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의 ‘
괴물’, 2007년의 ‘디워’에 이어 새해에는 어떤 한국영화 대작이 흥행의 금자탑을 이룰까. 침체의 한국 영화계 상황을 역전할 기대작들이 2008년에 대거 개봉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 배우와 감독, 다양한 웰메이드 영화
올 상반기 개봉작의 특징은 스타 감독과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웰메이드 영화를 쏟아낸다는 점이다. 장르 또한 시대극·드라마·액션 등 다양하게 포진돼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과 황정민·전지현이 만난 휴먼드라마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시청률 대박을 꿈꾸는 다큐멘터리 여성 PD가 자신을 슈퍼맨으로 여기는 남자를 취재하며 시작되는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 싱가포르·홍콩에 선 판매됐다. 31일 개봉.
‘숙명’은 간판 한류스타 송승헌·권상우가 주연을 맡고, ‘파이란’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김해곤 감독이 진한 감성으로 네 남자의 우정과 배신을 그린다. 지난해 최고 수출가로 일본에 선 판매, 최근 주춤했던 한국 영화 해외 수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해 칸 필름마켓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데 이어 영국과 프랑스에 선 판매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20세기 초 열강의 각축장이 된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한국판 웨스턴을 선보인다.
스타일리스트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이병헌·정우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자아냈다.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자유분방한 모던 보이와 미스터리한 여자 댄서의 로맨스를 담은 ‘모던 보이’는 박해일·김혜수와 ‘사랑니’의 정지우 감독이 앙상블을 이루고, 김유진 감독·정재영 주연의 ‘
신기전’은 조선시대의 비밀병기 로켓 화포를 소재로 1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 상반기 스크린 남자배우가 책임진다
지난해 풍성한 활동을 보여준 여배우들의 뒤를 이어 올해는 남자 배우들이 진가를 발휘한다. 특히 한동안 잠잠했던 톱스타들이 대거 스크린으로 복귀,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 대결로 스크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범죄액션영화 ‘
무방비도시’에서 소매치기 조직과 한판 대결을 벌이는 광역수사대의 민완형사 조대영으로 등장하는
김명민은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뜨거운 피가 흐르는 캐릭터 연기를 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을 스크린 가득 펼친다. 10일 개봉.
권상우는 ‘숙명’에서 친구를 배신한 철중 역을 맡아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젠틀한 이미지의 이병헌은 ‘
놈놈놈’에서 청부살인업자 ‘나쁜 놈’으로 변신한다. 강렬한 연기파 황정민은 ‘슈퍼맨……’에서 지구를 위협하는 악의 무리에 맞서는 슈퍼맨으로 자신을 믿는 엉뚱한 사나이로 분한다. 차승원·한석규는 범죄스릴러 ‘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 각각 냉혈한 범죄자와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동물적 감각의 형사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꽃미남 스타 주진모·조인성은 사극 ‘쌍화점’에서 화끈한 동성애 연기를 펼칠 예정이기에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의 불꽃 튀는 파워 대결이 기대된다.
용원중기자 gooli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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