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디즈니 공주들 실물 외모 깠던 사람임매^^
생각해보니 그 여인네들 연예인도 아닌데 초상권 막 침해하고
쫌 미안하지만 어쩌겠수?
원래 어째선지 한국에선 외국인의 초상권 따윈 없는 거임.
글 쓰고 댓 반응 보다보니 추억 팔기에 재미들림
그래서 또 반나절 날리며 준비한 2탄!
이번 것도 순전히 본인의 주관임
디즈니에 있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왜 우리나라에는 디즈니월드(또는 랜드)가 안 들어올까'
자본, 부지, 스폰 등등 복잡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암튼 아쉬움 폭풍 ㅠㅠㅠㅠ
그래도 이것 만큼은 우리나라 테마파크에도 있으면
정말 좋겠다는 몇 가지 어트랙션을 뽑아봤어요
(이거슨 올랜도 디즈니 월드 기준)
1.The Twilight Zone Tower of Terror (타워 오브 테러)
처음 보는 손님들은 '니가?ㅋ' 하고 업신.
그러나 일단 한 번 타면 덕후의 길로.
으스스한 분위기 때문에 탑승 시도도 못하는 손님들도 있음.
입구는 폐호텔에 들어온 듯 오래된 호텔느낌 인테리어.
그리곤 빈티지 오싹 돋는 티비에서 흑백 영상이 나오는데
토요미스테리 극장 돋는 인트로가 나옴
옛날에 이 호텔에서 엘리베이터에 탄 손님들이 4차원으로
빨려들어 갔다며 겁을 줌.
영상이 끝나고 복도를 따라가면 영상에서 보았던 엘리베이터 입구가 나옴.
차례로 탑승해서 안전벨트를 매면 띵 띵 하며 몇층 몇층에 서는데 유령 같은게 손짓.
그러다 어딘지 모를 어두 컴컴한 층에서 갑자기 떨어짐.
실제론 그렇게 높지 않은데 앞이 하나도 안 보여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듬
(낮에 타면 완전 어둡지 않아서 무서움이 반감될 수 있음)
△ 초딩시절놀이 아가야 이리온 돋는 유령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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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ㅋ락ㅋ
그러다 곧 맨 꼭대기 층으로 순식간에 올라가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전경을 1초 봤다가
다시 끝없는 어둠으로 떨어지길 한 두어번 반복하고 끝남.
일어나며 다들 '오 쏘 스캐뤼' 오도방정이지만 만면엔 웃음이 끊이질 않는 기이한 현상 경험
밖으로 나오면 왠 괴물들이 여럿 찍혀있음. 자기 사진 없어질 때까지 보다가 나오면 끗.
2. Festival of the Lion King (라이온킹 쇼)
오 마이갓. 쓰기도 전에 두근두근.
나는 애니멀 킹덤에서 일했는데 누가 어디 갈지 추천해 달라면
내가 일하는데 다 제쳐두고 이것 부터 설명하기 바빴음.
기본적인 형태는 오픈 극장 뮤지컬 같은 건데
라이온킹 애니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짐.
이거보고 완전 반해서 브로드웨이 라이온킹 더 뮤지컬도 봤지만
이것만 못함.
라이온킹에 나온 주옥같은 노래들을 직접 부름.
오 그대들을 슈퍼스타k3에 추천하겠어
특히 꼬마 손님들을 직접 쇼에 참여시키는 부분이 있는데
아가들에게 평생의 추억이 될 것 같음. 나도 나가고 싶으매ㅠㅠ
(풀 버젼은 유투브 검색)
3. Beauty and the beast - Live on stage (미녀와 야수 공연)
아무래도 디즈니월드는 디즈니랜드랑 다르게 가족형 아이중심 테마파크라
스릴넘치는 롤코, 간떨어지는 자이로드롭 이런건 많지 않음.
대신 공연, 쇼들의 퀄리티가 대박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했던 뷰티 앤더 비스트 쇼를 30분으로 압축
전에 내가 벨이 4위라고 했던 이유가 사실 여기에 있으매
쇼에 섰던 벨 역할 배우가 여신 미모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했었음
어디 사진 찍어 놓은게 있는 줄 알았는데 내 머릿속에만 있어유ㅠㅠ
특히 벨이 식탁에 앉아서 괘종시계랑 촛대가 'Be our guest'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접시랑 포크라 나이프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춤추는 모습이 장관임.
4. Pirates of the Caribbean (캐리비안의 해적)
암튼 디즈니는 만화든 영화든 뭐 하나 터졌다하면
관련 상품, 어트랙션, 리조트, 밀서비스 퐁퐁 뽑아냄.
이것도 원래는 피터팬에 나오는 후크선장 일당을 컨셉으로 만든 어트랙션이었는데
캐리비안의 해적이 빵 뜬 이후로 리모델링했다고 함.
이건 뭐 전체적으로 신밧드의 모험 비슷한데 딱 두가지 볼거리가 있음.
하나는 배가 물살을 가로지르다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바다가 나오는데
어둡고 안개가 자욱해서 마치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밤 바다 같음.
분명 그렇게 넓을 리가 없는데 순간적으로 진짜 바다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두 번째는 역시 너의 사랑 나의 사랑 캡틴 잭
곳곳에 잭스패로우 실물 피규어가 나오는데 엄마야
조니뎁이랑 완전 똑같이 생김. 특유의 제스쳐 같은 것도
△ 깨알같이 다녀가심ㅋㅋㅋ 본인인증
5. Epcot Pavilons (국가관)
이건 우리가 들여올게 아니라 우리가 한자리 했으면 해서.
아... 국가관을 떠올리면 일단 마음이 아파옴...
Epcot은 세계로 미래로 같은 슬로건의 파크인데
여기엔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국가관이라는게 있으매
멕시코, 노르웨이, 중국, 미국, 일본, 모로코, 프랑스, 영국,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OECD 국가 모임 스멜의 세계 각국의 멋드러진 국가관들이 있음.
이깟거 그냥 미국 귀퉁이 놀이동산에 있는게 대수?
할수도 있겠지만 직접 보면 그 고퀄에 깜놀함.
디즈니월드 하루평균 입장객 수를 생각해보면 이만한 국가 홍보가 없음.
진짜 보면 그 나라 가고 싶음 ㅠㅠㅠㅠ 내 생애 모로코를 가고 싶어하는 날이
올 줄 꿈에도 몰랐음. (알라딘 게임 속 마을에 온 기분)
△ 일본관. 기모노도 입어볼 수 있음
원래 여기에 한국관도 세우려고 했다는 설이 있음.
근데 그 투자비가 100억 이었다고 함
근데 우리나라 모 기업에서 과감히 스폰 거ㅋ절ㅋ
여기 국가관에는 각 나라에서 온 캐스트멤버가 직접 그 나라 문화를 소개함.
Cultural representitive(문화대표자) 라고 대우받으며 자부심을 갖고 일함
우리에게도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엉엉ㅇ
6. The hall of Presidents (역대 대통령 기념관)
당시 오바마가 대통령 당선 되고 여기에 추가되었다고 한국에도 기사가 났었던걸로 기억
이건 매직킹덤에 있는 건데 솔직히 엄청 지루하고
우리나라의 길고 위대한 역사를 생각해보면 뭐 콧방귀 수준.
그래도 자국민이 보면 애국심 고취될 듯 그럴싸함
하지만 우리나라 놀이공원에도 이런 역사 기념관이 있다면 정말 좋겠음.
박물관 같은 수동적인 역사 견학과 소개가 아닌 이런 영상과
실감나는 피규어 등으로 한국 역사, 특히 일제 강점기의 왜곡된 역사와
독립운동가들을 다뤄줬으면 좋겠음.
물론, 독립기념관이나 전쟁기념관 가끔 경복궁 내 역사박물관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실감나는 체험과 시청각 자료가 있지만
'냐하하 놀러왔다~~~'가 역사를 배우고 가면 더 큰 효과가 있을 것이 분명함.
7. Wishes (불꽃놀이)
매직킹덤에서 매일밤 파크 문 닫기 전 꼭 하는 Wishes.
한 번 하는데 수백만원이 깨진다고 함 ㅎㄷㄷ
신데렐라 성 위쪽으로 화려한 불꽃이 음악에 맞춰서 터지는데
나름 스토리 라인이 있음.
맨 처음에 '소원을 말해봐'의 상징인 팅커벨이 하늘위로 날아감
(이거 진짜 사람이 줄 매달고 감. 오 씐기)
그리곤 만화속 주인공들이 '나 이런 소망 있어요' 하며 운 띄움
(예: 피노키오- 진짜 사람이 되고 싶어잉)
그리고 아름다운 불꽃이 한바탕 지나간 후 지미니크리켓이
악당들도 소원이 있다고 하며 덜덜 떪
그럼 악당들이 우헤헤 거리며 장악한 듯 하다가
정의로운 주인공들이 막 물리치는 듯하다가
어물쩡 그래 이제 너희 소원은 다 이루어 졌어
너네들도 바라면 다 이루어 질껴
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하지만 막상 보면 이런 스토리에 감동은 개뿔
그냥 와 하고 보다 보면 끝남 ㅋㅋㅋ
사실 이 불꽃놀이가 멋지긴 하지만
엄청 대단하고 소름돋는 정도는 아님.
근데 굳이 뽑은 이유는 파크 문닫기 전에 함으로써
그 효과가 배가되고 훗날 생각해보면
마지막에 본 불꽃놀이가 가장 강렬하게 남음.
뭔가 아련돋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환상? 같은 삘
그래서 ICP들 1년 마치고 본국으로 가기전
마지막 Wishes 보면서 주마등 돋고 폭풍 눈물흘림 ㅠㅠㅠㅠㅠ
그리고 눈물 닦고 쇼핑하러감ㅋㅋㅋ
이 외에도 재밌고 신기한 어트랙션이 많지만 왠만한건 한국에도 있고
어떤 것들은 우리것이 더 멋짐 흥!
나의 바람은 우리나라도 디즈니에 버금가는
한국형 테마파크가 생겼으면 좋겠음
우리한텐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깨알 돋는 한류 드라마, 영화라는
소스가 충분한데 왜 활용하지 않는지 모르겠음 ㅠㅠㅠ
나랑 같이 한국형 테마파크 설립할 사람 없는겨~
+++ 뽀너스
만일 디즈니월드에 간다면 다음과 같은 깨알 재미를 찾길 바람
1) Celebrating pins
일단 파크 입구에 Guest relation을 방문
핀을 달라고 하면 뭘 축하할 거냐고 물어봄
축하하긴 뭘?ㅋ 그냥 이 중에 아무거나 말하면 됨
(생일, 약혼, 결혼, 첫방문, 결혼기념일 등)
만약 다 가지고 싶으면 다 달라고 하시면 됨.
디즈니는 손님이 원하는 거 다 들어 줌.
눈치 볼 필요 전혀 없음. 얼마 내고 들어왔으매?
뭐 이것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하찮지만
우리네 정서가 하나라도 더 챙기고 싶지 않소잉
2) Pin trading
놀다가 시간이 빌 때 기프트샵에 들러 제일 싼 핀을 사길 바람.
돌아다니면서 캐스트멤버들의 목걸이에 주렁주렁 달린 핀을 유심히 관찰
맘에 드는 핀이 있으면 '캔 아이 씨 유얼 핀?' 이라고 예의 돋게 물어보시면 됨.
다양한 표현이 있겠지만 저게 가장 일반화된 핀트레이딩 스킬임.
이게 왠 유치뽕짝 유희왕 카드바꾸는 소리냐고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
디즈니 핀 시장의 크기가 어마어마함. 매니아도 엄청나고 한정판은 인터넷에서 비싼값에 거래되기도 함
암튼 뭐 애 어른 할것없이 핀트레이딩에 혈안이 되어있음.
더 많이 사는건 돈 낭비 일 수 있으나 본인이 원하면 모아도 좋음
3) 히든 미키 (Hidden Mickey)
이건 말 그대로 숨은 미키 찾기 놀이임매
디즈니파크는 디자인 할 때 그림에건 어떤 조형물의 모양에서건 우연인듯 고의인듯 미키 모양을 숨겨 놓음.
찾는다고 누가 뭐 주는 건 아니지만 월리오빠 찾기 처럼 뿌듯함이 밀려옴.
정 자랑하고 싶으면 근처에 있는 캐스트멤버에게 자랑질 하면 되겠음
기프트샵에 가면 히든미키 북도 있고 구글에 쳐도 많이 나옴.
4) Magical moment (마법의 순간?)
직역 돋네. 이건 매지컬 모먼트라는 '손님 즐겁게 하고 추억 만들어드리기 서비스'라
생각하면 되겠음. 돌아다니는 거의 모든 캐스트멤버가 이걸 할 준비가 되어있음.
(예: 청소직원이 바닥에 물로 그림 그리기)
보통 고객이 요청하기 전에(고객들은 이런게 있는지 대부분 모르기때문)
나서서 해주지만 만약 경험하지 못한다면 또 억울하기에
그냥 뭐 별거 아니긴 한데 각 파크, 각 섹션마다 다른 컨셉의 매지컬모먼트가 있음.
기억에 나는 몇 가지는.. 매직킹덤 팅커벨 샾에 가면
갑자기 어디서 초딩때 교탁위에 있던 종소리 돋는 띵 소리가 나고
직원들이 '팅커벨은 어딨지' 하며 오글돋는 연기 시작함.
그리고 관심갖는 어린양 하나 물어서 팅커벨 팅커벨 외치라고 함.
시키는 대로 하면 마치 티비는 사랑을 싣고 처럼
몇 번 뜸들이다 계산대 뒤 벽이 스크린으로 변하면서 팅커벨 강ㅋ림ㅋ
또, 매직킹덤 비비디 바비디 부티크 앞 기프트샵에 가면
픽시 더스트라고 빤짝이를 뿌려줌매.샤랄라 팅커벨 빙의 경험.
끗.
첫댓글 아 가보고 싶다!ㅠㅠㅠ
우리나라는 좁아서 디즈니랜드 못만들걸..ㅠㅠ 그래도 있음 좋겟당
삭제된 댓글 입니다.
글 쓴 언니는 아니지만.... 미국이랑 일본이랑 홍콩에 있을걸?ㅎㅎㅎ
우왕 재미있겠다...이러니 디즈니래드 이러고 그러지...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죽기전에 꼭 가야할 곳이 외국 놀이동산들 ㅋㅋㅋㅋㅋㅋㅋ
꼭가겠어
와 설렌다 ♡
ㅎ ㅏ ㅇ ㅏ
ㄱ
댓글은 이거면 될거야 그래 테마파크 생겼음 좋겠어 끗.,
언젠간 꼭가겠어 산천만년후가 되서라도...하악하악
난 일본에잇는데가봤는데 개재밋스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다시한번더가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커서 꼭 가볼테야
한국관을 세울생각은 없나
스폰서 왜 거절하는건데 ㅡㅡ
대박 갈거야 갈거야 갈거야 날 말리지마..
나 저 유령의집 타봤어 ㅎㅎ 일본이라서 뭐라하는진 못알아들엇는대 막 깜깜한대서 막 움직이더니 앞이 촥 하고 열리면서 허공이 보이는거야 그니까 빌딩 한 4층높이에서 밖을 바라본 그런 거 ㅋ 그러더니 갑자기 떨어짐..ㄷ..
아 나 초5때 갈뻔햇는데..ㅠㅠ
지금 불쌍한 돼지랑 소 묻어 드릴 땅도 없는데 저건 어디다가 짓나...ㅜㅜㅜㅜ 이 좁은 곳에ㅜㅜ
아 가고싶다 2년만기다려라 1년동안 알바해서가야지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우리나라에도놀이공원있었으면!! 이건줄알고
모징이건..ㅋ이러고들어왓다
첫번째 놀이기구에 맥시멈ㅋㅋㅋㅋㅋㅋㅋㅋ
우아 우리나라두 ㅠㅠ 잇엇으면 ㅠ
우와....
우와...
1번째꺼타고날아가는줄알았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진짜멋지다..ㅠㅠㅠ나중에꼭갈거야성공해서엄마아빠데리고여러나라여행다녀야지ㅋ
아 디즈니랜드진짜 완전 가고싶다 ㅜㅜㅜㅜㅜㅇ아오ㅜ아노뮤
첫번째꺼랑 케리비안 존나타고싶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조니뎁인증짤기엽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