이 북쪽을 향하고 있어 햇빛이 잘 들지 않아 얼음이 잘 언다. 특히 1월과 2월에 가면 녹지 않고 꽁꽁 언 웅장한 빙벽을 볼 수 있다.
◆ '한여름에 얼음이 어는 곳'
○··· 얼음골에 가면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동굴 모양의 청송 얼음골 약수터다. 물맛이 좋고 건강에도 좋은 약수로 유명하다. 얼음골에 있는 돌다리를 건너면 약수터로 갈 수 있다. 물통을 가져와 약수를 가져갈 수 있는데 1인당 20리터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김경희 청송군 문화관광해설사는 “청송 얼음골은 아이스클라이밍 세계대회가 열렸던 곳으로 빙벽을 타는 애호가들이 많이 찾았는데 최근에는 에스엔에스에 이곳이 많이 알려져 전국에서 사진을 찍으러 찾아온다”고 말했다. 주말에 찾아오는 방문객만 5천여명에 달한다고 한다.
청송에서 빙벽을 찍을 수 있는 곳이 얼음골만 있는 게 아니다. “청송 얼음골 근처에 있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 경기장의 빙벽과 청송읍 내에 있는 현비암의 빙벽에 들러도 얼음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김 해설사가 귀띔했다.
◆ '숨은 명소 자작나무숲'
◇ 청송은 산골짜기마다 비경이 숨어 있다. 은빛 찬란한 자작나무숲이 펼쳐진 곳도 있다. 청송군 부남면 무포산(717.5m) 자락에 있는 자작나무 명품숲. 피나무재에서부터 임도를 따라 4㎞ 정도 들어가면 ‘청송 자작나무 명품숲’을 만날 수 있다. 8만㎡ 규모에 조성된 너른 자작나무숲이지만 알려지지 않아 인적이 드물다. 청송군 부남면 무포산 자락에 있는 자작나무 명품숲.
○··· 트레킹을 할 수 있는 두 길이 있다. A코스가 2㎞, B코스가 1㎞ 정도로 총 3㎞의 거리를 쉬엄쉬엄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길이 비포장도로이고 좁아 걸어서 둘러보는 것이 좋다. 편의시설이 없고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청송의 산세를 감상하고 싶다면 주왕산면 상의리에 있는 주왕산국립공원을 여행 코스에 넣어야 한다.
주왕산(720.6m)은 설악산,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암산이다. 기암괴석과 함께 수려한 계곡길을 따라 절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7천만년 전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만들어낸 풍광이 으뜸이다. 단풍철에 찾는 이들이 많지만 겨울에 가면 주왕산의 기암괴석을 더욱 자세히 볼 수 있다.
◆ '청송 주왕산의 용추협곡'
◇ 청송 주왕산의 용추협곡.
○··· 주왕산을 오르는 코스가 많다. 가메봉과 주봉, 장군봉을 등산하는 코스와 월외계곡, 절골계곡으로 횡단하는 코스가 있다. 가볍게 산을 오르고 싶다면 입구 쪽에 있는 대전사에서 용추폭포까지 가는 길을 추천한다. 2.7㎞ 거리이고 편도 1시간 정도 걸린다. 휠체어, 유모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길이 평탄하다. 편한 운동화를 신고 걸어도 괜찮다. 이 길을 걸으면 바위절벽인 기암단애, 화산활동으로 생긴 암석인 급수대 주상절리, 시루떡을 엎어놓은 것같이 생긴 시루봉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청송이라는 이름답게 소나무도 많아 산림욕을 하기에도 좋다.평탄한 산길을 걷다 보면 깊이 20m가 넘는 거대한 수직 골짜기를 이룬 용추협곡이 나온다.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기이한 돌로 이뤄진 협곡. 그 바위 사이로 들어가면 용추폭포가 보인다. 바위 사이에 물이 흘러 틈을 만들고 그 사이에 낙폭이 큰 폭포가 생긴 것이다. 용추는 용이 폭포에 살다가 하늘로 승천한 웅덩이라는 뜻이다. 용추협곡은 청학과 백학이 살았다고 하여 청학동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옛날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던 장소라고 전해진다. 현대에는 주왕산의 대표 포토존이 되었다.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용추협곡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사랑을 받고 있다.
◆ '하얀 돌을 볼 수 있는 백석탄 포트홀'
◇
○··· 청송은 군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다. 특이한 화산지형을 볼 수 있는 장소가 여러 군데다. 청송군 안덕면 고와리에 있는 신성계곡의 백석탄 포트홀(돌개구멍)이 대표적이다. 백석탄은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이라는 뜻. 그 이름처럼 계곡에 있는 하얀 바위가 눈길을 끄는 곳이다.
백석탄은 자갈, 모래, 진흙과 같은 퇴적물이 쌓여 단단하게 굳어진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석이 흰색인 이유는 석영, 장석과 같은 흰색 광물 입자를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백석탄에선 암석의 포트홀을 볼 수 있다. 포트홀은 오랜 세월 물과 모래가 소용돌이치면서 바위에 만들어낸 구멍이다. 물이 담긴 포트홀은 마치 흰 산에 있는 호수처럼 보인다. 바위의 모양은 다양하다. 뾰족한 것도 있고 옆으로 긴 것도 있다.
◆ '한반도의 모양을 닮은 신성계곡의 한반도 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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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이 만든 암석 조형물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 같다.자연이 빚은 신비한 풍경이 또 있다. 백석탄에서 차로 10여분 정도 가면 볼 수 있는 ‘신성계곡 한반도 지형’ 전망대. 경사가 심한 산을 10분 정도 오르면 절경이 펼쳐진다. 강물이 산을 휘감은 모양이 마치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형이다. 이 지형은 하천의 지반이 솟아올라 침식작용이 활발해져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하천을 감입곡류천이라 하는데 마치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 흐른다고 해 사행천이라고도 불린다.
물의 흐름이 빠른 바깥쪽은 계속해서 침식작용이 일어나고 비교적 물의 흐름이 느린 안쪽에서는 퇴적물이 쌓여 굴곡은 더욱더 심해진다.이곳을 천천히 감상하고 싶다면 신성계곡 녹색길을 걷길 추천한다.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는 총 12.4㎞ 길이다. 녹색길은 세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이 중 백석탄길로 알려진 3코스가 걷기에 좋다. 3코스(4.7㎞)는 안덕면 지소리 반딧불농장에서 고와리 목은재 휴게소까지 이어진다. 1, 2코스에 비해 인적이 드물고 백석탄 계곡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산책길이다. 신비로운 지질을 탐험할 수 있는 장소로, 천천히 느리게 걷는 만큼 자연이 보이는 길이다.청송/글·사진 (*코로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며 취재·작성한 기사입니다.)글 허윤희 기자
◆ '하얀 돌이 반짝이는 개울'
◇ [ESC] 청송 여행 정보/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문의 ti21.co.kr, 1688-5979)에서 청송터미널행 버스가 하루 4차례(8시40분~15시30분) 운행한다. 소요시간은 4시간10분. 요금은 3만1500원. 주왕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직행버스도 하루 4차례 다닌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주왕산 산행길에 오르기 좋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진안리에 있는 진보터미널로 가는 버스는 하루 6차례(8시10분~16시20분) 운행한다. 청송 군내를 다니는 농어촌 버스를 이용해 주왕산, 주산지 등에 갈 수 있다.
○··· 숙박 청송문화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민예촌(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 842/054-874-9098)에서 한옥 숙박 체험을 할 수 있다.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0호로 지정된 송소고택(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6/054-874-6556)에서도 숙박이 가능하다. 리조트 숙박시설을 찾는다면 소노벨 청송(청송군 주왕산면 주왕산로 494-1/1588-4888)을 이용할 만하다. 주중 1박 요금은 10만원대. 리조트 내 솔샘온천이 유명하다.식당 약수로 우려낸 백숙은 청송의 대표 먹거리다.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에 있는 달기약수탕과 진보면 신촌리의 신촌약수탕 근처에 닭백숙 식당이 모여 있다. 불로촌식당(진보면 신촌리 40-23/054-872-6335)은 닭백숙(1만2천원)과 닭불고기(1만2천원), 닭날개(1만7천원), 닭어깨봉(1만7천원) 등 닭요리 메뉴가 다양하다. 특히 닭어깨봉 구이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 명궁약수가든(진보면 신촌리 31-12/054-874-0033)에서는 구수하고 담백한 누룽지백숙(1만9천원)이 인기 메뉴다. 유명한 청송 사과로 만든 막걸리(2천~4천원)도 식당에서 팔고 있다.
◇ 암 투병하다 숨져노래 '비 마이 베이비'로 국내에도 친숙한 1960년대 미국 3인조 여성 그룹 로네츠의 리더 로니 스펙터가 별세했다. 향년 78세./ 유족은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스펙터가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스펙터는 로네츠의 리드 보컬로 '베이비 아이 러브 유', '워킹 인 더 레인', '아이 캔 히어 뮤직' 등의 히트곡을 냈다. 스펙터가 부른 '비 마이 베이비'는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비열한 거리'(1973)를 비롯해 '더티 댄싱'(1987)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 음악으로 쓰이며 줄곧 사랑받았다. <△ 사진:>1960년대 팝 아이콘이었던 그룹 로네츠의 로니 스펙터. 스펙터 홈페이지 캡처
○··· 이 곡은 1999년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로네츠는 당시 팝의 전설이었던 그룹 비틀스 순회공연에 함께한 유일한 걸그룹이었고, 2007년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로네츠는 1961년 1집 '프리젠팅 더 페뷸러스 로네츠 피처링 베로니카'로 데뷔했다. 이 앨범은 12곡 중 5곡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반향을 낳았다.로네츠는 비틀스의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 '렛 잇 비'를 제작한 유명 프로듀서 필 스펙터와 1968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1974년 이혼했다. 그의 남편은 2009년 여배우 라나 클라크슨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돼 지난해 감옥에서 사망했다.양승준 기자
◇ 골든글로브 수상 후 연극 '라스트 세션' 티켓 파워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한국 최초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오영수(78)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그가 출연 중인 연극 '라스트 세션'도 티켓 파워를 보이고 있다.12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연극 부문에서 '라스트 세션'은 주간(5일~11일)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 사진:>[서울=뉴시스]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사진.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특히 오영수의 골든 글로브 수상 소식이 전해진 10일부터 '라스트 세션'은 예매 상황판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주말인 8일과 9일에 '라스트 세션'의 예매 순위는 4위였다.티켓 판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도 '라스트 세션'이 연극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날 기준 판매점유율은 45.8%에 달한다. 지난 주말에는 판매점유율 10%대로 3위에 머물렀지만, 10일에는 판매점유율 55.3%로 껑충 뛰면서 1위에 올라섰다.제작사 파크컴퍼니 관계자도 "예매율이 꾸준히 상위권으로 높았지만, 오영수 배우의 골든 글로브 수상 소식 이후 티켓 예매가 급격히 늘어났다"고 말했다.
◆ ''신의 존재' 상상에 기반한 2인극'
◇ '라스트 세션' 팀도 오영수의 골든 글로브 수상을 함께 축하했다. 연극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이상윤은 전날 자신의 SNS에 "와우 축하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오영수가 케이크를 들고 종이왕관을 쓴 채 미소 짓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의 등 뒤로는 골든 글로브 수상을 축하하는 문구가 적혀있다. <△ 사진:>[서울=뉴시스]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사진.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지난 7일 개막한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신의 존재'에 대한 치열하고 재치 있는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역사상 실제로 만난 적 없는 '프로이트'와 '루이스' 두 사람은 무대에서 약 90분 동안 강렬한 만남을 선사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 재치 있는 논변들을 쏟아낸다.'프로이트' 역을 연기하는 오영수는 골든 글로브 수상 이후인 11일 이상윤과 함께 저녁 무대에 섰고, 관객들은 그의 열연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는 수상 이후 쏟아지는 관심에도 연극에 오롯이 집중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 '라스트 세션'은 3월6일까지'
◇ <△ 사진:>[서울=뉴시스]연극 '라스트 세션' 공연사진. (사진=㈜파크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지난 8일 첫 무대에 선 오영수는 전날 제작사를 통해 "연극 무대를 위해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고 행복하다. 찾아와주신 관객들의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프로이트' 역은 오영수와 함께 초연부터 함께한 신구가 번갈아 연기한다.
신구도 "저만큼이나 '라스트 세션'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저의 인생작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첫 공연 소회를 밝혔다. 루이스 역은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돌아온 이상윤과 새로 합류한 전박찬이 출연한다.'라스트 세션'은 오는 3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 가야시대 토성성벽·성문터 등 5세기 후반~6세기 전반 중심 유물 출토/ 삼국시대의 국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남 함양군 함양읍 척지토성에서 삼국(가야)시대에 해당하는 토성의 성벽과 성문터를 비롯한 5세기 후반~6세기 전반을 중심으로 하는 유물이 출토됐다고 12일 밝혔다.함양군에 따르면 경남도 및 함양군의 가야문화재조사연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함양읍 백천리 산2번지 척지토성 일원에 대한 학술조사가 진행중이다. 조사기관은 (재)두류문화연구원이 하고있다.<△ 사진:>함양=뉴시스] 함양군 함양읍 척지토성 채성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척지토성은 2011년 ‘서부 경남의 성곽’에 처음 소개된 이후 함양군에서 가야사 복원사업과 관련해 비지정 문화재인 척지토성에 대한 정비·보존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2019년 ‘함양 척지토성 정밀지표조사’와 2020년 ‘함양 척지토성 발굴(시굴)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발굴 조사구역은 척지토성의 북서쪽 성벽 및 추정 문지와 북동쪽 성벽 및 성내 평탄지에 해당하며, 현재 발굴조사가 진행 중으로 조사구역내에서 삼국(가야)시대에 해당하는 토성의 성벽(내·외벽부), 성문터(서문지), 도랑(내황) 등이 확인됐다.
◆ '가야 성곽 실체에 접근할 수 있을 것'
◇ 성벽은 높이 2.2~3.5m 정도 잔존하며 기저부의 너비가 12m 정도로 외벽부의 끝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에 이보다 더 넓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성벽은 원지형을 정리한 다음, 다른 색깔의 풍화암반토를 교차적으로 성토해 토제(흙으로 된 둑)를 조성했다. 내벽부의 성토 보강석과 외벽부에서 고쳐 다시 쌓은(수축) 흔적도 확인된다. <△ 사진:>[함양=뉴시스] 함양 척지토성 체성 유물출토상태. *재판매 및 DB 금지
○···문지의 남쪽 측벽은 반원형이며, 북쪽 측벽은 교란으로 인해 측벽의 마감방법이 확인되지 않는다.다만, 조사내용으로 보아 양쪽 측벽은 반원형으로 서로 마주보는 형태일 것으로 추정되며 양쪽 측벽 간의 너비는 4m 정도이다.유물은 성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뚜껑 달린 접시(개배·蓋杯)의 뚜껑이 출토됐다.
◆ '뚜껑의 시기 5세기 후~6세기 전반'
◇ 이 뚜껑은 합천 봉계리·삼가고분군, 산청 생초고분군, 함양 공배리·백천리·도천고분군 등에서 출토된 뚜껑과 형태적으로 통하며, 이러한 형태를 가진 뚜껑은 합천지역에서 출토율이 높은 편이다. <△ 사진:>[함양=뉴시스] 함양 척지토성 문지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 뚜껑의 시기는 고분군의 동반 유물과 비교할 때, 삼국(가야)시대인 5세기 후반~6세기 전반에 해당한다.현재 삼국(가야)시대에 해당하는 김해 봉황토성, 고령 주산성, 합천 성산토성, 함안 칠원산성·안곡산성, 고성 만림산토성 등이 조사돼 가야의 성곽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군 관계자는 "이번 척지토성에서 가야 성곽 중 최초로 문지가 조사돼 가야 성곽의 실체에 조금 더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진아 기자 = 박칼린 연출이 제작한 오직 여성들만을 위한 버라이어티쇼 '미스터쇼'가 8년 여정을 끝으로 잠시 휴식에 들어간다.'미스터쇼'는 여성들의 숨겨진 본능을 자극하고 마음속 판타지를 솔직하게 그린 유쾌한 버라이어티 쇼다. 국내 뮤지컬 음악감독 1호이자 대표 공연 연출가 박칼린 감독이 구성과 연출을 맡았다.<△ 사진:>버라이어티 쇼 '미스터쇼' 공연 사진. (사진=할리퀸크리에이션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오직 여성만 출입할 수 있는 관람 환경, 유쾌하고 관능적인 무대 연출이 특징으로 2014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1200회 공연, 27만 관객 돌파를 달성했다. 공연 중간에 관객을 직접 무대로 참여시켜 장면을 완성하고, MC는 관객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감과 호응을 유도한다.박칼린 연출은 초연부터 마지막 시즌까지 함께해준 배우와 스태프,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그는 "오늘의 '미스터쇼'가 있기까지는 관객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이 가장 크다.
그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공연 종료일까지 전 배우와 스태프 모두 매회 최고의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모든 열정을 다하겠다"며 "마지막이 아니라 잠시 휴식에 들어가는 만큼, 새로운 공연을 잘 준비해 기다리는 팬들에게 곧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미스터쇼'는 휴식에 들어가기 전 3주간 특별한 이벤트로 '피날레 위크'를 진행한다. 오는 24일부터 3주간 펼쳐지는 '피날레 위크'는 매일 특별한 이벤트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 '최고의 인기장면 '랩댄스'를 강화'
◇ 스페셜 MC로 연출자인 박칼린과 '미스터쇼'의 MC로 큰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배우 김호영, 정철호, 문용현이 각각 출연한다.<△ 사진:> [서울=뉴시스]'미스터쇼' 연출자 박칼린 감독. (사진=할리퀸크리에이션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미스터들과 공연의 숨은 뒷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미스터 Talk(with LADIES)', 베스트 장면을 다시 선보이는 '스페셜 커튼콜', '미스터쇼' 관객 참여 최고의 인기장면 '랩댄스'를 강화한 '미스터 PICK! 랩댄스 5인' 등을 요일별로 선보인다.'미스터쇼'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SNS와 예매처에서 확인할 수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 이범석 참모장 작성… 美 측 전달돼 국가보훈처가 1942년 6월 3일 한국광복군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대미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을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붉은색 사각형 부분에 미국이 한국광복군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기술돼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미국이 지원하면 일본에 대항해 게릴라전을 벌이겠다.”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 연방정부에 군사연대를 제안한 문건이 처음 공개됐다. 일제강점기 한국이 수동적 태도에 머물지 않고, 독립 쟁취를 위해 무장투쟁을 적극 전개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료다.국가보훈처는 1942년 6월 3일 광복군이 미 정부에 건넬 목적으로 작성한 ‘대미 군사연대 제안’ 문건을 12일 공개했다.
○··· 이범석 한국광복군 참모장이 작성한 10쪽 분량의 보고서 형식 문서로 미 전략정보국(OSS) 등에 실제로 전달됐다.문건에는 △한국의 독립이 필요한 이유 △태평양전쟁에서 광복군의 역할 △미국과 협상이 필요한 사항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특히 “장래 광복군이 정식 조직되고 지원을 받을 경우 전술단위 부대를 조직해 적(일본) 후방에서 게릴라전을 하겠다”며 미국에 군사적 연대를 제안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여기에 병력 파견 규모와 공작 지점, 지휘계통, 보급 등을 빠짐없이 열거해 단순한 의중 떠보기가 아닌 미국과 ‘연합 작전’을 구상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문건은 “광복군은 독립국가 수립 후 한국군의 근간을 이룰 것” “광복군의 임무는 독립 달성을 넘어 연합국과 함께 인류 평화를 달성하는 것” 등 미래 광복군의 정체성도 규정했다. 김광재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은 “국내외에서 첫 공개된 희귀자료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보훈처는 해당 문건이 미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에 소장된 ‘조지 맥아피 맥큔’ 기증자료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맥큔은 태평양전쟁 발발 후 미 OSS, 국무부 등에서 한국 전문가로 활동하며 한국독립운동 관련 문서를 다수 소장한 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맥큔의 자료를 더 많이 분석해 미공개 독립운동 문건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정준기 기자
Netizen 시사 만평의 촌철 살인의 풍자, 절로 살며시 웃음짓게 하는 위트는 한 컷 시사만평 만의 무기라 하겠습니다. 시대상의 성격을 과장하거나 생략하여 인간 혹은 사회를 풍자 비판 하는 시사 만평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어서 바쁘신 예지의 네티즌 분들 사이에 인기 가 매우 높답니다. 본 Natizen 시사만평 떡매는 오늘 날자 유수닷컴의 유명작가 분들 께서 작성 개재한 작품중, 작성자가 우수작을 선별 발췌 하여 무료로 재 배포 하는 것임으로 연결에 넣어 두시고 온 가족 분들 께서 Netizen Photo News 와 연계하여 함께 즐겨 봐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